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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도덕적 풍경이다
ㅡ 경외심, 규율, 공동의 목적을 함양하는 동아시아 하이킹 * 재나 페레즈-앤젤로 ( Jana Perez-Angelo )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mountains-as-moral-landscapes 한국 남서부 제암산 정상에 위치한 왕진달래 군락지. 매년 봄 보라색 진달래 꽃이 필 무렵 수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다. © Snow Tiger Man/iStock 오전 7시, 서울 상공에 해가 떠오를 무렵, 인근 북한산의 화강암 비탈은 이미 활기를 띠고 있다. 형광색 모자를 쓴 노인 등산객들은 트레킹 지팡이를 북소리처럼 두드리며, 상쾌한 소나무 향기 가득한 공기에 안개 같은 숨을 내뿜는다. 뻣뻣한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직장인들은 고르지 않은 돌길을 헤쳐 나가며 커피 컵을 꼭 쥐고 있다. 나무 휴게소에서 누군가 김밥을 풀어내며 바삭거리는 소리를 낸다. 또 다른 이는 밤이 되어야 쓸 헤드램프를 만지작거린다. 당장은 필요 없을 텐데도, 마치 준비 의식이 등반 자체의 일부인 양 어쨌든 들고 다니는 것이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서울은 유리와 철골 건물들이 펼쳐져 아침 햇살 아래 반짝인다. 여기서는 도시가 멀게 느껴진다. 교통 소음은 사라지고 소나무 바늘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 먼 동네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그리고 낯선 이들이 주고받는 속삭임 같은 인사 “안녕하세요”로 대체된다. 부츠가 바윗돌을 긁는 소리에 가끔 새가 깜짝 놀라거나 참새 떼가 갑자기 날아오르기도 한다. 안개가 들쭉날쭉한 능선을 휘감으며 황금빛 줄무늬로 햇살을 받아 모든 바위와 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도시는 숨겨진 논리를 드러낸다. 서울은 펼쳐져 있지 않고 층층이 쌓여 있다. 한강 유역에 아파트 타워들이 군집해 있고, 접힌 종이처럼 솟아오른 능선들에 둘러싸여 있다. 고가도로는 바위산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간다.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마을은 갑작스럽게 멈춘다. 마치 산이 도시의 성장에 대해 권위를 주장하는 듯하다. 땅이 주의를 요구하면 도시 구조는 조용히 순종하며 휘어진다. 인간은 자연 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국토의 거의 70%가 산악 지대다. 신성한 후지산, 다테산, 하쿠산을 포함한 일본의 산악 지대는 국토의 약 73%를 차지한다. 화산 지대인 태평양 불의 고리를 따라 늘어선 필리핀 역시 70% 이상이 산악 지형이다. 중국의 경우 약 33%가 산악 지대이지만, 티베트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8000미터(2만6246피트)가 넘는 봉우리만 7개가 있다.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는 개발 가능한 토지가 귀중하다. 좁은 평야와 강 계곡에 도시가 밀집해 있다. 산등성이 사이로 고가도로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지형이 허락하는 곳마다 아파트 단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산은 이웃처럼 아파트 창가에 바짝 다가서 있고, 고가도로를 따라 쭉 뻗어가며, 지하철 역을 감싸안는다. 이곳에서 등산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의식이자 해방이며, 훈련이자 정체성이다. 산길은 제각기 이야기를 전한다. 정상들은 저마다 교훈을 선사한다. 모든 발걸음은 관찰하고, 성찰하며, 연결하는 기회다. 동아시아 많은 국가에서 등산은 필수적인 여가 활동이며, 등산로는 도덕적 풍경이다. 등산은 여전히 강력한 운동 형태이면서도 경외심, 훈련, 공동의 목적을 길러준다. 등산로는 좁은 능선에서 등산객들로 인해 속도가 거북이 걸음처럼 느려질 때 인내를 일깨우고, 바람이 옷을 뚫고 스칠 때 겸손을 일깨운다. 그리고 단순히 “정상에 도달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걸었는가? 길을 가며 누구를 도왔는가?”라고 묻는 공동체 윤리를 가르친다. 필리핀: 아카얏 분 독과 공동체의 경외심 필리핀에서 하이킹, 즉 아카얏 분독 ( akyat bundok )은 봉우리만큼이나 사람에 관한 것이다. 난초와 이끼로 우거진 숲을 지나고, 석회암을 타고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며, 구름에 새겨진 뾰족한 봉우리 아래로 굽이치는 길. 등산객이 지나갈 때면 부츠는 검은 흙에 파묻히고, 뿌리가 발밑에서 얽히며, 곤충들은 느릿느릿 윙윙거린다. 등반은 경주가 아니라 웃음소리와 속삭이는 조언, 힘들어하는 동료에게 물을 건네거나 간식을 나누는 것으로 점철된 공동의 여정이다. 필리핀 카가얀 계곡의 한 산 정상에 모인 트레커들. © Nashrodin Aratuc/Pexels 현지 가이드들은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전한다. 그들은 고대 계단식 논을 가리키고, 신성한 숲에 깃든 정령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과 땅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가르친다. 산은 스승이자 거울이다. 인내와 끈기, 타인에 대한 존중을 비춰 보인다. 나이 , 부상, 상황은 산행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 몇 년 전 노마드테라 크롤러스를 위해 제작된 영상에서 필리핀 등산객 피아 솔론은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회상한다. “이 등반은 매 걸음이 중요하다는 걸 상기시켜 줬다. 숨을 쉴 때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다시 생명을 느끼고, 능력이 있다고 느끼고,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다.” 의족을 착용한 이들도 등반을 계속한다. 같은 영상에서 인공 다리를 가진 알렉스 아구스틴 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서 등산을 멈추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또 다른 노장 등반가 에드윈 가티아는 세대 차이에 대해 이렇게 반추했다. “기본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우리 시절에는 모험의 요소가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이다. …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구와 그에 따른 흥분이 있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재미를 즐기고 모험보다는 레크리에이션으로 등반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등반할 거다. … 옛말에 등반가는 죽지 않고 술만 마신다고도 했다.”고 영상에서 말했다. 이 경험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끈기와 공동체 의식, 그리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철학이 된다. 산을 오르든, 부상에서 회복하든, 혹은 단순히 숲속 공기를 마시든, 필리핀의 산악인들은 매 걸음마다 이를 실천해 나간다. 대한민국: 신성한 봉우리, 국가 정체성, 그리고 규율 한국에서 등산은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주말이면 등산로가 화려한 색채로 가득하다.—네온 재킷, 파스텔 색상의 바이저, 바람에 펄럭이는 스카프. 산은 신성한 곳으로, 산신령이 깃든 곳이며 운명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기운인 풍수지리와 연결되어 있다. 많은 등산객이 정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속도를 늦추고 관찰하며 성찰하고 길 자체를 존중하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국립공원공단의 강동익씨는 비디오 영상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 “사람들은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려고 등산을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보다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해결책은 '슬로 피킹(느린 등산)'이다. 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정상에 급히 오르기보다 계곡을 바라보는 것이다.” 영상 속 익명의 한국 등산객은 개인적인 견해를 덧붙인다. “치유받으려면 [산에] 올라와야 한다.”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고 그녀는 말했다. 붐비는 등산로에서도 삶의 철학은 조용한 제스처로 드러난다: 사원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바위를 넘는 등산객을 돕기 위해 내민 손, 가파른 경사면에서 함께 터지는 웃음. 멈춤은 걸음만큼 중요하다. 도시 생활 근처에서 하이킹을 하면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기대감으로 더 무겁지만, 가능성으로 더 가벼워진다. 한 일본 여성이 산속 숲의 평화와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다. © West/iStock 일본: 삼림욕과 마음챙김의 산 일본에서 하이킹은 마음챙김과 계절 변화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삼림욕'이라는 신린요쿠 (森林浴) 는 참가자들이 숲 환경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장려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킨다. 일본 산림의학회 회장인 칭리 박사는 저서 『숲속 목욕: 나무가 건강과 행복을 찾는 법』 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 “직장의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숲속 목욕을 하는 것이다. 나는 점심시간마다 삼림욕을 한다. 숲이 없어도 된다. 작은 녹지공간이면 충분하다. 커피잔과 휴대폰은 두고 천천히 걷는다. 운동할 필요 없이 자연에 감각을 열어주기만 하면 된다.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과 불안이 줄어들며 하루 종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산책로는 정성껏 관리되며, 하이킹은 봄의 벚꽃부터 불타는 듯한 가을 단풍까지 계절의 의식과 맞물려 진행된다. 걷기는 명상이 되며, 자연과 사회의 리듬에 자신을 맞추는 수행이 된다. 모든 발걸음은 의도적이며, 모든 숨결은 소나무, 삼나무, 축축한 흙의 향기에 맞춰진다. 숲의 치유력은 이러한 마음챙김 실천을 보완한다. 삼림욕의 선구자인 칭리 박사는 숲이나 도시 공원에서 단 2시간만 머물러도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혈압을 감소시키며 면역력을 강화하고 수면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삼림욕은 우울증을 완화한다.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도시 공원을 방문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짧은 방문만으로도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다. 숲과 교감하고, 나무와 주변 공기에 스민 생명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에서 숲은 단순한 풍경 그 이상으로 인식된다. 숲은 스승이자 치유자이며 성찰의 공간이다. 여기서 하이킹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 그 자체와의 마음챙김을 통한 교류이다. 중국: 도교와 유교의 영향 중국의 산은 한국, 일본, 필리핀에 비해 국토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작지만, 스승이자 사원이며 자아를 비추는 거울로 여겨진다. 안개 낀 숲속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에는 소나무, 삼나무, 대나무 향기가 공기 속에 배어 있으며, 비가 온 뒤에는 발밑의 흙이 쫀득쫀득하다. 시냇물은 바위를 뛰어넘고, 숨겨진 연못에서는 개구리가 운다. 새들은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며 등산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침묵에 빠지게 한다. 나무 뿌리들은 길 위로 뱀처럼 뒤틀려 있고, 바람은 멀리서 들려오는 사찰 종소리의 희미한 메아리를 실어 나른다. 수세기 동안 도교와 유교 전통은 산을 도덕적·영적 수양의 장으로 여겨왔다. 덕성을 연마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절제를 강화하는 공간으로 삼은 것이다. 은둔, 단식, 명상은 몸과 마음, 영혼을 조화시키는 수행이다. 등반 그 자체가 스승이 되어, 매번 굽이진 길에서 인내심과 겸손함, 깨달음을 시험한다. 한 도교 수행자는 2025년 여름 수행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 “숲속을 천천히 걸으며 어린 솔잎을 씹고 산의 기운을 흡수하니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맑아졌다. … 이는 도피가 아니라 세상과 자신과의 재연결이다.” 이 수행자는 3일간의 단식 수련 기간에 대해 덧붙인다. “비는 옷을 적셨지만 더 깊은 무언가를 씻어내는 듯했다. 마음은 가벼워지고 맑아졌다. 남은 것은 오직 우리와 이 산, 이 비, 이 바람, 이 안개뿐이었다.” 한 등산객이 홍콩의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 Baona/iStock 우당산, 태산, 오대산 등 중국의 신성한 봉우리들은 인간의 예술성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단식 길은 사찰, 탑, 향기 가득한 신전을 지나며 아침 안개 속에서 종소리가 희미하게 울려 퍼진다. 무술 수련생들은 숲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며 경사면에서 자세를 연습한다. 중국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CGTN) 진행자 자오양은 이렇게 관찰한다 . “근본적인 사상은 모든 생명체가 조화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도교는 육체적 욕구와 저급한 욕망을 초월하여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궁극적으로 영적 불멸을 이루는 것에 관해 말한다.” 현대의 등산은 도시 접근성과 신성한 보존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방문객들은 등반이 정복이 아닌 교감임을 상기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삐걱거리는 대나무 줄기, 미끄러운 돌, 안개 소용돌이 하나하나가 주의를 기울이고, 성찰하며, 조심스럽게 걷도록 부드럽게 촉구한다. 길은 스승이다 동아시아의 산은 결코 단순한 장애물이나 풍경이 아니다. 산은 스승이다. 발밑의 돌 하나, 스치는 바람 한 줄기, 길 위에서 나누는 웃음과 도움의 손길 하나하나가 인내와 용기, 공감의 교훈을 선사한다. 길은 몸을 단련시키고 마음을 깨우며, 인간을 자신보다 더 큰 존재에 뿌리내리게 한다. 인생을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친다. 신중히 걸으며, 먼저 오른 이가 다른 이를 끌어올리고, 세상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법을 일깨운다. 등산객들이 도시로 돌아올 때면, 그들은 산의 리듬, 숲의 느린 숨결, 바윗길의 절제된 등반, 신성한 봉우리의 경건한 고요함, 그리고 남은 삶을 걸어가는 방식을 안내하는 내면의 지도를 함께 가져온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야망에 무관심할지라도, 귀 기울이는 이라면 누구나 변해서 돌아온다. 모든 정상은 목적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교실이다. 세상이 그 인내심 넘치고 우뚝 선 방식으로 가르칠 때 사람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비추는 곳이다. *재나 페레즈-앤젤로는 덴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다학제적 크리에이티브 및 디지털 전략가로,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목적 중심 콘텐츠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렐러번트 매거진(Relevant Magazine)』, 『 미디엄(Medium)』, 『믿음의 생활 ( Faithful Life) 』 등에 소개된 바 있다.
