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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연기로 위협받는 미국 대기질 개선
원문 링크 : https://www.theearthandi.org/post/us-air-quality-gains-threatened-by-wildfire-smoke 과학자, 가정에 공기 여과 장치의 구매 또는 DIY 설치 촉구 ©Frank Schulenburg/Wikimedia (CC BY-SA 4.0) 화학 물질 및 기타 대기 오염 물질을 연구하는 한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의 대기 질은 크게 개선되었지만 매년 발생하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계속해서 그 기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의 에너지 분석 및 정책 교수인 트레이시 홀로웨이(Tracey Holloway) 박사는 사이라인(SciLine, 트위터)과의 인터뷰에서 "1970년 이후 청정대기법에 따라 규제해온 모든 오염 물질의 농도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산불 연기의 추세는 이를 되돌려 놓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1970년 이전에는 볼 수 없거나 심지어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대기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산불의 추세와 산불이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큰 문제"라고 말한다. 최근 사이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홀로웨이 박사는 건강에 해롭거나 위험한 공기질 위협을 모니터링하고 실내에 머무르며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기본 사항을 공유했다. 그녀는 현재 대기질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휴대폰 앱을 사용하거나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 에어나우(www.airnow.gov)에 접속할 것을 권장한다. 공기질 등급은 녹색(좋음)부터 보라색, 적갈색(위험)까지 색상별로 표시되어 있다. 그 사이에는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이 있다. 노란색은 보통을 의미하거나 "건강상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건강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홀로웨이 박사는 설명한다. 주황색은 EPA가 '민감한 그룹'에 대해 설정한 한도를 초과하는 것을 의미하며, 빨간색은 "모든 사람에게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이다. 홀로웨이 박사는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정말 잘 확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The Earth & I, 2021년 8월 참조). 그녀는 "기대수명이 짧아지고, 심장병과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출산 결과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폐 질환은 많은 대기 오염 물질, 특히 산불 연기와 관련된 가장 두드러진 부정적인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대기질지수[AQI]가 적색으로 바뀌면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첫 번째 단계는 특히 공기 여과 시스템이 있는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녀는 꼭 값비싼 공기 여과 시스템일 필요는 없다며 "실제로 직접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홀로웨이 박사는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용 공기청정기인 코르시 로젠탈 박스(Corsi Rosenthal Box)를 추천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만들 수 있으며, 재료도 저렴하고 시중에서 구입한 것보다 더 잘 작동한다고 발명자인 UC 데이비스 공과대학(UC Davis's College of Engineering) 학장인 리처드 코르시( Richard Corsi) 박사는 말한다(아래 차트의 설명과 그림이 있는 DIY 비디오 참조). ©Shiventaneja/Wikimedia (CC BY-SA 4.0) 홀로웨이 박사는 근처에 위험한 대기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밖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산불 연기 및 기타 대기 오염 물질에서 발견되는 입자상 물질을 걸러내는 데 좋은 "팬데믹 이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www.sciline.org/environment-energy/wildfire-smoke-outdoor-air-quality/ · https://engineering.ucdavis.edu/news/science-action-how-build-corsi-rosenthal-box · https://youtu.be/hIuH-2naozI · https://www.epa.gov/wildfire-smoke-course/why-wildfire-smoke-health-concern https://www.sciline.org/environment-energy/wildfire-smoke-outdoor-air-quality/ · https://engineering.ucdavis.edu/news/science-action-how-build-corsi-rosenthal-box · https://youtu.be/hIuH-2naozI · https://www.epa.gov/wildfire-smoke-course/why-wildfire-smoke-health-concern
- “빙하 소멸 숫자 2040~2050년대 중반 최고점”
ㅡ 과학자들, 빙하 손실의 정점을 예측하다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cientists-predict-peak-glacier-loss 아이슬란드 바트나요쿨 빙하 기슭의 얼음호수, 2023년. ©위키미디어 지구 기후 위기의 상징인 빙하들은 단순히 부피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이제 빙하 소멸 속도가 이번 세기 중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예측했다. 네이처에 실린 획기적인 연구에서 빙하학자들은 기존 질량 손실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후 온난화 시나리오하에서 매년 사라지는 개별 빙하 수에 주목했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냉혹한 현실을 강조한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지 않으면 세계는 21세기 중반까지 매년 수천 개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빙하 멸종 정점'—매년 사라지는 빙하 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는 단순히 얼음이 얼마나 손실되는지뿐만 아니라, 이 얼어붙은 지형들이 얼마나 빠르게 독특한 구조로 사라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과학적 지표를 넘어 이 빙하들의 손실은 산악 수자원과 겨울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문화적, 생태적, 수문학적 결과를 초래한다. 네이처 연구의 주요 내용: 네이처 연구는 랜돌프 빙하 목록 버전 6.0을 활용해 20만 개 이상의 빙하를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개별 빙하의 '소멸' 시점부터 2100년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 현재 모델링된 빙하 손실은 연간 약 750~800개 수준이다. 다양한 온난화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사라지는 빙하의 수는 2040년대 초반부터 2050년대 중반 사이에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빙하 소멸률은 +1.5°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약 2000개, +4.0°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약 4000개로 추정된다. 기온이 +4.0°C 상승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8,000개의 빙하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5°C로 온난화를 제한할 경우 약 10만 개의 빙하를 보존할 수 있다. 유럽 알프스, 코카서스, 안데스산맥과 같은 지역에 흔히 존재하는 소규모 빙하들은 더 일찍(종종 2040년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더 큰 빙하 집단(예: 캐나다 북극 지역 및 그린란드 인근)은 반응 속도가 느려 더 늦게 정점에 이를 수 있다. 세기 중반 정점을 지난 후 예상되는 연간 빙하 소실량은 점진적으로 감소하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않아 21세기 후반 이후까지 지속적인 감소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 이 새로운 '빙하 손실 정점' 개념은 기후 위기가 지구의 냉권(지구 표면에서 물이 고체 상태인 부분)을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누적 손실이 아닌 변화의 시간표를 강조하며, 지구 수문 순환과 기후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인 빙하를 보존해야 할 시급성을 부각시킨다. 네이처 연구 저자들은 파리협정 목표치로 온난화를 제한하면 2100년 이전에 사라지는 빙하 수를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21세기 중반 빙하 소멸 정점” — 네이처 기후변화: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8-025-02513-9 Nature “수천 개의 빙하가 사라질 시기를 보여주는 놀라운 새로운 예측”—사이언스데일리: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5/12/251219030455.htm ScienceDaily
- 환경보호의 성공 사례: ‘오존층 회복’은 순조롭다
ㅡ 세계기상기구, 2026년 말 종합 평가보고서 발표 예정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an-eco-success-story-ozone-hole-recovery-on-track 남극의 빙산 위에 있는 아델리펭귄 무리. 그들의 머리 위 먼 하늘에서 오존 구멍이 줄어들고 있다. ©Jason Auch/Wikipedia 2025년 말, 미국 대기 관측 기관의 과학자들은 그해 남극 오존 구멍이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른 오존층파괴물질(ODS)의 단계적 폐지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다섯 번째로 작았다고 보고했다. 이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말 다음 번의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4년마다 수백 명의 국제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하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원하는 이 평가는 오존층이 21세기 중반까지 완전히 회복되는 과정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확실한 전망을 제시할 것이다. 하늘의 ‘치유’ 몬트리올 의정서와 기후온난화 유발 물질인 수소불화탄소(HFC)를 규제하는 키갈리 개정안의 성공은 여전히 환경보호를 위한 희망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조약은 규제 대상 ODS의 99% 이상을 단계적으로 폐지함으로써 210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최대 0.5°C까지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오존층은 회복되고 있다.” UNEP의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같이 말했다. “ODS는 이제 사실상 근절되었으며, 오존층의 구멍은 닫히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다자주의가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모습이다.” 2040년과 그 이후를 향한 길 현재의 회복 속도를 바탕으로 볼 때, 오존층은 다음과 같은 일정에 따라 ‘구멍’이 크게 나타나기 전인 1980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40년: 전 세계 대부분 지역 북극 상공: 2045년 남극 상공: 206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 과학자인 폴 뉴먼은 “예상대로 오존 구멍의 면적이 2000년대 초반보다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존 구멍은 계절보다 더 늦게 형성되었다가 더 일찍 사라지고 있다.” 2026년과 그 이후의 과제 2026년 평가 보고서는 2026년 말 발표될 예정이며, 진전을 축하하는 동시에 새롭게 대두되는 위협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2004년부터 대기 화학 모니터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NASA의 아우라(Aura) 임무의 종료 계획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해상도 수직 관측 데이터를 상실할 경우 장기적인 모니터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지구를 냉각시키기 위해 제안된 지구공학 기술인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이 오존층을 얇게 만들 수 있는 잠재적 위험과, 불법 화학물질 배출을 감지하기 위한 더 강력한 지상 관측망 구축의 필요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 해조류 양식 현황
