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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암벽 등반을 좋아하는가?
ㅡ 도전, 자연, 공동체 의식으로 인성을 가꾸는 스포츠 *조지 다니엘 우리오스테(George Daniel Urioste)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musings-of-a-rock-climbing-devotee 네바다주 레드 록 국립보전지구(Red Rock National Conservation Area)의 윌슨 산(Mount Wilson)에서, 험준한 지형의 붉은 사암(沙巖) 절벽을 배경으로 등반 중인 필자.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 로프에 몸을 묶거나 사암에 손을 대기 훨씬 전부터, 나는 암벽 등반가인 부모님의 모험과 탐험, 그리고 자연세계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담긴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자랐다. 덕분에 나는 네바다 남부, 애리조나, 유타, 캘리포니아, 남미의 안데스산맥 국가 등지의 산을 찾아다니며 수년간 암벽 등반을 하게 되었다. 절벽들은 나의 스승이 되어 인내와 겸손, 그리고 자연을 보전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교훈을 주었다. 암벽 등반이 모든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자연세계와 어울리며 삶을 변화시키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길을 열어 주신 부모님 나의 부모님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멀지 않은 네바다 남부의 레드 록 국립보전지구(Red Rock National Conservation Area)에서 암벽 등반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선구자 중 한 사람이었다. 수십년에 걸친 헌신과 비전을 통해 부모님은 이 지역의 수많은 대표적인 등반 루트를 개척하였고, 레드 록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반 명소 중 하나로 변모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이 우뚝 솟은 사암(沙巖) 절벽들 사이에서 자라며—말 그대로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나는 단순히 등반에 대한 사랑 이상의 것을 얻었다. 그곳은 나에게 땅 그 자체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 중 일부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든지 어려운 루트를 완주했다는 것이 아니라, 해가 뜰 때 사막이 생기를 되찾는 모습을 지켜보고, 협곡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고, 야생의 공간에서 하나됨을 느꼈던 순간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등반이 단순히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세계와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등반가로서 우리는 종종 소수만이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고대의 암석 지형을 만지고, 연약한 생태계를 목격하며, 자연의 미묘한 리듬을 가까이서 관찰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감사와 책임감을 키워 준다. 등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이 장소들이 단순히 여가를 위한 놀이터가 아니라는 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곳들은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살아 있는 환경이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를 돌보는 일은 등반가로서 나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나로 하여금 계속 등반을 하도록 이끄는 것은 단순히 루트의 정상에 도달하는 스릴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여정 그 자체의 매력이며, 결단력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순간들, 야생 풍경의 아름다움, 그리고 함께 도전에 맞서는 사람들 사이에 형성되는 깊은 유대감 때문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몇 사람은 지상에서 수십, 수백 미터나 떨어진 암벽에서 서로를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신뢰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였다. 등반에서의 성공은 거의 개인의 성취가 아니다. 우리는 안전과 격려, 지원을 위해 서로에게 의지한다. 이러한 공동의 책임감은 공감과 연민, 그리고 깊은 공동체 의식을 키워 준다. 많은 사람들은 등반을 힘, 지구력, 기술적 능력이 핵심인 스포츠로 여긴다. 이러한 신체적 요구사항이 경험의 일부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등반의 본질에 대해 겉만 보는 것에 불과하다. 수많은 등반가들에게 이 스포츠는 정서적 안녕, 정신건강, 환경의식, 그리고 인간적 유대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변혁의 통로가 된다. 신체적 도전, 정신적 몰입, 사회적 상호 의존성이 독특하게 결합된 등반은 우리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지도 드러낸다. 네바다주 레드 록 국립 휴양지의 절벽에서 필자와 함께 등반하던 동료 중 한 명.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George Daniel Urioste) 등반과 ‘능동적 마음 챙김’ 등반의 가장 놀라운 측면 중 하나는 온전한 '현재에의 몰입'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점점 더 산만해지는 세상에서 진정한 마음챙김의 순간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등반은 자연스럽게 그러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모든 손잡이, 발걸이, 그리고 움직임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가 등반할 때면 일상생활의 끊임없는 소음은 사라진다.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손끝 아래 바위의 질감, 내 몸의 움직임, 그리고 호흡의 리듬뿐이다. 심리학자들은 종종 이러한 경험을 행동과 인식이 완전히 융합되는 '플로 상태'라고 묘사한다. 캐서린 휘틀리(Katharine Wheatley)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등반은 방해되는 생각을 잠재우고 주의를 전적으로 현재 순간에 집중시키는 '능동적 마음챙김'의 한 형태로 작용한다. 위노나주립대학교의 리앤 윌콕스(Leeann Wilcox)가 쓴 학위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정신적 몰입은 정서적 건강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준다. 실내 암벽등반과 야외의 전통적인 등반은 참가자들에게 장애물에 맞서고, 좌절감을 관리하며, 실패 속에서도 인내하도록 이끈다. 모든 어려운 루트는 '포기할 것인가, 계속 시도할 것인가'라는 선택의 과제를 제시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등반가들은 좌절이 무능력의 신호가 아니라 성장의 기회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회복탄력성과 정서적 유연성을 키우며, 동시에 자신감을 강화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대한 통찰 야외 등반은 자연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치유의 또 다른 차원을 선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환경과의 접촉이 결합된 전통적인 등반은 특히 강력한 심리적 이점과 불안감 감소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내 등반 체육관과 달리, 자연경관은 경외심과 겸손함, 그리고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우뚝 솟은 절벽 아래에 서 있거나 광활한 사막 협곡을 내려다보면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훨씬 더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레드 록 국립 휴양지(Red Rock National Recreation Area)에서 암벽 등반을 준비 중인 친구들.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George Daniel Urioste) 이러한 경외감을 느끼는 순간들은 강력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에 노출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나친 생각의 고리를 끊으며,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한때 압도적으로 느껴졌던 문제들도 산, 사막, 숲, 또는 바다를 배경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감당할 수 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자연은 우리의 시야를 바로잡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 스트레스 감소 외에도,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연환경에 노출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감이 줄어들며, 정서적 균형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많은 등반가들에게 이러한 이점은 정신건강을 넘어 더 깊은 영적 유대감으로 이어진다. 절벽을 가로지르는 경험은 종종 다른 곳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감사함, 경이로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자연경관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그곳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솟아난다는 것이다. 등반가들은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취약함을 직접 목격한다. 우리는 가뭄, 침식, 오염, 그리고 인간의 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게 된다. 그 결과, 많은 등반가들이 강력한 환경보전 의식을 갖게 된다. 우리에게 도전이 되고, 치유해 주며, 영감을 주는 곳들은 우리가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느끼는 장소가 된다. 모험 치료 연구자들은 야생 환경에서의 의미 있는 경험이 정서적 성장, 성찰, 그리고 환경보호 의식을 키운다고 제안한다. 우리가 자연과 더 깊이 연결될수록 자연을 돌보고자 하는 동기도 더욱 커진다. 경쟁보다 협력 여러 면에서 등반은 상호성의 철학을 가르쳐 준다. 지구는 우리에게 모험과 치유, 그리고 개인적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 대가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연경관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소명을 지닌다. 보전 활동, 지속 가능한 레크리에이션 관행, 혹은 단순히 야생에 대한 감사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을 통해서도, 등반가들은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세계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등반은 개인에게 깊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은 사회영역으로도 똑같이 파급된다. 등반 공동체는 신뢰와 상호 의존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 점이 등반가와 벨레이어(로프 등을 설치해 주는 등반 조력자) 간의 관계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등반가의 안전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세심한 주의와 역량에 달려 있다. 이러한 수준의 신뢰는 드물면서도 의미 있는 유대감을 형성한다. 레드 록 국립 휴양지(Red Rock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캘리코베이슨(Calico Basin) 지역에서 저자와 그의 아내 밀리(가운데), 여동생 수지.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 안전에는 의사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등반가들은 종종 두려움, 불확실성, 한계를 솔직하게 털어놓곤 한다. 이러한 취약함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공감을 키워 준다. 등반 문화를 연구한 결과, 등반 파트너십의 구조적 필요성이 깊은 신뢰관계와 협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탄나 네일러(Tanna Naylor) 역시 각 파트너가 상대방의 안녕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등반 파트너십에서 유난히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등반가들은 정기적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의 성공을 축하한다. 어려운 동작 순서를 해결하든, 힘든 등반을 하는 친구를 지원하든, 등반 문화는 성장이란 종종 함께 나누는 여정이라는 생각을 강화한다. 캘리포니아 요세미티국립공원의 화강암 절벽 위에 선 필자. 계곡 바닥의 숲보다 약 600미터 높은 곳에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 궁극적으로 암벽 등반은 인간의 성장이 종종 의미 있는 도전을 통해 이루어짐을 보여준다. 이 스포츠는 신체를 단련시키지만, 그 가장 깊은 영향은 마음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가꾸며, 사람과 자연세계 모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에 있다. 움직임, 신뢰, 경외심, 그리고 함께 겪는 고생을 통해 등반은 우리가 서로에게, 지구에, 그리고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워 준다. 나에게 등반은 결코 단순히 루트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야생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정을 쌓으며, 내게 많은 것을 준 자연경관을 돌보는 데서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매번의 등반은 우리 자신을 치유하는 것과 지구를 치유하는 것이 별개의 노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얽혀 있는 여정이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에게 도전하며, 의미 있는 관계를 쌓아갈 때, 우리는 종종 더 강해질 뿐만 아니라 더 자비롭고, 더 안정감을 느끼며, 우리를 지탱해 주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더 헌신적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 *조지 대니얼 우리오스테(George Daniel Urioste)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교사이자 암벽 등반가, 프리랜서 작가이다.