- 홍수가 물러가도 아이들의 트라우마는 남아 있다
ㅡ 사이클론 이후 인도네시아 가정과 환경에 숨겨진 피해 * 마일라 라힘 (Maila Rahiem)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hile-floodwaters-recede-child-trauma-does-not 사이클론 세냐르가 수마트라를 강타한 후 긴급히 학교에 모인 아이들. ©사진 제공: 마휴딘 홍수가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사진에는 진흙탕물이 펼쳐져 있다. 사망자 수는 국가적 이목을 끈다. 그러나 비가 그친 후에도 아이들에게 재난은 계속된다. 해결책으로는 자연재해 후 학교 복구와 재개교를 우선시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섬들을 미래의 재해로부터 강화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포함된다. 사이클론 세냐르의 강타 2025년 11월 말, 끊임없는 폭우와 산사태가 인도네시아 아체(Ache), 북수마트라(North Sumatra), 서수마트라(West Sumatra)주 일부 지역을 휩쓸었다. 며칠 후, 마다인 욕야카르타(Madain Yogyakarta)의 연구진은 말라카해협에서 형성된 두 번째로 기록된 열대성 사이클론 세냐르(Senyar)가 극심한 강우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북수마트라 일부 지역에는 하루 만에 3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 폭우로 강은 움직이는 물벽으로, 산비탈은 치명적인 눈사태로 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새로운 확인이 있을 때마다 증가했다. 12월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세 개 주에서 1,006명이 사망하였고 이재민이 약 65만 4,000명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 사이클론 세냐르의 격류에 휩쓸려 훼손된 다리. © 위키미디어 그러나 무너진 다리나 손상된 주택보다 가장 오래 지속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는 폭우 소리에 공포에 질린 5세 아이에게서, 길이 사라져 학교에 가지 못하는 십대에게서, 깨끗한 물이 없어 며칠째 목욕하지 못하는 아기에게서, 그리고 모든 것이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하는 가족들에게서 드러난다. 학교가 사라질 때 학교가 문을 닫거나 파괴되면 아이들은 중요한 예측 가능성을 잃게 된다. ©사진 제공: Fitria Astariani 재난 속에서 아이들은 수업 이상의 것을 잃는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토대 중 하나인 예측 가능성을 잃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그 두려움과 슬픔을 깔끔한 문장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들의 고통은 불면증, 집착, 짜증, 집중력 저하로 나타난다. 또한 안전감도 상실되는데 , 이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일상의 구조가 재구축되면 아이들은 그들의 삶이 체계화할 수 있고 안정된 미래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믿음을 되찾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교육 중단의 규모는 엄청나다.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는 12월 중순 아체,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전역에서 3274개 교육기관이 수해를 입어 27만6249명의 학생과 2만5936명의 교직원 및 교육 관계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동시에 1만9427개 학급의 학생 40만3534명이 시설 피해, 접근로 차단, 가족의 이주, 일부 학교의 임시대피소 전환 등으로 인해 학습을 중단해야 했다. 유니세프는 오랫동안 학습공간이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기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며, 안정성과 구조를 통해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바로 이 때문에 '긴급상황에서의 교육'은 선택적으로 추가될 사항이 아니다. 교실이 문을 닫으면, 특히 가족이 소득과 안전한 주거지를 잃었을 경우 아동들은 방치, 착취, 폭력, 조혼 압박, 위험한 노동에 직면할 위험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패턴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된다. 유니세프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홍수와 폭풍을 주 원인으로 한 기상 재해로 인해 4310만 명의 아동이 국내 실향민이 되었다. 지난 12월 5일, 유니세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태풍의 영향에 따른 문제점을 강력히 제기했다. 유니세프 부대변인 리카르도 피레스는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 어린이들이 태풍, 홍수, 폭풍의 파괴적 영향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대피소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안전하지 않은 물을 마시고 있다. 부모가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파괴된 집과 생계를 재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며칠이 아니라 몇 주 동안 학교를 결석하고 있다.” 피레스는 이어 유니세프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하며, 지난 11월 말 이후 “이 지역에서 어린이 410만 명 이상이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해 교육 중단의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사이클론 세냐르 이후 임시대피소에 머무르는 어린이 생존자들. ©사진 제공: 마휴딘 수마트라가 계속해서 피해를 겪는 이유 극심한 비는 건강한 생태계조차 압도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힘든 폭풍과 치명적인 폭우 간의 차이점은 종종 상류에서 벌어진다. 가자마다대학교(UGM)의 수문학 및 유역 보전 연구원 하트마 수르야트모조 박사에 따르면, 사이클론 세냐르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극한 기상 현상과 '상류 유역의 약화된 자연방어체계'다. 그는 상류 유역의 숲이 스펀지처럼 작용해 강우를 차단하고 물이 강으로 곧장 흘러들지 않고 토양으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예를 들어, 온전한 열대우림의 임관차단(林冠遮斷)은 강우량의 15~35%를 처리할 수 있다. 그런 다음 훼손되지 않은 토양은 강우량의 최대 55%까지 스며들게 할 수 있으며, 25~40%의 비는 증발산(蒸發散) 작용을 통해 대기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전벨트'가 손상되거나 제거되면 비는 유출수가 되고, 유출수는 침식으로 이어지며, 침식은 퇴적물로 강물의 흐름을 막고, 강은 돌발 홍수로 변한다. 수마트라의 취약성은 지리적 조건과 몬순 패턴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토지 관리, 산림 파괴, 자연방어체계의 누적적 약화 역시 주요 원인이다. 동일한 UGM 보고서에 따르면, 아체에서는 2020년 기준 해당 주(州)의 약 59%가 자연림으로 남아 있었으나, 통합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 사이 산림 70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 전환, 불법 벌목, 도로 확장, 홍수 및 산사태 위험 지역 정착 등은 비가 쏟아질 때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된다. 팜유 농장 조성을 위해 개간된 인도네시아의 이탄지대. © 위키미디어 이탄지(泥炭地) 개간도 또 다른 요인이다. 이 거대한 습지는 엄청난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지만, 배수되거나 훼손된 이탄은 홍수와 화재 위험을 모두 가중시킨다. 인도네시아의 복원 전략은 재(再)습윤화, 재식생, 생계 재활성화( ‘3R’ ) 를 강조해 왔다. 즉, 하류 지역 재해를 줄이려면 환경 복원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후변화는 이 모든 것을 증폭시키는 힘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비가 더욱 자주 내리고 거세져 홍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높은 신뢰도로 예측했다 . 이는 수마트라에서 오늘날엔 '드물게 일어나는' 극한 현상일지라도 내일에는 반복되는 비상사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피해 경감 자연재해는 기후, 토지 이용, 인프라, 빈곤, 공공 서비스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다행히 해결책 역시 그 교차점에 존재한다. 상류에서 시작해 물의 흐름을 늦추는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UGM의 수르야트모조 박사는 수마트라가 상류 유역을 보호 인프라로 간주하는 재해 위험 기반 공간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고위험 집수지역의 산림 벌채 중단, 토지 이용 규정 시행, 훼손된 경사면 복원, 아체주(州)의 뢰서르와 북수마트라주의 바탕토루 같은 잔존 핵심 생태계의 보호를 의미한다. 또한 건강한 이탄이 수자원 조절에 도움이 되므로 이탄지 재습윤화와 복원에 투자해야 한다. 학교를 '후기 복구'가 아닌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로 취급해야 한다. 정부는 이미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 비상 교실 텐트, 학교 키트, 학습자료가 배포되었으며, 위생시설과 손상된 교실 복구 노력도 병행되었다. 그러나 교육의 연속성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설계되어야 한다. 재해가 빈번한 모든 지역에는 임시 학습공간, 안전한 등하교 경로, 급수 및 화장실의 신속한 수리, 아동이 심각한 고통의 징후를 보일 때의 명확한 의뢰 경로를 위한 즉시 실행 가능한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사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재난 지역에서 교사들은 종종 가장 단순한 형태의 '학교'를 재창조하는 첫 주체이다.—대피소 내 소규모 그룹 수업, 마을 테라스에서의 강의, 기도실에서의 독서모임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교사들도 슬픔에 잠기고, 이주하며, 고군분투한다. 교사들이 도구와 돌봄 없이 과도한 복구 책임을 떠맡게 되면 아이들이 의지하는 복구시스템은 약화된다. 환경 수호자로서의 아이들 한 가지 강력한 변화가 가능하다: 아이들을 무력한 피해자가 아닌 환경 회복 탄력성 구축을 위한 젊은 동반자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는 다음과 같이 구현될 수 있다: 학교 기반의 생태 회복력 프로젝트 : 학생 팀이 배수(配水) 지점을 지도화(地圖化)하고, 강우량을 모니터링하며, 하천 변화를 기록하고, 막힌 배수로를 신고하는 등 간단한 시민 과학 활동을 통해 지역 차원의 조기경보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자연 기반의 학습 : 해안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맹그로브 식재(植栽)를 돕고, 유출수를 줄이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재녹화하며, 과학을 일상 생존과 연결하는 유역 관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일상화된 대비 : 학교는 아동친화적 대피 훈련, '안전한 학교' 점검표, 가족 소통 계획을 통해 아이들이 폭풍에 대비하도록 도울 수 있다. 환경적 가치로서의 정체성 : 젊은 세대는 숲, 강, 이탄지 보호를 문화적 자부심의 일부로 인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좋은 관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으로 간직할 때 지속된다. 아이들이 숲의 역할이 단순히 나무로서가 아니라 홍수를 막는 살아 있는 스펀지임을 배울 때 환경 보전은 추상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개인화된다. 그리고 학교가 위기 속에서도 계속 기능하는 장소임을 경험할 때, 교육은 권리일 뿐만 아니라 방패가 된다. 수마트라가 답해야 할 질문 사이클론 세냐르가 불씨였을지 몰라도 지형 자체가 마른 숯덩이였다. 특히 더 많은 강우량의 극단적 현상이 예측되는 가운데 미래의 폭풍은 수마트라를 다시 시험할 것이다. 진정한 회복의 척도는 도로가 얼마나 빨리 재개통되고 건물이 얼마나 많이 재건되는지가 아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일상을 되찾는지, 학교가 안정의 닻으로 돌아오는지, 생명을 주는 물이 될지 생명을 앗아가는 물이 될지를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복원 여하에 달려 있다. *마일라 라힘은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학자이자 인도주의 활동가로,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아동의 복지, 교육, 지역사회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 도로용 소금, 운전자 위한다지만 지구에는 해롭다