ㅡ 식품, 제약, 섬유 산업에서 급증하는 수요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eaweed-aquaculture-by-the-numbers 인도네시아 발리의 전통 해조류 양식. ©istock 정부와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다시마, 김, 미역과 같은 해양 대형 해조류를 재배하는 해조류 양식은 점점 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방식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해조류는 전적으로 바닷물에서 자라며 햇빛과 자연적으로 용해된 영양분에 의존하므로, 담수 관개나 비료, 농약이 필요하지 않다. 해조류는 자라면서 주변 바다의 이산화탄소와 과잉 영양분을 흡수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식품과 사료부터 비료, 화장품, 의약품, 섬유, 생체 소재에 이르기까지 해조류 제품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 인지 시장조사)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의 시장 분석에 따르면, 해조류 부문은 환경적 이점과 상당한 경제성장 잠재력을 결합하여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 이코노미’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환경 및 시장 데이터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 톤의 해조류가 생산되며, 이는 해조류 산업을 전 세계 양식업의 최대 규모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해조류 양식 시장 규모는 약 192억9000만 달러로 평가되었다. 이 부문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34%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북미는 전 세계 해조류 재배 시장에서 약 4.05%라는 미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 연안을 따라 해조류 양식산업이 크게 확장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전 세계 상업용 해조류 시장은 약 244억7000만 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식품, 농업 및 산업용 분야의 강력한 성장을 반영하여 2030년까지 43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해조류 부문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약 12%의 복합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조류 양식은 해조류가 바닷물에서 직접 자라기 때문에 담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대형 해조류는 이미 바닷물에 용해된 영양분을 흡수하므로 농약이나 합성 비료도 필요하지 않다. 해조류는 연안 해역에서 질소와 인이라는 두 가지 주요 영양염 오염 물질을 흡수하여 부영양화와 유해 조류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해조류는 통합 다영양의 단계 양식 시스템에서 조개류나 어류와 함께 재배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해조류는 다른 양식 어류 및 갑각류가 생산하는 과잉 영양분을 흡수한다. 현대적인 한국 해조류 양식장의 항공 사진. ©istock 출처: NOAA 수산국 – 해조류 양식 (https://www.fisheries.noaa.gov/national/aquaculture/seaweed-aquaculture)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 – 상업용 해조류 글로벌 시장 보고서 (https://www.thebusinessresearchcompany.com/report/commercial-seaweed-global-market-report) Cognitive Market Research – 해조류 재배 시장 보고서 (https://www.cognitivemarketresearch.com/seaweed-cultivation-market-report
- 생활습관 바꾼지 3주 만에 건강 개선 효과
ㅡ 선행 연구 결과, 심혈관 대사 건강 빠르게 호전돼 원문 보기 링크: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ree-weeks-to-measurable-change 식물성 위주의 식단과 운동은 라이프스타일 의학 요법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istock 『질병 역전과 예방 관련 국제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Disease Reversal and Prevention』에 실린 2025년 파일럿(시험) 연구는 단기간의 집중적인 라이프스타일 의학 프로그램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심혈관 대사 건강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12명의 참가자는 3주 남짓한 기간 동안, 전체 식품 및 식물성 영양, 매일의 신체 활동,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의사가 주도하는 교육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따랐다.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부다비의 '건강한 삶을 위한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ier Living)'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여러 심혈관 대사 지표, 염증 지표, 체성분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으며, 처방약 사용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 방식의 변화가 개인의 건강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지,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데이터 수축기 혈압이 약 30mmHg 하락했다. 평균 수축기 혈압은 148.7mmHg에서 118.8mmHg로 떨어졌다(p < 0.01). 참가자들은 평균 5.1kg(11.2파운드)을 감량했다. 칼로리나 식사량 제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체중은 112.0kg에서 106.9kg으로 줄었다(p < 0.001). 체질량지수(BMI)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평균 BMI는 39.2에서 37.4kg/m²로 떨어졌으며, 이는 불과 3주 만에 1.8BMI 단위가 감소한 것이다(p < 0.001). 내장 지방은 130g(4.6온스) 이상 감소했다. 추정 내장 지방 조직은 826.8g에서 693.7g으로 감소했으며(p < 0.05), 이는 심혈관 대사 위험의 감소를 나타낸다. 허리둘레는 7cm(2.6인치) 이상 줄었다. 평균 허리둘레는 120.9cm에서 113.7cm로 감소했으며(p < 0.05), 이는 복부 지방 감소가 반영된 결과이다. 공복 혈당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평균 공복 혈당 수치는 5.88mmol/L에서 5.29mmol/L로 감소했으며(p < 0.01), 이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참가자 그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신 염증 수치는 약 절반으로 감소했다.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는 5.98mg/L에서 3.04mg/L로 떨어졌다(p < 0.01). 동맥경화 유발성 LDL 입자 수가 감소했다. LDL-P는 1,544nmol/L에서 1,365nmol/L로 감소했으며(p < 0.05), 이는 표준 콜레스테롤 측정치를 넘어선 심혈관 위험 감소를 시사한다. 약물 복용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기저선에서 만성 약물을 복용하던 참가자 중 70%가 3주간의 프로그램 기간 동안 적어도 한 가지 처방약을 중단했다. 참가자의 30%에서 항고혈압제 복용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3명의 참가자는 모든 혈압 약물을 중단했고, 1명의 참가자는 모든 당뇨병 약물을 중단했다. 약물을 복용하던 참가자의 80%가 약물 감량 또는 중단 경험을 했다. 변화에는 스타틴, 프로톤 펌프 억제제, 통풍 치료제, 식욕 억제제의 중단이 포함되었다. 개인의 건강을 넘어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 이 연구는 심혈관 대사 질환, 비만, 복합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 사이에서도 생활습관 기반 중재를 통해 신속한 생리적 변화가 가능함을 입증한다. 환경 관점에서 볼 때, 이로 인해 약물 의존도, 임상적 중재, 장기적인 의료 서비스 이용이 감소하면 보건 시스템에 가해지는 물질적, 제약적, 에너지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더 대규모의 장기 임상시험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생활습관 의학이 인간 건강, 예방 의료, 지구 행성의 지속가능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높은 효과를 내면서도 적은 자원을 필요로 하는 전략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출처: Osório TG 외 (2025). 심혈관 대사 지표 및 체성분에 대한 3주간의 생활습관 의학 집중 프로그램의 타당성 및 효능: 예비 연구. International Journal of Disease Reversal and Prevention, 7(2), 11–20. DOI: 10.22230/ijdrp.2025v7n2a599
- 셰프 아나 로시의 놀라운 성공
ㅡ 왜 세계 사람들이 그녀의 고향 슬로베니아를 찾는가 *마크 스미스(Mark Smith)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extraordinary-triumph-of-chef-ana-ro%C5%A1 셰프 로시 ©Ciril Jazbec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슬로베니아의 소차 계곡은 거의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줄리안 알프스의 중심부에서 이탈리아 국경까지 뻗어 있는 소차강의 빛나는 에메랄드빛 물은 에델바이스 꽃이 피는 바위 언덕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피자너 말이 달리는 구릉지 목초지까지 구불구불 흐른다. 이 특별한 풍경 속에서 조용한 요리 혁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 미식계(味食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셰프 중 한 명인 아나 로시(Ana Roš)의 철학이 깃든 레스토랑, 히샤 프랑코(Hiša Franko)가 있다. 히샤 프랑코는 1861년에 세워진 게스트하우스에 자리 잡고 있다. ©Ciril Jazbec 전직 알파인 스키 선수이자 외교관을 꿈꾸던 로시는 독학으로 요리를 배웠으며, 이 외딴 레스토랑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은 요리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깊은 유대감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코바리드(Kobarid) 마을 바로 외곽에 위치한 히샤 프랑코는 1861년에 지어진 게스트하우스에 자리 잡고 있다. 슬로베니아 소차 계곡과 코바리드 마을의 산악 풍경. ©Istock 지역 생태계, 생물 다양성,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이곳의 메뉴는 소차 계곡이 제공하는 재료로 구성된다. 인근 초원과 숲에서 채취한 야생 허브와 버섯부터 강에서 잡은 송어, 높은 산속 농부들이 만든 치즈에 이르기까지, 이 계곡 자체가 식재료의 보고이다. 아나 로시 셰프가 소차 계곡 주변 산에서 식재료 채집을 이끌고 있다. ©Ciril Jazbec “소차 계곡은 히샤 프랑코의 요리와 내가 음식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관련해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라고 믿는다.” 로시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제철(알맞은 시기)과 미시적 지역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과일, 채소, 야생 식물의 약 95%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좁은 지역에서 나온다. 사실 근처 산봉우리 중 하나에 서면, 우리가 식재료를 조달하는 거의 모든 장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Ciril Jazbec “사실 히샤 프랑코는 슬로베니아의 대부분의 도시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재료 공급업체들이 거의 찾아오지 못한다.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스타일적인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우리는 주변 땅이 제공하는 것에 의존해야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우리 정체성의 핵심적인 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그 지역에 대한 깊은 유대감은 로시 본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녀가 경영을 맡기 훨씬 전부터 이 레스토랑은 지역 생산자들에게 의존해 왔는데, 이는 철학 때문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내가 처음 왔을 때, 당시 셰프였던 시어머니는 이미 레스토랑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요리하고 계셨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분은 제철이 되면 야생 블루베리를 사용하고, 직접 채취한 버섯을 쓰며, 심지어 지역 사냥꾼들이 잡은 곰 고기까지 활용하였다. 이러한 철학은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2017년, 로시는 '세계 베스트 50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 '세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되었다. 2023년에는 히샤 프랑코가 슬로베니아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획득했다. 또한 2020년에는 지속 가능한 미식의 최전선에 있는 식당을 위해 특별히 제정된 ‘미슐랭 그린 스타’를 슬로베니아에서 최초로 수상한 식당 중 하나였다. 이 레스토랑은 2025년 미슐랭 가이드를 포함해 매년 이 영예를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셰프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성과 중 하나는 미슐랭 레드 스타 3개와 그린 스타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로시는 말했다. “레드 스타는 요리 예술의 최고 수준과 특정한 럭셔리의 세계를 상징한다. 그린 스타는 그만큼 의미 있지만, 매우 다른 차원의 것으로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그녀는 말하면서, “고급 재료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단순하고 정직한 식재료를 특별한 것으로 승화시키는 셰프들을 인정하는 상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바라기 프랄린과 돌과일 바이트”는 코바리드의 해바라기 밭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들어졌다. 코티지 치즈 역시 코바리드산이다. ©Ciril Jazbec “여름 수확”은 오르토 펠리체(Orto Felice)의 멜론, 호박꽃, 미라벨 자두로 만들어졌다. ©Ciril Jazbec 로시에게 지속 가능성은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레스토랑 운영의 모든 측면에 깊이 뿌리내린 핵심 원칙이다.