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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5월 5주년 기념호
사랑 의식: 우리는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킨다 -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의식: 까마귀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 재나 페레즈-앤젤로(Jana Perez-Angelo) 교육: 뜻으로 새겨보는 ‘자연 사랑’의 언어들 - 베키 호그(Becky Hoag) 치유 인간 건강: 요리 의학: 주방에 강력한 치유자를 맞이하다 - 줄리 피터슨(Julie Peterson) 기후 자연 재해: ‘폭풍의 공포’가 대담한 인프라 재구축을 촉진하다 - 다나다 미슈라(Dhanada K.Mishra) 기후: 북극의 임계점 - 박치현(Chi-Hyun Park) 자연 천연자원: 시카고 강의 놀라운 재생 - 데버라 하비(Deborah Harvey) 자연: 다른 동물 종(種) 사이의 우정 - 더크 앤서니스(Dirk Anthonis) 해결 폐기물 관리: 사무실을 안쪽부터 다시 생각하다 - 너태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 폐기물 관리: 쓰레기를 명품으로 만든 시칠리아의 신데렐라 이야기 -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 선구자: 셰프 아나 로시의 놀라운 성공 - 마크 스미스(Mark Smith) 정책: 환경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 릭 레이즈먼(Rick Laezman) 뉴스 • 대나무 바이오플라스틱의 획기적인 발전 • 환경보호의 성공 사례: ‘오존층 회복’은 순조롭다 • ‘분자 스펀지’ 장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 물을 만든다 데이터 • 생활습관 바꾼지 3주 만에 건강 개선 효과 • 해조류 양식 현황 •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물·전력 사용 급증 • 지구촌의 대기: 여전히 오염돼 있고 치명적 • 해양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미흡” • 해조류 번식이 급증하고 있다
- 2022년 2월/3월
뉴스 섹션 추모: 노벨상 수상자 Luc Montagnier Earth & I 편집팀 유튜버, 해양 청소 비영리단체에 3천만 달러 모금 Earth & I 편집팀 석탄 폐기물에서 희토류 금속 추출 Earth & I 편집팀 데이터 섹션 불평등한 성별 관행으로 인해 아프리카 가정의 작물 생산량이 20% 감소 Earth & I 편집팀 예멘 국민들은 절실히 피난처가 필요합니다 Earth & I 편집팀 이동하는 홍합: 남극에서 발견된 군집 Earth & I 편집팀 과학자들은 지구의 산호초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2형 당뇨병은 예방 또는 지연이 가능합니다 Earth & I 편집팀 건물은 모든 에너지 관련 CO2의 38%를 배출합니다. Earth & I 편집팀 별을 볼 수 없을 만큼 빛이 많아요 Earth & I 편집팀 지구에는 8600만 톤의 리튬 자원이 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수족관 너머: 금붕어는 야생에서 번성합니다 Earth & I 편집팀 생태계 금붕어를 운전석에 앉히다 진 틸마니 광공해: 자연을 잠자리에 들 시간 이후에도 깨어 있게 하다 줄리 피터슨 음식 극한의 온실: 미친 곳에서 음식 재배 로빈 휘틀록 식품 보존이 더욱 녹색이 되었습니다 Earth & I 편집팀 인간의 건강 말의 힘: 말을 이용한 치료를 통한 라이드 알리나 브래드포드 심각한 COVID-19 결과에 대한 위험 요소: 2형 당뇨병 및 환경 파라미타 만달(Paramita Mandal), 사르미스타 아디카리(Sarmistha Adhikari), 로지나 야스민(Rojina Yasmin) 기후 변화 동계 올림픽: 기후 변화의 다음 희생자? 첼시 노악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5가지 방법 자클린 소르디 자연 재해 Cal-Earth, 재해에 강한 Superadobe 건설을 현실로 만들다 나타샤 스펜서-졸리프 에너지 유럽의 리튬 공급 문제 남디 아냐디케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이 어떻게 세계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릭 라에즈먼 물의 질 Mussel Power, 뉴질랜드 담수호수 청소 고든 케언스 전 세계 산호에 대한 희망: 호주 연구원들이 죽어가는 산호초를 복원하다 캐시 주니건 폐기물 관리 Waste Warriors, 인도의 늘어나는 쓰레기 산에 도전하다 야스민 프라부다스 경제 및 정책 우리는 환경에 대해 양극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엘리트와 활동가들이 그렇습니다. 마크 스미스 교육 독일 학교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교육하는 방법 데보라 탤벗
- 지구촌의 대기: 여전히 오염돼 있고 치명적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global-air-still-dirty-and-deadly 실내 조리 때 발생하는 연기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Pexels '2025년 세계 대기 현황 보고서: 대기오염과 세계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한 보고서(State of Global Air Report 2025: A Report on Air Pollution and Its Role in the World’s Leading Causes of Death)'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전 세계 인류 건강에 대한 가장 심각하면서도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세계 대기 현황(SoGA)'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대기 질 데이터 출처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건강효과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와 건강지표평가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의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프로젝트가 발간한 SoGA 2025 보고서는 오염된 공기가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성질환, 조기 사망,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2023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미세먼지(PM₂.₅), 오존, 이산화질소에의 노출이 매일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하고 있다. 진전이 있는 부분도 있다.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13개국은 평균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 반면, 7개국은 농도가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이산화질소에 대한 연평균 노출량과 관련해서는 11개국이 개선된 반면 9개국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기 중 오존 오염에 대한 평균 노출량은 19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가장 큰 건강 부담”은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데이터 2023년에 발생한 사망자 중 거의 800만 명이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었으며, 이는 전 세계 사망자 8명 중 1명꼴로, 대기오염을 사망의 주요 글로벌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게 한다. 이 사망자의 86%(680만 명)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폐질환, 치매와 같은 비전염성 질환(NCD)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기오염은 조기 사망뿐 아니라 장기적인 질병과 장애를 반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2억3,200만 년의 건강한 수명을 앗아갔다. 60세 이상 성인의 대기오염 관련 사망의 95%는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건강 악화에 대기오염이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3년에 62만5,000명 이상의 사망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으며, 치매는 올해 보고서에 새로 추가된 범주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가 가장 완화된 국제 지침(35μg/m³)인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보다 높은 PM₂.₅ 농도에 노출되어 있다. 약 26억 명(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여전히 요리를 위해 나무, 숯, 배설물 등 고체 연료를 태우는 것으로 인한 가정 내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대기 중 PM₂.₅만으로도 약 490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어, 이는 가장 큰 단일 대기오염 위험 요인이다.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들은 노출 수준이 높고 보건 보호 장치가 부족하여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약 9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중요성 대기오염은 더 이상 단순히 스모그로 뒤덮인 하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면 심장병, 당뇨병, 치매 및 기타 주요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동시에 해결책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청정에너지, 개선된 조리 기술, 더 엄격한 배출 기준, 그리고 더 나은 도시 계획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해결책을 신속하고 공평하게 확대 적용하는 것이며, 특히 건강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더욱 그렇다. 출처: 2025년 세계 대기 현황 보고서 https://www.healthdata.org/news-events/newsroom/news-releases/new-report-shows-nearly-9-10-global-air-pollution-deaths-are https://www.healtheffects.org/announcements/new-state-global-air-2025-report-shows-nearly-nine-ten-global-air-pollution-deaths-are
- 해조류 번식이 급증하고 있다
