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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에서 암 환자가 늘어가는 이유

    ㅡ 현대인의 생활양식이 건강 문제를 부추기는가? *마크 스미스(Mark Smith)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rising-cancer-rates-in-the-young 청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iStock 전 세계 의료 전문가들은 청년층에서 암 발생이 늘어나는 원인을 밝혀내려고 집중적인 연구조사에 매진하고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는 생활양식이 지목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T. H. 찬 공중보건대학원 등 여러 기관의 의료 전문가들이 수행한 한 연구에서는 조기에 발병하는 암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유행병”으로 묘사하였다. 미국암협회(ACS)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조기 발병 암 환자 수가 무려 31%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청년층 사망률도 21%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흔한 조기 발병 암(EOC)으로는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이 있으며 갑상선암, 췌장암, 간암이 그 뒤를 잇는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질병의 경우 단일한 특정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X선 영상을 검토하고 있는 의사. ©iStock 단순히 진단율이 향상된 때문일까? 암은 세포의 DNA가 변이(變異)되어 세포가 통제되지 않은 채 분열함으로써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장기(臟器)에 종양이 생기거나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이 발생한다. 이러한 돌연변이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은 가족력으로부터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식단이나 운동과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의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암 발병률을 낮추는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 치료법의 발전으로 전체 암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우려스럽게도 청년층의 신규 암 진단 건수는 매년 약 1%에서 2%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선임 연구원인 메러디스 쉴스(Meredith Shiels) 박사는 다양한 연령대별로 33가지 암 유형의 추세를 분석하는 획기적인 연구를 주도했다. 그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미만 인구에서 14가지 암 유형의 발병률이 증가했으며, 그중 9가지 유형은 고령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녀는 와의 인터뷰에서 선별 검사 및 진단 방식의 변화, 암 분류체계의 변경 등 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증가하는 것은 발병 건수만이 아니다. 특정 암 유형의 사망자 수도 서서히 늘고 있다. 쉴스 박사는 대장암이나 자궁암과 같은 특정 암에 의한 젊은 성인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단지 조사가 더 정확해졌거나 달라진 검출률 때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메러디스 쉴스 박사. ©메러디스 쉴스 그러나 그녀는 특히 청년층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가 암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암 위험이 가장 높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암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게 훨씬 적다.”고 그녀는 말하였다. “암의 평균 발병 연령에 작용하는 요인들이 조기 발병 암 위험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이 유일한 한 가지 설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쉴스 박사는 영국에서 수행된 최근의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기존에 알려진 행동적 위험 요인만으로는 암의 조기 발병 비율 상승을 완전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한 어린이가 항암치료 후 착용할 모자를 써보고 있다. ©위키미디어 생활습관 요인 분석 청년층의 암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요인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활양식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데스피나 핸돌리아스(Despina Handolias) 박사는 호주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오스트랄라시아 생활습관 의학협회(Australasian Society of Lifestyle Medicine) 회원이다. 생활습관 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옹호자이자 연구자인 그녀는 생활습관 요인이 종양의 기초가 되는 세포 돌연변이를 어떻게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폭넓게 강연하고 있다. 데스피나 핸돌리아스 박사. ©데스피나 핸돌리아스 그녀는 연구 결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환경·생활습관적 요인의 축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다. 그녀는 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적 요인으로는 식이 요인과 신체 활동 부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는 유방암과 소화기계 암, 특히 대장암을 포함한 가장 흔한 상피성 암(EOC)과 특히 관련이 깊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는 식이 요인으로는 초가공 식품과 간식, 가공육 및 붉은 육류, 그리고 설탕이 첨가된 음료 등이 있다.” 핸돌리아스 박사는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식품군을 많이 섭취하고, 전체 식물성 식품 섭취가 적은 식단을 유지하면, 건강을 조절하는 소화관 내에 수조(兆) 개의 박테리아로 이루어진 생태계인 장내 미생물 군집이 교란된다고 말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식단은 신체에 발암성 분자를 노출시킬 뿐 아니라,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성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누적된 손상은 신체의 대사 및 면역 체계를 변화시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환경을 조성한다. “운동 부족과 신체 활동 부족은 면역체계의 감시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대사적 요인과 장내 미생물군집의 건강상태 역시 난소암 발병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발병률 증가와 관련하여 다른 영향 요인들도 언급하고 있다. 마크 건터(Marc Gunter) 교수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암 역학 분야의 선도적인 석좌교수로, 식단, 비만, 생활습관이 종양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비만이 최소 13가지 암 유형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중 자궁암, 대장암, 췌장암 등 일부 암의 발병률이 청년층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건터 박사. ©마크 건터 “최근 우리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은 55세 미만의 대장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비만율이 증가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적어도 청년층에서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현상의 일부를 설명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는 비만이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였지만,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치의 상승과 같은 비만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대사적·호르몬적 변화와 염증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일부 암의 경우 이러한 요인들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암 발병률과 그 원인을 분류하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위험을 줄이고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개인이 건강한 선택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여건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테퍼니 맥버넷(Stephanie McBurnett, RDN)은 1만7,000명 이상의 의사로 구성된 미국 기반의 건강 옹호 단체인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수석 영양 교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업무는 암 관련 데이터를 공중 보건정책과 실행 가능한 식물성 암 예방 전략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테퍼니 맥버넷(RDN). ©스테퍼니 맥버넷 그녀는 암 발생이 증가하는 데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는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실질적인 생활습관 변화가 중요하다는 동료들의 의견에 공감하였다. 그녀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습관은 간단하지만 강력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 매일 운동하며, 담배를 피하고, 음주를 제한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수면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상적으로는 이러한 습관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야 하지만,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사회가 예방을 오로지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으며, 건강한 선택이야말로 사람들이 생활하고, 배우고, 일하며, 의료 서비스를 받는 “장소에 접근 가능하고,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은 특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녀는 말하였다. “지역사회에는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교육,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한 식품,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건강한 선택을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난 게임’을 피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전문가들 다수가 생활양식에 대한 관심이 ‘비난 게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잠재적 요인으로 지목한다고 해서 젊은 암 환자들이 스스로 병을 자초했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 추세가 부분적으로 우리 식량 시스템 체계와 세대적인 변동, 숨겨진 환경문제의 노출, 그리고 어린시절 달라진 장내 미생물 군집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개인의 유전적 요인과 결합되어, 어느 한 사람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만들어낸다. 청년층의 암 발병률 증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복잡한 현상이다. 구체적인 전문 분야가 무엇이든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단일 요인 하나로만 돌리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전적 성향(predisposition), 환경, 생활양식 요인들은 의학계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복잡한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생활양식을 더 널리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증가 추세인 청년층의 암 발병률이 언젠가 다시 줄어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마크 스미스(Mark Smith)는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그는 가디언, BBC,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여러 잡지에 비즈니스와 기술부터 세계 정세, 역사,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기고해 왔다.