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중점을 두고, 철저히 제철에 맞는 지역 식재료를 사용하며,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최근 몇 달간 히샤 프랑코는 뒷마당에 퇴비화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어 전 팀원들과 지식을 공유하며, 모든 구성원이 이 과정에 참여하고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계곡은 이 레스토랑 덕분에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사고방식이 이 지역의 일자리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로시는 지속 가능한 음식 관광과 지역 식재료 조달을 통해 계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미식 관광 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타인과 협력하고 영감을 주는 로시의 능력은 요리 예술에 대한 그녀의 열정만큼이나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7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국제학 및 외교학을 전공했으며,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전까지는 외교관으로의 진로를 걷게 될 운명인 듯하였다. 이러한 글로벌한 시각은 현재 그녀의 최신 사업에 반영되어 있다. 2026년 3월, 그녀는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반도의 포레치(Poreč)에 새로운 레스토랑 'JAZ'를 열었다. 구시가지 중심부의 해안 산책로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의 메뉴는 이번에는 아드리아해라는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되었다. 포레치 구시가지의 항공 사진. ©istock “나는 이스트리아를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이곳에서 완전히 낯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나는 채소를 많이 활용하는 요리를 좋아하는데,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는 채집에 있다고 믿는다. 이스트리아 사람들은 야생 아스파라거스 외에는 거의 채집을 하지 않는다.” 이 지역은 뛰어난 식재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토마토, 전통적인 수제 파스타, 훌륭한 올리브오일, 그리고 물론 트러플이 있다. 그리고 해안가로 이동하면 뛰어난 가리비, 넙치, 야생굴 등의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로시는 지속 가능한 고급식당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이 분야가 살아남기를 바란다. 우리 세대는 자연 그 자체가 최고의 사치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20년 넘게 노력해 왔다. 손님과 셰프 모두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비슷한 길을 걷고자 하는 지망생 셰프들에게 그녀가 전하는 조언은 간단하다. “주위를 잘 살피되,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마크 스미스는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그는 가디언, BBC,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잡지들에 비즈니스와 기술부터 국제 정세, 역사,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해 왔다.
- 우리는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킨다
ㅡ“자연과의 유대감이 친환경 행동을 촉진”---새 연구결과 밝혀져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e-protect-what-we-feel-close-to 애완 토끼와 함께하는 아이들. ©istock 정원의 잡초를 뽑든, 숲길을 걸어가든, 재활용품을 수거센터에 가져가든, 또는 하천에서 쓰레기를 줍든 간에 사람들은 자연과 교감할 때 지구를 보살피려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수십년간 연구자들은 자연을 의식하거나 ‘느껴지는’ 연결감이 환경문제 해결 노력을 결집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보고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진정한 유대감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한 연구에서 지적했듯이 “인간 사회가 자연세계와 상당히 단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회과학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고 믿을 때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만323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7개 연구를 종합한 2019년 메타 분석에 따르면, 자연과의 유대감과 친환경적 행동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와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때로는 자연이 인간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는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느껴지는 유대감. ©istock 마리안나 드로시누. ©이미지 제공: 마리안나 드로시누 가미데 히로코 교수. ©사진 제공: 가미데 히로코 그것은 관계이다 사람들이 자연을 돌보면 결국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은 연구로 입증된 일반적인 통념이다. “더 넓은 의미에서 자연과의 연결성은, 사랑과 보살핌 같은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 그리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의과대학 심리학과의 박사과정 연구원인 마리안나 드로시누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에 말했다. 그녀는 자연과의 유대감을 “개인이 자연을 자신의 자아 인식에 얼마나 포함시키는가, 즉 자연세계와 하나됨을 느끼는 정도”라고 정의한다. 드로시누의 연구 성과로는 2025년 논문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환경적·사회적 유대감에 대한 상기(想起)작용이 환경 태도를 강화한다”와 2023년 논문 “친환경 의식 수준 모델링”이 있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학교 신경심리학 및 인지행동 중재 연구센터의 연구원 아르만도 프라타는 자연에 몰입하는 것이 정신적 웰빙과 친환경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2025년 연구논문 “자연에 대한 연민과 웰빙: 기후변화 불안과 친환경적 행동의 역할”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프라타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자연과 연결될 때, 우리는 자연을 우리 정체성의 일부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프로그램 전담 부교수인 가미데 히로코는 “사람과 자연 사이에 '관계와 유사한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와 동료 아라이 다쓰오는 2024년 연구논문 “인간-사물 상호작용, 자연과의 유대감, 그리고 삶의 만족도: 단면 연구”에서 개인이 일상적인 사물과 맺는 관계와 이를 어떻게 자연세계와 연결하는지를 조사했다. 가미데 교수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은 상호작용적이며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연을 자신과 완전히 분리된 외부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고 참여하는 것으로 경험하는 방식이다.” 그녀는 덧붙여 말한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사람들은 종종 매우 인공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자연은 마치 산이나 바다 같은 다른 어딘가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멀게 느껴지기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도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조차 그 재료와 생산 과정을 통해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자연과의 유대감은 특별한 장소에서만 생겨날 이유가 없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길러질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인식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드로시누의 2023년 논문에 따르면, 자연과 개인적인 유대감을 형성한 사람들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희소 자원에 의존하는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세상의 상호연결성을 인식하면 도덕적 고려사항이 더 분명해지고 환경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그녀는 말한다. 프라타는 자연에게서 연민을 느끼는 것이 사람들의 불안 수준을 낮출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해 더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이끈다고 말한다. “[…] 우리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연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친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만도 프라타. ©사진 제공: 아르만도 프라타 가미데는 또한 일상적인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와 자연과의 유대감 강화, 그리고 친환경적 행동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행동에는 재활용품을 일반 쓰레기와 분리하는 것, 재사용 가능한 가방에 물건을 담는 것, 물을 낭비하지 않고 쓰는 태도 등이 포함되었다. 가미데는 이 생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즉 기후변화 관련 소통은 주제가 사람들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순간들, 특히 무언가를 만들거나 다루는 데 깊이 몰입해 있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눈앞의 대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일체감이나 깊은 몰입감이 들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불교의 ‘삼매(三昧, samadhi)’ 개념과 연관지으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플로(flow)’와도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환경을 돌보는 일이 더 이상 자신과 완전히 분리된 무언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지탱하고 포용하는 세상을 돌보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보호에의 동기는 외부적인 압박보다는 내면에서 느껴지는 유대감에서 더 많이 비롯될 수 있다.” 가미데에 따르면, “환경 협력은 단순히 고립된 개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가 사물이나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는지에 대해 공유된 인식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2018년에 출간된 『로보틱스와 부처님의 가르침』(일본어)에서 그녀와 모리 마사히로는 찢어진 쇼지(전통적인 종이 미닫이문)를 수리할 때, 손상된 부분에 단풍잎을 올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일본의 관습을 강조했다. 그녀는 “이러한 세심한 수리 방식은 ‘우리가 사물과 맺는 관계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인식, 즉 공유된 문화적 의미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공유된 문화적 의미는 환경 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가을 나뭇잎 문양이 그려진 쇼지. ©사진 제공: 가미데 히로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에 맞서기 물론 물리적 세계에는 수많은 실제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예측 불가능한 ‘야생’을 가능한 한 피하려 한다. 학자 P. 웨슬리 슐츠는 2002년 논문 '자연과의 통합, 인간·자연관계의 심리학'에서 이러한 소외감에 대해 서술했다. 슐츠는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이며, 한 종(種)으로서 우리의 생존은 자연과의 생태적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산업화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건물, 자동차, 상점 및 기타 안전한 인공구조물 속에 사실상 숨어 지내며 “자연으로부터 도피하려고 애쓰며” 생활한다. 드로시누는 “환경교육은 ‘인간이 자연과 분리되어 있거나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을 바꾸어 줌으로써 사람들이 자연과 다시 연결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가미데는 사람들이 자신들 모두 “다른 생명체, 물질, 시스템, 그리고 관계들”—자연과의 관계를 포함하여—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깨닫게 됨으로써 일상생활을 통해 이러한 재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라타는 자연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자연과 연결되기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단계들이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그는 일본의 ‘시린요쿠(shirin-yoku)’ 또는 ‘삼림욕’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인증받은 치료림인 포르투갈 중부의 부사코 국립공원을 자연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장소로 꼽는다. 포르투갈 중부의 부사코 국립공원. ©istock 가미데 역시 자연을 감상하는 접근 방식을 권장한다. “우리 주변의 사람, 사물, 천연자원, 사회시스템을 당연시하기보다는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은 어디서 왔을까? 무엇이 이를 지탱하고 있을까?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 삶은 무엇에 의존하고 있을까?’라고 말이다.”라고. 그녀는 일본어 ‘아리가토’(감사한다)라는 말이, 무언가가 보장되거나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소중하다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인다. 감사는 “연결에 대한 인식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야스민 프라부다스는 주로 비영리 단체, 노동조합, 교육 분야 및 정부 기관을 위해 활동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다.