- ‘블루 헬스’를 홍보하는 아일랜드의 파도타기 챔피언
ㅡ 이스키 브리튼이 ‘블루 스페이스’ 과학을 세계와 공유하는 이유 *너태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renowned-irish-surfer-champions-blue-health 이스키 브리튼은 아일랜드 전국 파도타기 선수권 대회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다. ©이스키 브리튼 파도타기나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바다는 치유력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바닷물, 파도와 조수의 리듬, 심지어 탁 트인 바다의 고요함까지 모두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바다의 힘에 대한 일화적인 지식에 불과했던 것들이 이제는 '블루 헬스(blue health)' 또는 '블루 스페이스(blue space)' 과학으로 알려진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로 뒷받침되고 있다. 서퍼(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이 주는 보살핌에 인간이 보답해야 할 필요성을 특히 잘 알고 있다. 매일 플라스틱 쓰레기와 얽힌 어구와 마주하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서퍼들이 수생 생태계를 보호하고 강과 바다의 환경이 모두를 위한 치유의 원천으로 남을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고 있다. ‘블루 헬스’ 연구의 발전 이스키 브리튼. ©이스키 브리튼 아일랜드 파도타기 챔피언으로 5회나 우승을 차지한 과학자이자 사회생태학자인 이스키 브리튼에게 바다는 단순한 여가활동의 장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이다. 바다는 그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연구에 영감을 주었으며, 사람과 수생환경 간의 더 건강한 유대관계를 위한 그녀의 옹호활동에 동기를 부여해 왔다. 브리튼은 바다가 일상생활의 일부였던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서 자랐다. 그녀는 와의 인터뷰에서 “바다는 따로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정체성과 삶의 리듬, 소속감에 깊이 스며든 존재”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바다 근처에 있으면 자신의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다는 내가 감정을 설명할 필요 없이 그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브리튼은 바다, 호수, 강, 해안선이 인간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개념인 '블루 헬스(Blue Health)' 연구라는 성장하는 분야의 발전을 돕고 있다. ‘블루 헬스’란 무엇인가? ‘블루 헬스’는 물 환경 안팎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관련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이점을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블루 스페이스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며,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집중력을 회복시키며, 자연과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브리튼은 이 개념이 개인의 웰빙을 넘어선다고 믿는다. “이는 물과의 관계가 우리를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형성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그녀는 물가 근처에 머무는 것이 “과학적으로 이제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신경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개념에는 중요한 상호작용의 차원도 내포되어 있다. 블루 케어는 치유가 관계적 성격을 띤다는 점을 인식한다. 건강한 생태계는 인간의 웰빙을 뒷받침하며, 인간은 보전, 지속 가능한 실천, 책임감 있는 관리를 통해 이에 보답할 수 있다. 물의 치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 “블루 헬스(Blue Health)라는 이 개념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성장하는 도시들이 강, 호수, 해안 등 종종 도시가 건설된 주변의 수로를 활용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엔나대학교 박사과정 생도이자 곧 발표될 블루 스페이스(blue spaces) 관련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노아 프리드(Noah Fried)는 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예를 들어, 물이 지닌 뛰어난 냉각효과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열을 축적했다가 다시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이른바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리드는 “더운 날 물 주변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만으로도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2018년 브리튼과 동료들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블루 스페이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자존감, 자기 효능감, 사회적 자신감, 회복탄력성 및 기타 심리적 지표(예: 스트레스, 기분)”뿐만 아니라 “친사회적 행동”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 스페이스는 자존감과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스키 브리튼 영국의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 박사와 동료들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안전하고 깨끗하며 매력적인 블루 스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메커니즘(예: 기온 저하, 신체활동 증가, 스트레스 감소, 친구 및 가족과의 양질의 시간 장려)을 통해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잠재적 건강과 웰빙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또한 '블루 스페이스'가 왜 그토록 회복 효과가 큰지 설명하기 위해 '주의력 회복 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과 '스트레스 감소 이론(Stress Reduction Theory)'이라는 두 가지 영향력 있는 이론을 제시했다. 수생(水生) 환경은 정신적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여 인지 자원을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원래 자연의 이점을 보다 광범위하게 설명하기 위해 개발된 이 이론들은 점차 수생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는 물 또한 이러한 특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인지 회복이나 스트레스 감소 측면에서 '일반적인 자연'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프리드는 말했다. 브리튼에게 있어 가장 놀라운 발견은 물이 미치는 영향의 폭이 매우 넓다는 점이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 이점이 얼마나 다차원적인가 하는 점이었다. 결코 한 가지 요소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치유 잠재력은 움직임, 감각적 몰입, 공동체, 기억, 의미, 생태적 연결이 결합되어 우리 존재 전체를 아우르며 발휘된다.”는 것이다. 연결로 이끄는 파도타기 많은 서퍼들이 오랫동안 경험해 온 사실을 과학적 연구가 점점 더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서핑 치료 프로그램이 정신건강, 중독 회복, 청소년 복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진행되는 서핑 치료. ©iStock 다양한 형태의 수상레저활동이 웰빙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파도타기는 물에 몸을 담그는 것, 신체활동, 마음챙김, 집중력, 사회적 유대감 등 '블루 헬스'와 관련된 여러 요소를 독특하게 결합한다. 브리튼에게 파도타기는 바다와의 관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파도타기 경쟁은 나에게 규율과 회복력을 가르쳐 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청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바다는 힘이나 통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그에 따라 움직이는 법을 빠르게 가르쳐 주는 환경이다.” 파도타기는 브리튼과 바다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이스키 브리튼 파도타기는 이미 깊었던 바다와의 관계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움직이는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에는 깊은 안정감을 주는 무언가가 있다. 감각적 경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하는 필요성, 그리고 그것이 요구하는 겸손함도 있다.”고 브리튼은 말했다. “그것은 도피가 아니라 연결에 관한 것이었다.” “바다는 우리가 더 크고, 역동적이며, 살아 숨 쉬는 무언가의 일부임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그 사실 자체가 얼마나 깊은 치유가 될 수 있는지 느끼게 한다.” 파도를 기다리는 과정은 바람, 해류, 야생동물, 날씨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인식은 더 깊은 차원으로 발전한다. “바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스승이 된다.”고 브리튼은 말했다. 블루 스페이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 연구자들은 다양한 수생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계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비엔나대학교에서 프리드의 지도교수였던 매튜 화이트 교수는 건강 및 환경심리학 분야의 선도적인 전문가이자 '해양과 인간 건강' 부문 델크루아상 수상자이다. 화이트 교수와 동료들이 곧 발표할 연구에 따르면, 물과 직접 접촉하는 활동—심지어 얕은 물에서 발을 담그는 것처럼 단순한 행위조차—은 해변에 머무르는 것보다 정신건강에 더 큰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다, 강, 호수 모두 심리적 이점을 제공하지만, 바다의 경우 약간 더 큰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바다가 시각적으로 더 탁 트여 보이기 때문이거나, 관리가 잘 된 호수나 강변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프리드는 제안했다. 화이트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환경의 유형과 질, 방문 특성, 그리고 개인적 요인이 사람들이 ‘푸른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치유에서 공중보건으로 블루 헬스의 이점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인권, 형평성, 지속 가능성, 사회 정의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프리드는 여성, 노인, 그리고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블루 스페이스 방문을 통해 특히 큰 정신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환경이 방치된 것처럼 보인다면, 그들은 긴장을 풀고 일상의 걱정에서 마음을 비울 수 없다.” “적절히 관리된다면, 블루 스페이스는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의 일부 부정적 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프리드는 말했다. 