ㅡ제설작업이 생태계와 인프라에 초래하는 재앙 * 다나다 K. 미슈라 (Dhanada K. Mishra)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road-salt-kind-to-drivers-but-not-the-planet 겨울철 고속도로에 암염을 뿌리는 제설차. © 밀란 크라술라/iStock 겨울철 안전을 위해 도로에 뿌리는 소금은 오랫동안 불가피한 비용으로 여겨져 왔다. 그렇지만 생태계와 인프라에 소리 없이 가하는 부담은 톤당 소금 가격보다 훨씬 크다. 매년 겨울, 미국, 캐나다, 북유럽 등 추운 기후 지역의 도로, 주차장, 보도에는 수백만 톤의 염화나트륨이 뿌려진다. 환경 및 인프라 손상과 같은 광범위한 경제적 비용을 합산할 경우 북미 지역만 해도 제설작업에 드는 비용이 연간 수천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온다. 정부가 노후화된 교량, 유지·보수 적체의 증가, 그리고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직면함에 따라 오늘날의 질문은 더 이상 소금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더 합리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쏠리고 있다. 도로에서 강으로 도로에 뿌려진 소금은 눈이 녹으면서 단순히 사라지는 게 아니다. 용해된 염화물을 포함한 물은 빗물 배수구, 도랑, 배수로를 따라 하천, 강, 호수, 습지로 흘러든다. 또한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보충하기도 한다. 염화물은 이동성이 매우 높고 화학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폐쇄되거나 유출 속도가 느린 수역에서는 연이은 겨울 동안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토양과 콘크리트 속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북미와 유럽의 모니터링 결과, 많은 도시와 교외 호수에서 염화물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수생생물 보호를 위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웁살라대학이 종합한 연구에 따르면, 담수의 염도가 다소 증가하기만 해도 담수의 화학적 성질이 변한다. 저염(抵鹽) 환경에 적응해온 생물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층인 플랑크톤부터 시작된다. 염화물 농도 상승에 따라 이에 민감한 종(種)은 감소하고 군집 구성이 변화하며, 대기 온난화나 영양염류 오염과 같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생태계의 회복력이 약화된다. 북부 지역 많은 도시에서 겨울철 염분은 계절적 불편에 그치지 않고 연중 이어지는 오염원으로 변모했다. 그레이트레이크스 분지와 뉴잉글랜드 지역의 모니터링 결과, 일부 도시 호수와 하천의 염화물 농도가 여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겨울 사이에도 기준치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 만성 염분화 '는 호수의 층화 방식을 변화시켜 바닥 근처에 고밀도 염수를 가두어 물고기와 바닥에 사는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산소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영향은 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로변에서는 나트륨이 토양 입자에 들어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대체하여 토양구조를 악화시키고 투수성을 감소시키며 흙다짐을 강화한다. 이로 인해 식물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기 어려워져 내염성이 없는 종(種)이 말라죽는 현상을 촉진하고, 내염성 식물 군집이 더욱 퍼지게 한다. 이미 열과 제한된 뿌리 공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도시 가로수는 제설용 염분이 과도하게 사용되는 지역에서 더 높은 고사율(枯死率)을 보이고 있다. 야생동물과 인간 행동 새와 다른 야생동물들은 이 확장되는 염분층 공간에 갇히게 된다. 새들이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모래, 길가의 초목, 녹아 있는 물 웅덩이마다 이를 섭취하면 탈수와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만큼 지나차게 많은 염분이 함유돼 있게 된다. 특히 혹독한 겨울철에 다른 먹이와 물 공급원이 부족한 경우 더욱 그렇다. 국립 오듀본 협회의 보고서 는 도로용 소금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야생동물 사망률 증가 패턴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전체 소금 사용량 가운데 상당 분량은 주요 도로망 외부에 뿌려진다. 미국 주 및 지방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도로 제설제 중 약 50%가 고속도로가 아닌 주차장이나 사유지·공공 보행로에 살포되고 있다. 책임 문제로 인해 명확한 지침 없이 운영되는 부동산 관리자와 계약업체들은 안전조건 확보에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소금을 살포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과도한 사용은 강력한 개선 과제를 일깨운다. 예를 들면, 주차장 및 보도 관리자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기준, 인센티브는 운전자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소금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후변동성이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온대 지역의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동결·해동 주기가 더 빈번해지고 , 슬러시, 동결비, 밤새 재결빙되는 습설 등 혼합 강수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도로가 습윤 상태와 결빙 상태를 반복하기 때문에 특히 과도하게 염화칼슘을 살포하게 된다. 동시에 극한의 한파도 여전히 발생하여 일부 운영자들은 제설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기에는 기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도 '안전을 위해' 과도한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일종의 피드백 루프가 발생한다. 즉, 기후변화가 겨울 조건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면, 이는 더 많은 소금 사용을 부추기며, 이는 이미 온난화, 영양염류 유입, 외래종 문제로 고통받는 담수 생태계에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콘크리트 부식: 숨겨진 인프라 비용 호수와 토양의 염화물 오염이 도로용 소금의 가시적인 환경 발자국이라면 철강 , 철근 콘크리트 , 아스팔트의 부식은 그 숨겨진 구조적 발자국이다. 제설용 소금은 콘크리트 도로, 교량, 주차 구조물에서 여러 가지 열화 메커니즘을 가속화하는데, 이들 구조물은 대부분 50년 이상의 사용 수명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첫 번째 메커니즘은 물리적인 것이다. 염(鹽)은 물의 어는 점을 낮추어 얼음을 녹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일반적인 겨울 동안 경험하는 동결·해동주기의 횟수를 증가시킨다. 기공 속의 물이 얼고, 팽창하고, 다시 녹으면서 미세 균열을 점차 넓히고, 콘크리트 표면을 벗겨내며, 아스팔트에 균열을 일으킨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폭포의 웰랜드강 교량에서 발견된 열화된 콘크리트와 녹슬어 노출된 철근(리바). © Achim Hering/Wikipedia 두 번째 메커니즘은 화학적인 것이다. 용해된 염분의 염화물 이온이 콘크리트 피복층으로 이동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장된 철근에 도달해 부식을 유발 한다. 녹은 원래의 금속보다 부피를 키워 내부 팽창 압력을 발생시키며, 이로 인해 주변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겨 벗겨진다. 가시적 증상은 대략적인 시간대에 따라 나타난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리는 북부 지역의 교량 상판을 보자. 유지·보수가 지연된 경우 15~25년에 걸쳐 광범위한 균열과 벗겨짐, 그리고 철근 노출이 발생하여 상판의 구조적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아스팔트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 . 염화물 이온이 아스팔트와 자갈을 '접착'시키는 결합재와 결합하게 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을 분리시킨다. 북유럽 국가들의 '유지·보수 채무' 분석에 따르면 도로와 교량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유지·보수작업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여기에는 염화물 사용을 포함한 겨울철 유지·보수 관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미국의 인프라 부식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는 연간 총 비용이 수천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었으며, 고속도로 교량만 해도 부식 관련 직접 비용이 연간 8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그럼에도 부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많은 면에서 담수 생태계를 괴롭히는 동일한 문제의 또 다른 측면이다. 사회는 소금을 분해 가능한 물질인 양 취급하지만, 실제로는 수십년 동안 물과 콘크리트 모두에 잔류하는 것이다. 값싼 소금이 실제로는 값비싼 댓가를 초래 암염은 구입 비용이 저렴하고 살포가 용이해 겨울철 유지·보수 도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인프라와 환경 피해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캐나다 주정부 를 포함한 지역 연구에 따르면, 소금 1톤당 인프라의 가속적인 노후화와 수처리 수요 증가로 인해 1000달러 이상의 후속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현재 소금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얻는 표면적 절감 효과는 있지만, 수년 후 찾아오는 수리 비용으로 인해 여러 배의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는 뜻이다. 캐나다방송공사(CBC)의 영상 “도로용 소금을 버릴 때가 되었는가?” 대체용 제설제는 계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염화칼슘은 더 낮은 온도에서 효과적이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지만, 여전히 염화물 공급원이며 자체 부식 위험을 내포한다. 비록 유사한 조건에서 염화나트륨보다 부식 위험이 낮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반면 아세트산 칼슘 마그네슘은 본질적으로 비부식성이다. 이는 생분해되지만, 톤당 비용이 암염보다 몇 배나 비싸 민감한 구조물과 장소로만 사용이 제한된다. 사탕무즙 혼합물과 같은 유기 첨가제는 성능을 유지하면서 총 소금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보이지만, 이 접근법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년 수명 주기 동안 부식성이 낮은 제재나 염수 전처리 기술 등에 대한 초기 투자 비용은 콘크리트 수명 연장 및 수리 수요 감소로 상쇄될 수 있다. 염수, 즉 물에 미리 용해된 소금으로 사전 처리하면 눈과 얼음이 도로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여 추가 소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정책 수단: 가격과 관행을 통한 염 사용량 절감 이러한 불일치를 인식한 일부 관할 구역에서는 제설방법 선택을 전체 비용과 더 밀접하게 연계하는 정책 수단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제설 화학물질에 부과하는 '소금세' 또는 환경 부담금인데, 인프라와 생태계 손상을 그 가격에 반영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경제 분석에 따르면 소폭의 가격 인상은 효율적인 살포, 염수 시스템 투자, 취약 구조물에 대한 대체재의 선택적 사용을 촉진하여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북유럽 국가들은 가격 책정 도구가 강력한 실무 기준을 보완할 수는 있으나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유익한 사례를 제공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주로 규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소금이 필수적인 '비포장도로' 우선 통행로와, 기계적 제설 및 마모제(모래 등)가 선호되는 교통량이 적은 노선을 구분한다. 또한 적용률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 중인데, 이는 많은 도로에서 기존 기준의 약 절반 이하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프로그램 평가 결과, 주요 도로의 사고율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총 소금 사용량을 상당 부분(경우에 따라 30~40% 수준) 절감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덴마크의 경제적 인센티브 및 염수 사전처리 실험은 변화를 유도할 만큼 충분한 요금 설정과 계약업체 인센티브를 공공 목표와 연계하는 것아 중요함을 부각시킨다. 더 스마트한 겨울철 유지 관리를 향하여 정책 입안자들의 과제는 겨울철 이동성과 안전에 대한 정당한 기대와, 생태계 보호 및 핵심 인프라 보존이라는 현실적인 필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북미와 북유럽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 조치로 이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우선순위가 높은 구간에 대한 염화칼슘의 표적 사용, 암염 대신 염수 사용 확대, 기계적 제설작업 개선, 주차장 및 보도에 대한 교육 및 계약 관행 개선, 부식성이 낮은 대체재의 선택적 배치, 장기적 비용을 반영한 가격 책정 또는 세금 제도 등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로용 소금은 단순한 인프라 재정이나 거버넌스 문제가 아니라 담수 보존 문제이기도 하다. 유지·보수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기후변동성이 자연 및 인공 환경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소금을 값싸고 분해 가능한 상품으로 계속 취급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당장 염화칼슘 사용이 진정으로 필요한 장소, 적용량, 선호 제품에 대해 보다 신중한 선택을 함으로써 사회는 겨울철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생태계와 인간이 의존하는 인공 환경의 소리 없는 훼손을 늦출 수 있다. *다나다 K 미슈라는 미시간대학교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콩 기반 AI 스타트업의 대표이사로서 건설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www.raspect.ai ). 그는 환경 문제, 지속 가능성, 기후 위기, 건설 인프라에 관한 글을 집필한다.
- 술을 멀리하고 기후에 민감한 사람들