- 까마귀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ㅡ 독특한 새의 지능과 사회적 '대화'에 관하여 *재나 페레즈-앤젤로(Jana Perez-Angelo)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hat-s-in-the-mind-of-a-crow 소나무에 모여 있는 까마귀들. ©비탈리 페트루셴코/iStock 북미 전역에서 까마귀 떼는 고속도로와 강, 주택가를 가로질러 놀라운 정확성을 보이며 그들이 좋아하는 쉼터로 모여들고, 물결처럼 내려앉는다. 처음에는 10여 마리, 그다음 수백 마리, 수천 마리로 늘어나 결국 나무 전체가 생명의 맥박이 뛰는 것처럼 보인다. 대기는 까악거리는 소리, 삐걱거리는 소리, 덜거덕거리는 울음소리의 합창으로 가득 찬다. 사람의 귀에는 그 소리가 거의 압도적으로 들린다. 훈련되지 않은 눈에는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겉보기에 무질서한 이 모습 속에는 질서가 숨어 있다. 이러한 집결의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다. 겨울이 봄으로 접어들면서, 까마귀 떼의 대규모 집단 서식처가 흩어지기 시작한다. 코넬 조류학 연구소(Cornell Lab of Ornithology)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집단생활에서 자기 영토를 지키는 짝짓기 생활로 전환한다. 4월과 5월이 되면 그들은 둥지 짓기, 알 품기, 새끼 기르기에 몰두한다. 둥지를 틀며 고립되기 전에는 모임이 있다. 번식하기 전에 집합하는 것이다. 이 집단적 모임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은 조용히 다음 단계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지 능력 까마귀, 특히 미국 까마귀(Corvus brachyrhynchos)는 현재까지 연구된 새들 중 인지 능력이 가장 뛰어난 종(種)에 속한다. 발표된 연구들은 까마귀과(까마귀, 갈까마귀, 까치, 꿩까마귀 등을 포함하는 조류과)의 고도로 발달된 추론 및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는데, 이는 한때 영장류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여겨졌던 특성들이다. 이러한 사실은 까마귀가 먹이 활동을 할 때 유연한 통계적 추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뒷받침되고 있다. 이들은 경험에 기반한 확률적 정보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며, 이는 이전에는 주로 인간과 일부 포유류에서 관찰되던 현상이었다. 하지만 인지 능력은 단순히 행동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까마귀는 개별 인간의 얼굴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워싱턴대학교의 존 마즐러프 교수는 야생 까마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교수와 연구진이 “위협적인 표정”으로 그려진 가면을 쓰고 5곳의 다른 장소에서 여러 마리의 까마귀를 포획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연구진은 모든 새에게 다리 밴드를 채운 뒤 풀어주었다. 거의 3년 동안 마즐러프 교수와 동료들은 주기적으로 같은 무서운 가면을 쓰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때로는 그 지역의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주기도 했다. 마즐러프 교수는 2010년 『동물행동, Animal Behaviour』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포획 이후, 까마귀들은 험악한 가면을 쓴 사람들에 대해 체격, 나이, 성별, 걸음걸이가 다른 사람들조차도, 심지어 군중 속에 있을 때조차도 일관되게 거친 울음소리를 내며 항변하고 몰아붙였다.”고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인식이 해당 사람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까마귀들에게까지 퍼져 있었다는 것으로, 이는 사회적으로 전파되고 문화적으로 공유된 지식의 수준을 시사한다고 연구는 밝혔다(아래 동영상 참조). 영국 도싯주 풀(Poole)의 캔포드클리프(Canford Cliffs) 인근 해변에서 썩은 고기를 쪼아먹고 있는 까마귀. ©이안 커크(Ian Kirk)/위키백과 까마귀는 정보를 전달할까?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무작위적인 소음이 아니라 구조화되어 있고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뒷받침해 주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 까마귀과 새들의 음성 의사소통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에 따르면, 울음소리는 종종 포식자의 종류, 먹이의 가용성, 개체의 신원 등 종을 초월한 생태적·사회적 정보를 담고 있으며, 집단 결속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듀본 협회(Audubon Society)는 이러한 발성이 상황뿐만 아니라 개체군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까마귀 집단 내에 방언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실제로 인간의 귀에는 구별되지 않는 합창처럼 들리는 소리가, 사실은 다층적인 정보 교환일 수 있다. 연구자들은 까마귀 울음소리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광범위한 범주로 분류했다: 위협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경보 소리 근거리 상호작용에 사용되는 사회적 울음소리 집단의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접촉 소리. 이러한 패턴들을 종합해 볼 때, 까마귀의 의사소통은 표현력이 풍부하면서도 기능적이며, 주의를 집중시키고, 행동을 조율하며, 개체 간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쌍의 까마귀가 둥지 근방에서 붉은꼬리매 한 마리를 쫓아내고 있다. ©NikkyPA1/Wikipedia 집단 휴식처와 집단공격 대규모 까마귀 모임의 목적을 더 잘 이해하려면 전문가의 통찰을 바탕으로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가지 핵심적인 질문은 대규모 까마귀 모임이 주로 의사결정, 정보교환, 아니면 사회적 유대 형성에 기여하는지 여부다. 마즐러프 교수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이러한 집합은 “짝을 찾는 개체들이 모임에서 짝을 찾을 수 있듯이 사회적 유대감을 증진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이것은 포식 위험을 줄이고, 먹이가 무제한이거나 방어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공동으로 먹이를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며, 여기에는 개별 인간의 얼굴을 구별하고 기억하는 능력도 포함된다고 한다. 까마귀 무리는 소위 ‘집단공격(mobbing)’을 통해 위협에 대응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 무리의 까마귀떼가 포식자를 괴롭혀 둥지 근처에서 쫓아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마즐러프 교수는 “집단공격의 울음소리는 개체들이 인지된 위험 주변으로 모여들게 한다.”며 “새로운 위험은 집단에 합류하거나 직접 집단반격을 가함으로써 학습될 수 있다. 이는 위험한 사람에 대한 학습을 기록한 우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고 말한다. 마즐러프 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둥지터가 아닌 “위험이 발생한 장소에, 몰려들기”로써 위험에 대처하는 것을 학습한다. 이 차이는 미묘하지만 중요하다. 둥지터가 의도적인 ‘정보 공유 센터’ 역할을 하지는 않을지라도, 특히 긴급한 순간에 정보가 적극적으로 공유되는 더 광범위한 체계 안에 존재한다. 까마귀는 환경적 단서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직접 배우며, 이를 통해 무리 내의 생존 능력과 집단 지성을 모두 강화한다. 공동 서식지가 정보 공유 및 음성 의사소통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개념은 『Animal Behaviour』 저널에 실린 연구를 포함하여 행동생태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탐구되어 왔다. 명시적인 대화가 없더라도, 단순히 목격하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정보가 집단 내에서 전달될 수 있다. 사운드스케이프 해독 까마귀의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것은 동물행동 연구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도전적인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마즐러프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과거 단순히 소음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을 해독하기 위하여 음향 녹음, 이동 추적, 컴퓨터 분석의 결합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코넬 크로니클(Cornell Chronicle)의 자료는 까마귀의 발성이 얼마나 다양하고 상황에 민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중 매체의 일부 해석은 인간과 유사한 언어의 존재를 시사하지만, 현재의 증거는 보다 현실적인 결론을 뒷받침한다. 즉, 까마귀의 의사소통은 구조화되어 있고 유연하며, 인간이 정의하는 문법보다는 생태적·사회적 필요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까마귀의 지능은 인간의 뇌와 다르면서도 유사한 뇌 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포유류와 달리 조류는 층을 이룬 신피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까마귀의 인지 능력은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감각 및 인지 변수를 인코딩하여 일종의 조류 '중앙 집행부' 역할을 하는 후측 측두피질(NCL)과 같은 뇌 구조에서 비롯된다. 도구 사용과 작업 기억의 기초가 되는 신경 과정을 포함한 연구에 따르면, 조류는 포유류의 전두엽 영역과 기능이 유사한 회로를 활용하며, 이는 계획 수립, 추상화, 행동의 유연성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뒷받침한다. 문화와 집단 지능 까마귀는 단순히 개체로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집단으로서 배운다. 위협, 먹이원, 행동에 대한 지식은 무리를 통해 전파되고 세대를 넘어 지속된다. 연구자들은 이를 점점 더 ‘문화 전승’이라고 묘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집단에서 이러한 개체적 지능은 더 광범위한 차원으로 확장된다. 단순한 규칙에서 조화가 발생하는 곤충 떼와 달리, 까마귀 무리는 상호작용을 통해 집단적 결과를 형성하는 개체들로 구성된다. 그 결과 유동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형태의 집단 지성이 탄생한다. 도시는 이러한 지능이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무대가 되었다. 오듀본 협회가 지적했듯이, 까마귀는 도시 생활에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했다. 그들은 교통 흐름을 활용하고, 소음과 경쟁하기 위해 울음소리를 조절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먹이원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단순히 회복능력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으로부터 배우고 이에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BBC 영상은 까마귀가 분석, 추상적 사고, 전략적 계획, 시각·공간적 처리 능력을 요하는 8단계 퍼즐 과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장면을 담고 있다. AI와 까마귀 울음소리의 숨겨진 패턴 연구자들이 까마귀 의사소통의 복잡성을 파헤치려고 애쓰는 가운데, 일부 연구팀은 방대하고 잡음이 많은 데이터 세트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도구, 즉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이 유튜브 영상에 소개된 공개 사례 중 하나인 '지구 종(種) 프로젝트(Earth Species Project)'와 스페인 레온대학교의 두 연구원 간의 협업은, 인간의 지각을 넘어서는 패턴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수천 시간에 달하는 까마귀 울음소리 녹음 자료를 입력하는 작업을 포함했다. 