주목할 만한 한가지 사례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의 예를 들 수 있다. 방치되었던 도시 운하를 재생한 결과 17년 동안 인근 지역사회의 공중 보건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포스 앤 클라이드 운하. ©위키미디어 “고품질의 블루 스페이스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중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프리드는 말했다.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 브리튼에게 '블루 헬스' 과학은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과연 누가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가? “건강한 물 환경에 대한 접근은 사회·환경적 정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모든 사람이 해안선, 강, 호수를 안전하고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리적 조건, 경제적 상황, 장애, 오염, 문화적 배제, 또는 역사적 불평등 등이 장벽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환경 파괴로 가장 큰 악영향에 시달리는 지역사회가 종종 그 원인을 가장 적게 만든 곳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브리튼은 덧붙였다. 물을 통해 문화를 잇다 브리튼의 연구는 또한 물이 사회적, 문화적 격차를 넘어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란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그녀는 서핑을 지역사회 구축과 문화 교류의 매개체로 활용해 왔다. 이스키 브리튼이 이란 여성들에게 서핑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키 브리튼.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가 다른 해안 지역사회에 도착할 수는 있지만, 일단 사람들이 함께 물속에 들어가면 무언가가 달라진다.”고 브리튼은 말했다. “물은 이주, 무역, 이야기, 그리고 기억을 통해 언제나 문화를 이어주곤 해왔다.”고 브리튼은 덧붙였다. “많은 사회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 그 공유된 관계와 다시 연결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치유의 물, 우리 자신의 치유 블루 헬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브리튼은 연구, 스토리텔링, 지역사회 활동을 하나로 모을 기회를 살피고 있다. “과학은 환경 변화가 미치는 측정 가능한 영향과, 물과의 연결이 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과학만으로는 사람들의 감정을 반드시 움직이지는 못한다.” 이야기는 정보를 의미와, 지역사회 활동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과의 관계는 거의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이고 집단적인 것이다.” 브리튼은 파도타기 모임, 수영 커뮤니티, 해안 복원 프로젝트, 또는 세대 간 지식 공유를 통해서든, 지역사회는 시간이 지나도 돌봄을 지속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요컨대, 물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문화적 갱신이 모두 필요하다고 그녀는 믿는다. “물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가 모두 필요하다.”고 브리튼은 말했다. “우리는 더 건강한 생태계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살아 있는 세계의 일부이며 그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상기시켜 주는 문화적 이야기들도 필요하다.” *너태샤 스펜서-졸리프(Natasha Spencer-Jolliffe)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편집자이다. 지난 14년 동안 너태샤는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며 환경, 과학, 비즈니스, 법률, 사회학적 관점에서 더 넓은 세상과 산업을 탐구해 왔다. 또한 연구기관 및 콘퍼런스에서 통찰력 제공자로서 자주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편집자 주 출처: 5회에 걸친 서핑 챔피언이자 과학자, 사회생태학자인 이스키 브리튼과의 인터뷰 노아 프리드(Noah Fried)와의 인터뷰, 박사 과정생, STRENGTH 연구 플랫폼, ‘신흥 사회-자연 재해 및 위험에 대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회복탄력성 및 대비 강화’ 환경심리학 그룹 | 빈대학교
- 단기적 위기로 인해 환경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다
ㅡ 세계경제포럼(WEF)의 '2026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주요 데이터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environmental-concerns-distracted-by-short-term-crises 에티오피아를 휩쓸고 지나가는 모래폭풍. ©iStock 세계경제포럼(WEF)의 ‘2026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인류와 환경 위험 간의 관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기후 및 생태적 위협이 여전히 장기적 전망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 보고서는 정부, 기업, 전문가들이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경제적 불안정, 허위 정보, 기술적 혼란 등에 점점 더 주의를 빼앗기고 있음을 지적한다. 주요 글로벌 데이터 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GRPS)'에 따르면, 극한 기상 현상은 향후 10년 동안 여전히 세계 1위 위험 요인으로 꼽혔으며,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홍수, 가뭄, 산불, 폭염, 폭풍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2년 전망에서는 환경문제가 경제 침체 및 사이버 보안 위협 등 보고서가 다루는 광범위한 지정학적·사회적 위험에 비해 그 순위가 하락했다. 극한 기상 현상은 이전 보고서의 단기 전망에서 2위였던 것에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4위로 낮아졌다. 오염 문제 역시 2년 전망에서 순위가 하락하여, 이전 보고서의 6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빙상 붕괴, 해양 순환 교란, 산림 고사 등의 위험을 포함하는 지구 시스템의 중대한 변화는 전년 보고서에 비해 단기 순위에서 7계단 하락했다. 생물 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는 2년 전망에서 5계단 하락해 26위를 기록했으며, 장기적 우려사항 목록에서는 2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위험 순위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새로운 보고서에서 천연자원 부족은 장기 위험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으나 단기 위험 순위에서는 17위에 그쳤다. 이 보고서는 모든 환경 위험 관련 2년 전망의 심각도 점수가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다른 위협에 비해 순위가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절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단기적 우선순위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경 위협은 여전히 장기적 관점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예상되는 전 세계 10대 위험 중 5개가 환경적 성격의 위험이다. 오염에 대한 우려는 시간 범위를 불문하고 꾸준히 유지되어, 단기적으로는 9위, 장기적으로는 10위를 기록했다. GRPS는 또한 환경 위험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장기적 비관론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이 향후 10년 동안의 환경 전망을 '격동적'이거나 '폭풍우 치는' 것으로 묘사했으며, 이는 조사 대상 위험 범주 중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세계경제포럼
- 빛을 발하는 태양광—처음으로 풍력을 제치다
ㅡ 엠버(Ember)의 '2025년 세계 전력 현황 보고서' 주요 내용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solar-shines-topping-wind-for-the-first-time 스페인의 안데솔 발전소. ©위키미디어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최신 세계 전력 분석에 따르면, 2025년은 청정에너지의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되었다. 태양광 발전량이 풍력 발전량을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재생에너지 전체가 석탄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력 공급원이 되었다. 주요 데이터: 2025년 태양광 발전량은 30% 증가했으며, 이는 단일 전력 원천으로서는 사상 최대의 연간 증가율이다. 태양광 발전량은 636TWh(테라와트시)가 증가하여, 2024년에 세운 479TWh라는 이전 태양광 증가 기록을 넘어섰다. 풍력은 2025년에 205TWh를 추가하며 8.2% 성장해 태양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규 발전원이 되었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2,778TWh를 기록해 2,715TWh를 기록한 풍력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태양광이 풍력 발전량을 처음으로 추월한 해가 되었다. 2025년 전 세계 신규 전력 수요 증가분의 99%는 태양광과 풍력이 함께 충당하여, 화석연료 발전의 추가 필요성을 크게 줄였다. 재생에너지는 1만730TWh를 생산하여 전 세계 전력 구성의 33.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석탄을 추월했다. 석탄 발전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3분의 1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재생에너지는 세계 최대의 전력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화석연료 발전량은 0.2% 감소했는데, 이는 청정에너지의 성장세가 이제 화석연료 발전을 구조적 쇠퇴로 몰아넣을 만큼 강력해졌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 엠버(Ember)의 데이터에 따르면, 태양광은 이제 단순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에 태양광이 풍력을 추월하고,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앞지르며, 화석연료 발전량이 감소함으로써 2025년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잠재적 분수령으로 만들었다.