ㅡ 연구진, AI를 활용해 전 세계 해양 대형 해조류 증가량 측정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algae-blooms-are-booming 해안 암석 위의 조류 번성 — 스페인. ©Pexels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국립해양대기청(NOAA), 컬럼비아대학교 및 기타 기관의 연구진이 주도한 획기적인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오랫동안 국지적이거나 계절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던 조류(藻類) 번식이 이제 전 세계 해양의 광활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수십년간의 위성 영상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여 전 세계 부유 조류의 규모, 속도 및 분포를 사상 최초로 지도화했다. 미국 NOAA가 지적하듯, 조류는 해양 먹이사슬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지만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조류 대발생이 해양 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인간의 건강, 어업, 관광에 미치는 지역적 문제까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리고 컬럼비아대학교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연구진이 강조한 이 새로운 연구 결과는, 해양 온난화, 해류 변화, 영양염류 오염이 미세 조류와 대형 부유 조류 모두의 급격한 증가를 부추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데이터 포인트 연구진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2003년부터 2022년까지의 약 120만 장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부유성(浮遊性) 조류 번식의 첫 번째 종합적인 전 지구 지도를 작성했다. 현재 부유성 조류 번식 현상은 총 약 4,380만㎢(1,690만 제곱마일)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조류(해조류 등)는 2003년 이후 매년 13.4%의 속도로 열대 대서양 및 서태평양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더 작은 조류(표층 식물성 플랑크톤)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0%의 속도로, 비록 느리긴 하지만 증가하고 있다. 인도양과 같은 지역에서는 부유 조류 꽃이 3배로 증가하여 해당 지역의 급속한 심화를 시사하고 있다. 조류 바이오매스의 가장 극적인 증가는 2008년 이후에 발생했다. 이는 해양 온난화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과학자들은 바다가 "거대 조류가 적은" 시스템에서 "거대 조류가 풍부한"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어 해양 생태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제 첨단 딥러닝 모델을 통해 위성 이미지 픽셀의 1% 미만을 차지하는 조류도 식별할 수 있게 되어 탐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미세조류와 대형조류 모두 지난 20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아닌 지속적인 전 지구적 추세를 나타낸다. 중요성 해양 온난화와 영양염류 유출은 조류 번식 확장의 주요 원인이다. 해상 조류는 해양생물을 지탱할 수 있지만, 연안에 조류가 축적되면 어업, 관광 및 인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조류 번식의 확대는 전 지구적 규모에서 탄소 순환, 산소 농도 및 해양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출처: https://lamont.columbia.edu/news/harnessing-ai-scientists-discover-rise-floating-algae-across-global-ocean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5-66822-5 https://phys.org/news/2026-01-ai-reveal-global-surge-algae.html https://www.noaa.gov/what-is-harmful-algal-bloom
- 해양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미흡”
ㅡ 감시 단체 중간보고서에서 ‘목표 미달’ 지적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update-on-protecting-oceans-and-marine-biodiversity 썰물 때의 산호. ©Pexels 2021년 1월, 유엔은 향후 10년을 ‘해양 10년’으로 지정했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각국이 협력하여 2030년까지 해양, 연안, 육지 및 내륙 수역의 30%에 대한 생태계 건강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는 ‘30×30’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양 보호 옹호 단체가 최근 발표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해양보호구역(MPA)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보전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해양보전연구소(MCI)가 강조한 새로운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계는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활동의 양적 목표뿐 아니라 질적 목표 달성에도 여전히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데이터 새로운 전 세계 평가 대상은 현재 4,383만km²의 해양을 포함하며, 이는 전 세계 해양의 12.1%에 해당한다(제안된 보호구역 포함). MCI의 해양 보호 아틀라스(Marine Protection Atlas)에 따르면, 현재 해양의 9.6%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 세계 해양의 3.2%만이 완전 또는 고도로 보호되는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MCI에 따르면, “30 x 3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해양 면적의 약 27%를 추가로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보고된 해양보호구역(MPA)의 약 4분의 1은 대부분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며 아직 실제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해양보호구역의 약 3분의 1은 저인망 어업 및 준설과 같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허용하고 있어 보전 목표를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분석은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의 90% 이상을 평가한 것으로,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인 평가 중 하나이다. 중요성 “30 x 30” 목표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일부이다. 2월에 제7차 국가 진행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었으며, 125개국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의 비전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출처: 해양보전연구소
-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물·전력 사용 급증
ㅡ 환경 발자국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ai-data-center-boom 미국 오리건주 달레스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위키미디어 챗봇에서 첨단 과학 모델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은 데이터센터라고 불리는 특수 컴퓨터로 가득 찬 거대한 건물 안에서 운영된다. 이러한 시설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며,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시킨다. 디지털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인프라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AI 혁명은 점점 커지는 환경 발자국을 동반한다. 고성능 컴퓨터는 작동 시 엄청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서버에 공급하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서버를 냉각하기 위한 물을 필요로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가 더욱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러한 시설의 에너지 및 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AI 및 글로벌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된 환경적 영향의 규모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데이터이다. 주요 데이터 2024년 미국의 데이터센터는 약 18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소비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사용량의 4% 이상을 차지한다. (1테라와트시는 1조 와트시에 해당하며, 이는 수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에 해당한다.) 분석가들은 AI 워크로드가 확대됨에 따라 2030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현재 수준의 두 배 이상인 426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이미 연간 약 360TWh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중견 국가의 총 전력 소비량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미래 성장에 대한 연구 모델링에 따르면, 미국 내 AI 서버 확대로 인해 2024년부터 2030년 사이 AI 인프라의 성장 속도에 따라 연간 2,400만~4,4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냉각에는 특히 증발식 냉각탑을 사용하는 시설에서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와 더불어 1년에 약 1,400억 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은 2014년 212억 리터(56억 갤런)에서 2023년 660억 리터(174.6억 갤런)로 증가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인프라의 확장을 반영한다. 단일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하루에 약 1100여톤(30만 갤런)의 물이 필요할 수 있다 기후와 냉각 기술에 따라, 일부 시설은 24시간 가동되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수십만~수백만 톤의 물을 소비하기도 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하루에 최대 1900만톤(5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초대형 시설의 경우 3만~5만 명의 일일 소비량에 필적하는 양의 물이 필요할 수 있다. 중형 데이터센터는 연간 약 4억1800만톤(1억1,0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시설의 냉각 인프라는 약 1,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물에 해당하는 양을 소비할 수 있다. 전 세계 AI 운영의 탄소 발자국은 대도시 수준에 달할 수 있다 추정에 따르면 AI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총 배출량은 뉴욕시와 같은 대도시의 배출량에 근접할 수 있으며, 이는 이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규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 AI의 성장은 디지털 시대의 역설을 드러낸다. 가상 세상이 진전될수록 더 많은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대규모 컴퓨팅 시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망, 상수도, 토지와 함께 세계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 연구자, 기술 기업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에너지 효율성, 재생에너지, 그리고 물 절약형 냉각기술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다. AI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AI가 미치는 환경 영향은 디지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지속 가능성의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출처: https://news.mit.edu/2025/explained-generative-ai-environmental-impact-0117 https://www.pewresearch.org/short-reads/2025/10/24/what-we-know-about-energy-use-at-us-data-centers-amid-the-ai-boom/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666389925002788 https://www.nature.com/articles/s41893-025-01681-y https://www.eli.org/vibrant-environment-blog/ais-cooling-problem-how-data-centers-are-transforming-water-use https://www.forbes.com/sites/kensilverstein/2026/01/11/americas-ai-boom-is-running-into-an-unplanned-water-problem/ https://www.fwpcoa.org/content.aspx https://newatlas.com/environment/google-data-center-texas-water-cooling