일부 선정적인 해석은 과장된 면이 있지만, 핵심적인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AI는 인간의 존재, 먹이 발견, 위험의 접근과 같은 특정 사건과 연관된 반복적인 음향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알고리즘 청취를 통해 까마귀 집단 내의 구조화된 발성 패턴을 밝혀낸 과정을 다룬 영상 '과학자들이 AI를 활용해 까마귀 소리를 해독하다(Scientists Used AI to Decode Crow Sounds)'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영상은 P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네이처 비디오(Nature Video)에 의해 방영되었다. 이 알고리즘은 특정 상황에 해당하는 반복적인 소리 순서를 식별함으로써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사회적·생태적 압력에 의해 형성된 상황 정보를 담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실생활 속 까마귀의 지능 까마귀는 놀라울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며, 그 인지 능력은 종종 7세 어린이의 능력과 비교되기도 한다. 까마귀는 수년 동안 얼굴을 기억하고, 죽은 동료의 '장례식'을 치르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만들며, 견과류를 깨기 위해 이들을 차도 위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까마귀는 원한을 품고 그 사실을 다른 개체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그들의 지능은 더 나아가 인간의 말을 흉내 내고, 교통신호를 이해하며, 관찰자를 속이고, 서로 협력하여 포식자를 쫓아내며, 지식을 대대로 전수하기도 한다. 또한 생물학, 해양학 및 일반 과학 주제를 다루는 교육용 유튜브 채널 '리얼 사이언스(Real Science)'의 영상 <까마귀가 7세 인간만큼 똑똑한 이유>는 영장류의 지능에 필적하는 문제해결에 대한 실험과 도구 혁신을 보여준다. 실험실과 현장 모두에서 관찰된 이러한 행동들은 까마귀가 추상적 추론, 계획 수립, 사회적 학습이 가능함을 강조하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까마귀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이 뛰어난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생태학 교수 마크 베코프는 환경교육가 줄리 몰리와의 대담에서, 까마귀와 같은 도시 야생동물의 뛰어난 지능을 인정하는 것은 기존의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위계 구조에 도전장을 던지며, 우리의 관계를 '해충 관리'에서 윤리적 공존으로 전환시킨다고 말했다. 몰리는 2023년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적으로 볼 때 이러한 인식은 비살상적 관리의 길을 열어준다고 암시했다. 예를 들어, 까마귀가 수년 동안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거나 특정 위협을 동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치명적인 개체 수 조절은 단순한 개체 수 관리 수단이 아니라 지각력이 있고 사회적인 존재를 제거하는 행위가 된다. 이러한 새로운 이해는 도시 계획이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인지적 필요를 고려하는 ‘공유 공간’ 윤리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볼 때, 까마귀의 지능을 인정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적 핵심 종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까마귀는 단순히 생태적 틈새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의도를 가지고 그 공간을 탐색한다. 따라서 비록 털이 없고 네 다리가 없더라도, 까마귀는 소중히 여겨져야 할 존재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만약 우리 주변의 야생동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그들에게 (우리의 행동이) 감지되고 있다면, 이로 인해 우리 집 뒷마당에서 우리가 해왔던 행동방식을 바꾸어야 할까? *재나 페레즈-앤젤로는 덴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다학제적 크리에이티브 및 디지털 전략가로,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목적 지향적 콘텐츠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Relevant Magazine』, 『Medium』, 『Faithful Life』 등에 소개된 바 있다.
- 뜻으로 새겨보는 ‘자연 사랑’의 언어들
ㅡ ‘Friluftsliv’(자연-야외로 나감) 에서 ‘the Symbiocene’(공생의 시대) 까지 친환경 단어의 고찰 *베키 호그(Becky Hoag)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from-friluftsliv-to-the-symbiocene ‘프리루프트슬리브(Friluftsliv)’와 같은 단어는 자연 속에서 야외생활을 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Pexels 언어는 현실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자연으로 나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 friluftsliv ”라는 단어를 쓴다.(발음: 프리-루프트-슬리브( Friluftsliv)는 “야외생활”로 번역된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에서는 자연을 존중하는 한, 사람들이 거의 어디서나 프리루프트슬리브(산책이나 캠핑)를 즐길 수 있다. 기업 문화는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에도 야외로 나갈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기준을 유지한다. 프리루프트슬리브를 장려하기 위해 스웨덴과 핀란드의 기업들은 야외 스포츠 활동 및 장비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프리루프트슬리브는 종종 '알만스레텐(allmansrätten)'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되는데, 이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권리”를 의미한다. 자연에 대한 접근은 문화의 당연한 일부이므로, 자연 공간은 필수적이다. 게다가 스웨덴에는 “나쁜 날씨는 없다, 나쁜 옷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비와 같은 특정 기상조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사람들이 어떤 날씨에도 야외활동을 즐기도록 장려한다. 영어에는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단어나 표현이 없다. 대신 많은 미국인들은 비가 오는 날 밖에 나가면 감기에 걸린다는 속설을 들으며 자란다. 이러한 어휘의 차이는 중요하다. 이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얼마나 우선시하는지, 자연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생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제네바대학교 스위스 정서과학센터의 선임 언어학 연구원인 크리스티나 소리아노 박사는 “이러한 단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와 자연의 관계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다른 언어에서 온 단어 채택 소리아노 박사는 언어와 은유가 어떻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문화 간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연구한다. 그녀와 동료인 심리학자 토비아스 브로슈는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2023년 기후변화 전시회 ‘Tout contre la terre’(지구 가까이)에 참여했다. 이 전시회는 기후변화 과학을 다루었지만, 특히 관람객의 감성적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기획되었다. 소리아노 박사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감정을 위한 언어를 연구한 적은 있지만, 기후위기 맥락에서 감정을 위한 언어를 다룬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어떻게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지—그것이 다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속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생겨난 단어들에 대해서도 많은 유용한 것을 배웠다.” 소리아노 박사는 앞서 언급한 스칸디나비아어 표현들처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여러 단어와 문구에 매료되었다. 그녀가 강력하다고 느낀 또 다른 표현은 멕시코 라라무리 부족에서 유래한 “이위가라(Iwígara, 발음: 이-위-가-라)”였다. 야자나무 잎으로 머리띠를 엮고 있는 라라무리족 여성. ©istock 이위가라는 다른 동물, 식물, 심지어 풍경과 같은 자연 속의 비인간 존재들을 가족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식을 나타낸다. 이는 “대지의 어머니”와 같은 영어 표현을 넘어, 이러한 모든 자연적 형태들의 상호 연결성을 상징한다. 민족식물학자 엔리케 살몬은 2020년 저서 『이위가라: 식물과 인간의 친족 관계(Iwígara: The Kinship of Plants and People)』를 통해 영어권 세계에 이 단어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개념은 우리 같은 영어 사용자에게는 낯선 것이다!” 소리아노는 말한다. “우리는 '어머니 자연'처럼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는 있지만, 다른 공동체들만큼 깊이 뿌리내리지는 못했다.” 다른 문화권에서 이미 발전된 단어들을 활용함으로써 영어 사용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잘 개념화할 수 있게 된다. 그녀는 영어가 이미 다양한 언어의 뒤범벅인 만큼 몇 가지 더 추가하는 게 어떠냐고 지적한다. 영어 어휘의 확장 무언가를 묘사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는 것은 감정을 더 잘 조절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둘러싼 개인적·사회적 틀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인간의 환경 파괴를 의미하는 '에코사이드(ecocide)'라는 용어는 1969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에코사이드는 이제 많은 국가에서 공식적인 법률 용어가 되었으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기소 가능한 새로운 범죄로 지정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에코불안(eco-anxiety)'이라는 용어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발생하는 특정 형태의 불안을 정의한다. 이 용어를 통해 심리학자들은 환자들이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과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우주에서 바라본 중부 유럽의 산림 파괴. ©위키미디어 생태철학자 글렌 알브레히트는 2019년 저서 『지구의 감정: 새로운 세상을 위한 새로운 단어들』에서와 같이, 인간이 지구에 가하는 행위와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을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용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에는 ‘심비오세(Symbiocene)’, ‘솔라스텔지아(solastalgia, 환경의 변화, 훼손, 상실로 인한 고통이나 향수병)’, 그리고 ‘테라퓨리(terrafurie, 지구에 대한 분노/격노)’가 포함된다. 알브레히트는 2019년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 기사에서 마크 베코프 박사에게 “세상이 강력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글로벌 맥락에는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심비오세(Symbiocene, 共生世)’는 현재의 지질학적 시대나 시기를 설명하는 용어인 ‘안트로포세(Anthropocene, 人類世)’에 이어 그가 제안한 후속 용어이다. ‘anthro-’ 접두사는 인간을 의미한다(인류학의 anthro-를 생각해 보라). 이 용어는 인간이 지구 시스템의 작동방식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대를 묘사한다. 