- 미국 수돗물과 식품 속의 유해 화학물질
ㅡ 환경단체(EWG), '포에버 케미컬'에 대한 새 데이터 공개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oxic-chemicals-in-us-water-and-food 수돗물로 과일과 야채를 씻는 모습. ©Pexels 비영리 공중보건 감시단체인 환경작업그룹(EWG)이 발표한 2026년 두 가지 주요 데이터 세트는 점점 커지는 환경 보건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바로 미국인들이 식수와 식품을 통해 유해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EWG가 업데이트한 PFAS 오염지도(PFAS는 퍼(Per-)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 즉 '포에버 케미컬'을 지칭하며, 환경과 인체 내에서 오래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와 2026년 판 '농산물 농약 구매자 가이드'는 광범위하고 거듭되는 화학물질 노출 경로를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생태계의 장기적인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깨우고 있다. 주요 데이터 EWG의 새로운 PFAS 지도는 미국 내 상수도 시스템에서 유독하며 “항구적으로 존재하는 화학물질”이 검출된 9,728곳을 확인했다. 식수 검사 결과, 미국 내 1억7,600만명의 주민이 상수도에서 PFAS가 검출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음용수법(Safe Drinking Water Act)'에 따라 의무화된 연방 모니터링 결과, 이미 3,539개의 공공 상수도 시스템에서 검출 가능한 수준의 PFAS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검사 대상 시스템의 약 95%에 해당한다. 별도의 EWG 분석에 따르면, PFAS를 생산하거나 환경으로 배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산업 및 도시 시설 4만1,828곳이 확인되었다. EWG에 따르면 “PFAS는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우리 몸에 축적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WG의 '2026년 소비자 가이드'는 미국 농무부(USDA)가 검사한 5만4,000개 이상의 과일 및 채소 샘플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검사된 모든 농산물 샘플의 14%에서 PFAS와 관련된 살균제(플루디옥소닐)가 검출되었다. 복숭아와 자두와 같은 특정 과일의 경우 검사된 샘플의 약 90%에서 PFAS 관련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었다. 딸기는 EWG의 ‘더티 더즌(Dirty Dozen)’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검사 결과 단일 시료에서 여러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었고, 종종 10종 이상의 서로 다른 화학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 시료에는 평균 7종의 서로 다른 농약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단일 시료에서 최대 19종이 검출되기도 했다. EWG는 “농약은 특히 발달기 및 생애 초기 단계에서 호르몬 및 생식 계통을 교란하고 신경계에 해를 끼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에서 식용작물에 사용이 금지된 신경독성 살충제인 퍼메트린이 시금치 샘플의 76%에서 검출되었다. EWG는 고용량에서 “퍼메트린이 신경계를 마비시켜 떨림과 경련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많은 농산물 시료에서 한 품목당 4종 이상의 농약 잔류물이 검출되어 누적 노출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 이러한 데이터들을 종합해 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 노출은 고립된 현상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부분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PFAS는 환경과 인체 내에 잔류하며, 일부는 호르몬 교란 및 만성 질환과 연관된 농약 잔류물은 농산물을 씻은 후에도 흔히 검출된다.
- 2025년 열대림 손실 규모 감소 전망
산불은 여전히 주요 위협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ropical-forests-see-smaller-losses-in-2025 브라질 마투그로수주의 한 소방관. ©Pexels 전 세계 열대림은 농업 확장, 산불, 토지 이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글로벌 포레스트 리뷰(Global Forest Review)’와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lobal Forest Watch)’ 플랫폼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추세는 2030년까지 산림 벌채를 중단하겠다는 글로벌 목표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열대림은 중요한 탄소 흡수원이며, 생물 다양성 보전지이자 생계수단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후변화와 경제적 압박에 취약한 상태이며, 전 세계 산림 파괴의 약 94%가 이러한 열대림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데이터 2025년에는 약 430만 헥타르(1,060만 에이커)의 열대 원시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의 사상 최대 소실 규모에 비해 36% 감소한 수치다. 2025년 감소 규모의 상당 부분은 브라질에서 42%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브라질은 “기록상 화재로 인한 것이 아닌 원시림 손실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산림 규모를 고려할 때 여전히 열대 우림 손실 면적이 가장 컸다. 2025년의 산림 손실 규모는 분당 축구장 11개 이상에 달해 산림 파괴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의 산불 데이터는 불완전했으나, 2024년에는 산불이 열대림 손실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산불이 산림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농업을 처음으로 추월한 해였으며, 2024년 이전에는 산불이 손실의 약 20%를 차지했다. 2024년 산불로 인한 산림 손실로 4.1기가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었으며, 이는 2023년 전 세계 항공 여행으로 인한 배출량의 4배 이상에 달한다. 최근의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2025년의 열대림 손실량은 10년 전보다 여전히 46%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회복세가 취약하고 고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세계 에너지의 생명줄로 떠오르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rise-of-the-sodium-ion-battery-as-a-global-energy-lifeline 나트륨 이온 배터리 한 쌍. ©Vladimir022009/위키백과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경쟁 속에서, 주방 식탁 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원소가 뜻밖에도 에너지 전환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을 기점으로 나트륨 이온 배터리(SIB)는 실험 단계의 신기술에서 핵심적인 상용기술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10년간 시장을 주도해 온 리튬 이온 시스템에 비해 더 저렴하고, 안전하며, 풍부하게 확보 가능한 대안임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말과 2026년 초,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양산 가능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제품군인 ‘낙스트라(Naxtra)’ 라인을 출시하면서 흐름이 결정적으로 바뀌었다. 2026년 2월, 이 배터리를 탑재한 최초의 양산형 승용 전기차(EV)가 공개되며, 합리적인 가격의 도시 이동수단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나트륨: 풍부하고 뛰어난 성능 이러한 변화의 주된 원동력은 원료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나트륨은 지각에서 리튬보다 1,000배 이상 풍부하여, ‘화이트 골드’ 채굴과 관련된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병목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전지에 필요한, 값비싼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음극 전류 수집체로 사용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성능면에서의 획기적인 발전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고성능 차량의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리튬이 앞서고 있지만, 최신 나트륨 이온 전지는 175Wh/kg에 도달했으며, 이는 주행거리 400km를 넘는 도시형 차량에 충분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극한의 추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여, 기존 배터리가 종종 고장 나는 -40°C에서도 용량의 90%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전략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나트륨이 시장 안정화 수단으로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있어, 나트륨 이온 관련 전문지식과 생산능력은 리튬 가격 급등 위험에 대한 전략적 헤지수단이 될 수 있으며, 필요 시 신속한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교통 분야를 넘어 가장 큰 영향은 전력망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3월, 피크 에너지(Peak Energy)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수동 냉각방식의 나트륨 이온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나트륨 이온 전지는 본질적으로 더 안정적이며 '열 폭주'(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리튬 배터리에 필요한 무겁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냉각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 흥미로운 우연의 발견 아마도 가장 미래지향적인 것은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의 획기적인 연구 결과일 것이다. 이곳 연구진은 배터리 소재 내에 물을 유지하면 에너지 용량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나며, 이를 해수 담수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다니엘 코망되르(Daniel Commandeur) 박사는 “바닷물에서 바나듐산나트륨 수화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다. 이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 이상으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2026년 말까지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저가형(低價形)' 대안이 아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전기차(EV)를 더 저렴하게 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다용도의 에너지 솔루션이다.