ㅡ 美 청소년의 음주 감소가 공중보건과 환경에 이로운 이유 *너태샤 스펜서-졸리프 (Natasha Spencer-Jolliffe)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ober-curious-climate-conscious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음주 감소 추세. © Cottonbro Studio/Pexels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알코올 소비량이 거의 9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음주자들의 음주량과 빈도 역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성인 음주율은 5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67%였다. 18~35세 젊은 성인들이 건강을 점점 더 우선시하면서 이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 알코올 소비 감소에 대한 논의는 개인 건강과 문화적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하면서도 지금까지 덜 탐구된 측면이 있는데, 이는 알코올 생산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측면이다. 즉 음주량 감소가 사람과 지구 모두에 이로울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해로운 것보다는 건강이 우선 알코올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논의는 현재진행 중이지만, 극소수를 제외하고 인류 문명과 문화는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알코올 음료를 받아들여 왔다. 알코올의 역사와 세계에 관한 글을 게재하는 사이알코올(CyAlcohol)은 “맥주가 주식이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그리스와 로마의 와인 중심 문화, 일본의 사케 전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에서 알코올은 보편적인 존재였다.”고 말한다. 모든 주류(酒類) 시장은 판매량과 소비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2026년 기트눅스(Gitnux) 마케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맥주 시장은 2023년 8,213억 9,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 ( Business Research Insights)는 현재 714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와인 시장이 2035년까지 816억 9,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는 글로벌 증류주 시장이 현재 4,248억 2,000만 달러에서 2033년까지 6,418억4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들은 모두 건강, 칼로리 섭취, 환경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이 달라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공중보건 당국은 음주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 WHO )에 따르면, 인간이 섭취하는 알코올은 그 양과 관계없이 완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알코올 사용은 200가지 이상의 질병과 부상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며 , 다양한 암, 심혈관 질환 , 만성질환을 포함한 일부 비전염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미국에서만 매년 2만명 이상의 암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예방을 통한 발전을 위한 독립적 글로벌 운동 단체인 모벤디 인터내셔널의 전략 및 옹호 담당이사 마이크 둠비어는 『 The Earth and I (지구와 나)』 와의 인터뷰에서 "알코올은 특히 막대한 사회적 해악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가장 유해한 약물”이라고 말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조차 해로운 것으로 여기는 대중의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소비 감소를 초래하는 중요한 사회적 요인이다. “알코올이 심장 건강에 좋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알코올에 대한 논의가 변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보스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 보건법·정책·경영학과의 데이비드 저니건( David Jernigan) 교수는 『 The Earth and I』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저니건 교수는 2020년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에 실린 연구의 공동저자로, 해당 연구는 업계 규모·구조·전략 및 공중보건 대응을 포함한 알코올 마케팅 현황을 분석한 바 있다. 알코올의 환경 발자국 현재 알코올 산업과 환경 파괴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알코올 생산을 위해 필요한 공정에는 탄소 배출, 수자원 고갈, 서식지 파괴, 폐기물 발생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주류 산업의 환경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연구된 편이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주류 산업은 원료 작물 재배부터 에너지 집약적인 발효 및 증류 과정에 이르기까지 자원을 많이 소모한다. 둠비어 이사는 “이는 막대한 규모이며, 실제적이고 증가하는 지역사회 문제이다. 그런데도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온라인 매체들이 인용하고 있는 맨체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주류 산업은 연간 약 15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 2억 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알코올에 관한 포괄적 보고서에서 모벤디 인터내셔널은 알코올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한다. 주류 대기업의 과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 SDGs )와 연결된다. 특히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12), 기후행동(#13), 육상 생태계(#15)가 해당된다. 그러나 모벤디 인터내셔널은 그 영향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둠비어 이사는 “알코올 피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중 15개와 개발의 모든 차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포장 폐기물과 폐수문제도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둠비어 이사는 “이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실제 사례에 대한 기록이 매우 부족하고 과학적 연구도 너무 적다.”고 말했다. 따라서 소비 감소가 도시 폐기물 처리 시스템과 담수 생태계에 미치는 압박을 실질적으로 줄이는지에 대한 지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저니건 교수는 확인했다. 과학자들이 알고 있는 것은 병과 캔으로 인한 쓰레기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특히 음주량이 많은 환경에서 그러하다는 점이다. 맥주 캔 쓰레기는 음주가 많은 환경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 Mabel Amber/Pexels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전지구적 위협을 강조하며, 2024년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알코올 생산의 환경 영향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연구를 촉구했다. 그들은 “현재까지의 연구는 미미하다. 하지만 전개 중인 재앙의 규모는 알코올 같은 제품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포함해 불필요한 배출을 완화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둠비어 이사는 “국민의 알코올 소비 감소는 알코올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지하수 고갈이나 양조장 건설을 위한 농지 전용과 같은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 다른 음료로 눈을 돌리다 젊은 세대의 음주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점점 더 이국적인 허브나 향신료가 첨가된 음료, 명백히 건강에 좋고 프리바이오틱스나 이것이 첨가된 병입 탄산음료와 차, 피칸 파이, 티라미수, 오렌지 셔벗 같은 디저트 풍미를 모방한 혼합 음료를 선호한다 . 독특하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일수록 좋다. 스무디를 즐기는 젊은 여성. © Daniel de la Hoz/iStock 젊은 소비자들이 알코올이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함에 따라 이는 대형 생산 시설의 매출과 생존 가능성에 대해 연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추적 지수에 따르면, 시장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세계 최대 맥주·와인·증류주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무려 8,300억 달러나 증발했다. 현재는 2021년 6월 최고점 대비 46% 하락한 상태다. 주류 소비 감소, 제품 가격 상승, 가계 지출 위축, 그리고 이제는 관세까지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사라 사이먼은 더 드링크스 비즈니스 기사에서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사람들이 술을 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 2026년 1월, 유명 버번 위스키 제조사이자 230년 역사를 지닌 업계의 강자 짐 빔은 미국 켄터키주 클레르몽에 위치한 주요 증류소 생산을 1년간 중 단한다고 발표했다 . 이는 현대에 이르러 해당 증류소의 가동 중단 사례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포브스는 업계가 쇠퇴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무역 긴장, 공급 과잉, 변화하는 소비자 습관, 증가하는 건강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젊은 세대는 음주를 부정적 요소로 인식한다. © Yan Krukau/Pexels 젊은 세대의 음주 감소 현상에 ' 금주지향(sober-curious) '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트렌드는 젊은 미국인들이 술자리 같은 교류 활동보다 혼자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부분적으로 기여한다. 소셜미디어에 삶이 기록되는 현상이 초래할 평판과 경력 손상을 염려하는 젊은이들의 문화적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음주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 사회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있다. 둠비어 이사는 “이 젊은 세대는 하는 일에 대처하고, 참여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더 집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알코올이 방해물이라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환경 의식과 기후 행동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둠비어 이사는 “내가 아는 데이터에 따르면 웰빙 가치, 곧 건강한 삶과 기후·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가치, 곧 지속 가능한 삶이 서로 교차하며 증폭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막대한 마케팅 영향력 사람들은 인권 조약에 근거하여 자신의 환경과 지역사회에서 위험과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알코올 반대론자들이 볼 때 알코올 산업은 자사 제품의 내재된 위험과 피해에 대해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니건 교수가 공동 집필한 연구에 따르면 광고 지출은 규모가 크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알코올 관련 피해를 고려할 때, 저자들은 효과적인 규제를 위한 정책 입안자 지침을 제시하며 글로벌 및 지역 차원의 권고사항과 모범사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벤디 인터내셔널은 '2024년 대형 주류 기업 실태 보고서'와 그 개정판인 '2025년 대형 주류 기업 실태: 간섭의 그물 '에서 주류 산업이 자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둠비어 이사는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책임감 있고 배려심 있는 '모범 기업 시민'인 양 보이려는 주류 산업의 활동에 대해 우리는 신중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 생산의 혁신 순환 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지역적·국제적 양조 및 증류 산업에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캔자스시티에서 지역 지원 및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환경단체 '브리지 더 갭 '은 지역 주류 업체들이 산업의 오염, 물 사용, 포장재 영향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불루바드 브루잉 컴퍼니는 폐기물을 재활용 및 퇴비화하여 매립지 제로의 양조시설을 구축 중이다. 창립자들은 또한 유리병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리플 글래스(Ripple Glass)'를 설립했다.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류 생산업체들이 위기를 예견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병을 가볍게(유리 두께 감소) 만들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며, 제조 과정에 열펌프를 활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의존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하이네켄은 지속 가능성을 조달 및 공급망 시스템의 핵심으로 삼기로 정책 결정을 내렸다. 모벤디 인터내셔널이 강조한 마지막 요점은 술을 마시는 대중이 알코올 섭취의 건강 영향뿐만 아니라 환경 영향에 대해서도 훨씬 더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 차원의 건강 자문 그룹의 도움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 모벤디는 묻는다: 가까운 시일 내에 환경적 고려사항이 공중보건 지침에 통합될 여지가 생길 수 있을까? 둠비어 이사는 공중보건과 환경·지속 가능성 등의 고려사항을 결합한 멕시코 및 북유럽 식사 지침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여지가 있으며 이미 논의되고 있다.” *너태샤 스펜서-졸리프 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편집자이다. 지난 10년간 너태샤는 다양한 출판물에 기고하며 환경, 과학, 비즈니스, 법률, 사회학적 관점에서 광범위한 세계와 산업을 탐구해 왔다. 또한 연구기관 및 콘퍼런스의 인사이트 제공자로서 인터뷰 대상이 되기도 했다.