- ‘분자 스펀지’ 장치,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 물을 만든다
ㅡ “물 부족·수질오염으로 고통받는 20억 명에게 큰 도움”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molecular-sponge-machine-sucks-water-from-the-driest-desert-air 가뭄이 심한 지역이나 오염, 기생충 감염, 재해 등으로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신기술은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 ©Pixabay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의 물 안보를 재정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성과로,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3인 중 한 명인 오마르 야기 교수가 혁신적인 장치를 공개했다. 이 장치는 제작 규모에 따라 매일 대기 중에서 최대 1,000리터의 깨끗한 식수를 추출할 수 있다. 건조한 기후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존의 제습기와 달리, 이 장치는 습도 20%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므로 현재 안전하거나 충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전 세계 20억 명에게 잠재적인 생명줄이 될 수 있다. 이 혁신의 핵심은 야기 교수가 개척한 합성 다공성 물질인 금속-유기 골격체(MOFs)에 있다. 이는 2025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리처드 롭슨과 기타가와 스스무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들의 조화 네트워크 및 다공성 고분자에 대한 선행 연구가 이 새로운 분야의 토대를 마련했다. MOF는 ‘분자 스펀지’ 역할을 하는데, 내부 표면적이 워낙 방대하여 1g의 내부 면적을 펼쳐 놓으면 축구장 하나를 덮을 정도이다. 야기 교수는 ‘물질의 재구성’을 통해 이러한 기공과 터널의 ‘화학적 점착성’을 공학적으로 설계함으로써 다른 가스는 배제하고 물 분자만을 선택적으로 끌어당기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며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밤에는 MOF 과립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한다. 해가 뜨면 주변의 태양열이 포집된 물의 방출을 촉발하고, 이 물은 액체로 응축된다.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현장 시험에서, 이 장치는 지구상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 중 하나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의 처지 노벨상 시상식 연설에서 61세의 야기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이끈 개인적인 동기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요르단의 난민 캠프에서 자랐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곳에는 수도나 전기가 없었으며, 그와 가족은 1~2주마다 정부가 배달해 주는 물을 기다려야 했다. “동네에 ‘물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 물이 바닥이 나기 전에 찾을 수 있는 모든 용기에 물을 채우려고 서둘러 달려가던 그 절박함을 기억한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화학 교수인 야기는 말했다. 야기 교수의 회사 아토코(Atoco)를 통해 상용화된 이 기술은 선적 컨테이너 크기의 장치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특히 허리케인, 지진 및 기타 자연재해로 인해 중앙집중식 상수도 인프라가 파괴되거나 지역사회가 완전히 고립되기 쉬운 지역에 필수적이다. 이 장치는 건조하거나 가뭄에 시달리는 개발도상국 지역에도 생명줄이 될 수 있다. 이 기계는 외부 전원이 필요 없고 염분을 지닌 물의 담수화 과정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이나 마을이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맞춤형 물’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 새로운 MOF 과학의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논의하며, 야기 교수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핵심적으로 발전된 내용은 이 장치가 낮은 습도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세계의 건조한 지역은 바로 그런 환경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가뭄과 폭풍이 심화되는 가운데,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공기 중’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은 획기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 야기 교수는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하여, 물을 하늘에서 직접 채취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결국 전 세계가 인프라 붕괴나 정치적·민족적 갈등으로 인해 물 공급이 위협받는 일이 없는 세상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나무 바이오플라스틱의 획기적인 발전
ㅡ 토양에서 50일이면 생분해…오염 퇴치에 돌파구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bamboo-bioplastic-breakthrough-could-transform-fight-against-plastic-pollution 재배와 수확이 쉬운 대나무 숲은 헥타르당 기존 목재림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한다. ©Simon Joseph/Unsplash 과학자들이 강도와 내구성 면에서 기존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에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토양에서 단 50일 만에 생분해될 수 있는 새로운 대나무 기반의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했다. 하이펑 위(Haipeng Yu)와 동료들이 수행하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이 연구는 전 세계 플라스틱 산업의 일부 분야를 재편할 수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 흔히 대나무 분자 플라스틱(BM-플라스틱)이라 불리는 이 소재는 무독성 생분해성 용매를 사용하여 대나무 셀룰로오스를 용해 및 분해한 뒤, 에탄올 용매의 도움을 받아 셀룰로오스 성분들을 화학적으로 재조립하여 만들어진다. 그 결과물은 기존 플라스틱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이지만, 장기적인 환경 부담이 없는 고밀도 고성능 소재이다. 실험실 테스트에서 이 대나무 바이오플라스틱은 폴리젖산(PLA)이나 고충격 폴리스티렌과 같이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에 필적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능가하는 기계적 강도와 열적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인장 강도가 100메가파스칼을 초과하며(자동차 및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는 중탄소강이나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의 강도와 유사함), 열과 응력에 대한 높은 내성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중요한 점은, 수세기 동안 환경에 잔류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이 신소재는 2개월 이내에 토양에서 완전히 분해된다는 것이다.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출판사의 연구 요약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이 플라스틱은 “50일 이내에 토양에서 생분해될 수 있어” 수명 주기가 획기적으로 짧다. 일반 플라스틱을 능가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연구진은 이 소재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성능을 희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 “BM-플라스틱은 빠른 생분해성과 재활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부분의 상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플라스틱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혁신은 오랫동안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발목을 잡아온 주요 한계인 ‘강도’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의 많은 식물성 플라스틱은 실제 사용, 특히 인프라나 제조 분야에서 필요한 내구성이 부족했다. 반면, 대나무에서 유래된 플라스틱은 기존의 산업 기술을 활용해 성형, 가공 및 처리를 할 수 있어 광범위한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플라스틱의 환경적 위험은 매우 크다.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와 매립지로 유입되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추출된 기존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생태계와 인체에 침투한다. 대나무의 혜택 대나무는 매년 수확할 수 있다. 빠르게 자라는, 재생 가능한 ‘풀 같은 나무’로, 수확까지 10~50년이 걸리는 목재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한다. 생분해성 외에도, 이 새로운 대나무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하며 가공 후에도 원래 강도의 최대 90%를 유지한다. 이는 순환형 제조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특징이다. 재활용 가능성과 빠른 생분해라는 이 두 가지 능력은 장기적인 폐기물 축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궁극적인 영향력이 확장성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초기 분석에 따르면, 특히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 소재는 기존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는 비용으로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대나무 바이오플라스틱은 현재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포장 및 소비재부터 자동차 및 건축 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테스트와 산업적 규모 확대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번 돌파구는 성능과 환경적 책임을 조화시키는 소재로의 유망한 전환을 예고한다. 