- 미국, 3월 기상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us-climate-hit-historic-march-extremes 3월 한 달 동안 미국 본토의 날씨는 놀라울 정도로 덥고 건조했다. ©Pexels 2026년 3월은 기록적인 더위, 광범위한 가뭄, 그리고 지역 간 극명한 대비가 나타나, 미국 기후 역사상 특별한 순간이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국가 기후 보고서(2026년 3월)에 따르면, 이달은 기온과 건조도, 그리고 전국적인 기후 변동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주요 데이터 미국 본토의 평균기온은 12.7℃(50.85°F)에 달해 2026년 3월은 기상 관측 기록이 시작된 지 132년 만에 가장 따뜻한 3월로 기록되었다. 평균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약 6.3℃(11.4°F) 높았으며, 이는 일반적인 4월 최고 기온보다 0.5℃(0.9°F)나 높은 수치이다. 미국 전체의 절반이 넘는 1,432개 이상의 카운티에서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3월의 날을 기록했다.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기간은 미국 역사상(1895년 이후) 가장 따뜻한 12개월로 기록되었다.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강수량은 평균의 7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기록상 가장 건조한 연초로 기록되었다. 가뭄이 미국 본토 면적의 거의 60%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넓은 범위이다. 2026년 3월은 미국에서 한 달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5℃(9°F) 이상 높은 기록을 세운 첫 번째 달로, 이 이상 현상의 극심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애리조나주 유마의 기온은 42.8℃ (109°F)를 기록하며 3월 전국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알래스카는 1925년 이후 네 번째로 추운 3월을 기록하며 지역 간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 미국의 암 발병 동향 및 2026년 전망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us-cancer-trends-projections-for-2026 의사들은 주요 암 발병률 증가로 인해 도전을 받고 있다. ©Pexels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실린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최신 보고서는 여러 주요 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반면, 사망률은 낮아지는 등 복잡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다른 최근 연구와 보고서들은 환경오염 물질이 암 발병률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암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2026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11만4,85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약 5,800명의 신규 진단에 해당하며, 암이 공중 보건에 계속해서 제기하는 과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반면, 2026년 암 사망자 수는 62만6,140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국적으로 하루 약 1,700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암 사망률은 1991년 이후 34% 감소했다. 이러한 장기적인 감소 추세로 인해 약 480만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으며, 이는 주로 흡연 감소, 조기 발견, 치료법 개선 덕분이다. 5년 생존율은 약 70%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환자 10명 중 약 7명이 진단 후 최소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흑색종, 간암(여성), 자궁내막암 등 일부 암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위험 요인과 검진 추세를 시사한다. 폐암은 여전히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대장암과 췌장암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 약 3명 가운데 1명(39.2%)과 여성의 약 3명 중 1명(38.7%)이 일생 동안 침습성 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 사례의 약 60%는 65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12%는 50세 미만에서 발생하여 젊은 연령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의회가 의무화한 제15차 발암물질 보고서는 인체 발암물질로 알려진 63가지 물질과 “인체 발암물질로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193가지 물질(일부 관련 화학물질 또는 물질 군 포함)을 식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만성 세균 감염, 난연제, 그리고 수돗물 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6가지 부산물 등 8가지 새로운 발암물질이 추가되었다. 발암물질은 공기, 물, 식품 등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에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농약이 많이 사용되는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암 발병 위험이 최대 1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국제암통제연합(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이 클린 에어 펀드(Clean Air Fund)의 지원을 받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농도의 대기 중 미세먼지에 정기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노출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암 발병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간암, 대장암, 신장암, 폐암, 방광암의 발병 위험 증가가 더 크게 포함된다. 남성의 폐암 중 약 87%, 여성의 폐암 중 약 84%는 흡연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1964년 42%에서 2023년 11%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다. 남성의 폐암 중 약 87%, 여성의 폐암 중 약 84%는 흡연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키미디어 핵심 요점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암 발병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향상과 사망률 감소 측면에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 예방, 선별 검사 및 치료 분야의 발전이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진단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연구, 조기 발견 및 생활습관 관련 예방 전략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실험실에서 배양한 조류(藻類)가 물속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다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lab-grown-algae-found-to-clean-microplastics-from-water 미주리대학교 연구실에서 수지 다이(Susie Dai) 교수가 생명공학적으로 개량된 조류가 담긴 시험관을 살펴보고 있다. ©Abbie Nell Lankitus/미주리 대학교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의 이번 발견은 폐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쉽고 자연스러운 방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과대학 교수이자 본드 생명과학 센터(Bond Life Sciences Center)의 수석연구원인 수지 다이(Susie Dai)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특정 종류의 조류에 주목하였다. 대학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진은 유전자 공학을 활용해 리모넨이라는 휘발성 천연 오일을 생성하는 새로운 종류의 조류를 개발했다. 리모넨은 오렌지에 상쾌한 향을 주는 바로 그 화학물질이다.”라고 밝혔다. “리모넨 덕분에 이 새로운 조류는 발수성(撥水性: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성질)을 띠게 된다. 미세플라스틱 역시 발수성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만나면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겨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 덩어리는 바닥으로 가라앉아 수집 및 제거가 용이한 고체 형태의 바이오매스 층을 만든다.” 지난 3월 하베스트 퍼블릭 미디어(Harvest Public Media)와 KCUR/NPR의 보도에 따르면, “다이 교수가 개발한 유전자 조작 조류와 미세플라스틱 조각은 모두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물을 밀어내고 서로를 끌어당긴다. 과학자들은 조류의 유전 코드를 변경함으로써 접착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시간 이내에 물 샘플 속 미세플라스틱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다이 교수가 텍사스 A&M대학교 재직 시절 처음 시작한 이 연구는 2025년 1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10명의 동료 연구진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상세히 소개되었다. 미세플라스틱—더 큰 플라스틱 폐기물이 분해되어 생긴 미세한 파편—은 바다, 담수 생태계, 심지어 식수에서도 발견될 만큼 만연한 환경오염 물질이 되었다. 크기가 매우 작아 기존의 폐수처리방법으로는 걸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다이 교수의 접근방식은 세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하수(下水)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제거한다. 둘째, 조류가 질소와 인과 같은 과잉의 영양분을 동시에 흡수하여 하수를 정화하고, 유해 조류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포집된 플라스틱을 포함한 수집된 바이오매스는 바이오플라스틱 필름과 같은 복합소재로 가공되어 순환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이 교수는 '쇼 미 미주(Show Me Mizzou)'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고, 폐수를 정화하며, 최종적으로 제거된 미세플라스틱을 활용해 유용한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하나의 접근방식으로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이 새로운 공정을 기존 폐수처리시설에 통합하여 도시들이 더 효과적으로 물을 정화하고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유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연한 과학적 발견 이 발견 자체는 우연의 산물이었다. 다이 교수의 연구실은 원래 항공용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이 조류를 유전자 조작했다. 실험 과정에서 연구진은 조류가 플라스틱 입자를 응집시키는 예상치 못한 경향을 관찰했고, 이는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환경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 방향 전환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현재 '슈렉(Shrek)'이라는 별명을 가진 100리터(26.4갤런) 시스템을 포함한 대형 생물반응기를 활용해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제어된 조건하에서 조류를 배양하며, 이 공정을 기존 하수처리 인프라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확장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험실 결과는 유망하지만, 이 기술을 도시 하수처리시스템 전반에 도입하려면 추가적인 테스트, 규제 당국의 승인, 그리고 비용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초기 징후는 이 기술이 현재의 여과방식을 보완하거나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 보도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생태계 및 인간 건강 문제와 점점 더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연구가 광범위한 중요성을 띨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성공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경우 미주리 연구팀의 혁신은 지역사회가 현대 오염의 가장 고질적인 형태 중 하나를 해결하는 방식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미세한 폐기물을 관리 가능하고 심지어 재사용 가능한 물질로 변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오지 않은 미국 서부의 겨울