이 용어가 공식적인지 여부와 안트로포세의 시작 시점에 대해 지질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많은 지질학자들은 산업혁명 시기, 즉 인간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지구가 홀로세(Holocene)에서 안트로포세로 전환되었다고 생각한다. '심비오세(Symbiocene)'의 '심비오(symbio)'는 '공생(symbiotic)'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알브레히트는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를 파괴적이고 착취적인 관계에서 상호 유익한 관계로 전환할 때 지구가 안트로포세(인류세)에서 심비오세(공생세)로 넘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비록 이는 먼 미래의 목표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이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들에게 추구할 목표를 제시해 준다.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단어들 ‘심비오세’와 같은 새로운 단어들은 사람들이 현재의 감정과 문제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기회를 제공한다. 솔라펑크(solarpunk)—각각 증기나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사회를 묘사하는 ‘스팀펑크(steampunk)’와 ‘사이버펑크(cyberpunk)’의 개념을 차용한 미래사회—는 지속 가능성, 기술, 인프라, 그리고 자연세계와 조화를 이루는 실천을 바탕으로 구축된 세상을 그린다. 솔라펑크의 세계관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1984년작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나 마블 스튜디오의 2018년작 《블랙 팬서》와 같은 영화에서 이미 엿볼 수 있다. 솔라펑크는 지속 가능한 건축의 한 예인 ‘어스십(Earthships)’에서 실질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위키미디어 새로운 단어들이 유행하며 다양한 환경 주제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문용어처럼 굳어질 위험도 있다. 소리아노는 단어가 너무 과학적으로 들리거나, 발음하기 어렵거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리아노는 “우리가 사회에 이 새로운 단어들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한다면, 그 단어들은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다른 문화와 언어의 단어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 단어들은 공감할 수 있고 가치 있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언어 밖을 내다보고 다른 문화들이 사물을 표현하기 위해 무엇을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리아노는 제안한다. 그녀가 즐겨 쓰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비영어 단어는 스페인어 ‘일루시온(ilusión)’이다. 이 단어는 영어로 ‘일루전(illusion, 환상)’으로 직역될 수 있지만, 그 의미는 그 이상으로 깊다. “일루시온은 그것이 실현될 확률과 상관없이 미래의 무언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다.”라고 소리아노는 설명했다. “확실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일루시온일 수도 있고, 일어나기를 바라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일루시온일 수도 있다. 같은 단어다. [어느 쪽이든] 당신은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며, 만약 혹은 언젠가 그것이 일어난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기쁨을 만끽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에게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부정적인] 수치들 속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수치를 따져보면 꽤 비관적이다. 일이 잘 풀릴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 그건 너무나도 큰 손실이니까.” 어떤 면에서 ‘일루시온(ilusión)’은 ‘급진적 낙관주의’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는 영국 가수 두아 리파의 앨범 제목이 아니라(비록 그 앨범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긴 하지만), 긍정적 결과가 항상 가능해 보이지는 않을 때조차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적극적이고 의식적으로 믿는 철학이다. 급진적 낙관주의는 단순히 희망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선택에 가깝다. 소리아노는 급진적 낙관주의와 유사하지만, ‘일루시온’은 스페인어 원어민에게 더 깊은 의미를 준다고 말한다. ‘일루시온’은 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선사한다. 2023년 아르헨티나 연구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이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미래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그려보는 방식이다. 소리아노는 “승률이나 숫자 같은 것들은 미리 느끼는 기쁨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며, 그래야만 내면의 동기를 북돋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베키 호그는 환경 전문 프리랜스 기자이다. 그녀의 기사는 웹사이트 beckyhoag.com과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m/beckisphe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무실을 안쪽부터 다시 생각하다
ㅡ 주누(Juunoo)가 실내 벽을 순환형 자산으로 바꾸는 방법 *나타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rethinking-the-office-from-the-inside-out 뉴욕 브루클린 도미노(Domino)에 위치한 상징적인 리파이너리(Refinery). ©위키미디어 도미노 리파이너리 내부의 투 트리스(Two Trees)를 위한 주누(Juunoo)의 모듈형 오피스 설치물. ©주누 제공 상업용 건물은 흔히 장기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그 내부 공간은 그렇지 않다. 이는 현대적인 사무실 공간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디자인 업체들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개 10년마다 전면 리모델링을 하고 3~5년마다 추가적인 변경을 가한다고 한다. 매년 수백만 평방미터의 실내 공간이 리모델링되거나 철거되면서 막대한 양의 건설 및 철거 폐기물이 생긴다. 사무실 관련 구체적인 수치는 제한적이지만, 임차인 시설 개선이나 내부 철거와 같은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약 6억 톤의 건설 및 철거 폐기물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25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사무실 용도 변경 및 철거가 신축을 넘어섰다. 동시에 공실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무실 공간의 약 19%가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추세는 사람들이 어디서 일하는지뿐만 아니라 사무실이 어떻게 건설되고 재건축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듈식 인테리어 시스템이 그 해법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을 줄이고 유연한 레이아웃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순환형 건설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이 분야에서, 실내 공간을 재고하는 것은 건물 외피나 에너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폐기물이 아닌 변화를 위한 건축 벨기에에서 설립된 주누(Juunoo)라는 회사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재구상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이 회사의 모듈식 시스템은 기존의 건식 벽체를 쉽게 짤 수 있도록 탈부착식 벽, 유리 칸막이, 방음 포드로 대체하며, 이는 폐기물이 없도록 하면서 신속하게 설치하거나 철거할 수 있다. 앤트워프의 란티스(Lantis)를 위한 주누 오피스 포드 설치 모습. ©주누 제공 이 회사의 접근 방식은 건물을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비해 설계함으로써 광범위한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리모델링을 철거와 교체의 반복 과정으로 보는 대신, 모듈식 시스템을 통해 자재를 여러 수명 주기 동안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주누는 자사의 활동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특히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도시에 초점을 맞춘 목표들과 연계하고 있다. 주누의 공동 CEO인 막심 더스헤이마커르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변하는 요소와 변하지 않는 요소를 분리하여 시스템을 설계한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로 구조적 구성 요소는 내구성과 반복 사용을 위해 제작되고, 마감재는 디자인의 변화 트렌드에 맞춰 업데이트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심지어 마감재조차도 가능한 경우 다시 사용되거나 용도가 바뀐다. 더스헤이마커르는 “매번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 바로 그 지점에서 지속 가능성과 디자인이 마침내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건축-철거의 악순환 끊기 전통적인 건설은 '건설, 사용, 철거, 반복'이라는 익숙한 패턴을 따른다. 이 선형 모델은 자재를 폐기하고 교체할 때마다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탄소 배출을 고착시킨다. 모듈식 건축은 신속하게 지을 수 있고, 방해 요인이 적으며, 폐기물을 최소화하여 설치할 수 있는 조립식 시스템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공간을 해체하지 않고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누와 같은 모듈식 사무실 시스템은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주누 제공 모듈식 인테리어를 통해 기업은 업무 공간을 계속 운영하면서 사무실을 신속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 때로는 며칠 내, 심지어 주말 동안에도 가능하다. 이는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대규모 공사 없이도 변화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유연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무실 이용 패턴이 변하고 있으며,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건물에 비해 인테리어는 훨씬 더 빈번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LMN 아키텍츠의 대표인 키엘 앤더슨은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리노베이션]은 전 세계 내재 탄소 오염과 폐기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기업과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와 중앙 사무실 근무의 장단점을 저울질하면서 많은 업무 공간이 빠르게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 측정하기 모듈식 건축이 약속하는 환경상의 이점은 스코프(Scope) 3 배출량 감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코프 3 배출량이란 기업의 간접 배출량, 특히 자재 및 공급망과 관련된 배출량을 의미한다. 