  • 마음을 열고, 지구의 치유를 도우며

    ㅡ 캐서린 윌킨슨이 전하는 용기, 배려, 그리고 유대감의 호소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opening-hearts-healing-the-earth 캐서린 K. 윌킨슨(왼쪽)과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캐서린 K. 윌킨슨 작가이자 교사, 기후운동가인 캐서린 K. 윌킨슨 박사에 따르면, 감정은 기후 행동의 원동력이다. 실제로 '비통함', '용기', '치유', '소속감'과 같은 단어들은 그녀의 저서 전반에 걸쳐 마치 마음의 여정—때로는 그녀 자신의 여정—을 안내하는 이정표처럼 등장하며, 기후 위기로 인한 절망에서 자기 자신, 자연,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윌킨슨 박사는 “기후 고통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는 저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2026년 5월 1일, ‘기후 해결책’ 패널 토론에 참여한 캐서린 K. 윌킨슨. 2026년 PEN 아메리카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위키미디어 또한 그녀는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박사와 공동 편집하여 60명의 여성 기후 리더들의 글을 모은 베스트셀러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All We Can Save』을 출간했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드로다운(Drawdown)’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또한 윌킨슨 박사는 기후 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올 위 캔 세이브(All We Can Save) 프로젝트’를 공동 설립하여 이끌고 있으며, 팟캐스트 공동 진행, 강연, 그룹 진행 등 다른 활동들도 병행하고 있다. 윌킨슨 박사는 최근 5월 초에 출간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 2026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미국 최초의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뉴욕시의 기후박물관(Climate Museum)과 같은 장소에서 참여형 행사를 개최했다. 이 박물관과의 협업은 사람들의 참여활동으로 문화를 변화시키고 기후 행동을 촉진하자는 공통된 목적을 반영한다. 점차 깨달아 가는 과정 윌킨슨 박사는 신간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자신이 기후 문제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을 회상한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숲을 방문했던 수많은 학교 현장학습 중 한 번, 그녀의 반은 “나무가 완전히 사라진 산등성이”로 안내되었다. “그 벌채된 땅은 내가 사랑하게 된 남부 애팔래치아 생태계에 난 황량한 상처와도 같았다. 식민지화와 강제 이주·이전, 그리고 만연한 벌목과 치명적인 밤나무 병해가 닥치기 전까지 우뚝 솟아 있던 밤나무들이 우거져 있던, 그리고 당연히 전통적으로 체로키족의 땅이었던 그곳이 황무지로 바뀐 것을 보았을 때 내 가슴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으로 여러 겹의 비극이었다.”고 그녀는 적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목재 벌채 현장을 목격한 후 캐서린 윌킨슨은 기후 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iStock “자원 착취 경제의 잔혹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우리가 '해야 할' 방식과 실제로 '하고 있는' 방식—땅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앗아가는 착취 경제의 간극, 그 깊은 골을 깨닫고 가슴이 아팠다. 전에는 벌채가 아마존 같은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끔찍한 문제라고 생각했을 뿐,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여겼던 내 무지함과 부끄러움에 몸서리쳤다.” “이는 산업형 임업과 농업, 화석연료,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해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일련의 경험 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또한 나는 그 시스템들에 내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 나는 가슴이 찢어질 듯 슬펐고, 분노했으며,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이 행성 위에서, 그리고 이 행성과 함께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갈망했다.”고 그녀는 적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캐서린 K.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정서적 유대감 형성 이러한 여정을 통해 윌킨슨 박사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연세계에 대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과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다. 올해 출간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를 앞두고 진행된 Q&A 인터뷰에서 윌킨슨 박사는 사람들이 각자의 기후 여정을 헤쳐 나가기 위해 더 깊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러한 깨달음이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 자료 제작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 자료는 사람들을 “성찰과 발견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안내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감정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윌킨슨 박사는 환경 상황에 대해 “슬픔, 불안, 두려움, 분노, 무감각, 수치심,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 모든 감정이 '무력감과 탈진(burnout)'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개인과 집단으로서 함께 노력하여 어려운 감정을 다룰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마음이 힘든 일을 소화하게 하고, 우리 참여의 근저에 종종 자리 잡고 있는 경이로움, 경외심, 사랑을 되살릴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것은 경이로움, 경외심, 그리고 사랑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exels ‘기후 압도감’에 대처하기 인터뷰에서 윌킨슨 박사는 자신이 기후 불안을 어떻게 개인적으로 다루는지 설명한다. “나에게 기후 압도감은 정말 깊은 슬픔처럼 느껴지곤 한다. 최근에는 사바나의 300년 된 참나무가 그랬다. … 지역사회의 항의와 나무를 보호하려는 지역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파워는 이를 무시한 채 전선 설치를 위해 나무를 베어 버렸다. 큰 그림에서 보면 사소한 일이다. … 하지만 그 나무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생명의 웅장함을 무자비하게 짓밟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년 동안 나는 내 마음이 부서질 수도 있고, 혹은 활짝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허용한다면, 그 슬픔은 새로운 생명을 낳는 힘이 된다. 내가 스스로에게 그 슬픔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지지를 제공한다면 그 슬픔은 나를 내면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지구를 치유하는 열쇠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 있다 무언가 변화를 이루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목소리, 마음, 그리고 손을 내밀어 미래를 만들어가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위기의 규모는 압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울 수도 있다.”고 윌킨슨 박사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말했다. “걱정을 품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깊은 침묵과 고립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함께할 공간과 실천, 그리고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슬픔과 불안이 약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혼자서 그들과 맞서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 된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이야기 나누기의 중요성 윌킨슨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인간은 지구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여러 측면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부터 지구 치유의 과정에 함께 참여하기까지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사람들은 연민과 격려, 연대를 통해 서로에게 지지를 보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전염성 있는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TED 무대에 선 캐서린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기후의 길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윌킨슨 박사는 인간은 이야기꾼이며, “집단적인 기후 이야기는 우리 시대, 바로 지금 이 순간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보고 있는가? 우리가 그 서사에 속해 있다고 믿는가—방관자나 피해자, 악당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주체로 존재하는가? 우리는 감히 펜을 들거나 새로운 장면을 그려내거나 새로운 가사를 노래할 용기가 있는가?” “궁극적으로, 우리는 바로 이 이야기의 페이지 속에서 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다.”라고 그녀는 결론지었다. 지역사회 참여를 장려하다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 수록된 일련의 활동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그 가치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성찰하도록 독려한다. 그런 다음 독자들은 '공감하는 공동체'에 속한 누군가에게 연락하여 기후 프로젝트를 함께 탐구해 보도록 유도받는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프로젝트나 캠페인 목록을 작성하고, 예정된 활동에 참여하도록 요청받는다. 특정 단체를 지원하거나 홍보활동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지역사회에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는 동네에서 퇴비 수거 행사를 조직하거나, 고용주로 하여금 화석연료가 포함되지 않은 퇴직연금제도로 전환하도록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선거기간 동안 기후 문제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거나, 어르신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봉사활동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해결책은 있다 윌킨슨 박사는 미래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있다. “이미 많은 해결책이 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다. 또한 한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후 다수파'가 이제 형성되었다.”고 그녀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말했다. “그러니 질문은 이렇다.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왜 그 확산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가?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 왜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방관하고 있는가? … 개인의 행동도 중요하다. 하지만 집단적인 변화는 더 강력하다. 우리가 나머지 모든 해결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는 주로 비영리 단체, 노동조합, 교육 부문, 정부 기관을 위해 활동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다.

  • 우리의 생활 수준은 영원히 계속 높아질 수 있을까?