ㅡ 전문가들 “산불 시즌, 더 길어질 것” 경고…“손과 발 함께하는” 대응책 촉구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western-us-winter-that-didn-t-show-up 비버는 ‘눈 가뭄’ 해결을 도와 주는 동물이다. ©ljphoto7/iStock 미국 서부 전역의 겨울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2026년, 과학자들은 역사적인 ‘눈 가뭄’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강수량이 발생해도 적설량이 쌓이지 않는 현상으로, 대개 기온이 너무 높아 눈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계절적 이상(異常)현상이 아니라 물, 생태계, 산불 위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유럽과 러시아 동부에서도 관찰된 바 있는 눈 부족 현상 또는 눈 가뭄은 생태적 회복력과 물 안보, 기후 과학의 교차로에 위치한다. 미국 서부에서는 '얼어붙은 저수지'가 사라짐에 따라 지역사회가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절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체할 수 없는 적설량 쌓인 눈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 저수지 역할을 한다. 호수와 인공저수지는 매년 필요한 물의 극히 일부만을 저장하는 반면, 산악 지역의 적설량은 봄과 여름 동안 서서히 녹으면서 연간 수자원의 최대 75%를 공급한다. 최근 몇 년간—특히 2026년에는 극적으로—미국 서부 대부분 지역의 적설량이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유난히 따뜻한 겨울과 눈이 아닌 비로 내린 강수량 때문에 사상 최저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많은 지역에서 비가 많이 내린 겨울 캘리포니아에서는 NASA(미 항공우주국)와 공동으로 개발한 최첨단 기술—레이저를 이용해 3cm(약 1.1인치) 단위까지 쌓인 눈의 깊이를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우려스러운 실태가 드러났다. 올봄 적설량은 해당 시기 평균치의 18%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의 산악 호수들은 적은 적설량으로 인해 수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trekandshoot/iStock 안타깝게도 캘리포니아 지역만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다. 최신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이 모니터가 26년 전 기록을 시작한 이래 미국 본토 48개 주 중 거의 3분의 2 지역이 현재 가장 광범위한 봄철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후유증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쌓인 눈이 없으면 지형이 더 일찍 건조해지고, 식생(植生)에는 불이 붙기가 더 쉬워진다. 산불 시즌은 더 일찍 시작되어 더 오래 지속된다.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지역에서 산불이 유례없이 일찍 발생했으며, 봄이 시작되기도 전에 수천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앞으로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를 만큼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조짐이다. 시기의 문제 눈 가뭄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눈 녹은 물로 확보될 수량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눈 내리는 시기가 그 영향을 더욱 악화시킨다. 올해 초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네소타대학교의 생태수문학자이자 조교수인 에밀리 페어팩스 박사는 물 부족 문제는 명확하지만, “시기의 문제는 조금 더 미묘하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이 너무 일찍 집중적으로 내리고 그 후 긴 가뭄 기간이 이어지거나 비와 눈, 따뜻함과 추위가 번갈아 오가는 경우, 최종 결과는 겨울이 끝날 무렵에 확보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조기에 하류 유출이나 증발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빨라진 산불 시즌 현재 미국의 많은 주에서 눈 가뭄이 초래하는 첫 번째 파괴적인 영향은 산불 시즌이 일찍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페어팩스 박사는 주로 침엽수와 상록수로 이루어진 산림이 점점 더 가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나무들은 이미 가연성이 매우 높고 극도로 건조한 연료가 되어 있다. 또한 가을에 일년생 식물이 죽고, 덤불과 죽은 식물 잔해로 이루어진 낙엽층이 쌓여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이 낙엽층은 보통 훌륭한 단열층이자 많은 종(種)들에게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건조하기 때문에 가연성이 매우 높은 하층부가 형성된다. … 그 아래쪽에도 가연성이 매우 높은 덮개층이 쌓이게 된다.” “화재가 전체 지형을 가로질러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경로가 여러 겹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2026년 3월 13일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한 코튼우드 화재는 산불 시즌의 조기 도래를 알리는 사건이었다. ©위키미디어 하류로의 파급 효과 산간 계곡의 물이 결국 바다로 흘러가듯이, 눈 가뭄도 결국 평야 지대의 도시, 마을, 농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일부 지자체와 농업 관련 업체에 공급되는 물을 제한하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내무부 개간국(Bureau of Reclamation)은 워싱턴주 중남부 면적의 10%를 차지하는 야키마 분지에 대한 2026년 4~9월 물 공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도시, 관개 구역, 개별 농장 및 산업체 등 비례 배분 가능한 물 사용권을 보유한 주체들은 전체 물 할당량의 절반 미만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들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영향은 상수도 공급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에도 미칠 것이다.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콜로라도강의 저수지인 파월 호수의 전망에 따르면, 2026년 12월까지 발전용 저수 수위가 최저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위가 이 밑으로 떨어지면 35만가구 이상에게 전력을 공급해야 할 애리조나주 페이지에 위치한 그랜드캐니언댐이 더 이상 수력발전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4월 말, 미국 농지개간국은 이 저수지와 댐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도록 추가적인 물 공급을 발표했다. 작지만 강력한 비버 눈 가뭄 피해를 줄이는 대책은 산림 솎아내기, 계획적인 소각, 재생형 토지 관리부터 기후변화에 강한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페어팩스 박사는 가장 훌륭하고 비용 효율이 높은 해결책은 자연 그 자체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소박한 동물 비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이 반수생 설치류 동물들이 수백만년 동안 미국 대륙의 수문학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고 설명한다. 비버들은 “강을 복원하고, 습지를 조성하며, 생태계 엔지니어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 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완전히 통제하지 않고도 물의 흐름을 늦추고 필요할 때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그녀는 덧붙인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혼자서 해낼 시간이나 자금, 인력이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자연은 우리의 가장 큰 동맹이 될 수 있다.” “비버와 기후변화는 사실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버는 습지를 조성하고, 이 습지들은 물의 흐름을 늦추고, 물을 지형 내에 머무르게 하며,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대수층을 보충할 수 있는 범람원(강이 범람하면 물에 잠기는 평지)으로 유도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사실 비버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페어팩스 박사는 덧붙인다. “비버 습지는 365일 24시간 내내 그 땅을 습하고 건강하며 물기가 가득한 상태로 유지하는,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유일한 습지 유형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사우스다코타주 스피어피시에 있는 비버 댐. ©sstevens3/iStock 이와 별개로, 2025년 ‘워터 온라인(Water Online)’에 실린 기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측에서 서부 지역에 비버 개체군을 어디에 재도입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북미에서의 비버 개체 수는 1800년대 중반 6,000만~4억마리로 추정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약 1,000만~1,500만마리로 감소했는데, 이는 “대규모 사냥과 서식지 파괴, 포획” 때문이라고 한다. 페어팩스 박사는 인간의 노력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복원 활동에 나설 수 있다. 강에 큰 나무를 다시 심을 수 있고, 강변 식재, 즉 개울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심어 물의 흐름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녀는 가축의 방목 장소를 조정하거나 강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역별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우리의 행동을 바꾸는 것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으며, 오늘날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점점 더 건조해지는 겨울과 화재 위험이 높은 봄·여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도전 과제들은 종종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카운티와 모든 개울이 건강을 향해 단 몇 인치라도 더 나아간다면, 이는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될 것이다.”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포레스트 스쿨(Forest Schools)’의 영어 교사이다.