스코프 3 배출량은 건축 환경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다음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포함된다: 건축 자재의 제조 및 운송 건설 및 리모델링 활동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건물에 사용되는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 건설 분야에서 스코프 3 배출량은 '내재 탄소' 또는 자재의 채굴, 생산, 운송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듈식 인테리어 시스템은 자재의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스코프 3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듈식 시스템은 아직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지만 전문가들은 그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듈식 시스템 중 어느 것도 오랜 실적을 쌓지 못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어떻게 될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카본 리더십 포럼(Carbon Leadership Forum)의 창립자인 워싱턴대학교의 카트리나 시모넨 교수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주누는 제품의 전체 수명에 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명 주기 평가(LCA)를 활용한다. 더스헤이마커르는 “이 평가들은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전체 수명 주기를 아우르며 전체적인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충 관계는 존재한다. 모듈식 시스템은 종종 이동 가능한 구성 요소에 의존하지만, 대형 조립식 유닛의 경우 운송으로 인해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 앤더슨은 “어떤 경우에는 [조립식 유닛]이 내재 탄소를 절감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하나의 유닛으로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내재 탄소를 증가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설계 회사들은 이미 이러한 영향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LMN 아키텍츠는 2015년 자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포함해 재사용과 자재 회수를 프로젝트에 접목했으며, 이는 이후 메트로폴리스 매거진의 '인테리어 내재 탄소 툴킷(Interiors Embodied Carbon Toolkit)'에 영감을 주었다. LMN 아키텍츠가 최근 진행한 하인스 시애틀 본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현장 내 재사용, 자재 회수 및 재사용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 LMN 아키텍츠가 최근 리노베이션한 하인스 시애틀 본사. ©Benjamin Benschneider, LMN 아키텍츠 제공 사무실과 그 너머 주누는 변화가 빈번하고 재사용의 이점이 곧바로 나타나는 사무실 인테리어 분야에서 시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유사한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교육 및 주거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누의 재사용 가능한 건식 벽체 시스템인 '드라이클릭(DryClick)'은 기존 자재에 비해 비용 부담이 없는 대안을 제공하며, 이는 시스템 도입을 장려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누의 '드라이클릭(DryClick)' 건식 벽체 조인트 디테일. ©주누 제공 “궁극적으로 이 모델은 인테리어가 시공되고 재건축되는 모든 곳에서 확장될 수 있다.”고 더스헤이마커르는 말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순환형 건설이 경제적으로 타당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확장될 수 없죠.”라고 더스헤이마커르는 말했다. “우리는 '친환경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이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누의 모델은 잔존 가치를 강조한다. 자재는 사용 후에도 가치를 유지하며 폐기되지 않고 다시 사용될 수 있다. 이 개념은 매우 직관적이다. 주누의 창립자 크리스 판 더보르드(Chris Van de Voorde)가 캄프 C(Kamp C)와의 인터뷰에서 표현했듯이, 이는 매립지보다는 레고(LEGO)에 더 가깝다. 순환 경제의 장벽 유망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순환형 건설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규제, 시장 구조, 그리고 업계의 관행은 여전히 일회용 자재를 중심으로 구축된 선형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인류가 경험해온 것 중 가장 순환성이 낮은 경제에 살고 있으며, 우리의 법률, 정책, 관행은 값싼 일회용 품목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앤더슨은 덧붙였다.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재사용하는 자재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제품과 달리 회수된 부품은 조달, 보관, 인증이 더 어렵다. 일관된 공급망이 없으며, 재고를 유지하려면 저장 공간이 필요한다. 또한 재사용 자재에는 보증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임대계약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많은 계약에서 임차인이 공간을 기본적인 '그레이 셸(grey shell)' 상태로 반환하도록 요구하여, 신중한 철거보다는 무분별한 철거를 조장한다. “이사를 나가기 때문에, 그들은 공간 내의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저렴하게 철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앤더슨은 말했다. 재사용을 위해 자재를 제거하는 해체작업은 철거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앤더슨은 “재료를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있을 때는 해체공법이 적용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나 자재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 상충 관계와 기준의 조율 건설 분야의 지속 가능성은 대부분 단순하지 않다. LEED, WELL, BREEAM과 같은 인증 시스템은 의사결정을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를 다루는 것은 복잡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은 상충 관계가 항상 발생할 수 있다.”고 시모넨은 말했다. 운송 영향, 내구성, 에너지 사용은 모두 모듈식 시스템이 순수한 환경적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검사 및 규제 시스템 또한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조립식 구성 요소가 지역 규정이나 검사 관행과 부합하지 않을 수 있어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려는 노력은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에서 채택된 ICC/MBI 1200 표준 채택 법안은 워싱턴주에서도 제안되었으나, 최근 검토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궁극적으로 모듈식 건축의 환경적 영향은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재사용되느냐에 달려 있다. 시모넨은 “모듈식 시스템은 실제로 표준 건축 방식보다 내구성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유연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순환 고리의 완성 최근 66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뉴욕으로 사업을 확장한 주누는 기후 문제 해결책이자 자본 효율성 향상 방안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욕 맨해튼 66번가 서쪽 6번지에 설치된 주누 모듈식 시스템. ©주누 제공 자재를 순환시키기 위해 고안된 주누의 환매 보증 제도에 따라 구성품은 반환, 재사용 또는 재판매가 가능하다. 이 보증을 통해 고객은 원래 가치의 10%에서 30%를 회수할 수 있어 재사용에 대한 경제적 유인책이 된다. 실제로 많은 고객은 자재를 직접 재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피스 포드는 종종 회사와 함께 이전된다. “순환 경제가 당연하고 실용적인 선택이 될 때 비로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더스헤이마커르는 말했다. 재구매 및 서비스형 제품(Product-as-a-Service) 모델은 업계 전반의 표준이 될 수 있다. 앤더슨은 “인터페이스(Interface) 카펫의 경우, 자사 카펫 타일을 새로운 배킹 소재로 유익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는 [제품이] 곧 철거되어 매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품질이 낮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강력한 유인을 받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덧붙였다. * 너태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편집자이다. 지난 14년 동안 너태샤는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며 환경, 과학, 비즈니스, 법률, 사회학적 관점에서 더 넓은 세상과 산업을 탐구해 왔다. 또한 너태샤는 연구 기관 및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로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편집자 주 출처: 주누(Juunoo)의 공동 CEO 막심 더스헤이마커르(Maxime De Scheemaeker)와의 인터뷰 워싱턴대학교 교수이자 카본 리더십 포럼(Carbon Leadership Forum) 설립자인 카트리나 시모넨(Kathrina Simonen)과의 인터뷰 LMN 아키텍츠의 대표 키엘 앤더슨(Kjell Anderson)과의 인터뷰
- 미국 서부 ‘산불 결핍’… 정책 변화 필요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western-us-forests-need-more-managed-fires 통제된 소각은 향후 산불의 심각성을 완화할 수 있다. © 위키미디어 지난 세기 대부분 동안 미국 서부의 산불 정책은 산림의 과잉 성장과 오래되고 건조한 나무를 솎아내거나 통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불탄 지역을 제한하거나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에서 발표된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서부의 많은 생태계가 심각한 '화재 결핍' 상태를 겪고 있다. 이는 자연적 역사적 패턴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환경 건강을 회복하려면 자연 화재와 계획된 소각을 결합해 연간 거의 400만 에이커(약 16만km²)를 태워야 한다. ” 서부 산불 및 산림 회복력 협력체 ( Western Fire and Forest Resilience Collaborative ) 소장이자 캐리 생태계 연구소(Cary Institute of Ecosystem Studies) 과학자인 윈즐로 핸슨(Winslow Hansen)은 AGU 보도자료에서 “기후가 너무 따뜻하고 건조해져 역사적 기록에 비해 엄청난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150년간의 산불 억제 정책이 남긴 유산을 다루고 있다. 건조한 환경과 지나치게 밀집된 연료가 결합되면서 도전적이고 더욱 불타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연구의 주요 데이터 포인트 미국 서부 지역의 약 74%가 산불 부족 상태에 있다. 이는 역사적 산불 발생 주기에 기반해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산불을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서부 전역에 걸쳐 약 3800만 헥타르(9400만 에이커)의 토지가 화재가 필요한 시기를 넘겼다. 이러한 생태적 불균형은 장기간의 산불 진압으로 인해 발생한 결과로, 이로 인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밀집된 초목과 가연성 물질이 축적되었다. 향후 10년 동안 화재 부족 현상을 해소하려면 매년 약 380만 헥타르의 면적이 불에 타야 한다. 이는 기록적인 2020년 산불 시즌 동안 소실된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중요성 이 연구는 미국 서부의 산불 위험을 단순히 기후변화나 극한 기상 현상의 결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산림 관리의 결과로 재구성한다. 현재의 자연 산불 활동조차도 역사적인 산불 체제를 복원하기에는 불충분하다. 적극적인 전략—예를 들어 계획된 소각 및 가연성 불쏘시개 물질의 경관 규모 관리—이 없다면, 증가하는 화재 부족 현상은 생물다양성, 탄소 저장, 대기 질 및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점점 더 심각하고 통제 불가능한 산불을 계속해서 유발할 수 있다. 출처: 미국지구물리학회 보도자료 , “미국 서부 지역의 약 4분의 3이 산불 발생 시기를 넘겼다.”