플라스틱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 속에서, 대나무는 자연이 선사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환경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ㅡ 생태계의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릭 레이즈먼(Rick Laezman)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hat-s-the-dollar-value-of-the-environment 가루받이 작업을 ‘무료’ 서비스하는 꿀벌과 여러 곤충들이 없다면, 밀 수확량은 형편없이 줄어들 것이다. ©비탈리 스타마트/iStock 한 지방 정부가 거대한 규모(100에이커, 약 40.5핵타르)의 원시 습지 부지에 대해 두 가지 미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한편으로는 개발업자가 5000만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를 제안하며, 즉각적인 재산세 수입과 주택 공급을 약속한다. 반면, 기존의 습지는 조용히 자리 잡고 있으며, 재무제표상으로 겉보기에는 “가치 없는” 존재로 보인다. 하지만 그 습지는 스펀지 역할을 한다. 큰 폭풍이 올 때마다 수백만 갤런의 유출수를 흡수하여, 매번 주변 마을에 발생할 수 있는 8000만 달러 규모의 홍수 피해를 막아준다. 만약 그 습지가 없다면, 마을은 값비싼 콘크리트 제방을 건설해야만 한다. 이는 주택단지가 창출했을 수익을 훨씬 뛰어넘는 수백만 달러의 추가 건설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납세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꼴이 된다. 세계 시장은 나무가 목재로 가공되지 않거나 습지가 주차장으로 포장되지 않으면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착각 속에 너무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듯하다. 사회는 자연이 제공하는 ‘서비스’—깨끗한 공기, 폭풍우로부터의 보호, 작물 수분—를 그저 공짜이며 무한한 선물로 취급한다. 그러나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비용을 산정하려는 새로운 시도들은 그 비용이 수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것임을 시사한다.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이른바 ‘생태계 서비스’에 문자 그대로 가격표를 붙이려는 분야로 ‘환경 가치 평가’라는 새로운 영역이 등장했다. 연구자들은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자연세계의 냉철하고 확실한 금전적 가치를 산정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를 이해함으로써, 자연 보전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안정된 미래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경제적 필요조건이 된다. 사회는 인공적으로 생산된 원유 한 배럴이나 새 세단 차량에는 가격표를 붙이면서도,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우리를 먹여 살리는 토양은 마치 공개 시장에서 가치가 전혀 없는 것처럼 취급한다. 그러나 환경 가치 평가 이론가들은 자연이 단순히 사람들의 삶을 위한 배경이 아니라 경제의 근간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생태계가 붕괴되면 그 충격파가 시장을 통해 파문을 일으키며 모든 가정에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고 말한다. 그 예로 미국 중부 지역에서 자생 초원을 수십년간 과도하게 경작한 결과, 표토 침식과 농지 생산성 붕괴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가뭄과 맞물려 1930년대의 더스트 볼(Dust Bowl) 사태를 초래했다. 초원의 회복력이 사라지자 수백억 평 규모에 걸쳐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고, 수천 개의 농장이 파산했으며, 식량 생산 차질은 대공황 기간 동안 더 광범위한 경제적 위기를 가중시켰다. 이 모든 것은 대규모 이주(‘오키’ 현상), 식량 가격 상승, 연방정부의 개입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자연 자산으로서의 토양 손실은 가정의 어려움, 실업, 국가 경제의 부담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로 직결되었다. 사회가 겪고 있는 계획 수립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환경 가치 평가는 바로 그러한 척도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자연의 복잡한 경이로움을 경제학의 언어로 번역하여 기업이나 정치 지도자들이 더 현명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경 가치 평가란 무엇인가? 환경에 가치를 부여하는 관행은 비교적 새로운 것이다. 위스콘신대학교의 담수학 및 동물학 교수인 스티븐 카펜터에 따르면, “우리는 생태계가 우리를 위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는 그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연구의 최전선이다.” 2020년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된 논문에서, 발렌시아 공과대학의 프란시스코 기하로와 서부 마케도니아대학의 프로드로모스 친아살라니디스는 환경 가치 평가를 “환경적 영향, 특히 비시장적 영향에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는 다양한 기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이 용어가 1987년 한 연구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언급하며, 지난 30년 동안 이 분야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레천 데일리 박사는 2025년 영상에서 “자연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실상 자연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10년 후, 스탠퍼드대학교의 그레천 C. 데일리 교수가 이끄는 생태학자 그룹은 미국생태학회(Ecological Society of America)가 발행하는 학술지 『생태계 이슈, Issues in Ecology』에 논문을 게재했다. “생태계 서비스: 자연 생태계가 인간 사회에 제공하는 혜택(Ecosystem Services: Benefits Supplied to Human Societies by Natural Ecosystems)”이라는 제목의 이 1997년 논문은 해산물이나 목재와 같이 자연에서 얻는 기본적인 원자재 외에도, 자연 생태계가 수행하는 다른 “근본적인 생명 유지 서비스”로부터도 사회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공기 및 물의 정화, 폐기물의 해독 및 분해, 기후 조절, 토양 비옥도의 회복, 생물 다양성의 창출 및 유지와 같은 상품화되지 않은 필수 요소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필수 요소들은 농업, 제약,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시장에 자원을 공급한다. 그러나 이들은 매매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간 달러 가치로 측정된 적이 없다. 실제로 이 논문은 이러한 요소들이 기능을 상실하기 전까지는 역사적으로 대체로 무시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능 상실의 한 예로 미국 동부 해안의 체서피크만 생태계가 있다. 이곳은 영양염류 오염(농업, 하수, 유출수에서 유래한 질소와 인), 주요 종(種)의 남획, 서식지 손실로 인해 수십년에 걸친 생태계 붕괴를 겪었다. 굴 개체 수는 과거 수준의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줄무늬 농어와 청게 개체 수도 크게 줄었다. 이 종들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었다. 이들은 생태계 설계자이자 경제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한때 굴은 며칠 만에 만(灣) 전체의 물을 여과해 냈으나, 굴 개체군의 붕괴로 인해 물은 탁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졌다. 서식지 상실과 수질 악화는 어류와 게 개체 수를 감소시켰다. 과잉 영양분은 조류 번식과 ‘사망 구역’을 유발했다. 한때 만 경제의 중추였던 굴 어업은 20세기에 붕괴되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전역의 어민 수천 명이 생계 수단을 잃었다. 게와 어류 산업은 극도로 불안정해졌으며, 흉년은 소득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 모든 것은 수질 처리 및 인프라 비용의 상승을 초래했고, 세금, 공과금, 공공 지출 부담도 가중시켰다. 즉, 잃어버린 ‘무료’ 생태계 서비스를 값비싼 인공적 해결책으로 대체하게 된 셈이다. 게다가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고, 해안가 부동산 가치까지 영향을 받았다. 또한, 조류(藻類) 번성과 오염된 물로 인해 공중 보건 및 기타 숨겨진 비용도 발생했다. 데일리 교수는 인간 사회가 자연계에 가한 압박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음이 이제 명백해졌으며, 이러한 시스템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졌다고 본다. 그녀는 “자연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자연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연의 가치는 제로가 되는 셈이다.”라고 경고한다. 데일리 교수와 그녀의 동료들은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다른 가능한 용도와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인정한다. 이는 종종 토지 소유자나 기업과 같은 제한된 개인 집단이 얻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과, 지역사회나 사회 전체가 얻는 장기적인 이익 사이의 선택이나 비교를 수반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이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정 개발 프로젝트의 경제적 이익과, 손주들의 복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기간 동안 파괴될 생태계가 제공하는 혜택 중 어느 쪽이 더 큰가?” 농작물 관개용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물은 인근 수로나 지하 깊은 대수층에서 공급되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이러한 수원(水源)이 오염되거나 과도하게 사용된다면 농업 및 식량 생산 비용이 치솟을 수 있다. ©French Sweetie/Pexels 데일리 교수의 기사가 발표된 해(1997년)에, 런던대학교 글로벌번영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Prosperity)의 생태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코스탄자(Robert Costanza)는 학자 팀과 함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세계 생태계 서비스와 자연 자본의 가치(The value of the world’s ecosystem services and natural capital)”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생태계 서비스라는 개념을 정의에서 측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생태계 서비스의 실제 금전적 가치를 산출하고자 시도했다. 