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부: 행사] 세계 평화교육의 전당 ‘천원궁’ 개관, 글로벌 협력의 새 시대를 열다
- The Earth & I Editorial Team
- 4월 23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5월 20일
The Earth & I 편집팀
The Earth & I(지구와 나) 창간 4주년 [특집 1부] |
이 글에서는 2025년 4월 한국에서 열린 천원궁(세계평화교육의 전당)의 개관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뜻깊은 국제행사를 소개한다. 이 기념행사에는 효정국제환경평화재단(HJIFEP)이 주관한 '기후변화, 환경 위기와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을 포함한 '월드 서밋 2025' 등이 포함되었다. |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국경 보루와 초소: 남한과 북한은 여전히 비무장지대로 분단되어 있다.
<로에스키 붐/ 아이스톡>
지구상에서 산이 많은 한반도만큼 평화를 갈망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 북서쪽으로 중국과 접해 있는 한반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한민국(남한) 주민들이 70년 넘게 분단된 민족으로 살아온 땅이다. 그렇다면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평화 정착과 환경 복원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논의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지역이 어디 있을까? 특히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발생한 숨 막히는 먼지 구름과 가뭄으로 인한 산불이 대륙의 첫 봄 기운 속에서 하늘을 어둡게 드리운 2025년 봄보다 더 좋은 시기가 있을까?
세계 평화 교육의 전당 ‘천원궁’ 개관식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에서 멀지 않은 곳, 한국전쟁 이후 자연이 교란되지 않고 르네상스를 누리고 있는 땅에서 전현직 국가 정상, 환경 및 사회 운동가 등 전 세계 117개국의 각 분야 지도자들이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 모였다. 이들은 다양한 전선에서 혁신적인 평화 조성 노력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함께 했다. 많은 참가자들의 핵심 관심사는 지구의 자연에 대한 인류의 공격을 끝내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것이었다.

세계평화를 위한 교육의 전당의 역할을 할 천원궁(CWG)의 입궁식은 서울의 북동쪽 외곽 경기도 가평에서 열렸다. 천원궁에는 천일성전이라는 내부 성소(聖所)가 있으며, 각 성소에는 자개 상감과 칠 기법을 사용해 만든 14개의 웅장한 예술 작품이 벽화로 전시돼 있다. 이 벽화에는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Holy Mother Han)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희생적인 삶과 그 실체적인 업적들이 묘사돼 있다. 그리고 이 창설자들의 삶을 성찰함으로써 사람들은 하나님의 참사랑의 심정을 실감하고 하나님의 꿈과 창조의 이상을 인식하며, 인류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실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열린 다양한 행사는 하늘부모님성회라고도 불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주최했다.
세계의 국회의원들이 세계 평화를 위한 기구 결성
전 세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모여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창립 총회를 연 것도 주목할 만하다. ISC는 "정부, 기관 및 지역사회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인구 역학, 기후 변화, 환경 보전과 같은 중요한 영역"을 다루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장 39명을 포함해 150명의 의회 및 외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 의장(전 대통령)을 ISC 초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ISC 창립 준비위원회 주최로 4월 11~12일 롯데호텔월드와 12일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서울선언문이 발표되었다.
ISC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전현직 국회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6번째-반기문 전 UC사무총장 <©ISC>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 의장(전 대통령)이 ISC의 의장 연설을 하고 있다. <©ISC>
인류와 자연의 영웅을 기리며
제6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이라는 특별 행사도 열렸다. 모범적인 평화 조성자로 간주된 세 명은 한학자 총재가 수여한 선학평화상을 받았다. 또한 국제 지도자 두 명은 2025 설립자 특별상을 받았다. 선학평화상재단이 이 행사의 후원자였다.
선학평화상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고통과 갈등 및 파괴적 현상을 치유하고, 평화에 대한 복합적인 미래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2013년에 제정되었다. 이 상은 세 가지 기치인 인권존중, 갈등화합, 그리고 생태보전에 관한 업적을 표방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20년 설립자 특별상 수상자이며 파리기후협정 타결에 지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 행사에서 2025년 선학평화상 수상자들을 소개하고 수상자들에게 축하 연설을 했다. 먼저 케냐 출신인 완지라 마타이 수상자의 그린벨트 운동의 리더로서의 공 로를 표창해 “아프리카 전 대륙 각지의 복원 활동을 통해 환경 지속성을 촉진해 왔다”는 찬사를 전했다.
완지라 마타이는 이 상을 "아프리카의 젊은이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매일 상기시켜주는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에게 바친다. 우리는 책임감, 회복력, 용기에 뿌리를 둔 아프리카의 위대함을 반영하는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그녀는 <The Earth & I> 편집자들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집 1부의 "완지라 마타이, 아프리카의 녹색 미래(친환경)를 본다" 참조.)

