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사르가숨, 대서양 연안 계속 침범
- Kate Pugnoli
- 8월 15일
- 4분 분량
이 오염원 해조류를 유용한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카리브해 섬들과 플로리다, 멕시코의 리비에라는 인기 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이 아름다운 지역들에서는 수 마일에 걸친 해안이 사르가숨(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모자반 일종) '부유물'로 뒤덮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해조류가 쌓여 썩으면서 황화수소 냄새를 방출해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관광객을 쫓아내며, 건강에 해로운 영향과 환경적 위험을 초래한다.
물과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휴가 훼방꾼인 이 해조류를 거두어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사르가숨의 환경적 문제
바다에 떠다니는 갈색 해조류 사르가숨은 마치 뗏목처럼 거대한 군집 덩어리로 모여들기도 한다. 바다에서는 이 거대한 부유체가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 먹이원, 보호처, 번식지 역할을 한다.
황화수소 농도가 2~5ppm에 달하면 메스꺼움, 눈물, 두통,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사르가숨이 침입한 해역 인근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연간 50일 동안 5ppm을 초과하는 황화수소 농도에 노출되었을 수 있다. 이 지역 환자들이 의료 도움을 요청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신경계, 소화계, 호흡기 질환인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높은 농도(50~400 ppm)에서는 부패 훈증이 "호흡 곤란, 흥분, 혼란, 메스꺼움과 구토, 혈압 상승, 의식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2023년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2024년 연구에서는 사르가숨 황화수소 노출이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사고 증가와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사르가숨은 중금속과 피부 감염 또는 위장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체(비브리오 박테리아)를 함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떠밀려온 사르가숨 군집의 아연 농도는 킬로그램당 29.0~65.7 mg으로, 프랑스 조류기술혁신센터(Algae Technology & Innovation Centre)가 2024년 업데이트에서 제시한 권장치 킬로그램당 3밀리그램(3mg/kg)을 크게 초과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의 주된 바람, 해류, 영양분 조건에 따라 2011년 대서양에서 첫 번째 사르가숨 과잉 번식이 발생하면서 이후 아프리카 해안에서 아메리카 대륙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사르가숨 군집이 발견되었다.
사르가숨 대량 유입 사태가 발생하여 해안에 과도하게 퇴적되면 연안 생태계와 지역 관광 산업, 공공 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르가숨 처리의 과제
케이맨 제도 환경부(DOE)는 사르가숨은 소량으로 발생하면 해변에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럴 경우, "다음 폭풍으로 씻겨 나가거나 묻히게 되며, 비가 냄새를 완화시킨다"면서 "사르가숨을 해변에 방치하는 것은 가장 단순하고 비용이 낮은 접근 방식이며, 해변을 영양분으로 공급하고 해안선을 안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르가숨이 제거되어야 한다면, 군집으로 해변에 쌓이기 전에 자유롭게 떠다니는 신선한 상태에서 신속히 수집하여 제거해야 한다고 환경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제거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모래 이동을 최소화하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수동적 또는 기계적 제거 방법을 권장한다. 케이맨 제도 환경부는 해변 식물, 거북이 알집, 조류 산란 서식지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해변은 "자연적으로 깨끗해야" 하지만 "과도하게 위생처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불행히도, 사르가숨 더미를 제거하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하면 모래를 압축하고 그곳에 사는 생물체(모래를 산소화하여 해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유령게 등)를 죽일 수 있다. 중장비 또한 잠재적인 바다거북 산란지를 파괴할 수 있다.
사르가숨을 이용한 제품 생산에의 도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원을 받은 서인도 제도 대학(University of the West Indies)의 2020년 보고서는 사르가숨을 상업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잠재적 용도와 관련된 도전 과제를 검토했다. 이에는 농업(동물 사료와 퇴비), 바이오에너지(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가스), 바이오플라스틱, 의류 및 신발, 건설(벽돌), 화장품, 종이 제품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2015년 멕시코로 돌아온 후 사르가숨 수거 사업을 시작한 오마르 바스케스 산체스는 마침내 사르가숨 40%와 다른 유기물 60%로 만든 '사르가블록'이라는 벽돌을 제작하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 하루에 1000개의 사르가블록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로 무장한 바스케스 산체스의 작업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사르가블록 주택 건설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산체스는 “가장 먼저 한 일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도 비슷한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라면서 “인생의 아이러니는 나 자신은 내집 없이 자랐는데, 이제 그 집을 사람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가스 오가닉스는 바나나 줄기, 파인애플 잎, 해조류로 만든 목재 대체 크라프트 펄프를 개발했다. 이 펄프는 펄프, 텍스타일 섬유, 포장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회사 창립자 조해넌 두존(Johanan Dujon)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르가숨에서 중금속을 제거하기 위한 특허받은 발효 공정을 개발했다. 중금속은 많은 잠재적 용도에 있어 주요 장애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 테스트가 성공적이면 이 공정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채택될 수 있다면서 “가장 흥미로운 응용 분야는 종이와 펄프 산업이다. 우리 재료가 삼림 파괴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면 이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의 테크 데 몬테레이 연구진은 과도하게 쌓인 사르가숨을 자동차 엔진과 산업 기계에 사용되는 합성 윤활유 첨가제로 쓸 수 있는 오일로 변환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사르가숨 오일 10%와 기존 윤활유 90%로 구성된 제조법을 테스트했으며, 이는 순수 PAO6(일반적인 윤활유)에 비해 점도 지수가 26% 높고 “엔진 내 금속 부품 보호가 최대 10%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9년 멕시코 뉴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레노바레(Renovare)라는 회사는 신발 상단 부분에 PET 병 5개, 신발 바닥에 사르가숨 100그램을 사용한 친환경 신발을 개발했다. 이 신발은 월 2만 켤레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에 특허 출원되어 2024년에 레노바레 USA LLC에 양도되었지만, 2024년 말 기준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는 더 이상 활동하고 있지 않다.
사르가숨의 전망
사르가숨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와 혁신이 진행 중이며, 화석연료 기반 제품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
카본웨이브(Carbonwave)의 해조류(사르가숨) 기반 비료 및 화장품 에멀전제 개발 노력, 바다조류밭 시필즈(Seafields)의 해조류 재배 및 생산을 통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비료ㆍ에멀전제 제조 노력, 시위드 그린(Seaweed Green)의 해조류 기반 토양 개선제 등 해변 오염 물질로 알려진 해조류를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큰 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
*케이트 푸뇰리는 애리조나 기반의 프리랜서 기자이자 전직 교육자로,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해양 생물 다양성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문제 해결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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