저자들은 이 작업이 “어려우며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작업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이 작업을 할지 말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코스탄자 교수는 이 작업의 필요성을 실질적인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는 “현재의 경제 모델은 진정한 경제적 효율성을 달성하지 못한다. 새로운 지속 가능한 생태경제 모델은 자연 자본과 사회 자본의 기여도를 측정하고 반영함으로써 진정한 경제적 효율성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코스탄자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생태계 서비스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어 왔으며, 그중 대부분은 경제학에서 ‘지불 의향’으로 알려진 개념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소비자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 최대 금액을 의미한다.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에 대한 대가는 철물점에서 2x4 목재를 구매할 때 영수증에 표시되지는 않겠지만, 코스탄자 교수 연구팀은 그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기 가스의 수소-산소 균형 조절, 수분, 식량 생산을 위한 토양 및 산소 공급 등 17가지 생태계 서비스 범주를 분석한 결과, 최종 집계는 놀라웠다. 1994년 미국 달러 기준으로 자연의 연간 ‘노동’ 가치는 33조 달러로 평가되었는데, 이는 당시 전 세계 경제 생산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으며, 연구진은 이 수치가 거의 확실하게 크게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코스탄자 교수는 『세계환경변화, Global Environmental Change』 저널에 “생태계 서비스의 세계적 가치 변화(Changes in the global value of ecosystem services)”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토지 이용 변화와 업데이트된 단위 가치를 반영하여 1997년 추정치를 수정했다. 2014년 업데이트에서는 그 가치를 연간 125조~145조 달러(2007년 미국 달러 기준)로 추산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의 검토를 통해 코스탄자 교수와 여러 국제 연구팀은 1997년 논문 발표 이후의 진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다양한 측정 방법 이러한 획기적인 연구 이후, 상황에 따라 자연의 가치를 산정하는 여러 방법이 등장했다: 심의적 방법: 포커스 그룹과 민주적 심의를 통해 깊이 뿌리내린 가치를 도출하며, 특히 문화적 또는 언어적 장벽이 존재하는 개발도상 지역에서 유용하다. 편익 이전 방법: 한 지역의 데이터를 유사한 지역에 적용하는 시간 절약형 접근법으로, 정확도는 대상 지역 간의 실제 일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표출된 선호도: 인간의 행동을 통해 가치를 결정한다. 여기에는 쾌락적 가격 책정(예: 공원과의 근접성이 주택가격을 얼마나 높이는지 측정)과 대체 비용 평가(자연 습지를 대체하기 위한 정수장 건설에 드는 비용을 계산)가 포함된다. 피해 방지: 홍수 피해를 막는 습지의 역할과 같이, 예방된 피해의 비용을 통해 가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경제적 도구는 효과적이지만 종종 비시장 요인을 간과한다. 그래서 최신 모델들은 영적 영감과 정체성과 같은 문화적 함의와 생태치료의 치유 효과 등 자연이 주는 심리적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측정 기준은 자연의 ‘숨겨진’ 혜택이 마침내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도록 보장받게 한다. 프랑스의 생알반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로 냉각을 위해 필수적인 물을 론강에서 끌어온다. 이 ‘무료’ 물이 없다면, 600만 가구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전력과 헤아릴 수 없는 편안함과 편의를 제공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는 가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Pilat Oueb/Wikipedia 실행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그 적용 범위도 확대되었다. 실제로 정부 및 기타 비정부 기구들이 다양한 지표를 정책 및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내무부 산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천연자원 평가에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 가치 산정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USGS 산하 지구과학 및 환경변화과학센터(GECSC)의 과학자들은 ‘생태계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 for Ecosystem Services)’라는 도구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생태계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 특히 문화적 가치를 평가한다. 이 도구는 천연자원 관리를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미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델라웨어 워터 갭 국립 휴양지(Delaware Water Gap National Recreation Area)에서 GECSC는 방문객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보호구역 안에서 가장 큰 정서적 매력을 느끼는 곳이 어디인지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원 측은 자연 산책로를 그에 맞게 조정했다. GECSC 과학자들은 또한 경관 변화가 생태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지열발전소와 같은 에너지 개발은 주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주택단지 조성 등의 도시 확장은 주변 생태계를 침범하여 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이 자연의 가치를 산정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막연히 감(感)에 의존하는 상황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이 전문가들은 믿는다. 추측에 의존하던 계획가들은 마침내 숲이나 습지의 1에이커(약 4000㎡)당 면적이 지역사회의 수익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자연에 가격을 매기는 것은 단순히 탄소 배출권이나 배출량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작물에 수분을 공급하는 꿀벌부터 공원에서 느끼는 정신적 평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측정 가능하고 필수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에 대한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적절한 대책들도 더욱 효과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데일리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의 경제 시스템은 자연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 우리는 자연이 무한하다고 가정할 수 있었고, 실제로 대부분 그렇게 가정해 왔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현실을 깨닫고 있다.” *릭 레이즈먼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그는 에너지 효율과 혁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10년 이상 재생에너지 및 관련 주제를 취재해 왔다.
- 쓰레기를 명품으로 만든 시칠리아의 신데렐라 이야기
ㅡ 이탈리아 스타트업이 오렌지와 선인장 폐기물로 호화 제품을 만들다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from-trash-to-plush-a-sicilian-cinderella-story 시칠리아의 선인장과 함께 멀리 해질 무렵의 에트나산이 보인다. ©Istock 에트나산의 그림자 아래 감귤 과수원이 빛나고 있다. 선인장들이 풍경 곳곳에 점점이 박혀 있는 시칠리아에서 농업 폐기물은 오랫동안 이곳 풍경의 일부였다. 매년 100만 톤이 넘는 오렌지 껍질, 과육, 선인장 부산물이 넘쳐난다. 이들 쓰레기는 너무나 자주 버려지거나 방치되었고 짐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지중해의 이 외진 곳에서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때 폐기물이었던 것들이 말 그대로 '호화로운' 변신으로 두 번째 삶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실험실 안에서만이 아니라 땅이 지닌 리듬 속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서 텍스타일 디자이너, 엔지니어, 화학자 세 명의 창립자는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버리는 재료들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라면 어떨까?” 그들의 답은 '오호스킨(Ohoskin)'으로 열매 맺었다. 시칠리아산 오렌지와 선인장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이 소재는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패션, 인테리어, 심지어 자동차 디자인에까지 활용될 만큼 세련된 품질을 자랑한다. 오호스킨(Ohoskin) CEO이자 공동 창립자 아드리아나 산타노치토. ©Ohoskin 하지만 이는 발명이라기보다는 재발견에 가까운 이야기다. “우리는 가죽을 대체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아드리아나 산타노치토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호스킨은 그 자원을 성능, 미학, 의미를 모두 갖춘 소재로 변모시킨 결과물이다.” 시칠리아, 제품의 영혼 시칠리아 오렌지. ©istock 시칠리아는 단순히 원료의 공급처가 아니라 제품의 영혼 그 자체다. 이 섬의 극한 환경은 항상 적응력을 요구해 왔으며, 생태계는 미묘하면서도 놀라운 방식으로 적응해 왔다. 산타노치토는 시칠리아 오렌지의 짙은 붉은색조차 에트나산에 의한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이곳은 극한의 환경과 독특한 생물다양성에 의해 형성된 강인한 땅이다.”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농업, 자연, 그리고 적응이 공존하는 바로 그 영토가 우리의 접근 방식을 정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재의 한 장 한 장은 단순한 질감이나 강도를 넘어 이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소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를 제품으로 옮겨 담고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오호스킨의 곳곳에는 항상 도전을 가치로 전환해 온 풍경에 뿌리를 둔 지중해의 정체성, 변화, 그리고 혁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익숙한 과일에서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으로 오호스킨은 선박 내장재로 활용된다. ©Ohoskin 핸드백이나 자동차 인테리어가 오렌지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에는 은은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그 친숙함이 마법의 일부이다. “스토리텔링은 근본적인 요소”라고 산타노치토는 말한다. “소재가 오렌지처럼 친숙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이해하면, 즉각적으로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된다. 