- 살충제 DDT를 잠재운 『침묵의 봄』
ㅡ새에 대한 사랑을 담은 책이 세상을 움직이다 * 릭 라즈먼 ( Rick Laezman)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how-silent-spring-launched-a-movement 레이철 카슨은 매사추세츠의 한 친구가 DDT 살포 후 새들이 이상하게 죽어간다는 편지를 받은 뒤 < 침묵의 봄> 집필에 착수했다. © Ornitolog82/iStock 레이철 카슨의 1962년 대작 『침묵의 봄』 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환경 안일주의의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FWS) 소속 해양 생물학자였던 그녀는 화학 기업의 무책임과 대중의 무관심에 대해 독특한 과학적 접근과 함께 깊은 감성과 서정적인 문체로 사람들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 책은 감성적·정치적 지진을 일으키며 기업인과 정치인 계층 사이에서 만연했던 자연에 대한 무심한 태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대중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냈고 현대 환경운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카슨의 자연 옹호와 인간이 환경을 돌보아야 한다는 호소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울림을 주고 있다. 1964년 세상을 떠난 저자는 인류와 자연 환경의 관계에 관한 철학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녀는 1963년 4월 CBS 뉴스의 에릭 세버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오늘날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이제 자연을 바꾸고 파괴할 운명적인 힘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전쟁은 필연적으로 자신에 대한 전쟁이다. …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자연이 아닌 우리 자신을 통제하고 성숙함을 증명해야 하는 도전이다." 『 침묵의 봄 』 집필 과정 카슨은 불과 11살 때부터 잡지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창의적인 글쓰기 재능을 갈고 닦으며 시적인 언어를 능숙하게 다듬어 갔다. 이후 해양 생물학자로 훈련을 받고 FWS에서 근무하면서 과학적 방법에 정통해졌으며 자연 세계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기르게 되었다. 그녀는 이 두 가지 기술을 능숙하게 결합하여 『침묵의 봄』 이전에 출간한 세 권의 논픽션 책에 이 독특한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그 이전의 책들에서 카슨은 바다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인류와 자연의 연결을 강조했다. 주제에 대해 시적으로 글을 쓰면서 그녀는 경험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논증을 펼치면서도 인간의 감정에 호소했다. 그녀의 하이브리드 글쓰기 스타일은 책의 대중적 성공에 기여했으며, 특히 네 번째이자 가장 급진적인 저서인 『침묵의 봄』 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이 책은 대중의 관심을 심각한 환경 문제, 즉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되던 합성 화학 농약 특히 DDT의 무분별한 살포가 초래하는 악영향으로 집중시켰다. 1955년 미국 오리건주 파우더 리버 지역에서 서부 가문비나무 애벌레 방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DT를 살포하는 포드 트라이모터 비행기. 1972년 이전까지 미국 산림 약 12만 ㎢에 DDT가 살포되었다. ©R. B. 포프/미국 산림청/위키피디아 ‘기적의’ DDT 카슨이 책을 출간했을 당시 DDT는 이미 일종의 기적의 화학물질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 약어는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의 줄임말로, 180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 박사 과정생 오트마르 자이들러(Othmar Zeidler)가 최초로 합성한 유기염소화합물이다 . 초기에는 이 화합물에 별다른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다. 그러나 1938년 스위스 화학자 폴 뮐러가 놀라운 살충 효과를 발견한 후 상업화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DDT는 특히 미군이 주둔한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발진티푸스 같은 질병을 전파하는 모기나 이 같은 해충을 박멸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전쟁 후 DDT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이 살충제의 사용은 전국의 농장과 가정으로 확대되었으며, 표적 해충 외 다른 동물, 식물, 미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DDT는 그토록 유익한 화합물로 여겨져 뮐러는 1948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동안, DDT의 부정적 영향은 사용 초기부터 관찰되었다. 1944년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의 실험에서 DDT가 실험동물에게 떨림, 간 손상,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주에서는 DDT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거나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일부 언론인들은 DDT가 미국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자마자 그 유해성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자연 작가이자 훗날 퓰리처상 수상자가 된 에드윈 웨이 틸은 1945년 DDT에 대한 경고를 울렸다. 그의 에세이 "DDT: 축복이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살충제"는 과학 저널 네이처 에 게재되었다 . 그는 이 글에서 곤충이 자연의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균형이 깨지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켰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직원 시절 레이철 카슨의 공식 사진. ©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위키백과 틸은 레이철 카슨의 동료이자 멘토였다. 카슨은 세 권의 성공적인 책을 출간한 후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에서 은퇴하고 전업 작가로 전념했다. 틸과 마찬가지로 카슨 역시 DDT 사용 초기부터 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해왔다. 1945년 그녀는 DDT가 자연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관한 글을 《리더스 다이제스트》 에 제안했으나 기각당했다. 10년 후, 카슨의 조카딸이 사망했다. 그녀는 조카딸의 아들을 입양하고 노모를 돌보기 위해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으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살던 중 그녀는 『침묵의 봄』 집필의 계기가 된 편지를 받았다. 1958년,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던 친구 올가 허킨스(Olga Huckins)가 DDT 살포 후 케이프코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조류 집단 폐사에 대해 카슨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그녀로 하여금 해당 문제를 재조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카슨은 또 다른 친구이자 아동문학 작가이자 뉴요커(The New Yorker) 의 기고 편집자였던 E. B. 화이트(E. B. White)에게 이 주제에 관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 하려 했다. 그러나 화이트는 오히려 카슨이 직접 이 문제를 다루도록 권유했다. 블록버스터 1962년, <뉴요커>는 이 주제에 관한 카슨의 일련의 글을 게재했다. 그해 말 이 글들은 책으로 출간되었고, 『침묵의 봄』 은 즉각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출간 후 첫 3개월 만에 10만 부 이상 , 2년 만에 100만 부 이상이 팔렸다—당시 미국 인구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음에도 말이다. DDT는 독수리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는데, 이 살충제가 맹금류의 알껍질을 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 Murray Foubister/Wikipedia 카슨은 가상의 미국 마을을 목가적으로 묘사하며 책의 서두를 시작한다. 그 마을은 "번영하는 농장들이 바둑판처럼 펼쳐진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고, 곡식밭과 과수원이 언덕을 따라 펼쳐져 봄이면 푸른 들판 위로 흰 꽃구름이 떠다녔다." 그러나 이 전원 풍경은 곧 불길한 힘에 휩쓸린다—"어떤 악의 마법이 마을에 내려앉았다: 신비한 질병이 닭 떼를 휩쓸었고, 소들은 병들어 죽어갔다. 사방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 서두의 대비는 강력했다. 『레이첼 카슨: 자연의 증인』 의 저자 린다 리어는 카슨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체가 DDT 같은 합성 살충제 사용에 대한 통념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지적한다. "이런 화학 물질을 많이 사용하던 주부들을 포함한 독자들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DDT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의문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화학 회사들은 맞서 싸웠다 . 그들은 책 출판을 막으려 했고, 카슨의 과학적 진정성을 의심하며 그녀를 개인적으로 공격했다. 그들은 그녀를 히스테리적인 여자, 공산주의자, 급진주의자, 노처녀, 그리고 "자연 균형 숭배의 광신적 수호자"라고 불렀다. 화학자이자 화학 산업 대변인이었던 로버트 H. 화이트-스티븐스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 . "만약 인류가 카슨 양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우리는 암흑기로 회귀할 것이며, 곤충과 질병, 해충들이 다시 한번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DDT는 꿀벌과 나비에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 © Pixabay 카슨은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책을 위해 꼼꼼히 준비했으며, 과학자로서의 전문성은 책의 신뢰성을 보장했다. 그녀는 방대한 노트를 작성하고 원고를 읽고 승인한 다른 전문가들의 참고 자료를 모았다. 그녀는 자신의 작업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곧 여러 기회가 찾아올 것이었다. 국민의 반응 『침묵의 봄』 의 영향은 정부 최고위층까지 미쳤다. 1962년 8월 『뉴요커』 에 실린 발췌문을 읽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대통령 과학자문위원회(PSAC) 생명과학 패널에 이 책의 주장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PSAC는 1963년 5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책의 결론에 동의하며 "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 출간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농약의 독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정부는 농약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 위험성을 대중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이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묵의 봄』 의 영향력은 이후 대중의 반응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 1963년 4월 3일 CBS 뉴스 보도(앞에서 언급)는 논쟁의 양측을 모두 다뤘다. 방송사 측 추산 시청자 수는 1,000만~1,500만 명에 달했다. 연방 의원들도 곧 논쟁에 참여했다. 카슨은 1963년 6월 4일 미국 상원 정부운영위원회에서 증언했다 . 이틀 후 그녀는 농약 살포 규제 법안 심의를 위한 청문회에 착석하여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앞에서 증언했다. 더 확실한 조치가 곧 이어졌다. 1963년 미국 의회는 청정대기법을 통과시켰고, 1972년에는 청정수법(淸淨水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영향력 있는 조치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단일 연방 기관으로 통합하는 계획을 의회에 제출했을 때 이루어졌다. 오염 문제 해결과 환경 건강 유지에 중점을 둔 이 기관의 책임에는 연구, 모니터링, 측정 기준선 설정, 산업체 대상 일관된 대기·수질 기준 제정, 주 정부의 자체 노력 지원 등이 포함되었다. 하원과 상원은 대통령의 제안을 승인했고, 1970년 12월 환경보호청 ( EPA )이 설립되었다. 환경주의의 시작 그 이전 수십 년간 사회는 자연을 지배한 과학 기술의 승리를 찬양해왔다. 특히 DDT는 해로운 해충과 그들이 옮기는 질병을 근절할 잠재력을 지닌 기적의 화학물질로 칭송받았으며, 미군을 구했고 수백만 가정이 사용하는 일상용품이 되었다. 카슨의 저서는 이러한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이나 화학 농약의 이점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에 대해 사회가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인간이 자연과 분리되어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자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자로서 자신을 인식하도록 독려했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심오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 가장 시급한 생태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으며, 사회가 자연 세계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재구성했다. 이러한 철학적 변화는 1970년 첫 ' 지구의 날' 제정 이후 환경주의의 역사 속 수많은 사건의 동력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환경 정책을 이끌어가는 지침이 되고 있다 . *릭 라즈먼 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프리랜서 작가이다. 에너지 효율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10년 이상 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주제를 취재해왔다.