    ㅡ 아니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는 빈곤을 자초해야만 하는가? *자나 페레즈-안젤로(Jana Perez-Angelo)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can-our-standard-of-living-keep-growing-forever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발전소에서 석탄 더미를 파내는 불도저. 탈성장론자와 녹색성장론자 모두 각국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타르 밀로세비치/위키백과 지난 200여년 동안, 우리의 생활수준은 흔히 국민소득으로 측정되어 왔다. 이는 소득 증가, 기회의 확대, 그리고 풍요로움의 확산과 관련된 경제적 성공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척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이 초래한 지구 생태계 파괴를 잴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태평양을 떠도는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소용돌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증가, 전 세계적으로 특정 동식물 개체 수의 급격한 감소, 북극에서 심해는 물론 심지어 인간의 뇌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는 미세 플라스틱 등이 그 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기후변화가 가속화하고 지구의 한계가 점점 더 뚜렷해짐에 따라 국민소득이 끝없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정은 심각한 의문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긴장은 점점 더 거세지는 논쟁의 핵심에 처해 있다. 이는 즉, 유한한 지구에서 경제가 계속 확장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한쪽에는 '탈성장(degrowth)' 사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들은 생물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부유한 국가들이 의도적으로 산업 생산량과 소비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각국의 국민소득이나 국내총생산(GDP)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소비, 특히 화석연료, 중공업, 항공, 패스트 패션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 반면, 이른바 ‘녹색성장(green growth)’ 지지자들은 급속한 기술혁신, 전면적인 전력 공급 확대, 그리고 현명한 시장 인센티브에 힘입은 인간의 창의력이 경제적 성공과 생태계 파괴 사이의 연관성을 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사회는 번영과 환경 피해를 분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는 계속 성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탈성장의 논거: 의도적인 ‘적음’의 수용 연구와 탈성장 인터내셔널(Research and Degrowth International) 및 기타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는 탈성장 인포(Degrowth.info)에 따르면, 탈성장의 핵심 철학은 수십년 전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탈성장의 개념은 단순한 생태학적 사실에서 출발한다. 즉, 지구는 엄격한 물리적 한계를 지닌 폐쇄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탈성장 학자들은, 끝없는 경제 확장을 지상(至上)의 목표로 삼는 것이 안정적인 지구와 온전히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지구 초과사용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는 단체는 심지어 “인류가 특정 연도에 필요로 하는 생태적 자원과 서비스의 수요가 그해에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날”을 정확히 추적하고 있다. 2025년 초과사용의 날(오버슈트 데이)은 7월 24일이었다. 총성장(Total Growth)의 덫 기존 GDP 산정 방식을 비판하는 이들은 성장 통계가 인간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활동과 단순히 경제적 거래를 발생시키는 활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기후와 자본주의에 관한 패널 토론에서 <더 뉴 리퍼블릭>의 기고가인 케이트 아로노프는 “성장은 일종의 절대 수치이다.”라고 지적했다.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사람들이 이를 수습해야 하기 때문에 성장(GDP)은 오히려 증가한다. 우리는 성장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 재해, 오염 정화 노력, 기후 관련 재건 작업 등은 생태적 피해와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면서도 GDP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GDP만으로는 사회적 진보를 측정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주장해 왔다. 탈성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총자원 사용량을 줄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리바운드 효과' 또는 '제본스 역설(Jevons paradox)'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미시경제적 자원 효율성 개선이 의도치 않게 전체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확립된 거시경제학적 원리이다. 기술이 자원을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면, 사회는 장기적으로 그 자원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연비 효율이 높은 비행기를 생각해 보자. 비행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전 세계 항공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더 나은 엔진에서 비롯된 환경적 이점은 완전히 상쇄되고 말았다. 2. 복지 대신 과잉을 겨냥하다 '탈성장'이 사회를 비참하고 혼란스러운 경기 침체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탈성장은 특히 부유한 국가들에서 에너지와 자재 사용을 계획적이고 민주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으로 구상된다. 이 전략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낭비적이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지자들은 사회가 다음과 같은 분야를 의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르헨티나의 가축 사육장. 탈성장 지지자들은 전 세계 산업적 육류 생산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호르헤 로얀/위키백과 계획적 노후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패스트 패션 및 전자제품 곡물 사료를 먹여 키우는 산업형 육류 생산 개인용 항공기 및 연료 소모가 심한 초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예를 들어, 탈성장 경제 모델은 쇠고기 생산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RISE 지속가능 투자 컨설팅의 공동 설립자인 맷 오르사그(Matt Orsagh)는 2024년 하버드 로스쿨 기업 지배구조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쇠고기 생산과 소비가 크게 감소한다면, 그 결과는 기후변화 완화(쇠고기 생산-운송으로 인한 메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수자원(쇠고기 생산은 물 소비량이 매우 많음), [그리고] 토지 이용(가축 방목을 위해 수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벌채됨)에 유익할 것이며, 수로로 유입되는 질소와 인(燐, P)의 양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가축 사료용 작물에 뿌려진 농약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2026년 3월 컬럼비아대학교 포럼에서 아로노프는 “경제 전체가 축소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제의 특정 부분은 성장해야 하고, 특정 부분은 축소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축소 성장 옹호자들은 일반적으로 막대한 환경 비용을 초래하는 활동을 선별적으로 줄이는 한편, 재생에너지, 대중교통, 교육, 의료, 생태계 복원 등 인간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삶의 질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면서 경제 내 물질과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다. 녹색성장을 위한 논거: 번영의 재창조 반면, 녹색성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경제성장을 멈추는 것이 정치적으로 막다른 길일 뿐만 아니라 전혀 불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기후 위기를 성장 그 자체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상의 오류이자 시장 가격 책정 및 기술의 실패로 간주하며, 이는 기술적 해결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1. 절대적 탈동조화의 현실 녹색성장을 주장하는 논거는 '절대적 디커플링'이다. 이는 녹색 경제학의 성배(聖杯)와도 같은 것으로, 한 국가의 GDP는 계속 상승하는 반면 총환경 발자국과 배출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녹색성장 지지자들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절대적 디커플링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핌 보겔(Jefim Vogel)과 제이슨 히켈(Jason Hickel)은 2023년 <랜싯 플래네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10년 동안 일부 국가들은 GDP를 늘리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절대적 디커플링). 정치인과 언론은 이를 녹색성장으로 칭송해 왔다,”고 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환의 속도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구조적 데이터는 검증되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선진국이 GDP 성장과 절대적 영토 내 배출량 간의 디커플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이는 주로 디지털, 서비스,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이루어졌다. 2. 시장 역학과 기술혁신 녹색성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효과적인 공공정책의 뒷받침이 있을 때 경쟁 시장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지난 20년 동안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저장장치의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혁신, 투자, 규모의 경제가 산업 전체를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로 제시한다. 블룸버그의 기후 전문기자 악샤트 라티(Akshat Rathi)는 “인류는 처음으로 향후 수십년 동안 경제의 주요 부분 중 하나인 에너지 시스템을 어떻게 전환할지에 대한 계획을 갖게 되었다.”며 “자본주의를 개혁하는 것이 탄소 배출 제로를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또한 정부 정책이 민간 자본을 저탄소 개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탄소 가격 책정 제도, 청정에너지 인센티브, 배출 규제, 산업 정책 등은 재생에너지, 전기화 및 기타 기후 해결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라티는 말한다. “기후 해결책이 어디에서 열리고 있는지 살펴보면, 자본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사람, 정책, 기술을 하나로 융합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벨듀네발전소는 대서양 연안의 뉴브런즈윅주에 위치하고 있다. 경제 축소론자와 녹색성장론자 모두 이러한 발전소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하고자 한다. ©퀸턴 솔로비예프/위키백과 예를 들어, 중국은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국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매년 수천억 달러를 재생에너지,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에 투입하고 있다. 비록 3,100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 중이고 수백 개가 더 계획 또는 개발 단계에 있지만 말이다. 정부 정책은 민간부문을 재편할 수 있다. 구조적 이행이 진전되어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가 탄소 가격 책정 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가중 평균 가격은 여전히 목표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갈등 요소 평가: 속도,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공정성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구호에 얽매이지 않고 양측의 상충되는 요소를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한다. 탈성장 접근법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직접성에 있다. 미래의 기술적 돌파구를 기다리기보다는 자원 채취,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을 즉각적으로 줄이는 것을 추구한다. 지지자들은 이 접근법이 경제활동을 생태학적 한계와 더 밀접하게 조화시키고, GDP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 지역사회의 복지, 생태계 안정성과 같은 성공 지표로 관심을 전환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접근법의 가장 큰 과제는 정치적·경제적 실현 가능성이다. 현대의 금융 시스템, 노동 시장, 연금 기금, 공공 예산은 대체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구축되어 왔기 때문에, 막대한 혼란 없이 의도적인 축소를 실행하기는 어렵다. 반면 녹색성장은 주로 기존 경제제도 내에서 작동한다. 환경적 영향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인 번영을 약속하기 때문에 정부, 기업, 투자자들로부터 훨씬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지자들은 기술혁신, 시장 인센티브, 정책 개혁을 통해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신속하게 확대하고 경제의 탈탄소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청정기술이 화석연료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단순히 보완하는 데 그친다면, 녹색성장이 지속적인 확장에 필요한 자원 사용 규모를 과소평가할 수 있으며, 환경적 부담을 충분히 신속하게 줄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견 차이의 핵심에는 사회가 성공을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욱 깊은 성찰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탈성장 지지자들은 인간과 생태계의 복지에 초점을 맞춘 지표를 선호하는 반면, 녹색성장 옹호자들은 일반적으로 환경지표를 보완 수단으로 삼되 GDP를 진전의 핵심 척도로 유지한다. 두 관점 모두 번영하는 미래를 추구하지만, 그 미래를 위해 소비를 줄여야 하는지, 아니면 혁신을 더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견해가 다르다. 지난 2,000여년간 전 세계 GDP 성장 추이. 오늘날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간과 생태계의 복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부(國富)의 측정 지표를 모색하고 있다. ©유로스타트(Eurostat), OECD, IMF, 세계은행(2026); 볼트(Bolt)와 반 잔덴(van Zanden) – 매디슨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2023; 매디슨 데이터베이스 2010 – ‘Our World in Data’에서 주요 데이터 가공을 수행함 정치적·구조적 반발 탈성장 모델의 가장 명백한 걸림돌은 정치적 현실이다. 현대의 금융시스템, 은행, 연금 기금은 말 그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필수조건으로 설계되어 있다. 주요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노력은 필연적으로 해당 부문에 생계를 의존하는 노동자, 기업, 투자자, 지역사회의 저항에 부딪힌다. 환경운동가들은 어떤 정책 접근방식을 채택하든 환경 규제에 대한 저항은 흔히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유럽의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및 기타 기후 규제를 둘러싼 논쟁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산업들은 종종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로비를 펼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들은 유럽연합(EU)의 기후 규제에 맞서 싸웠다. EU의 2035년 자동차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정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정부와 업계의 로비 활동으로 인해, CO₂ 중립 합성연료 차량을 허용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 차량군의 배출량을 평균화하여 배출량이 많은 제조사가 배출량이 적은 경쟁사의 성과를 '차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주요 양보가 이루어졌다. 부가적 에너지 문제 순전히 시장 주도형 녹색성장에 의존할 때의 가장 큰 위험은 청정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보다는 단순히 우리 에너지 시스템에 ‘추가’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 풍력,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지만, 여전히 확장 중인 화석연료 시스템에 이러한 자원을 계속 추가하게 될 수도 있다.”고 아론슨은 경고했다. “재생에너지의 성장은 대체가 아닌 추가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이를 피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비판하는 이들은 핵심적인 척도가 재생에너지 설치량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로 화석연료 소비가 감소하는지의 여부라고 주장한다. 민간 부문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막대한 연방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18개 이상의 주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 수요 변화, 높은 자본 비용, 신용 인센티브의 변화로 인해 국내 전기차 라인업을 급속히 축소하거나, 지연시키거나, 아예 취소했다. 비평가들은 또한 대규모 대중교통 시스템, 지역 계획 이니셔티브,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같은 일부 필수적인 기후 해결책은 민간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단기적인 재정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지속적인 공공부문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혼합형 발전의 방향: ‘더 적게’보다 ‘더 낫게’ 탈성장(degrowth)과 녹색성장(green growth) 사이에서 계속되는 논쟁은 가장 효과적인 미래의 길이 어느 한쪽 진영에 딱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오히려 가장 실용적인 미래의 길은 하이브리드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중도적 접근방식은 녹색성장이 주창하는 청정기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탈성장의 핵심인 목표 지향적 자원 상한선과 삶의 질 지표를 채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그리드, 대중교통, 의료와 같은 분야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반면, 오염이 심하고 효용이 낮은 산업은 의도적으로 축소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우리를 이끈다. 철학적 차이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의미 있는 진전이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사용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더 건강한 생태계, 전기화 확대, 그리고 인간 복지 향상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로 측정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궁극적으로, 현재 세대가 직면한 핵심 과제는 ‘더 많이’에 집착하는 경제에서 ‘더 나은’ 것에 초점을 맞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생물권의 생존은 마침내 지구의 물리적 한계를 존중하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 데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나 퍼레즈-앤젤로(Jana Perez-Angelo)는 덴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다학제적 크리에이티브 및 디지털 전략가로,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목적 지향적 콘텐츠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Relevant Magazine』, 『Medium』, 『Faithful Life』 등에 소개된 바 있다.