그런 다음 디자인은 질감, 색상, 품질을 통해 그 이야기를 구체적인 경험으로 옮겨준다.” 이러한 연결은 이미 GANNI, Moea, Monica Zuccheri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브랜드 가치와 부합하는 대체 소재를 찾고 있다. 오호스킨은 자동차 내장재 분야에도 적용된다. ©Ohoskin 럭셔리의 재정의 오호스킨에게 있어 이 변화는 단순히 물리적인 차원을 넘어 철학적인 차원의 것이다. “우리에게 럭셔리란 더 이상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고 산타노치토는 말한다. “이는 미학, 성능, 그리고 자연과 동물에 대한 존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지 않는 럭셔리이다.” 실제로 전통적인 가죽 생산은 자원을 많이 소모할 뿐만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매우 복잡하다. 오호스킨의 공정—농업 부산물을 수집하여 독자적인 바이오 폴리머로 변환하고, 추적 가능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은 농업, 재료과학, 제조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떻게 교차하여 새로운 친환경 산업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호스킨의 가죽 대체 제품 라인 두 가지 예시. ©Ohoskin “더 이상 단순히 외관이나 촉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원산지, 제조 과정, 그리고 그것이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오늘날 진정한 럭셔리란 의식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새로운 세대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것이다.”라고 산타노치토는 말한다. 껍질에서 제품으로의 여정 감귤류와 선인장의 부산물은 먼저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바이오 기반 또는 재활용 폴리머와 결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재는 직물 베이스에 층층이 쌓여 강도, 내구성, 내마모성, 견뢰도 테스트를 거치며 보완하거나 대체하려는 소재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보장한다. 오호스킨 제품은 직물 베이스에 층층이 쌓여 있다. ©Ohoskin 산타노치토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속 가능성은 대규모로 실현될 수 없다. 우리는 내구성과 유연성, 그리고 장기적인 내구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신규 화석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 기반 또는 재활용 소재인 2세대 폴리머를 사용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산업 확장성도 가능하게 한다. 검증된 기술과 첨단 배합을 활용함으로써 대량생산 때에도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데, 이는 자동차 및 패션과 같은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즉, 전환을 가능하게 하면서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혁신을 확장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 그 결과, 제곱미터당 약 2.57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록하는 소재가 탄생했다. 이는 기존 가죽이나 일반적인 합성 소재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기존 가죽의 경우 배출량이 거의 10배에 달할 수 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상류 단계인 사육 및 도축 과정에서 발생한다. 낡은 것에서 새 생명을 얻다 디자인과 성능을 넘어 이 이야기는 시작점인 땅과 그곳의 사람들로 다시 돌아간다. 오호스킨은 농업 부산물을 구매함으로써 지역 생산자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주고 유기성 폐기물 처리의 필요성을 줄인다. 오호스킨은 오렌지 껍질 폐기물을 재활용한다. ©Ohoskin 오호스킨은 가공 전 껍질을 잘게 분쇄한다. ©Ohoskin 산타노치토는 말한다. “우리는 농식품 부문의 선형 폐기물 흐름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바꾼다. 동시에, 브랜드들이 품질이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고도 순환형 소재를 제품에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지역경제를 강화하고, 특히 이탈리아 남부 농업지역에 더 탄력적이고 다각화된 모델을 도입한다.” 산타노치토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생분해성을 주요 목표로 삼지 않았다. 오늘날 생분해성은 종종 내구성과 성능 면에서 타협을 요구하는데, 이는 산업 용도와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배합물의 바이오 기반 함량을 높이고, 화석연료 투입을 줄이며, 전반적인 소재 효율성과 수명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덧붙인다. “우리는 환경 발자국을 줄이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성능인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 대규모 산업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방향이라고 믿는다.” 진정한 변신 모든 훌륭한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여기서 말하는 변신은 단순히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인식의 변화이다. “오호스킨은 소재가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에 기여한다. 이는 한때 폐기물로 여겨진 것이 매력적이고 고품질이며 가치 있는 것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단순히 자원을 추출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소재가 처음부터 목적과 책임을 가지고 설계되는 혁신의 문화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더 깊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폐기물을 아름다운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 그 자체가 재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잉이 아닌 배려, 독창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가치를 발견하려는 의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포레스트 스쿨(Forest Schools)의 영어 교사이다.
- 다른 동물 종(種) 사이의 우정
ㅡ 동물의 유대 관계가 의식과 감정에 대해 알려주는 것 *더크 앤서니스(Dirk Anthoni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friendships-across-species 지구상에서 가장 온순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카피바라와 친구가 된 오리. ©피에르 아덴/iStock 코끼리가 개와 놀거나, 고릴라가 새끼 고양이를 돌보거나, 종(種)의 다른 새들이 서로의 깃털을 손질해 주는 등 예상치 못한 동물 간의 우정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한때 의인화된 이야기로 치부되었던 이러한 상호작용들 중 상당수가 이제는 과학계의 진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 행동 연구에 의하면 같은 종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때로는 천적이나 의사소통 체계가 전혀 다른 동물을 포함하는 전혀 다른 종과도 안정적인 사회관계를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와 수백 건의 유사한 사례들로 인해 과학자, 윤리학자, 그리고 평범한 동물 애호가들이 과거 다른 종의 내면세계에 대해 생각해 온 방식을 조용히 바꿔 가고 있다. 알고 보니 동물계는 우정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우정은 생존을 위해 생겨난 것이고, 다른 우정은 이름 붙이기 어려운 무언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상호작용이 동물의 정서적·인지적 삶에 대해 무엇을 드러낼 수 있는지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험실이나 현장 실험에 따르면 침팬지와 코끼리부터 앵무새와 늑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으며, 성공을 위해 파트너(심지어 다른 종의 개체라도)가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갇힌 동료 동물을 구출하는 설치류부터 병아리가 고통을 겪을 때 스트레스를 보이는 암탉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공감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보면 정서적 반응성이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님을 시사한다. “동물에게 인간의 감정을 투사하는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의 금기처럼 여겨져 왔다.”고 고(故) 영장류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프란스 드 발은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동물과 우리 인간 모두에 관한 근본적인 무언가를 놓칠 위험이 있다.” 만약 동물들이 종의 경계를 넘어 우정을 형성할 수 있다면 그 의미는 심오하다. 이러한 관계는 동물 행동이 오로지 본능이나 이기심에 의해 좌우된다는 전통적인 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는 더 복잡한 형태의 사회적 인식, 정서적 민감성, 그리고 어쩌면 초보적인 도덕적 행동까지 시사할 수 있다. 두 가지 유형의 유대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종 사이의 관계를 두 가지 큰 범주로 설명한다. 첫째는 공생(mutualism)으로, 양쪽 동물 모두 명확하고 실질적인 이득을 얻는 생태적 협력 관계다. 둘째는 더 따뜻하면서도 정량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진정한 사회적 유대감, 적어도 멀리서 보면 우정과 매우 흡사해 보이는 그런 관계다. 작가이자 강사인 제니 세비지는 야생에서 서로 다른 종의 동물들이 협력한 사례 10가지를 정리했다. 그녀가 제시한 공생관계의 예로는 코요테와 오소리가 함께 땅다람쥐를 사냥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자가 상대방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준다. 오소리는 땅을 파고, 코요테는 지상에서 기다린다. 거의 눈이 보이지 않는 권총새우는 시력이 뛰어난 망둑어와 굴을 공유한다. 망둑어가 경계를 서는 동안 새우는 굴을 정리한다. 얼룩말과 타조는 느슨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얼룩말의 예리한 시력과 타조의 뛰어난 후각이 결합되어 서로의 존재 덕분에 각기 더 안전해진다. 이것들은 수백만년에 걸친 자연의 압력과 실용성에 의해 형성된 고전적인 공생관계이다. 청소물고기, 소백로, 붉은부리소딱새와 같은 작은 동물들은 상어, 물소, 코뿔소와 같은 더 큰 '고객'의 기생충을 제거해 준다. 작은 동물은 먹이를 얻고, 큰 동물은 해충 방제를 받게 된다. 영원한 친구? ©Muddy Toes Farm LLC/Unsplash 하지만 생존에 대한 명확한 필요성이 없는 또 다른 종류의 유대 관계도 있다. 이러한 관계는 야생보다는 사육 환경이나 인간이 통제하는 환경(예: 동물원)에서 더 자주 관찰된다. 협력적 유대 관계는 집단 상호작용에 대한 뿌리 깊은 본능을 지닌, 사회성을 띠는 종들 사이에서 거의 특이하게 발견된다. 