- 주거용 태양광의 조용한 혁명
ㅡ지붕형 태양광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데이비드 도지 (David Dodge)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quiet-revolution-in-residential-solar 현재 미국 가정의 약 7%가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사진 오른쪽 전경과 이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Kindel Media/Pexels 2025년 미국에서는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이 100만 개 이상 설치되었으며, 이는 현재 약 570만 개의 태양광 시스템이 운영 중임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이 시스템들은 이미 무려 6만 1 ,281GWh 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 지붕 태양광은 사람들의 전력 공급 방식을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엘카혼에 본사를 둔 태양광 기업 솔라테크는 사람들이 태양광으로 전환하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들은 미국 주택 소유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솔라테크의 최고전략책임자 닉 호퍼는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다.”며 “조사 대상 주택 소유자의 70%가 이미 집에 태양광을 설치했거나 적극적으로 설치를 고려 중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70% 중 18%는 이미 태양광을 설치한 상태이다. 이는 향후 몇 년간 지붕형 태양광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초기(그리 오래되지 않은 가까운 과거)에는 태양광을 도입한 선구자들의 열정 뒤에는 환경적 동기가 더 컸으며, 에너지 비용과 전력망 독립은 부차적인 관심사였다. 호퍼는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며 “현재 사람들은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독립성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응답자 중 무려 51%가 증가하는 공과금 때문에 태양광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21%는 전력망 변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약 8100만 가구 중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구는 570만 가구에 불과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시사한다. ©솔라테크 제공 전력 회사 의존 탈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한 가지 주제는 북미와 유럽인들이 전력 회사와 계속 증가하는 전기요금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려는 매우 실용적인 욕구를 부추긴다. 솔라테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의 3분의 2(66%)가 태양광을 소유하는 것이 전력 회사로부터 '통제권을 되찾는 것'과 같다고 동의하며, 이는 에너지의 자율성이 현대 주택 소유자의 사고방식의 일부가 되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환경 문제가 동기로 작용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5%는 환경보호를 위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력망 안정성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은 무려 78%나 되었다. 이러한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블룸 에너지 ( Bloom Energ y Corp . )와 파워아웃티지( PowerOutage.us )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캘리포니아에서는 5만 건 이상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는 피해 규모가 자그마치 “5100만 고객”에 해당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몇 년간 정전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는 2024년에도 필요할 경우 전력 회사들이 '순환 정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라테크가 미국 주택 소유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솔라테크 제공 교육이 태양광 도입에 기여하고 있으며, 솔라테크 설문 응답자의 49%가 “태양광이 시간이 지나면 투자 비용을 완전히 회수할 것이라고 확신하거나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7%는 절약 효과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태양광 설치 동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호퍼는 “조사 대상자의 61%가 월 전기요금의 10%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5%는 태양광이 부동산 가치를 최소 6% 이상 높인다고 믿으며, 21%는 가치 상승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의 내용 대부분은 솔라테크 같은 태양광 업체에겐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태양광 인식 수준에 대한 직관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따라서 호퍼는 이 데이터로 인해 자사 마케팅 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태양광은 태양광을 낳는다. 헤더 매켄지(사진 중간 줄 위에서 여섯 번째 집)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지역에서 지붕 태양광을 최초로 도입한 주민이다. 현재 많은 이웃들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사진 제공: 데이비드 도지, GreenEnergyFutures.ca 영향력 있는 태양광 이웃들 호퍼는 이웃이 태양광 도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한다. “지금 창밖을 내다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붕들이 펼쳐진 계곡이 보이고, 태양광을 설치한 집은 아마 두 채 정도 보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반대로 내 [집이 있는] 거리에서는 아직 태양광을 설치하지 않은 집은 아마 두 채 정도일 것이다.” 캐나다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북미 최대 규모의 탄소중립 계획 커뮤니티인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블래치포드 지역에서 헤더 매켄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 지역에 태양광을 설치한 첫 번째 주민이었지만, 유일했던 상태는 오래가지 않았다.” 4가구로 이루어진 그녀의 연립주택 단지에서 3가구가 태양광을 설치했고, 지금은 주변 많은 건물에도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다. 호퍼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손에 쥔 이웃만큼 신뢰할 수 있는 판매원은 없다.”고 말한다. “입소문은 정말 강력하다.”는 것이다. 유리한 금융조건이 핵심 솔라테크의 설문조사에서는 또 하나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확인됐다: 초기 비용 문제이다. 설문 응답자의 47%는 소규모 태양광 확대의 핵심 요소는 더 나은 금융 지원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도 태양광이 합리적이고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초기 비용이 든다는 점에 동의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 외에도 하드웨어를 견딜 수 있도록 지붕을 개조해야 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된다. 부동산담보청정에너지(PACE) 금융 프로그램은 필요한 자금의 최대 100%를 장기 대출로 제공하며, 소유주가 아닌 부동산에 부과된다. 이 프로그램은 태양광 보급을 촉진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수한 PACE 프로그램은 지붕형 태양광 채택률을 다소 높일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에서는 108% 증가를 확인했다. 설치후 1년차부터는 절감 효과가 발생하므로 이는 태양광 도입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를 극복하게 된다. 이러한 금융 프로그램은 공공에 아무런 비용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금융사들은 단순히 개인과 기업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2024년 미국에서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한 사람들의 54%는 대출 또는 태양광 금융을 이용하거나 현금으로 지불했으며, 46%는 임대계약이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주택 소유자를 위한 연방 태양광 세액 공제는 2025년에 종료되어 기업에만 30%의 청정 전기 세액 공제가 적용되지만, 이마저도 2년 더까지만 가능하다. 이는 소위 제3자 소유 시스템(리스 또는 PPA 시스템)만 해당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리스 회사들도 현재 외국산 자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액 공제의 혜택을 상쇄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솔라타임 유튜브 채널의 마르티나 코발치크는 2026년 리스 또는 PPA 체결 시 주의를 당부한다. 그녀는 이 문제를 분석한 영상 “2026년 태양광 리스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2026년 가정용 태양광 리스 해설”을 제작했다. 태양광은 여전히 주택 소유자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지만,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는 항상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지붕형 태양광이 성장하는 지역은 어디인가?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과 결합된 태양광발전으로 유틸리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넷-제로 주택을 생산하고 있다. 소규모 태양광은 미국 전역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특히 캘리포니아는 2만 1,668GW의 태양광 설비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리조나, 뉴욕, 매사추세츠, 텍사스, 플로리다 역시 태양광 사용의 거점이다. 주거용 태양광 설치량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30% 성장하여 118만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이후 정책 변화와 높은 금리로 인해 2024년에는 80만 시스템으로 감소했으나, 2025년부터 반등하여 100만 시스템 설치로 정점을 찍었다. 2026년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놀랍게도,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은 5~10킬로와트 이상으로 규모는 작지만, 전체 미국 태양광발전 용량의 거의 15%를 차지한다. 유틸리티 규모에서는 2025년에 태양광이 전력 수요 증가분의 61%를 충족할 만큼 놀라운 비중을 차지하여 단연 최고의 신규 전력원이 되었다. 거용 태양광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30% 성장했으나, 2024년에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이미 반등하고 있다. ©그래픽 제공: David Dodge 에너지 저장애 관한 뉴스에 따르면 배터리 저장장치도 성장 중이며, 이는 더 많은 가정이 태양광발전 에너지를 야간에도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배터리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다음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발전의 성장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2024년 120기가와트(GW)를 설치하며 지붕형 태양광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호주는 1인당 지붕형 태양광 설치량에서 세계 1위다. 독일은 500만 개 이상의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유럽 내 1인당 지붕형 태양광 설치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브라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도 지붕형 태양광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도는 설치 속도가 빠르며 1천만 가구의 지붕 설치 목표 를 세웠다 . 종합하면, 주택 소유자가 태양광 패널을 구매할 경우 초기 비용은 높지만 시스템 수명이 유지되는 동안 사실상 연료비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과 에너지 안보가 결합되어 변화하는 세계 질서와 불확실한 에너지 가격을 우려하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들에게 태양광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데이비드 도지 는 환경저널리스트이자 사진기자이며, 청정에너지, 교통, 건축을 주제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시리즈 '그린에너지퓨처스( GreenEnergyFutures.ca )'의 진행자 겸 제작자이다. 신문사와 출판 잡지에서 근무했으며, CKUA 라디오를 위해 지속 가능성 관련 수상 경력에 빛나는 '에코파일(EcoFile)' 라디오 프로그램을 400편 이상 제작했다.