  • 기후변화의 도전과 철새들의 이동

    ㅡ 새들의 이동경로, 시기, 생존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프란체스카 벨(Francesca Bell)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inging-it-through-a-warming-world 들판의 양 떼 위를 날아가는 멧새 떼. ©iStock 매년 봄과 가을이 되면 수십억 마리의 새들이 놀라운 여정을 시작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놀라운 여행이다. 작은 명금류(鳴禽類:고운 소리로 우는 새들)는 대륙을 가로지르고, 물떼새들은 바다를 건너며, 맹금류들은 보이지 않는 기류를 타고 산과 사막을 넘는다. 수천년 동안 무수한 세대에 걸쳐 진화를 계속하면서 이러한 이동은 계절의 리듬을 따라왔다. 그러나 오늘날 그 리듬은 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기온, 기상 패턴, 생태학적 순환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적시에 올바른 장소에 도착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철새들에게 있어, 미묘한 환경 변화조차도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새들은 매우 길고 복잡한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교수인 모건 팅글리 박사는 말한다. 그는 기후변화가 새들의 생애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팅글리 박사에 따르면, 전 지구적인 환경의 변화는 새들의 연간 주기 전반에 걸쳐 이동 시기, 이동 경로, 번식 성공률, 심지어 먹이 확보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찍 찾아온 봄과의 경쟁 뉴멕시코에서 겨울을 나는 눈기러기와 샌드힐 크레인. ©iStock 북미 대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봄이 예전보다 일찍 찾아오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나무는 더 일찍 잎을 틔우고, 꽃은 더 일찍 피며, 곤충들은 과거의 출현 시기보다 몇 주나 앞서 나타나고 있다. 봄의 '녹음기(綠陰期)'와 철새 이동 시기의 일치 관계를 연구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는 철새들에게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새들은 본능적으로 먹이가 풍부한 계절에 맞춰 이동하려고 한다. 번식지에 도착하면 먹이가 가장 풍부한 시기에 맞춰 신속하게 영역을 확보하고, 둥지를 짓고, 알을 낳으며, 새끼를 키워야 한다. “새들은 번식지에 도착하는 시점과, 나아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시기를, 계절적으로 먹이가 가장 풍부해지는, 알맞은 시기에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팅글리 박사는 설명한다. 미국의 한 야산에서 어미새의 먹이를 기다리는 어린 지빠귀들. ©istock 기후변화로 인해 봄이 더 일찍 찾아오면, 새들은 먹이가 가장 풍부해지는 시기가 이미 시작된 뒤에야 도착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생태학적 불일치(phenological mismatch)’라고 부르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동기화되어 발생해 왔던 생물학적 이벤트들 간의 불일치를 의미한다. “아마도 매년 잎이 조금 더 일찍 돋아나고 기온도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상승하고 있을 것”이라고 팅글리 박사는 말한다. “이는 새들에게 실질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새들이 번식지에 도착했을 때 실제 봄의 진행 시점에 비해 조금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불일치라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새끼가 부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곤충의 수가 적다면, 이는 생존율과 번식 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더 큰 위험 모든 새가 기후변화를 똑같이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팅글리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견되는 조류 종의 약 70%가 철새이다. 일부는 계절별 서식지 사이를 짧은 거리만 이동한다. 다른 종들은 반구(半球) 전체를 가로지르는 놀라운 여정을 떠난다. 이러한 여정에서 거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번식지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겨울을 나는 새들은 이동 경로 전반에 걸쳐 비슷한 기상 패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지역에 봄이 일찍 찾아온다면 인근 지역에도 봄이 일찍 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은 그런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들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발맞추는 데 진정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種)이다.”라고 팅글리 박사는 말한다. “아르헨티나에 살다가 봄이 되면 뉴욕까지 먼 길을 날아오는 새의 경우, 기온과 계절이 서로 매우 다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에 있던 새가 뉴욕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가 예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불일치로 인해 일부 종은 번식에 유리한 조건에 맞춰 이동 시기를 맞추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단순한 시기 문제 그 이상 기후변화는 철새의 이동 일정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다양한 방식으로 새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축소되는 습지를 가로지르는 플라밍고들. ©istock 기온이 상승하면, 많은 종들이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분포 범위를 넓혀 이동한다. 과학자들은 새들이 더 시원한 환경을 찾아 북쪽으로,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는 현상을 기록해 왔다. 동시에, 이동에 필수적인 서식지들도 변하고 있다. 습지, 해안 습지, 중간 기착지는 긴 여정을 떠나는 새들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한다. 가뭄, 토지 이용 변화, 해수면 상승은 이러한 서식지를 찾는 다수의 새들을 위협하고 있다. 극한 기상 현상은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 폭염, 허리케인, 심한 폭풍, 가뭄, 산불은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새들이 이동 경로를 변경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산불 연기만도 광대한 지역의 대기 질에 영향을 미쳐, 새들이 위험한 상황을 피하여 이동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이미 서식지 상실과 기타 환경적 압박에 시달리는 종들에게 기후변화는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새들이 기후 및 계절적 변화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되면, 본질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팅글리 박사는 말한다. “이미 북미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조류 개체 수가 줄었다.” 그는 기후변화가 이러한 감소 추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새의 이동이 중요한 이유 새들의 이동은 자연계가 선사하는 위대한 경이 중 하나이지만, 그 중요성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다. 이주하는 기러기는 자연계의 위대한 경이 중 하나이다. ©iStock 새들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종이 농작물과 산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을 먹이로 삼는다. 어떤 종들은 식물의 가루받이를 해주고, 씨앗을 퍼뜨리며, 생태계의 건강에 기여한다. 새들의 존재는 종종 건강한 환경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팅글리 박사는 사람들이 새와 맺는 유대감이 매우 개인적인 차원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나의 경우, 어릴 때부터 자연을 아끼고 새를 사랑하며 자랐다.”고 그는 말한다. “새 관찰은 사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취미 중 하나이다. … 많은 사람들이 특정 새나 새 무리를 [관찰하기 위해] 나선다.” 새들의 지저귐은 많은 사람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자연세계와 연결을 도와 주며,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새 개체 수의 감소는 생태학적 손실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서적 손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새의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환경이 앞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크게는 식량 공급과 같은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에게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새들을 지원하기 도전 과제는 막중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늘 사람들이 취하는 조치가 철새들로 하여금 지구온난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습지 보호, 서식지 보전, 오염 감소, 그리고 기타 인간에 의한 위협을 제한하는 것은 조류 개체 수를 강화하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보전 조치들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다른 모든 일들 위에 더해지는 일종의 스트레스 요인과 같다.”고 팅글리 박사는 말한다.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영향 중 상당수는 미래에 그 결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보전을 위한 노력은 향후 수십년 동안 조류 개체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년 봄 철새 이동이 절정에 달할 때면, 팅글리 박사는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가 직접 그 모습을 체험해 볼 것을 권장한다. “만약 실제로 새 관찰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지금이 바로 그 기회이다.” 새 관찰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라 마일스 윌슨/위키미디어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떼를 지켜보는 것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또한 지구의 생태계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한 지역의 기후온난화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번식 성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철새들의 여정은 멀리 떨어진 지역과 풍경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이들의 이동은 자연계의 회복력과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지구를 보전하는 일이 대륙과 세대, 종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임을 상기시켜 준다. *프란체스카 벨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 이야기,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열정을 가진 작가, 편집자, 코치, 컨설턴트이다. 편집 및 컨설팅 업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벨 리터러리 서비스(Bell Literary Service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서브스택(Substack) 페이지(https://franbwriting.substack.com/)를 방문하면, 그녀의 소설을 볼 수 있다. 독서 관련 프로젝트나 코칭 및 컨설팅 서비스와 관련하여 그녀와 연락을 원하면 웹사이트(https://www.bell-literary-services.com/)를 방문해볼 수 있다. 출처 SciLine. "조류 이동과 기후변화: 모건 팅글리 박사와의 인터뷰." 2026년 4월 29일.