이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명의 수상자를 추가로 소개했다: 이들은 "빈곤과 불평등 완화를 위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캠페인"을 주도한 호주의 휴 에반스(Hugh Evans)와, "윤리적 리더십과 기술 기반 교육으로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준" 가나 아시시 대학교의 설립자이자 총장인 패트릭 아우아 박사(Patrick Awuah)였다.
반기문 총장은 "아프리카 민주주의에 크게 기여한"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종교 화합과 영적 쇄신"을 이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언자 사무엘 하데베(Samuel Radebe)를 2025년 설립자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찬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월드서밋 2025: 평화 조성을 위한 세가지 회의
눈에 띄는 프로그램 중에는 세계평화연합이 후원하는 '월드 서밋 2025'가 있었다. 4월 12일, 월드 서밋 참가자들은 환경을 주제로 한 모임(세션 I)과 함께, 평화의 챔피언으로서의 여성(세션 II),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세션 III)이라는 평화 조성에 관한 세 가지 주요 분야를 다루었다.
세션 1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기후 변화, 환경 위기와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유럽에서 온 260여 명의 환경 학자와 리더들이 모여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 즉 전통 과학만이 아니라 후기물질주의적 연구로부터 확장된 통찰력을 더하는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세션은 효정국제환경평화재단(HJIFEP)이 주관했다.
세션 1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기후 변화, 환경 위기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이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 윤순창 박사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어서 정서용 고려대학교 교수의 논평이 있었고 청중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 1에 대한 요약은 이번 호 '기후 변화, 환경 위기와 국제사회의 대응' 참조.]
두 번째 주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요구"였다. 클리프 데이비슨 뉴욕 시러큐스 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어서 프랑스 툴루즈 폴 사바티에 대학교의 아노드 들로름 교수의 논평이 있었다. [주제 2에 대한 요약은 이번호 “과학과 기술의 발전: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요구” 참조]
세션 1은 세션 의장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방건웅 교수의 마무리 발언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두 연사가 지적한 것처럼 지금 우리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연사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그는 현재의 위기를 각성하고 인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이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길 모색
세션 1에서 주동문(Douglas Joo) HJIFEP 이사장은 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며, HJIFEP가 "환경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것을 사명으로" 2017년 한학자 총재에 의해 설립된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이미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세계 환경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자"고 말했다.

문선진 박사가 설립자를 대신하여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HJIFEP>문선진 HJIFEP 상임이사는 창설자이자 어머니인 한학자 총재의 인사말을 전하며 모임의 시작을 알렸다. 문선진 박사는 "우리가 서로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환경과도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우리가 세상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환경과도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안타깝게도 인간의 활동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계에 대한 무관심과 남용은 오염, 생물다양성 손실, 생태계 파괴,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를 엄청나게 증가시켰고, 이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녀는 "결국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의 의식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정기용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사 겸 외교부 차관은 환경 세션 축사에서 모든 국가가 네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늘날의 복잡한 환경에서 기후 문제의 진전을 위해서는 시장 기회, 글로벌 연대, 기술혁신, 효과적인 거버넌스라는 네 가지 우선순위가 목표로서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순배출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 에너지 전력 비중이 10%를 넘어섰고, 2035년을 목표로 더욱 야심찬 온실가스 국가배출목표(NDC)를 추진하고 있으며, 배출권 거래 제도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와 태평양 제도의 취약한 지역사회가 정의롭고 탄력적인 전환에 필요한 도구, 금융,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행동을 촉구하며 "해수면 상승에 직면한 태평양 섬 주민부터 비가 오지 않는 아프리카 농부까지, 이 위기에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공동의 약속이다. 신뢰를 강화하고 혁신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이 있고 공평한 미래를 향한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설에 나선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 미만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대륙"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의에 맞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기후 위기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친 우리 국가들은 그 결과로 인한 비용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 이는 이중의 부담이자 이중의 불의”라고 지적하였다.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것은 공동의 싸움이어야 한다. 오염 배출이 가장 적은 대륙인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다. 하지만 개발과 환경 보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되며, 적응 비용을 혼자 감당하기 위해 빚은 질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에너지 부문에서 아프리카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을 시행하는 것은 혁신적이고 공평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회이다. 여기에는 지역 경제와 사회적 현실을 고려하여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된다. JETP가 일자리나 개발 수요를 희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JETP가 되기 위해서는 양허성이 있는 자금 조달, 기술 이전 촉진, 현지 역량 강화, 포용적 거버넌스 보장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져야만 아프리카에서 진정으로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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