- 밸런타인데이가 '환경 친화에 어긋나는' 이유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counting-the-ways-valentine-s-day-is-not-green 환경에 해로운 선물. © iStock 밸런타인데이에 자연에게 조금 더 사랑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인간 활동의 환경 발자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랑의 날을 기념하는 전통적인 방식들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측면이 드러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의 환경 발자국: 지난해(2025년) 영국 소비자들은 밸런타인데이에 13억7000만 파운드(16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 미국에서 밸런타인데이는 명절 중 꽃 구매 비율이 가장 높다. 이 중 약 80%는 수입품으로, 대부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 재배된다. 해당 지역에서는 꽃 재배에 다량의 농약, 비료, 물이 사용된다. 2024년 미국은 밸런타인데이 꽃에 약 26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 그 대부분이 장미였다.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전 세계 절화 판매액은 50억 달러를 넘다. 올 아일랜드 지속 가능성(All-Ireland Sustainability)의 온라인 간행물인 ' 그린 허라이즌스(Green Horizons)' 의 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약 13억 장의 인사카드가 구매되며, 그중 극히 일부만 재활용된다. 매년 약 1억4500만 장의 밸런타인데이 카드가 교환되며, 그중 상당수는 매립지로 향한다. 반짝이, 호일 또는 플라스틱 장식이 있는 카드는 재활용할 수 없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미국인의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에도(지난 13년간 평균 54.5% ), 지난 11년간 1인당 밸런타인데이 카드 구매액은 평균 23.75달러에 달했다. 미국인들은 밸런타인데이 주간에 매년 2만6332톤(5800만 파운드)의 초콜릿을 소비한다. 초콜릿 1파운드(0.454kg)를 생산하는 데는 약 4.470리터(1,180갤런 ) 이상의 물이 소요된다. 플로리다의 한 대학 연구소는 지역에서 생산된 식물과 꽃 선물하기, 유기농 공정무역 초콜릿 구매하기, 디지털 카드 보내기, 산책하기, 집에서 저녁 요리하기, 함께 자원봉사하기 등을 환경친화적인 밸런타인데이 전통으로 제안한다.
- “친환경 선호도 높아졌다”… 美 쇼핑 경향에 변화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tudy-explores-attitudes-of-sustainable-shoppers 재사용 가능한 영국 쇼핑백. © 위키미디어 세레스(Ceres)가 노스윈드 클라이밋(Northwind Climate)과 공동으로 발표한 새로운 전국적 연구는 미국 성인들이 물품을 구매할 때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의도를 행동으로 옮기게 하거나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25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연구는 최근 몇 년간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및 심리적 장벽이 여전히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가치-행동 격차를 지적하며,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 제품을 선호한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구매는 신뢰도, 인지된 가치, 지속 가능성 정보의 명확성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본 연구는 '노스윈드 클라이밋'의 가치 세분화 모델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쇼핑 의도를 실행에 옮길지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연령, 소득, 인구통계학적 특성보다 가치 기반의 행동주의라는 심리적 동기가 더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연구 주요 내용 매월 25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이 현재 능동적 또는 수동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몇 년간 지속 가능한 제품 구매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3분의 2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고소득층과 동기 부여가 높은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36%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지속 가능한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구매 시점에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여전히 비용, 인지된 품질, 신뢰성 부족을 꼽았다. 23%는 평소 구매하는 제품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핵심 시사점 보고서의 세분화 분석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적 특성보다 심리적 요인이 지속 가능한 구매 행동을 가장 잘 예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높은 동기를 가진 '기후 행동주의자'부터 회의적인 '기후 부정론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체 보고서는 세레스의 자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 이젠 동조하지 않는다
ㅡ성장하지만 국가별 배출량 감축 효과 나타나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economic-growth-and-carbon-emissions-no-longer-in-lockstep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위 6개국별 연간 배출량. © RCraig09/Wikimedia 2015년 파리협정 체결 10년 후, 영국 에너지기후정보기관(ECIU)의 새로운 분석은 놀라운 변화를 드러냈다. 즉, 각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덕분에 경제 확장이 더 이상 탄소 배출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25년 ECIU 보고서 “파리협정 10년 후: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 분리 현상이 어떻게 진전되었는가”는 113개국에 걸친 배출량과 국내총생산(GDP) 추세를 분석하여 파리협정 이후 배출량 분리 현상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청정에너지 성장으로의 전환 모멘텀은 분명하다. 많은 경제단체들이 이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경제가 확장되는 동시에 절대적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조사 대상 113개국은 전 세계 GDP의 97% 이상, 전 세계 배출량의 93%를 차지한다. 2015년 이후 전 세계 GDP의 92%를 차지하는 국가들은 경제 성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대적 또는 상대적으로 분리시켰다. 이 연구에서 절대적 디커플링(脫同調化)은 GDP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을, 상대적 디커플링은 배출량 증가 속도가 GDP 증가 속도보다 느린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배출량의 89%가 분리된 경제에서 발생하며, 이는 파리협정 이전 시대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이다. 파리협정 이전(2005~2014)의 탈동조화 성장 추이: 32개국이 절대적 탈동조화(GDP 증가에도 배출량 감소)를 달성했다. 35개국이 상대적 탈동조화를 달성했다. 파리협정 이후 탈동조화 증가 추이(2015~2023): 43개국이 절대적 탈동조화를 달성했다. 40개국이 상대적 탈동조화를 달성했다. 현재 절대적 탈동조화를 달성한 국가들은 전 세계 GDP의 46.3%, 전 세계 배출량의 36.1%를 차지한다. 탈동조화 경제의 세계 경제(GDP) 비중은 파리협정 이전 77%에서 이후 92%로 상승했다. 2015년 이후 전 세계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실상 정체 상태를 유지하며 8년간 약 1.17% 증가에 그쳤다. 이는 파리협정 체결 전 10년간 18.4%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연구 결과의 중요성 파리협정 시대의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은 이전 10년 대비 현저히 둔화되었으며, 이는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경제 성장 대비 배출량 증가 속도 둔화)를 보여준다. 이 연구 결과는 한때 이론적 목표로 여겨졌던 '탈동조화'가 이제 세계 대부분의 경제에서 실질적인 현실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이 추세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제 발전과 기후 행동이 상호 양립 가능하다는 증거를 제공하지만,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배출량 감축이 더욱 가속화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ECIU의 전체 보고서 “파리협정 체결 10년 후: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 탈동조화가 어떻게 진전되었는가”는 2025년 12월 11일에 발간되었다.
- 해저 9.7km 깊이에서 번성하는 동물들
ㅡ심해 해구 탐사로 풍부한 생태계 발견…생명체의 생존 한계 재인식 계기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riving-animal-communities-found-under-6-miles-of-ocean 알류샨 해구의 수심 6870미터에서 관모충이 많이 발견되는데, 곳곳에 흰색 미생물 매트가 산재해 있다. © 출처: 중국과학원 심해과학공학연구소(IDSSE, CAS) 최근 일련의 심해 탐사 결과, 복잡한 생명체가 생존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환경으로 여겨져 온 극한의 심해에서 놀랍게도 동물군집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태평양의 여러 해구 시스템에서 얻어진 이 발견들은 생명체가 엄청난 압력, 영원한 어둠, 부족한 식량 자원 가운데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의 이해를 넓히고 있다. 가장 극적인 경우는 세계 해양에서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와 인근 하달 해구에서 발견되었다. 중국 잠수정 '분두저 호 (奋斗者号)'를 이용한 연구진은 반복적인 잠수를 통해 해수면 아래 9.5km(약 6마일)에 가까운 깊이에서 번성하는 관충류(管蟲類), 이매패류(조개류 및 기타 연체동물), 갑각류, 해삼 및 기타 무척추동물 군락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깊은 곳의 동물 군락이다 . 대부분의 생태계가 햇빛과 광합성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이 심해 공동체는 화학합성(chemosynthesis)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 이는 미생물이 해저에서 스며 나오는 황화수소나 메탄 같은 화학물질을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더 큰 동물들은 이 미생물을 먹이로 삼거나 그들과 공생 관계를 유지한다. 생명의 적응력 연구와 함께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는 길이가 거의 30cm에 달하는 관충들이 조개류 군락과 다른 무척추동물 군집 사이에 빽빽하게 분포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또한 자유롭게 떠다니는 해양 벌레, 해백합, 가시 달린 갑각류도 관찰했는데, 이는 극한 환경에 비해 예상치 못한 복잡한 공동체였다. 이러한 생태계는 마리아나 해구뿐만 아니라 쿠릴-캄차카 및 알류샨 해구 시스템을 포함한 하달 해구를 가로질러 최소 2400km(약 1500마일)에 걸쳐 발견되었으며, 이는 화학합성에 기반한 공동체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번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발견은 연구자들이 해양생물학과 소위 '생명의 한계'에 대해 재고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대형 동물군 외에도 MEER 프로젝트의 메타게놈 조사와 같은 심층 생물학적 연구는 유사한 깊이에서 놀라운 미생물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전에 기록되지 않은 수천 종(種)의 생물들이 높은 수압과 영양분 부족에 맞서 독특한 진화의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발견은 정부와 산업계가 광물 채굴을 위한 심해 채굴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하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접근 관행이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취약한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심해 공동체를 연구하는 것은 지구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구 밖 얼음으로 뒤덮인 해양 행성에서도 유사한 생태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포함하여 생명의 회복력에 관한 더 광범위한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극한 환경에 적응한 생명체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해저층 생태계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일련의 놀라운 생리적·생화학적 적응을 통해 생존한다. 해수면보다 1000배 이상 높은 압력 속에서 많은 생물체는 압축에도 붕괴되지 않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내압성 단백질과 세포막을 지닌다. 유전자 분석 결과, 극한의 압력과 영하에 가까운 온도 속에서도 기능을 지속하는 변형된 효소 구조가 확인되었다. 일부 종은 느린 대사율을 보여 먹이가 부족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에너지를 보존한다.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심해 생물체는 지속적인 세포 스트레스에 견디도록 돕는 DNA 복구 관련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예가 많다.