  • 동물을 먹는 식물의 비밀

    ㅡ 눈길 끄는 ‘파리지옥풀’, 서식지 상실로 위협받고 있다 *딘쇼 다다찬지(Dinshaw Dadachanji)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ecrets-of-a-carnivorous-plant 멸종 위기종인 비너스 플라이트랩(파리지옥풀)은 영양분이 부족한 토양, 습하고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엘리자베타 미텐코바/펙셀스 먹을 것을 찾아 숲 바닥을 천천히 기어가는 순진한 작은 딱정벌레를 상상해 보라. 야아! 딱정벌레는 바로 앞에 쌍으로 된 잎들을 발견한다. 잎의 안쪽은 반짝이는 붉은색이고, 바깥쪽은 다양한 유혹적인 꿀방울이 맺혀 있다. 호기심에 가득 찬 딱정벌레는 조심스럽게 이파리 하나 위로 기어 올라간다. 하지만 이 식물은 바로 이 순간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 왔다. 잎 안쪽의 붉은 표면에는 ‘트리거 털’이라 불리는, 접촉에 민감한 미세한 털들이 몇 가닥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딱정벌레가 그중 하나를 스치자, 신경자극과 유사한 전기신호가 식물에 경보를 보낸다. 딱정벌레는 계속 걸어가다 두 번째 털을 건드린다. 움직이지 않는 식물치고는 믿기 힘든 갑작스러운 속도로 잎의 양쪽이 쾅 하고 닫히며 곤충을 가둔다. 사냥꾼인 딱정벌레가 사냥감이 되어 버린 것이다! 딱정벌레가 당황하여 탈출하려고 몸부림칠수록 방아쇠 털을 계속 자극하게 된다. 이에 식물은 꽉 조이는 힘을 더하고 소화액을 분비하며 먹이를 뜯어먹게 된다. 이 실제 상황은 식물계에서 가장 놀라운 존재 중 하나를 조명해 준다. 비너스 플라이트랩(파리지옥)은 식물과 동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이 식물은 매우 정교한 해부학적 구조와 복잡한 생리학적 작용을 통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 식물을 경이롭게 만드는 바로 그 생태적 특성—즉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일부 지역, 그것도 특정한 화재 의존적 서식지에서만 발견되는 절대적인 의존성—은 이 식물의 보전을 매우 취약하게 만들었으며, 생물학적 특이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시급한 보호 대상이라는 점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파리지옥풀의 특징 식물은 대부분 광합성을 통해 햇빛과 공기에서 영양분을 얻으며, 토양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파리지옥 식물 역시 광합성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햇빛과 공기가 필요하지만, 파리, 애벌레, 심지어 메뚜기와 같은 작은 먹이를 포획하고 소화함으로써 영양분이 부족한 토양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식물은 빠른 움직임이 가능한, 극소수의 식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파리지옥풀은 숲속에서 땅바닥 가까이 자라는 작은 상록식물이라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이 식물은 구근 모양의 뿌리줄기에서 자라는 특화된 잎들이 로제트 형태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각 잎은 길이가 7.5~15센티미터(3~6인치)에 불과한 납작한 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끝부분에는 덫이 달려 있다. 잎은 땅에서 불과 10센티미터 안팎 정도만 솟아 있다. 각 덫은 경첩 역할을 하는 중앙 맥에 연결된 두 개의 반원형 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이파리는 보통 붉은 빛을 띤 안쪽 표면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자리를 따라 ‘보호털’이라고도 불리는 가늘고 톱니 모양의 돌기가 늘어서 있다. 안쪽 표면에는 덫을 작동시키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몇 개의 미세한 방아쇠털이 있다. 파리지옥풀에 잡혀 소화된 딱정벌레는 껍질만 남기고 사라졌다. ©베아트리스 모이세/위키미디어 따뜻한 계절이 되면 이 식물은 높이 약 20~30센티미터 정도 되는 곧게 솟은 잎이 없는 줄기 끝에 작은 흰 꽃을 피운다. 꽃과 덫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어 꿀벌이나 날아다니는 딱정벌레 같은 가루받이 매개체들이 덫에 걸려 잡아 먹히지 않고 식물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준다. 꽃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7월부터 9월까지이다. 추운 겨울철에는 식물이 휴면 상태에 들어가 여름보다 잎의 수가 줄어든다. 학명 및 가까운 친척 파리지옥풀의 학명은 1768년 영국의 자연학자 존 엘리스(John Ellis)가 명명한 Dionaea muscipula이다. 속명(Dionaea)은 그리스 여신 디오네와 그녀의 딸 아프로디테(그리스신화) 또는 비너스(로마신화)를 동시에 가리킨다. 종명(muscipula)은 라틴어 단어 decipula(덫)에 mus(쥐) 또는 musca(파리)가 결합된 두 가지 가능한 조합 중 하나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리지옥풀은 디오네아(Dionaea) 속의 유일한 종이다. 그러나 물레풀(Aldrovanda vesiculosa)이나 이슬풀(Drosera)과 같은 가까운 상대물들이 있다. 이들 모두는 이슬풀과(Droseraceae)에 속하지만, 곤충을 포획하기 위해 경첩이 달린 잎을 가진 덫을 가진 것은 파리지옥풀과 물레풀뿐이다. 먹이 포획 및 섭식 개미나 거미, 기타 작은 생물이 촉모(觸毛)를 건드려 유발하는 전기신호를 활동전위(Action Potential)라고 한다. 흥미롭게도 이 식물은 생성된 활동 전위의 수를 '세어'낼 수 있다. 첫 번째 신호는 덫을 경계 상태로 만들지만, 덫은 아직 열려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날아다니는 작은 이물질은 포획되지 않는다. 하지만 20초 이내에 두 개의 감지 털이 자극을 받거나, 하나의 털이 두 번 자극을 받으면 덫의 잎이 놀라운 속도로 쾅 하고 닫힌다. 잎의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선 가시 같은 보호 털들이 서로 맞물려 덫을 단단히 밀봉한다. 이 영상은 파리지옥풀이 파리를 포획하는 과정을 생생한 클로즈업 영상과 음향으로 보여준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의 생물물리학자 라이너 헤드리히(Rainer Hedrich)는 셀 프레스(Cell Press)와의 인터뷰에서 “… 파리지옥풀은 포획식물을 방문한 곤충이 몇 번이나 접촉하는지를 헤아리고, 먹이동물을 포획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지옥풀에 대한 그의 연구 결과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되었다. 꽉 닫힌 잎은 밀폐된 공간을 형성하여, 포식동물을 이른바 ‘외부 위’라고 불리는 공간에 가두게 된다. 먹이가 탈출하려고 몸부림칠 때 트리거 털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호르몬인 자스모닉산을 활성화시킨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호르몬의 분비를 시작하려면 최소 5회의 활동전위(AP)가 필요하며, 호르몬이 분비되면 덫에 있는 수만 개의 분비선을 자극하여 먹이를 소화하는 효소를 생성하게 된다. 그 후 식물은 생성된 영양분 용액을 흡수하고, 약 10일 후에 덫이 다시 열린다. 이 잎은 시들어 떨어지기 전까지 3~4마리의 먹이를 잡을 수 있다. 접촉하는 털이 자극받는 정도에 따라 식물은 덫에 걸린 동물의 종류를 파악하고, 얼마나 많은 소화효소를 생성해야 할지 알 수 있다. 헤드리히는 “활동 전위의 수는 [식물에게] 몸부림치는 먹이의 크기와 영양소 함량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파리지옥풀은 사냥의 비용과 이익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다.” 서식지와 생존 위협 파리지옥풀은 자라는 환경조건에 있어 매우 까다롭다. 이 식물은 햇빛이 완전히 비치는 곳이나 부분적인 그늘이 있는 곳, 높은 공기 습도, 그리고 습하고 모래가 많은 토양이 필요하다. 또한 경쟁하는 관목류를 제거하기 위해 가끔 발생하는 산불에 의존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이 식물의 원산지 서식지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좁은 지역, 즉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을 중심으로 내륙으로 반경 약 90마일 이내의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 식물은 대서양 연안 평야의 독특한 생태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영상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교수가 습지대를 탐방하며 야생에서 자라는 파리지옥풀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몇몇 다른 주에도 소개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요인들이 야생에서 이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개발사업 확대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산불 억제 정책으로 인해 경쟁 식물이 통제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자라고 있다. 공공 및 사유지에서 수천 그루의 식물이 도난당하는 등 밀렵 문제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종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 서식지에서 이 식물을 채집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지정되었다. 이 식물은 연방 차원에서 '위험에 처한 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현재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 '멸종위기종 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에 따른 지위를 재검토 중이다. 또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는 '취약(Vulnerable)' 등급(2000년 6월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도난당한 식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파리지옥 식물에 표식을 부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식물의 줄기에 무해한 형광 염료를 바르면, 식물은 이를 조직에 흡수한다. 이후 식물이 자외선(UV)에 노출되면 염료로 인해 식물이 빛을 내게 된다. 따라서 검사관들은 자외선 스캐너를 사용하여 묘목장 등에서 밀수된 식물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식물들이 도난당한 보호구역까지 추적할 수 있다. 또한 국제적 차원에서 런던의 큐왕립식물원(Kew Royal Botanic Gardens)과 같은 식물학 기관들은 이러한 식물의 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종묘장에 있는 파리지옥풀. 덫이 흙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는 반면, 키 큰 줄기에서는 흰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삽입된 사진은 꽃 자체를 보여준다. ©Maurizio CC BY-ND 2.0 품종 파리지옥풀의 개체 수는 원산지 서식지에서는 감소하고 있지만, 많은 재배 품종(육종된 품종)이 묘목장에서 번식돼 판매되고 있다. 이 품종들은 덫의 크기와 색상, 덫 가장자리를 둘러싼 보호털, 그리고 기타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종묘장에서 품종을 구입했다면, 관리지침을 철저히 따르며 돌보아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정원사를 위한 식물 도구상자(Extension Gardener Plant Toolbox)'는 전체 섬유 스파그넘 이끼를 사용하거나, 이탄(泥炭) 이끼와 굵은 버미큘라이트 또는 날카로운 모래를 같은 비율로 혼합한 심기용 배양토 사용을 권장한다. 토양은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며, 관개 시에는 증류수나 빗물을 사용하고 염소 처리된 물과 비료는 피해야 한다. 재배 품종은 온순할지 몰라도, 야생에서 이 식물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혹시 물리면 어떻게 될까? *딘쇼 다다찬지(Dinshaw Dadachanji)는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그는 를 발행하는 HJ국제환경평화재단(HJ International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Peace)에서 연구 책임자로 근무했다.