- 바로 이웃에 있는 데이터 센터
ㅡ AI 붐이 지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다나다 K. 미슈라(Dhanada K. Mishra)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the-data-center-next-door 2026년 5월, 캔자스주 시골 마을의 한 차량에 데이터 센터를 반대하는 글이 붙어 있다. ©위키미디어 유타주 북부 박스엘더 카운티, 드넓은 사유농지에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 지역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주민들은 ‘클라우드’가 마침내 이곳에 자리 잡게 될 때 어떤 변화가 올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주민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스트라토스 프로젝트 지역’ 인공지능(AI) 및 국방용 초대형 데이터 센터는—박스엘더 카운티 위원회가 지난 5월에 승인한 이 프로젝트는—모호하고 추상적인 디지털 개념이 아니다. 이는 약 162㎢(4만 에이커)가 넘는 세 곳의 부지에 서버실, 변전소, 냉각탑, 예비 발전기로 구성된 구체적인 복합시설이 건설될 것이며, 그 규모는 마치 작은 도시처럼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에 대해 언론이 주목한 진짜 이유는 열 발생량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유타주립대학교의 한 물리학 교수는 특정의 가정을 전제로 할 때, 이 시설이 하루에 원자폭탄 23개 분량의 에너지에 해당하는 폐열을 대기와 인근 수역으로 방출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였다. 이 비유는 의도적이며 극적으로 과장된 것이었지만, 실제의 우려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 이미 눈 덮인 지역이 줄어들고 그레이트솔트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서부 지역에서, 많은 이들은 이 거대한 새로운 발열 시설과 물 소비 시설이 지역 상황을 더 악화시킬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 유타주 군사시설개발청(Military Installation Development Authority)이 지원하는 이 새로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지지자들은, 이 단지가 “힐 공군기지의 현대식 건물 건설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솔트레이크 트리뷴(Salt Lake Tribune)이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천연가스로 자체 전력을 생산해 요금 납부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물을 재사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스엘더 카운티의 프로젝트와 이에 대한 대중의 반발은 단발성 사례가 아니다. 미국 전역은 물론 그 너머, 애리조나에서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멀리 인도에 이르는 지역사회들이 AI 중심의 데이터 센터 붐이 초래하는 파장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때 산업단지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데이터 센터는 이제 건설 중인 인프라 중 가장 눈에 띄고, 동시에 가장 논란이 많은 시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우리 스마트폰의 은은한 알림 뒤에는 어려운 질문이 숨어 있다. AI를 구동하는 인프라를, 건설 지역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도움이 되도록 설계할 수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서버’에서 ‘전기의 도시’로 많은 지역사회가 겪는 첫 번째 충격은 현대의 데이터 센터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 규모이다. AI 작업 부하(負荷)를 처리하는 초대형 시설은 종종 단일 캠퍼스나 클러스터에 집중된 1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대략 소규모 도시의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이오와주 카운실블러프스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 센터. ©위키미디어 지역 전력 회사들에게 이는 수십년이 아닌 불과 몇 년 안에 대규모의 새로운 변전소, 고압 송전선로, 전력망 업그레이드를 단행해야 함을 의미할 수 있다. 여러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진행될 경우, 기획자들은 다른 산업 고객들의 전력 공급 연결을 지연시키거나, 가스화력피크발전소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하거나, 심지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 설비를 고려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한다. 지역사회는 당연히, 멀리 떨어진 사용자들이 AI 챗봇과 대화하거나 차세대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결국 자신들이 더 높은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일부 유형의 컴퓨팅, 특히 AI 모델 훈련과 배치 분석은 정확한 분 단위나 특정 장소에서 실행될 필요가 없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유연한 컴퓨팅’ 작업 부하(負荷)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옮기거나 청정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로 인해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대신 그 부하를 완화하거나 조절 가능한 부하로 전환할 수 있다. 미국에서 데이터 센터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위키미디어 물: 가장 수요가 많을 때의 문제 전기가 대중적 논의에서 주된 주제로 떠오르는 반면, 물은 더 미묘한 제약 요인일 수 있다. 디지털 인프라의 환경 발자국(후유증 등 부담 요인)을 연구하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샤오레이 렌(Shaolei Ren) 부교수는 지역사회가 단순한 연간 총량만을 따지는 것보다 더 넓게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물 사용량 데이터가 유용하기는 하지만, 실제 인프라 문제를 가릴 수 있다고 말한다. 물 공급 시스템은 단순히 1년 동안의 총량이 아니라 1일 최대 수요로 인해서도 부담을 떠안기 때문이다. 연간 사용량이 적당한 수준의 프로젝트일지라도 덥고 건조한 날에 물 사용량이 급증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시스템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을 때에는 확실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는 프로젝트 승인을 결정하기 전에 연간 물 사용량 추정치와 가뭄 상황을 포함한 하루 최대 수요량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렌 교수는 또한 물과 에너지를 별개의 항목으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식의 전략은 최선의 방안이 아니다. 건식 냉각으로의 급격한 전환과 같은 일부 대안은 전력 소비와 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유망한 접근 방식으로는 가능한 경우 비음용수나 재이용수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현장 저수시설을 갖추면, 데이터 센터는 피크 시간대에 시스템에서 끌어오는 물의 양을 줄이고, 냉각 효율을 높이며, 물 사용과 전력 수요 간의 상충 관계를 투명하게 평가할 수 있다. 디젤 비상 발전기와 대기 질(質) 대부분의 사람은 현대식 데이터 센터 뒤편에 설치된 디젤발전기를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그 소음과 냄새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이 줄지어 서 있는 엔진들은 엄격한 가동의 안정성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전력망이 중단되더라도 서버는 계속 가동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렌 교수는 비상발전기가 드물게 비상 상황에서만 사용되도록 설계되었더라도 지역 차원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디젤발전기는 가동 때 높은 수준의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고속도로, 항구, 창고, 발전소 등으로 인해 이미 과부하 상태인 지역사회에서는 대기오염의 위험이 특히 심각해진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발전기의 위치, 가동 빈도(시험 가동 포함), 그리고 배출가스가 기존 지역 오염 부하와 어떻게 결합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누적적 관점은 북부 버지니아의 ‘데이터 센터 거리’나 박스엘더 카운티와 같은 신흥 클러스터에서 특히 중요하며, 이곳에서는 대기 질과 열에 대한 우려가 현재 서로 얽혀 있다. 버지니아주 애슈번에 위치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데이터 센터. ©위키미디어 더 깨끗한 대안이 존재한다. 재생에너지와 결합된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적어도 단기 정전 시에는 신속하고 깨끗한 백업 전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더 깨끗한 연료나 엄격한 배출 규제를 통해 남아 있는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물과 에너지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대안들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설계에 반영되어야 한다. 