- 플라스틱 쓰레기를 탄소 포집에 활용
ㅡ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해결 가능성을 열다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urning-plastic-waste-into-carbon-capture-material BAETA 소재는 화학공정을 통해 PET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여 만들어진다. ©Max Emil Madsen/코펜하겐 대학교 코펜하겐대학의 화학자 팀이 일반적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플라스틱 폐기물( 병, 식품 포장, 섬유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산업 배출 가스 제어에 활용 가능한 탄소 포집 소재로 전환하는 유망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희귀한 이중 해결책이다 . 이 혁신은 아미놀리시스 ( aminolysis )라는 화학공정에 기반한다. 폐기된 PET를 약 60°C의 온화한 온도에서 24시간 동안 1, 2-에틸렌디아민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단순한 반응은 용매나 촉매 없이 긴 중합체 사슬을 분해한 후 이를 재구성하여 베타아미노에틸테레프탈아미드(약칭 BAETA)라는 새로운 화합물을 생성한다. BAETA 제품은 분말 형태의 펠릿화 가 가능한 물질로, 우수한 이산화탄소(CO₂) 포집 성능을 보여준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산업용 배기가스부터 주변 공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심지어 습한 조건에서도 CO₂와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BAETA는 최소 250°C까지의 화학적 안정성을 지녀 고온 배출 스트림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며, 이는 많은 산업용 탄소 포집 시나리오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확장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공정 이 연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측면은 확장성이다: 이 공정은 실험실용 시약 플라스틱이 아닌 실제 소비자용 PET 폐기물을 사용하여 이미 킬로그램 규모로 입증되었다. 이는 추가 개발을 통해 이 방법이 이상화된 샘플이 아닌 실제 폐기물 흐름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BAETA의 또 다른 장점은 재생 가능성이다. 이 물질은 CO₂를 결합한 후 약 150°C로 가열하면 포집된 가스를 방출할 수 있어 동일한 BAETA 흡착제를 상당한 성능 저하 없이 여러 사이클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산업용 탄소 포집 기술에 있어 중요한 실용적·경제적 특징이다. 새로운 탄소 포집 소재를 개발한 과학자 팀의 두 구성원이 연구실에서 작업 중이다. ©Max Emil Madsen/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이 접근법이 기존 재활용 시스템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BAETA 생산은 혼합 플라스틱이나 유색 플라스틱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PET를 대상으로 하여 전통적인 기계적 재활용 노력에 더 높은 품질의 원료를 남긴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었으며, 폐기물로부터 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하려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전략이라는 성장 분야에 기여한다. 이는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확장 가능한 탄소 관리 도구의 필요성이 더욱 시급해짐에 따라 사고방식의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확대된다면, 화학 기반의 단일 솔루션으로 플라스틱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뿌리 깊은 두 가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마음과 자연을 따르는 건축
ㅡ재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으로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architecture-that-follows-the-heart 방글라데시의 현대교육훈련연구소(METI) 핸드메이드 스쿨 '동굴'은 학생들이 공부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PMK 바우어딕 건축가이자 작가, 교사로서 많은 상을 받은 안나 헤링거는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건축의 비밀을 발견했다. 곧 건축의 형태는 사랑을 따른다는 것이다. 독일 출신의 헤링거는 십대 시절 방글라데시에서 1년을 보냈으며, 비정부기구 디프시카(Dipshikha)와 함께 활동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지속 가능한 개발, 전통 건축 기술, 현지 재료에 대해 배웠다. 이후 헤링거는 방글라데시 디나즈푸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세 가지 주요 프로젝트에 '저기술 고효율 솔루션'을 적용했다. 첫 번째는 2005년 건립되어 2007년 아가 칸 건축상을 받은 현대교육훈련연구소(METI) 핸드메이드 스쿨이었다. 다음은 2008년에 건설된 데시 직업학교(DESI Vocational School)였으며, 그다음은 2020년에 완공된 장애인센터이자 직물공방이 결합된 아난달로이 건물(Anandaloy Building)이었다. 이 프로젝트들의 핵심 특징은 코브(cob)기법(지역 하층토에 짚과 물을 혼합함)으로 알려진 점토 사용이었다. 대나무와 함께 사용될 때 지역 장인들은 내구성 있고 혁신적인 건물을 만들 수 있었다. 직물공방이 있는 아난달로이 건물은 장애인센터로 조성되었다. ©스테파노 모리 지역 장인들이 제작한 아난달로이 건물의 자수 마스터플랜. ©Gunter Konig 헤링거의 다른 프로젝트로는 중국의 대나무 호스텔, 목재와 흙, 버드나무로 지어진 독일의 아유르베다 센터, 그리고 흙으로 건설된 가나의 돈 보스코 어스 캠퍼스가 있다. 자연 사랑을 강조하는 건축 방식 헤링거의 접근 방식은 건축에 사랑을 강조함으로써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녀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유럽에서는 일하면서 많은 결정이 두려움과 책임감에 기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이라는 개념으로 지어진 동네와 건물에 누가 살고 싶어 할까? 그 결과, 지나치게 안전한 쪽을 선택하기 위해 자재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더 많은 고강도 철근을 사용하고, 더 많은 시멘트를 넣으며, 완벽해 보이도록 온갖 페인트와 바니시를 바른다. “두려움보다 강한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그녀는 설명한다. “사랑은 쉽다. 따라서 우리가 타인과 아름다운 지구에 대한 사랑과 존중으로 건축을 시작한다면, 지속 가능성은 완전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접근법은 수입품과 자재에 의존하기보다 현존하는 자원을 살피고 그 잠재력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역 기술을 고려하고, 불완전함을 수용하며 탄력적 변화가 가능하도록 건축을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즐거운 삶과 포용성 사랑이라는 개념과 연결된 것은 즐거운 삶이다. 헤링거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큰 기쁨은 […]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줄 때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덧붙인다. “우리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흙처럼 매우 포용적인 재료를 사용한다. 방글라데시에서 학교를 짓는 데 아이들이 도울 수 있고 [...] 심지어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다. 정교한 도구가 필요하고 그 도구가 당신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재료라면, 그것은 진정한 포용성이 아니다. 독성이 있는 재료도 포용적이지 않다. 흙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포용성을 확보하고, 공동체 유대감과 기쁨을 되살릴 수 있다.” 지속 가능성은 곧 아름다움이다 헤링거는 지속 가능성이 아름다움과 동의어라고 주장한다.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형식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도, 그리고 자연과도 깊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구조물은 재현 가능해야 하며, 지역 주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재료로 구성되어야 한다. 시간의 시험을 견딜 수 있도록 헤링거 팀은 튼튼한 기초와 지붕을 만들어 흙이 자연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되도록 한다. 아난달로이 건물에서 열린 헤링거 팀 기획회의. ©Benjamin Staehli 그의 대표작인 2층짜리 METI 학교는 이 원칙을 보여준다. 1층에는 '두꺼운 흙벽'으로 된 한 교실이 '동굴' 시스템으로 연결되고, 2층은 대나무 벽과 화려한 사리(역주: 인도 여성의 전통 의상으로 긴 휘장이 달린) 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 재료는 벽돌 조적(組積)의 기초와 시멘트 마감,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 필름 방습층, 대나무 서까래로 지지된 최적의 배수를 제공하는 골판지 철판 지붕으로 보강되었다. 2층짜리 METI 학교는 헤링거의 대표 프로젝트이다. ©Benjamin Staehli 모든 프로젝트는 환경영향을 평가하며, 지역 생태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반영되도록 한다. 재료로부터 배우다 헤링거는 METI 학교 프로젝트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동굴은 '재료의 언어'에서 비롯되었으며, 대나무의 '굽힘 강도'가 동굴의 최종 형태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재료 자체를 믿을 수 있다. 아름다운 재료를 사용할 때 약간의 불완전함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안다. […] 흙은 하나의 요소이다. 단순한 건축자재가 아니라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건축가로서 나는 조금 물러설 수 있고,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재료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방글라데시의 METI 학교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B.K.S. 이난—아가 칸 건축상 돈 보스코 어스 캠퍼스에서 교실 건축의 마무리작업을 하는 근로자들. ©Studio A. Heringer 헤링거의 현재 프로젝트 중 하나는 가나 타탈레에 위치한 돈 보스코 어스 캠퍼스다. 이 학교는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 농업, 전기 작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교사를 위한 숙소, 커뮤니티 홀, 도서관도 마련될 예정이다. 헤링거는 이 건물을 짓는 데 쓰이는 주황색 흙의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루 중 빛이 변하는 매 순간마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해가 조금 지더라도 스스로 빛을 내기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헤링거는 말한다. “놀라운 효과이지만, 진정 자연이 여기에 협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연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게 아니다. 자연에도 목소리가 있고 우리는 그 일부일 뿐이다. '좋아, 모든 드라마를 혼자서 다 벌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겸허한 경험이기도 하다.” 돈 보스코 어스 캠퍼스에서 작업자들이 흙바닥을 다지고 있다. ©Studio A. Heringer 건축에 참여한 여성들은 헤링거를 놀라게 한 아탁파메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도구가 아닌 손으로 흙을 성형하는 방식으로, 직선형이 아닌 곡선형 창문을 만들어낸다. 헤링거는 이것이 더 큰 진정성을 이끌어내며, 더 강화되고 확장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이런 것들이 바로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다.”라고 말한다. 도노 보스코 어스 캠퍼스 팀. 안나 헤링거(빨간 상의)가 함께 있다. ©Studio A. Heringer 안나 헤링거. ©제럴드 폰 포리스 헤링거는 건축 과정이 결과물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 과정 속에 존재하는 엄청난 사회적 힘을 전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으며, 사회가 얼마나 극적으로 갈라져 가는지를 목격하고 있다. […] 건축은 항상 공동체였다. […] 아무도 혼자 집을 지을 수 없다. 항상 팀워크의 결과물이다.” 클레이 스토밍(점토 조형) 리히텐슈타인대학에서 헤링거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마르틴 라우흐와 함께 개발한 ‘클레이 스토밍'은 모형에 직접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법은 분석적 계획보다 직관을 중시하며, 혼자 작업할 때나 팀 또는 고객들과 함께 할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그녀는 또한 '인간적인' 디자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침서인 '라우펜 선언문'을 작성했다. 헤링거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결국 돈 문제가 아니다. 재료에 대한 관심과 사랑, 존중의 문제이다.” *야스민 프라부다스는 비영리 단체, 노동조합, 교육 분야, 정부 기관을 주로 대상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