  • 폐기물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ㅡ 학자들 공동연구, 하수 찌꺼기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데보라 하비(Deborah Harvey)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ciences-join-hands-to-change-waste-into-watts 워싱턴주립대학교의 비르짓테 아링(Birgitte Ahring) 교수가 전처리된 찌꺼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데 사용되는 두 개의 발효 반응기를 시연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특수 박테리아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오염시키는 이산화탄소를 고품질의 천연가스로 전환한다. ©워싱턴주립대학교 가장 중요한 과학적 돌파구 가운데 일부는 단순한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즉, 한 가지 전문 분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단순히 환경에 이로운 것뿐만 아니라 미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도 있다. 워싱턴주립대학교(WSU)의 연구진은 화학공학, 미생물학, 폐기물 관리, 에너지과학 간의 경계를 허물어, 악취가 나고 지저분한 하수 찌꺼기를 고품질의 파이프라인을 통하여 공급이 가능한 재생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공정을 개발했다. 이들의 획기적인 성과는 기존 방식보다 200% 더 많은 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의 처리 비용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한 워싱턴주립대의 이 획기적인 성과는 사회가 직면한 가장 난해한 문제들의 해결책이 단일 과학 분야 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전공별로 ‘쪼개져 있는’ 학문 분야의 역사 근대사의 상당기간 동안,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주로 각자의 전문 분야 내에서 활동해 왔는데, 이를 ‘분리된 접근방식’이라고도 한다. 화학자들은 화학에 집중했고, 생물학자들은 생물체를 연구했으며, 엔지니어들은 시스템과 인프라를 설계했다. 각 학문 분야는 그 자체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문제들은 이러한 경계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폐기물 문제에서 시작된 사안이 순식간에 에너지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또는 환경문제가 공학적 과제로 변할 수도 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과제들은 종종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점점 더 자기 전문 분야의 한계를 넘어 협력하며, 어느 한 분야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분야가 교류할 때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가 종종 탄생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예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한데 모을 때, 각 학문이 단독으로 작업했다면 끝내 해결할 수 없었을 문제들을 때로는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워싱턴주립대의 획기적인 성과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실제로 적용된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준다. 기술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더 큰 의미는 이것이 과학 진보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수 찌꺼기: 안 보이면 관심도 멀어진다 언뜻 보기에 하수(下水) 찌꺼기는 영감의 원천으로 여겨지기 어려울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폐수가 배수구를 통해 사라진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기물 관리 산업은 결코 멈추지 않는 복잡한 분야이다. 도시와 마을 아래에는 광범위한 배관과 펌프 네트워크가 숨겨져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매일 수백만~수천만 리터의 폐수를 조용히 처리하는 도시 하수처리시설과 연결되어 정화된 물을 인근 수로로 방류한다. 수십년 동안 목표는 명확했다. 물을 정화하고, 찌꺼기를 관리하며, 가능한 한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었다. 남은 찌꺼기는 전통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부산물로 여겨져 왔다. 도시들은 이를 처리하고, 운반하며, 정화하고, 처분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많은 경우 찌꺼기는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다른 방식으로 폐기물로 관리된다.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 위치한 이 하수처리장은 업계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Wikideas1/Wikipedia 동시에 하수처리시설은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펌프는 24시간 내내 처리시스템을 통해 물을 이동시킨다. 에어레이션(aeration, 공기주입) 장비는 생물학적 처리 과정에 필요한 산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전체 운영에는 상당한 자원이 필요하다. 모든 것을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워싱턴주립대의 연구진은 이러한 과제를 살피면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 '하수처리가 단순한 폐기물 관리작업을 넘어서게 된다면 어떨까? 도시들이 처리 비용을 지불하며 버리는 바로 그 물질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했다. 이 과정은 화학공학 분야에서 시작되며, 고온과 고압을 이용해 폐수 속의 길고 복잡한 유기분자를 박테리아가 더 쉽게 분해할 수 있는 짧은 분자로 분리한다. 미생물학을 활용해 폐기물을 가스로 전환하기 찌꺼기가 화학적으로 분해되면 미생물학이 그 주역으로 나선다. 미생물은 오랫동안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바이오가스에는 문제가 있다. “바이오가스는 60%가 메탄이고 약 40%가 이산화탄소이다.” 이 대학교의 바이오제품 과학 및 공학 연구소 교수인 브리짓테 아링(Birgitte Ahring)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대학교 측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 이산화탄소는 가스를 가스 공급망에 주입하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성분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화학 분야 연구팀과 미생물학 분야 연구팀이 힘을 합쳤다. 아링 박사와 그녀의 팀은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박테리아 종(種)을 발견함으로써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다만 반응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수소가스를 추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교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골치 아픈 부산물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발견한 새로운 박테리아인 ‘메타노테르모박터 울페이(Methanothermobacter wolfeii)’는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 가능한 연료로 전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대폭 늘렸다. 어떤 면에서 연구진은 생물학과 에너지 공학 사이에 가교를 놓았다. 살아 있는 미생물이 전환 과정을 수행하지만, 그 결과물은 현대 에너지 인프라에 통합될 수 있는 연료가 된다. 아링 박사는 새로 발견된 이 박테리아 균주에 대해 “이 박테리아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일꾼과도 같은 존재다. 유기 첨가물이나 특별한 관리도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노련한 연구자들조차 놀라게 했다. 프로젝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공정은 기존 처리 방법보다 약 200% 더 많은 재생 가능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찌꺼기 처리 비용을 거의 50% 절감했다. 생산된 연료의 메탄 순도는 99%에 육박하여 파이프라인급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하수 찌꺼기의 최대 80%를 가치 있는 물질로 전환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만약 다른 유기 물질에서도 이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있다면, 효율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폐수처리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융합 주도의 혁신’ 이 프로젝트의 성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는 또한 융합 주도 혁신의 핵심적인 강점 하나를 잘 보여준다. 즉, 이 결과는 어느 한 학문 분야만으로는 도출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화학공학은 생물학적 성능을 향상시켰고, 미생물학은 에너지 생산을 증대시켰으며, 폐수 처리에 대한 전문지식은 실질적인 적용을 가능하게 했고, 에너지 과학은 최종 산물을 사용 가능한 연료원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폐수처리시설. ©셀림 아르다 에르일마즈/Unsplash 각 분야는 해결책의 일부에 저마다 기여했다. 이들은 힘을 합쳐 어느 한 학문 분야가 단독으로 이룰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학제 간 협업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 생물학자, 화학자들은 종종 동일한 문제를 매우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며, 공통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서로 다른 방법론, 우선순위, 심지어 용어조차도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자들은 오늘날 가장 복잡한 문제 중 일부는 단일 학문 분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워싱턴주립대 프로젝트는 과학 및 기술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 현재 많은 연구자들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돌파구 중 일부가 개별 학문 분야 내부가 아닌, 학문 간 교차점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점점 더 흥미로운 혁신들은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지식을 결합할 때 이루어지고 있다. 한 학문 분야에서는 문제점으로 보는 것을 다른 분야에서는 기회로 볼 수 있으며, 바로 그러한 결합에서 혁신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시스템에서의 협업 이러한 팀워크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워싱턴주립대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다. 유사한 파트너십은 스마트 농업 기술부터 첨단 배터리, 탄소 포집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세부사항은 다를 수 있지만, 그 핵심은 동일하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지식을 결합할 때 가장 흥미로운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대학과 정부 기관들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이 협력함에 따라 학과와 기관 간의 전통적인 경계가 점차 유연해지고 있다. 폐수 처리 분야에서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구자들은 처리시설을 귀중한 자원을 회수하는 동시에 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시설로 전환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생각하지 않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폐수는 갑자기 놀라울 정도로 미래 지향적인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하수 찌꺼기를 훨씬 넘어설 수도 있다. 연구자들은 유사한 접근방식이 결국 음식물 쓰레기, 농업 폐기물, 그리고 종종 매립지로 보내지는 기타 유기 물질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폐기물 관리, 재생에너지, 환경 보호와 같이 별개의 과제로 보였던 것들이 점차 하나의 더 큰 시스템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큰 그림이 드러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러 세대에 걸쳐 하수는 사람들이 그저 눈에서 멀리하고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대상이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현대 도시 아래를 흐르는 찌꺼기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것, 즉 에너지, 자원, 그리고 기회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이야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연구자들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냈다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바로 서로 다른 과학 분야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그 방법을 찾아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하수처리장을 훨씬 넘어서는 교훈이 될지도 모른다. 미래의 가장 중요한 돌파구 가운데 일부는 단일 전문 분야에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학문 분야가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할 수도 있다. *데보라 하비(Deborah Harvey)는 과학, 기술, 지속 가능성, 글로벌 혁신을 주로 다루는 작가이자 연구원이다. 그녀의 작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에너지, 인프라, 환경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를 탐구한다.