콘크리트가 타설된 후에는 지역사회가 재협상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를 보여주는 차트. ©RCraig09/위키미디어 토지, 일자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타협 대규모 AI 캠퍼스는 단순히 전력과 물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토지와 지역경제를 재편하기도 한다. 단일 시설만으로도 수십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농지나 공터를 울타리로 둘러싸인 부지, 진입로, 변전소로 바뀔 수 있다. 어떤 마을에서는 이를 환영할 만한 투자 신호로 받아들이지만, 다른 마을에서는 마치 산업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건설 과정에서는 일시적인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지만, 고도로 자동화된 시설에서의 장기 고용은 그 시설이 차지하는 면적에 비해 미미할 수 있다. 특히 유지 보수 및 보안 인력이 정착된 후에는 더욱 그러할 수 있다. 관대한 세제 혜택은 애초에 이 프로젝트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었던 재정적 이득을 더욱 희석시킬 수 있다. 도시계획 학자이자 미시간대학교 조교수인 샤오판 량(Xiaofan Liang)은 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의 변화, 교통 패턴이나 토지 이용의 변화, 사회적 결속력 등의 가장 중요한 지역적 영향 중 일부는 장기간이 지나야만 드러날 수 있으며, 아직 이에 대한 기록이 미흡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정량화하기 어렵고 당면한 허가 심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승인 과정에서 종종 간과되곤 한다. 현재 많은 관할구역에서 데이터 센터를 광범위한 산업용 또는 상업용으로 분류하여 허가하고 있다. 량 교수는 에너지 수요, 물 소비, 소음, 이격 거리, 환경 영향 등 근본적인 우려사항들이 구역 지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영향의 규모와 강도는 전통적인 산업 용도에 비해 훨씬 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시들은 계획 협회의 새로운 실무 보고서를 따르면서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명확한 구역 지정 조항을 요구함으로써 입지 선정과 설계에 대해 보다 세밀한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지역사회를 위해, 량 교수는 데이터 센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즉, 데이터 센터가 어떤 지역 전력선과 상수도 시스템에 의존하게 될지, 개발 수명 주기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각 의사결정의 핵심을 어떤 기관이나 기업이 통제하게 될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청회, 지역사회 이익 협약, 명확한 허가 조건과 같은 실질적인 도구를 활용하면 이러한 지식을 협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통합된 데이터 센터의 모습 렌 교수는 진정으로 지역사회와 통합된 데이터 센터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기업의 컴퓨팅 로드맵뿐만 아니라 지역 인프라의 한계 지역사회의 물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수자원 활용 피크일 때 및 연간 물·에너지 수요 모두에 대한 보고 지역 전력망 및 기후 조건에 기반한 냉각기술 선정 시설이 새로운 부담을 야기할 경우 공유 인프라에 투자 또한 백업 전력의 경우, 지역사회와 통합된 데이터 센터는 가능한 한 디젤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지역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다. 량 교수는 또한 동일한 기치 아래 두 가지 상호 보완적인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는 지역사회 통합형 데이터 센터를, 프로젝트에 지역사회의 목표를 의도적으로 반영하는 대규모 상업시설로 보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대외 협력 또는 지속가능성 팀, 공식적인 지역사회 이익에 대한 협약, 디지털 접근 프로그램과 같은 비영리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그리고 주변 지역과 진정으로 조화를 이루는 건축 양식과 거리 경관이 포함될 수 있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다소 실험적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를 구상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이 아직 개념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연구자들은 지역의 지배구조 아래에서 지역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규모의 지역 주도 시설에 대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에서 데이터 센터는 폐업한 공장을 재활용하거나, 인력 양성 센터와 건물을 공유하거나, 옥상 태양광발전과 광대역 업그레이드를 결합할 수 있으며, 기업 이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운영될 수 있다. 전 세계의 기존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미래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예를 들어 덴마크 오덴세에는 열 회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메타의 데이터 센터가 있다. 이 시설은 단순히 따뜻한 배기 공기를 배출하는 대신, 서버에서 발생하는 저온 폐열을 포집하여 대형 열펌프를 통해 도시의 지역난방망에 공급함으로써, 매년 최대 10만 메가와트시의 열을 제공하며, 이는 지역 내 수천 가구의 난방을 담당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홍콩과 미국의 여러 대도시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식수 공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유틸리티 업체와 협력하여 개발한 재활용수나 비음용수를 이용해 데이터 센터를 냉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계획과 협력을 통해 자원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클라우드의 미래에 대한 선택 AI 데이터 센터의 불확실성을 둘러싼 논의에서 몇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시설 규모를 지역 전력망 및 물의 제약 조건에 맞춰 설계하는 사고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재이용수와 현장 저수시설을 활용해 피크 수요를 줄이도록 센터를 설계한다면 어떨까? 그 밖의 고려사항으로는 배터리와 최소한의 디젤 연료를 비치하고, 폐열을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통해 인근 주택, 농장 또는 온실과 연결하는 것이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센터를 광대역 인프라, 인력 양성, 지역 공공의 공간에 대한 투자와 연계할 수 있을까?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민가 바로 옆에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이는 더 이상 으시시한 산업적 위협으로 보이기보다는, 지구온난화 시대에 지역사회가 살기 좋은 곳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제 몫을 다하는, 독특하지만 정직한 이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AI 붐으로 인해 더 많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이들이 불투명하고 자원을 탐욕스럽게 소비하는 벙커 형태로 등장할지, 아니면 신중하게 계획된 공유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을지 여부이다.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 세계 위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구름이 아니라, 전력망의 일원이자 잠재적인 지역사회 파트너로 대한다면, 협상과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열린다.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덴마크의) 오덴세, (워싱턴주의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퀸시, 홍콩 같은 곳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사례들은 지역사회, 규제 당국, 기업이 충분히 일찍 다른 선택을 할 때, 클라우드가 그 아래의 땅을 압도하는 대신 친근한 시설로 지지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나다 K. 미슈라(Dhanada K. Mishra)는 미시간대학교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에서 지속 가능한 건축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매니징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www.raspect.ai). 그는 환경 문제, 지속가능성, 기후 위기, 건축 인프라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