- 말은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ㅡ말의 지각 능력에 대한 인식 확산 *베키 호그(Becky Hoag)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a-growing-awareness-of-the-sentience-of-horses 말은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람 역시 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LSO 사진/iStock 적어도 기원전 2000년 이래로 인류와 말은 함께 여행하고, 일하고, 싸우고, 경주해 왔다. 현대의 동물 행동 연구는 이제 거대한 마차용 말부터 소형 조랑말에 이르기까지 이 동물들이 정서적으로 복잡하고 지능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저명한 동물 연구자인 마크 베코프(Marc Bekoff) 박사는 한때 『심리학 투데이』에 이렇게 썼다. “말은 매혹적이고 깊은 감정을 지닌 존재다. 나는 종종 그들을 지각 능력 곧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정의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환경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동물 지능을 연구해 왔다. 연구자들은 이미 개, 소, 쥐가 냄새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온라인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동료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말은 사람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은 물론 땀 속의 화학 신호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다른 동물들이 종(種)을 초월한 신호를 인식하고 해석하며 반응할 수 있을까? '플로스 원' 연구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레아 랑사드 박사는 “때로는 무의식적인 이러한 과정을 인식함으로써 우리가 동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들과의 접촉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의 연구책임자로, 수년간 말의 행동과 지각 능력을 연구해 왔다. “나는 항상 동물행동학(에톨로지), 말, 그리고 인간과 맺는 긴밀한 관계에 열정을 가져 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러니 말 연구를 시작하는 건 나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지난 20년간 이 일이 내 직업이었다.” 『동물의 감정 생활』의 저자 마크 베코프 박사. ©마이클 누난/위키피디아 그녀의 목표는 인간과 말의 유대 관계에 관한 진실과 오해를 가려내는 것이며, 그녀의 연구는 그 유대감이 얼마나 강한지 점점 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대학교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명예교수이자 제인 구달 연구소 윤리위원회 공동의장인 베코프 박사에게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수십년간 동물의 감정 지능을 연구하고 저술해 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동물의 감정 생활』(2007년 출간, 2024년 개정)은 이 주제에 관한 방대한 연구 성과를 깊이 있게 다룬다. “개정판에 약 300개의 참고문헌을 추가했는데, 모두 다양한 동물들이 풍부하고 깊은 감정을 지닌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고 베코프 박사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어떤 연구도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이 우리가 생각했던 감정을 갖지 않거나 감정적 삶을 살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모든 연구는 그들의 삶의 질과 복지를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항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말하거나 암시했다.” 베코프 박사는 이 점에 관한 연구 결과가 너무나 일치하기 때문에 동물이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법률과 문화적 규범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바와,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 행동하는 방식에 적합하게 맞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코프 박사는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알리고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과 더 많이 교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 말은 우리의 기분을 맡는다 이 연구를 위해 랑사드 박사와 동료들은 30명의 인간 참가자들에게 공포 영화 <시니스터>를 20분 시청하거나 또는 건전한 영상 20분을 시청하는 동안 겨드랑이 아래에 면 패드를 붙이도록 했다. 모든 참가자는 실험 전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수나 향료 사용, 특정 음식 섭취를 피했다. 땀에 젖은 면봉을 수거한 연구진은 샘플을 몇 달간 냉동 보관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43마리의 말에게 '공포' 또는 '기쁨'을 담은 면봉, 혹은 대조군으로 사용된 중립적(사용하지 않은) 면봉을 노출시켰다. 말들이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때, 그리고 빗질을 받을 때, 무작위로 인간 근처에 있을 때, 놀라거나 낯선 물체를 탐색할 때의 반응을 기록했다. 관찰 가능한 행동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연구진은 말의 타액 샘플을 채취하고 심박수를 모니터링했다. 그들은 '공포' 향에 노출된 말들이 덜 풀을 뜯고, 근처에 있는 무작위 인간을 덜 접촉하며, 더 쉽게 놀라고, 무작위 물체를 더 자주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중성 향과 비교했을 때 공포는 기쁨보다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랑사드 박사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말들이 다양한 냄새에 이토록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패드들은 얼려 보관되었다가 몇 달 후 말들에게 테스트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말들 앞에서 실시간으로 감정을 경험할 때 그 효과가 얼마나 강할지 상상해 보시라.—영향력은 훨씬 더 클 것이다.”라고 랑사드 박사는 말했다. “이런 종류의 화학적 소통은 우리가 볼 수도,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매혹적이며 많은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이 연구는 말과 가까이에서 지내는 인간이 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관리인이나 조련사의 감정이 말의 행동이나 반응에 진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승마 경기, 치료 승마 세션, 의료 상담 중 말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세상이 인간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말들도 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LOS One 연구에 따르면, 말의 뛰어난 후각 때문에 인간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 ©Emma Ted/Pixabay 반려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다른 동물들과 더 깊은 연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혹은 그러한 깊은 연결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면 사람들이 주변 세계와 소통하는 중요한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The Earth & I』가 이전에 탐구해 온 주제이기도 하다. 야생동물과는 연결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고양이나 개, 말 같은 반려동물은 다른 생명체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는 '집으로 데려오기ㅡ즉, 반려동물을 '공감의 간극'을 이어주는 통로로 보는 나의 관점'에 대해 많이 썼다"고 베코프 박사는 설명했다. “나는 항상 개도 포유류이고, 고양이도 포유류이며, 말도 포유류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모든 포유류는 거의 동일한 신경 장치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 기쁨이 우리와 같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고통과 기쁨, 긍정적·부정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2024년 『심리학 투데이』 기사에 소개된 바와 같이, 베코프 박사는 고향인 콜로라도주에서 2023년과 2025년 서부 콜로라도 야생에 되돌아 간 늑대에 대한 동정심을 키우도록 많은 사람들을 도왔는데, 이는 늑대의 감정 생활을 반려견의 감정 생활과 비교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마크 베코프 박사에 따르면, 말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는 것은 반과학적이다. ©Rebecca’s Pictures/Pixabay 선구적인 동물심리학 연구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많은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개를 키우지 않더라도 개 공원에 가서 개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런 다음 밖에서 다람쥐, 새, 심지어 가루받이 곤충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이 경험을 야생 이웃들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냥 가서 지켜보라!”고 그는 권했다. 고인이 된 친구 제인 구달의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 같은 활동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다음 세대가 동물 이웃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에게 동물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공감의 간극을 메우는 어떤 방법도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이는 환경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동물에 대한 공감 능력이 커지면 다른 인간에 대한 공감도 증가한다. 베코프 박사는 '하나의 복지(One Welfare)' 프레임워크와 그 연결성을 강조하는 연구에 흥미를 느낀다. “우리가 인간이 아닌 생명체와 환경을 대하는 방식은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면 인간의 복지 또한 증진시킬 수 있다.”고 베코프 박사는 설명한다. *베키 호그는 환경 전문 프리랜서 기자이다. 그녀의 작업물은 웹사이트 beckyhoag.com과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m/beckisphe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