  • 2026년 4월/5월 5주년 기념호

    사랑 의식: 우리는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킨다 -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의식: 까마귀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 재나 페레즈-앤젤로(Jana Perez-Angelo) 교육: 뜻으로 새겨보는 ‘자연 사랑’의 언어들 - 베키 호그(Becky Hoag) 치유 인간 건강: 요리 의학: 주방에 강력한 치유자를 맞이하다 - 줄리 피터슨(Julie Peterson) 기후 자연 재해: ‘폭풍의 공포’가 대담한 인프라 재구축을 촉진하다 - 다나다 미슈라(Dhanada K.Mishra) 기후: 북극의 임계점 - 박치현(Chi-Hyun Park) 자연 천연자원: 시카고 강의 놀라운 재생 - 데버라 하비(Deborah Harvey) 자연: 다른 동물 종(種) 사이의 우정 - 더크 앤서니스(Dirk Anthonis) 해결 폐기물 관리: 사무실을 안쪽부터 다시 생각하다 - 너태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 폐기물 관리: 쓰레기를 명품으로 만든 시칠리아의 신데렐라 이야기 -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 선구자: 셰프 아나 로시의 놀라운 성공 - 마크 스미스(Mark Smith) 정책: 환경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 릭 레이즈먼(Rick Laezman) 뉴스 • 대나무 바이오플라스틱의 획기적인 발전 • 환경보호의 성공 사례: ‘오존층 회복’은 순조롭다 • ‘분자 스펀지’ 장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 물을 만든다 데이터 • 생활습관 바꾼지 3주 만에 건강 개선 효과 • 해조류 양식 현황 •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물·전력 사용 급증 • 지구촌의 대기: 여전히 오염돼 있고 치명적 • 해양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미흡” • 해조류 번식이 급증하고 있다

  • 2022년 2월/3월

    뉴스 섹션 추모: 노벨상 수상자 Luc Montagnier Earth & I 편집팀 유튜버, 해양 청소 비영리단체에 3천만 달러 모금 Earth & I 편집팀 석탄 폐기물에서 희토류 금속 추출 Earth & I 편집팀 데이터 섹션 불평등한 성별 관행으로 인해 아프리카 가정의 작물 생산량이 20% 감소 Earth & I 편집팀 예멘 국민들은 절실히 피난처가 필요합니다 Earth & I 편집팀 이동하는 홍합: 남극에서 발견된 군집 Earth & I 편집팀 과학자들은 지구의 산호초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2형 당뇨병은 예방 또는 지연이 가능합니다 Earth & I 편집팀 건물은 모든 에너지 관련 CO2의 38%를 배출합니다. Earth & I 편집팀 별을 볼 수 없을 만큼 빛이 많아요 Earth & I 편집팀 지구에는 8600만 톤의 리튬 자원이 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수족관 너머: 금붕어는 야생에서 번성합니다 Earth & I 편집팀 생태계 금붕어를 운전석에 앉히다 진 틸마니 광공해: 자연을 잠자리에 들 시간 이후에도 깨어 있게 하다 줄리 피터슨 음식 극한의 온실: 미친 곳에서 음식 재배 로빈 휘틀록 식품 보존이 더욱 녹색이 되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인간의 건강 말의 힘: 말을 이용한 치료를 통한 라이드 알리나 브래드포드 심각한 COVID-19 결과에 대한 위험 요소: 2형 당뇨병 및 환경 파라미타 만달(Paramita Mandal), 사르미스타 아디카리(Sarmistha Adhikari), 로지나 야스민(Rojina Yasmin) 기후 변화 동계 올림픽: 기후 변화의 다음 희생자? 첼시 노악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5가지 방법 자클린 소르디 자연 재해 Cal-Earth, 재해에 강한 Superadobe 건설을 현실로 만들다 나타샤 스펜서-졸리프 에너지 유럽의 리튬 공급 문제 남디 아냐디케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이 어떻게 세계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릭 라에즈먼 물의 질 Mussel Power, 뉴질랜드 담수호수 청소 고든 케언스 전 세계 산호에 대한 희망: 호주 연구원들이 죽어가는 산호초를 복원하다 캐시 주니건 폐기물 관리 Waste Warriors, 인도의 늘어나는 쓰레기 산에 도전하다 야스민 프라부다스 경제 및 정책 우리는 환경에 대해 양극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엘리트와 활동가들이 그렇습니다. 마크 스미스 교육 독일 학교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교육하는 방법 데보라 탤벗

  • 지구촌의 대기: 여전히 오염돼 있고 치명적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global-air-still-dirty-and-deadly 실내 조리 때 발생하는 연기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Pexels '2025년 세계 대기 현황 보고서: 대기오염과 세계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한 보고서(State of Global Air Report 2025: A Report on Air Pollution and Its Role in the World’s Leading Causes of Death)'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전 세계 인류 건강에 대한 가장 심각하면서도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세계 대기 현황(SoGA)'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대기 질 데이터 출처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건강효과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와 건강지표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의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프로젝트가 발간한 SoGA 2025 보고서는 오염된 공기가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성질환, 조기 사망,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2023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미세먼지(PM₂.₅), 오존, 이산화질소에의 노출이 매일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하고 있다. 진전이 있는 부분도 있다.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13개국은 평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 반면, 7개국은 농도가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이산화질소에 대한 연평균 노출량과 관련해서는 11개국이 개선된 반면 9개국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기 중 오존 오염에 대한 평균 노출량은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가장 큰 건강 부담”은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데이터 2023년에 발생한 사망자 중 거의 800만 명이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망자 8명 중 1명꼴로, 대기오염을 사망의 주요 글로벌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게 한다. 이 사망자의 86%(680만 명)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폐질환, 치매와 같은 비전염성 질환(NCD)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기오염은 조기 사망뿐 아니라 장기적인 질병과 장애를 반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2억3,200만 년의 건강한 수명을 앗아갔다. 60세 이상 성인의 대기오염 관련 사망의 95%는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건강 악화에 대기오염이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3년에 62만5,000명 이상의 사망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으며, 치매는 올해 보고서에 새로 추가된 범주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가 가장 완화된 국제 지침(35μg/m³)인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보다 높은 PM₂.₅ 농도에 노출되어 있다. 약 26억 명(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여전히 요리를 위해 나무, 숯, 배설물 등 고체 연료를 태우는 것으로 인한 가정 내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대기 중 PM₂.₅만으로도 약 490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어, 이는 가장 큰 단일 대기오염 위험 요인이다.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들은 노출 수준이 높고 보건 보호 장치가 부족하여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약 9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중요성 대기오염은 더 이상 단순히 스모그로 뒤덮인 하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면 심장병, 당뇨병, 치매 및 기타 주요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동시에 해결책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청정에너지, 개선된 조리 기술, 더 엄격한 배출 기준, 그리고 더 나은 도시 계획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해결책을 신속하고 공평하게 확대 적용하는 것이며, 특히 건강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더욱 그렇다. 출처: 2025년 세계 대기 현황 보고서 https://www.healthdata.org/news-events/newsroom/news-releases/new-report-shows-nearly-9-10-global-air-pollution-deaths-are https://www.healtheffects.org/announcements/new-state-global-air-2025-report-shows-nearly-nine-ten-global-air-pollution-deaths-are