성공 여부는 종종 서로 다른 종들이 서로의 경보 소리나 몸짓을 해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한 종이 다른 종의 고아를 입양한 사례는 수없이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침팬지가 호랑이 새끼를 키우거나, 새끼 사슴이 골든리트리버 곁에 웅크리고 있거나, 모든 생물학적 논리에 반하는 듯 마모셋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카푸친원숭이 등이 있다. 이 영상은 종 사이의 놀라운 우정을 보여 준다. 다른 종과의 우정의 모습 종 사이의 사회적 유대는 포유류, 특히 가축과 영장류 사이에서 가장 흔히 관찰된다. 이들은 종종 동반자 관계, 놀이, 또는 털 손질을 해주는 상호 관계를 맺는다.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으로는 개와 고양이, 개와 다른 종(사슴이나 돼지 등), 말과 염소, 그리고 대리 가족 유대를 형성하는 어린 고아 동물들이 있다. 이러한 짝짓기의 근본에는 공감 능력이 있을 수 있다. 2011년 저서 『믿기지 않은 우정, Unlikely Friendships』의 저자인 제니 홀랜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한 동물이 말하자면 다른 동물을 '보호해 주며' 그 동물의 고통, 굶주림, 또는 외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포유류는 우리와 동일한 뇌 구조와 감정과 관련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 왜 안 되는 것으로만 봐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야생에서의 '우정'은 드물며, 사육 환경에서 관찰되는 보다 광범위한 정서적 유대와는 달리 대개 특정 상황에 국한된다. 흥미롭게도 사육 환경은 이러한 종 사이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동물들이 자연적인 사회집단에서 분리되어 낯선 종과 함께 지내게 되면, 가끔 종의 장벽을 넘어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고양이과 동물의 동반자가 없는 가운데서 자란 치타 새끼는 개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동반자에 대한 본능은 가장 깊은 생물학적 본능조차도 압도할 만큼 강력해 보인다. 과학자들은 단순히 서로 가까이 있는 동물들과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는 동물들을 어떻게 구별할까? 그 해답은 몇 가지 결정적인 행동에 있다. 주요 지표로는 상호 그루밍(핥기/청소), 사회적 놀이, 가까운 거리에서 잠자기, 함께 쉬기, 보호적인 제스처 등이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주로 상호 간의 동반에 대한 욕구, 스트레스 감소, 그리고 종 사이에 형성된 독특한 비언어적 의사소통 체계에 의해 주도된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약하게 때리는 번팅(bunting)'을 하거나 개가 '머리숙여 업드리는(playing bows)' 행동은, 그 뒤에 이어질 상황이 위협이 아니라 즐거운 일임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러한 행동은 보호 본능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재회했을 때의 들뜬 인사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연구자들이 '능동적 유지(active maintenance)'라고 부르는 현상—단순히 상대방이 근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동물을 찾아가는 행동—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는 과학자들이 점점 더 '사회적 지능'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이는 소리, 냄새, 움직임이라는 완전히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읽고, 해석하며, 이에 반응하는 능력이다. 개들은 이를 놀라울 정도로 유창하게 수행하며, 여전히 연구자들을 놀라게 할 만큼 예민하게 인간의 감정적 신호를 포착한다. 야생 물고기들은 길들여진 물고기들이 근처에 있을 때 더 대담해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버빗원숭이는 특정 포식자에 대해 특정한 경보음을 내며, 근처에 있는 다른 종들—새나 영양 등—은 이를 이해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배웠다. 과학자들은 계산적 도구를 사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회적 상호작용을 추적함으로써 평원의 얼룩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응집력 있는 장기적 유대 관계를 일시적, 우발적, 혹은 단순히 무리를 지어 지내는 상호작용과 구별해 낼 수 있다. 본질적으로, 두 동물이 항상 함께 있으며 서로 털을 손질해 준다면, 이는 진정한 유대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들이 특정 먹이 장소에서만 함께 있다면, 이는 우연한 근접성이나 상호 이익에 의한 것이다. 생물인류학자 바버라 J. 킹은 이 영상에서 “동물들은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슬퍼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슬픔이 실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 슬픔은 실재하며,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이며, 우리가 원한다면 그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감정에 대한 의문 이 모든 것은 과학자들이 한때 주저하면서 발을 들여본 영역, 즉 동물에게 감정이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현재의 증거들로 보면 많은 동물에게 감정이 있으며, 그 정교함이 인간에게만 있다는, 감정의 독점성에 대한 기존의 가정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예를 들어, 생명윤리학자 제시카 피어스는 “인간이 아닌 동물들이 죽음을 인식하고, 슬픔을 경험하며, 때로는 죽은 동료를 애도하거나 의식을 치른다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한다. 신경과학 실험을 통해 통증을 겪는 동물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것과 동일한 신경 회로(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을 연결하는)가, 동료가 고통받는 것을 지켜보는 동물의 뇌에서도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카고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자유로운 상태의 쥐들은 갇혀 있는 동료 쥐를 풀어주기 위해 막힌 튜브를 여는 법을 배운다. 또한 자유로운 쥐들은 제공된 초콜릿을 먹기 전에도 갇혀 있는 쥐를 먼저 돌보았는데, 이는 공감에 기반한 행동으로 보인다. 프레리 볼(Prairie voles)은 인간에게서도 발견되는 유대감 형성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작용으로 고통받는 짝을 핥아주고 위로한다. 영장류, 코끼리, 돌고래와 같은 복잡한 사회성 동물에 대한 관찰 결과,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에게 위로하는 행동을 보이고, 이 유튜브 영상에서 묘사된 것처럼 죽은 개체에 대한 슬픔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류와 다른 사회성 동물들에서도 과학자들은 고통받는 동료 위로하기, 자원 나누기, 부상당한 개체 돕기 등 공감과 유사한 행동들을 기록해 왔다. 최근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연구에서는 심지어 혈연관계가 없는 동료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사례까지 발견되어, 돌봄과 연민의 기원에 대한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동물은 종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소통할까? 사회적 지능을 통해 동물들은 종을 초월하여 비언어적 신호와 감정 상태를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의사소통의 간극을 메워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게 한다. 대부분의 종 사이의 의사소통은 포식자, 먹이, 또는 영토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보편적인 청각적, 시각적, 화학적 신호를 ‘엿듣는’ 것에 의존한다. 이러한 공유된 시스템에는 버빗원숭이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특정 경보 소리뿐만 아니라 경계를 정하고 갈등을 줄이기 위한 촉각적 신호와 냄새 표시도 포함된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방법들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들이 복잡한 다종 환경을 헤쳐 나가고 상호 이해를 통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동물의 협력 행동은 기초적인 감정 인식, 사회적 지능, 그리고 경우에 따라 공유된 의도성을 포함한 고도의 인지 능력이 존재함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이 단순히 본능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목표, 의도,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게 해주는 '마음 이론'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침팬지의 경계 순찰이나 공동 사냥과 같은 협력적 행동은 동물이 계획을 세우고, 의도를 공유하며, 상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협력을 더 잘하는 사회성이 높은 종은 종종 더 높은 수준의 자기 인식(돌고래의 거울 자기 인식 등) 능력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를 구별할 수 있다. 영장류와 같은 일부 동물은 과거의 상호작용을 기억하고 이전에 자신을 도와준 파트너와 선택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데, 이는 기억에 기반한 사회적 관계를 시사한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협력은 뇌의 전두엽 전두피질에 의존하는데, 이 부위는 파트너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율된 사회적 결정을 내리는 허브 역할을 한다. 그 중요성 특히 인지과학과 신경과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는 동물의 지각 능력, 감정, 의식을 객관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윤리적 논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초점은 '동물이 고통을 겪는가'에서 '그들이 고통을 어떻게 경험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기존의 규제 체계에 도전하며, 동물실험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한다. 또한 인간의 이익이 동물의 고통을 상쇄한다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관행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과학이 인지적 복잡성을 더욱 입증함에 따라, 이 논쟁은 공리주의적 논리(실험이 그 비용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서 벗어나, 특히 고등 포유류를 중심으로 동물의 본질적 권리를 우선시하는 권리 기반 윤리적 틀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요하다. 이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충성을 다하고, 위안을 찾으며, 슬퍼하는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함께 나누고 있다. *더크 앤서니스는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이자 전 뉴욕시티 트리뷴 편집자이다.