  • 해조류 번식이 급증하고 있다

    ㅡ 연구진, AI를 활용해 전 세계 해양 대형 해조류 증가량 측정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algae-blooms-are-booming 해안 암석 위의 조류 번성 — 스페인. ©Pexels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국립해양대기청(NOAA), 컬럼비아대학교 및 기타 기관의 연구진이 주도한 획기적인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오랫동안 국지적이거나 계절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던 조류(藻類) 번식이 이제 전 세계 해양의 광활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수십년간의 위성 영상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여 전 세계 부유 조류의 규모, 속도 및 분포를 사상 최초로 지도화했다. 미국 NOAA가 지적하듯, 조류는 해양 먹이사슬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지만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조류 대발생이 해양 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인간의 건강, 어업, 관광에 미치는 지역적 문제까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리고 컬럼비아대학교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연구진이 강조한 이 새로운 연구 결과는, 해양 온난화, 해류 변화, 영양염류 오염이 미세 조류와 대형 부유 조류 모두의 급격한 증가를 부추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데이터 포인트 연구진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2003년부터 2022년까지의 약 120만 장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부유성(浮遊性) 조류 번식의 첫 번째 종합적인 전 지구 지도를 작성했다. 현재 부유성 조류 번식 현상은 총 약 4,380만㎢(1,690만 제곱마일)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조류(해조류 등)는 2003년 이후 매년 13.4%의 속도로 열대 대서양 및 서태평양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더 작은 조류(표층 식물성 플랑크톤)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0%의 속도로, 비록 느리긴 하지만 증가하고 있다. 인도양과 같은 지역에서는 부유 조류 꽃이 3배로 증가하여 해당 지역의 급속한 심화를 시사하고 있다. 조류 바이오매스의 가장 극적인 증가는 2008년 이후에 발생했다. 이는 해양 온난화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과학자들은 바다가 "거대 조류가 적은" 시스템에서 "거대 조류가 풍부한"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어 해양 생태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제 첨단 딥러닝 모델을 통해 위성 이미지 픽셀의 1% 미만을 차지하는 조류도 식별할 수 있게 되어 탐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미세조류와 대형조류 모두 지난 20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아닌 지속적인 전 지구적 추세를 나타낸다. 중요성 해양 온난화와 영양염류 유출은 조류 번식 확장의 주요 원인이다. 해상 조류는 해양생물을 지탱할 수 있지만, 연안에 조류가 축적되면 어업, 관광 및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조류 번식의 확대는 전 지구적 규모에서 탄소 순환, 산소 농도 및 해양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출처: https://lamont.columbia.edu/news/harnessing-ai-scientists-discover-rise-floating-algae-across-global-ocean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66822-5 https://phys.org/news/2026-01-ai-reveal-global-surge-algae.html https://www.noaa.gov/what-is-harmful-algal-bloom

  • 해양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미흡”

    ㅡ 감시 단체 중간보고서에서 ‘목표 미달’ 지적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update-on-protecting-oceans-and-marine-biodiversity 썰물 때의 산호. ©Pexels 2021년 1월, 유엔은 향후 10년을 ‘해양 10년’으로 지정했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각국이 협력하여 2030년까지 해양, 연안, 육지 및 내륙 수역의 30%에 대한 생태계 건강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는 ‘30×30’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양 보호 옹호 단체가 최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해양보호구역(MPA)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보전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해양보전연구소(MCI)가 강조한 새로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계는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활동의 양적 목표뿐 아니라 질적 목표 달성에도 여전히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데이터 새로운 전 세계 평가 대상은 현재 4,383만km²의 해양을 포함하며, 이는 전 세계 해양의 12.1%에 해당한다(제안된 보호구역 포함). MCI의 해양 보호 아틀라스(Marine Protection Atlas)에 따르면, 현재 해양의 9.6%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 세계 해양의 3.2%만이 완전 또는 고도로 보호되는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MCI에 따르면, “30 x 3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해양 면적의 약 27%를 추가로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보고된 해양보호구역(MPA)의 약 4분의 1은 대부분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며 아직 실제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해양보호구역의 약 3분의 1은 저인망 어업 및 준설과 같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허용하고 있어 보전 목표를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분석은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의 90% 이상을 평가한 것으로,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인 평가 중 하나이다. 중요성 “30 x 30” 목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일부이다. 2월에 제7차 국가 진행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었으며, 125개국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의 비전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출처: 해양보전연구소

  •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물·전력 사용 급증

    ㅡ 환경 발자국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ai-data-center-boom 미국 오리건주 달레스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위키미디어 챗봇에서 첨단 과학 모델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은 데이터센터라고 불리는 특수 컴퓨터로 가득 찬 거대한 건물 안에서 운영된다. 이러한 시설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며,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시킨다. 디지털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인프라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AI 혁명은 점점 커지는 환경 발자국을 동반한다. 고성능 컴퓨터는 작동 시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서버에 공급하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서버를 냉각하기 위한 물을 필요로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가 더욱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시설의 에너지 및 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AI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된 환경적 영향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데이터이다. 주요 데이터 2024년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약 18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 이상을 차지한다. (1테라와트시는 1조 와트시에 해당하며, 이는 수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에 해당한다.) 분석가들은 AI 워크로드가 확대됨에 따라 2030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현재 수준의 두 배 이상인 426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이미 연간 약 360TWh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중견 국가의 총 전력 소비량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미래 성장에 대한 연구 모델링에 따르면, 미국 내 AI 서버 확대로 인해 2024년부터 2030년 사이 AI 인프라의 성장 속도에 따라 연간 2,400만~4,4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냉각에는 특히 증발식 냉각탑을 사용하는 시설에서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와 더불어 1년에 약 1,400억 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은 2014년 212억 리터(56억 갤런)에서 2023년 660억 리터(174.6억 갤런)로 증가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인프라의 확장을 반영한다. 단일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하루에 약 1100여톤(30만 갤런)의 물이 필요할 수 있다 기후와 냉각 기술에 따라, 일부 시설은 24시간 가동되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수십만~수백만 톤의 물을 소비하기도 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하루에 최대 1900만톤(5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초대형 시설의 경우 3만~5만 명의 일일 소비량에 필적하는 양의 물이 필요할 수 있다. 중형 데이터센터는 연간 약 4억1800만톤(1억1,0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설의 냉각 인프라는 약 1,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물에 해당하는 양을 소비할 수 있다. 전 세계 AI 운영의 탄소 발자국은 대도시 수준에 달할 수 있다 추정에 따르면 AI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총 배출량은 뉴욕시와 같은 대도시의 배출량에 근접할 수 있으며, 이는 이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 AI의 성장은 디지털 시대의 역설을 드러낸다. 가상 세상이 진전될수록 더 많은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대규모 컴퓨팅 시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망, 상수도, 토지와 함께 세계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 연구자, 기술 기업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에너지 효율성, 재생에너지, 그리고 물 절약형 냉각기술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다. AI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AI가 미치는 환경 영향은 디지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지속 가능성의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출처: https://news.mit.edu/2025/explained-generative-ai-environmental-impact-0117 https://www.pewresearch.org/short-reads/2025/10/24/what-we-know-about-energy-use-at-us-data-centers-amid-the-ai-boom/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666389925002788 https://www.nature.com/articles/s41893-025-01681-y https://www.eli.org/vibrant-environment-blog/ais-cooling-problem-how-data-centers-are-transforming-water-use https://www.forbes.com/sites/kensilverstein/2026/01/11/americas-ai-boom-is-running-into-an-unplanned-water-problem/ https://www.fwpcoa.org/content.aspx https://newatlas.com/environment/google-data-center-texas-water-co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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