- 시카고 강의 놀라운 재생
ㅡ 심하게 오염됐던 수로가 어떻게 도시 환경복원의 모범이 되었는가 *데버라 하비(Deborah Harvey)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amazing-restoration-of-the-chicago-river 한때 악취를 풍기는 산업 하수구로 묘사되던 시카고강에는 이제 유람선과 강변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아제이 수레쉬/위키백과 따스한 봄날 아침, 카약 타는 이들이 시카고 도심의 유리 타워들을 지나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그들의 노가 반짝이는 푸른 빛으로 스카이라인을 비추는 물결을 가른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은 물가 근처에서 물고기를 노리는 왜가리를 지켜보며 잠시 멈춰 선다. 오늘의 이 광경은 평범하고, 거의 평온해 보인다. 수년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당시 시카고강은 미국에서 가장 오염된 수로 중 하나로 여겨졌다. 이제 수십년에 걸친 정부와 민간 부문의 노력 덕분에 이 거대한 강은 대부분 복원되었으며, 인구밀도가 높고 산업화된 도시 지역에서 환경 회복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강을 되살리다 19세기 대부분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시카고강은 공장에서 배출된 산업 폐기물, 도축장에서 흘러나온 폐수, 그리고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강으로 직접 유입되면서 오염되어 있었다. 주민들은 이 강을 단순히 근처에 서 있기만 해도 병에 걸릴 수 있을 정도로 더럽고 ’악취가 진동하는’ 통로라고 묘사했다. 어류 개체 수는 급감했고, 수생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1920년대에 이르러서는 강에서 수영하는 일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위기는 시카고로 하여금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했다. 1900년 엔지니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야심찬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시카고강의 흐름 재생 공사를 완료했다. 시카고의 주요 식수 공급원인 미시간호수로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대신, 엔지니어들은 시카고 위생 및 선박 운하를 통해 강물을 내륙으로 돌려 미시시피강 유역으로 흘려보냈다. 이 조치는 시카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강의 근본적인 오염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고 결국 유독성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결과를 낳았다. 시카고 광역하수처리구역의 전 상임 이사이자 저자인 리처드 래니언은 이 강 흐름 재생 공사를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비범한 공학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2년 저서 『시카고를 구하기 위한 운하 건설(Building the Canal to Save Chicago)』에서 “하지만 강물 흐름 재생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것은 시간을 벌어준 것일 뿐 강을 정화하지는 못했다.”고 썼다. 유역 전환 이후 수십년 동안, 합류식 하수 시스템의 범람으로 인해 폭우 때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계속해서 강으로 유입되었고, 산업 폐수와 도시 개발은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시카고강은 급속한 산업 성장의 환경적 대가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1919년경, 산업화가 극심했던 시카고강을 따라 3돛대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테일러 스트리트 다리가 놓여졌다. ©H.C. Leighton Co., Portland Me. No. 686 - 엽서 스캔 카약 타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가운데, 시카고 'L' 레이븐우드 열차(브라운 라인)가 시카고강의 북쪽 지류를 건너고 있다. ©제레미 애서턴, 2006 정책과 인프라 20세기 후반, 환경 의식이 미국 전역의 공공정책을 재편하기 시작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1972년 제정된 '청정수법(Clean Water Act)'은 수질에 대한 강제적 기준을 수립하고 오염 물질 배출을 규제함으로써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시카고강의 경우 이 법안은 장기적인 복원 과정을 시작하게 했다. “우리는 규제 체계와 법률, 허가 제도를 통해 과거의 오염을 정화하고 추가적인 오염을 방지하는 데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 전 미국 환경보호청(EPA) 지역 관리자이자 시카고 지역 대도시 하수재처리구역의 전 위원인 데브라 쇼어는 2022년 <구처 매거진(Goucher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과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누릴 권리가 있으며, 오염된 토양 위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정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카고는 또한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합류식 하수관로 넘침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폭우가 내릴 때면 빗물과 하수가 하수 시스템을 압도하여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강으로 직접 유입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카고시는 '딥 터널(Deep Tunnel)'로 널리 알려진 '터널 및 저수지 계획(Tunnel and Reservoir Plan)'을 추진했다. 이는 과도한 빗물과 하수를 포집해 처리될 때까지 저장하도록 설계된 방대한 지하 네트워크이다. 래니언과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딥 터널 시스템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도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강으로 유입되는 미처리 폐수의 빈도와 양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동시에 폐수처리 시설을 현대화하여 물에서 더 많은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처리 기술의 발전으로 영양염류 부하가 감소하고 산소 농도가 개선되어 수생생물이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다시 태어난 강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 강의 회복은 놀라울 정도이다. 수질 화학적 성분과 퇴적물 상태의 개선으로 미생물 군집과 수생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었다. 실제로 1972년부터 현재까지 강에 서식하는 어종 수는 10종에서 77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시카고 셰드수족관의 연구 생물학자 오스틴 해펠은 최근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Inside Climate News)와의 인터뷰에서 “하수 관리 방식이 개선되어 물이 더 깨끗해졌기 때문에 어류 개체군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이 강은 왜가리, 가마우지, 심지어 대머리독수리뿐만 아니라 비버, 수달, 사향쥐 및 다양한 포유류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한때 방문객들을 외면했던 강 구간들이 이제는 카약 애호가, 낚시꾼,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2025년, 수백 명의 수영인들이 거의 1세기 만에 처음으로 시카고강에서 열린 공식 수영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는 이 강이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루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였다. 2025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환경국 부지속가능성 책임자인 재러드 폴리츠치오는 “지난 수십년간의 진전이 이루어진 데에는 ‘청정수법(Clean Water Act)’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이다 B. 웰스 대로 다리는 키가 큰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들어 올려진다. ©Sea Cow/Wikipedia 하지만 인프라와 규제는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시민 참여는 이 강을 산업용 하수구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공공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카고강 친구들(Friends of the Chicago River)의 마거릿 프리즈비 사무총장은 다른 시민 단체들과 함께 수십년간 강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곳에 서서 강의 마법 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쳤는지 생각하면 어떤 기분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그녀는 2015년 시카고 리버워크 개장 행사에서 말했다. 시카고 리버워크는 강변을 따라 조성된 보행자 산책로로, 레스토랑, 바, 카페, 보트 및 카약 대여소, 생태 교육을 위한 부유식 습지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시카고강 친구들’은 시카고강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위해 1979년에 설립되었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의 비전은 시카고강이 세계 최고의 대도시 강 중 하나가 되는 것이며, 나는 우리가 그 길을 잘 가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우리는 수십년 동안 사람들과 야생동물을 위해 수질과 자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시 당국은 탁월한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시카고강 친구들’과 같은 단체들은 인식 제고, 서식지 복원 촉진, 그리고 더 강력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시카고 시민들은 오랫동안 무시되거나 기피되었던 수로와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시카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시카고 강변 산책로 ‘리버워크(Riverwalk)’의 일부. ©Dimi Talen/Wikipedia 도시 설계는 이러한 재연결을 더욱 공고히 했다. 리버워크 개발, 부유 습지,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는 강변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생태적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강과 교감하도록 장려한다. “사람들이 카약을 타거나, 산책을 하거나, 단순히 물가에 앉아 강을 직접 경험하면 그들의 관점이 달라진다.”고 프리즈비는 덧붙였다. “그들은 강을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강은 여전히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합류식 하수도의 범람은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과거의 오염 물질은 여전히 강 퇴적물에 묻혀 있어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폭우가 내릴 때면 도시 유출수가 계속해서 오염 물질을 수로로 유입시키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과제들은 중요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환경 복원은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성과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투자, 적응형 관리, 그리고 대중의 헌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시카고강의 변모는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이다. 한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되었다고 여겨졌던 이 강은 이제 도시환경 복원의 모범이 되어 공학, 정책, 과학, 그리고 지역사회의 행동이 어떻게 협력하여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전 세계 도시들에게 교훈을 전한다. 첫째, 정부가 장기적인 해결책에 전념할 때 대규모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인프라 투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공중 보건과 생태계에 지대한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셋째, 시민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사람들이 자연 자원을 소중히 여길 때 그 보호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시카고강이 시간과 자원, 그리고 세심한 관리가 주어지면 심하게 훼손된 생태계조차도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일 것이다. 오늘날 강둑에 서 보면, 이 강이 한때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어렵다. 물이 완전히 맑지는 않을지 모르고,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그 변화는 부인할 수 없다. 다른 도시들이 시카고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다음 두 가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1) 인프라와 정책에 투자하려는 의지, 그리고 2) 오염된 수로를 회복 불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재생의 기회로 보는 복원 비전을 수용하는 것이다. *데버라 하비는 과학, 기술, 지속 가능성, 글로벌 혁신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이자 연구원이다. 그녀의 작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에너지, 인프라, 환경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를 탐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