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있는 껌에서 미세플라스틱 발견
- Mark Smith
- 2025년 12월 20일
- 4분 분량
ㅡ새로운 연구로 건강 우려 제기돼

수십년간 껌 씹기는 캐주얼한 멋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껌을 즐기는 사람들은 원치 않는 것까지 씹어 삼키고 있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전문가들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예비 연구에 따르면, 껌 한 조각을 씹는 동안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입 안으로 흘러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 사무엘리 공과대학 연구팀은 10개 인기 껌 브랜드를 테스트했는데, 이 중 절반은 합성 제품으로, 5개는 '천연' 제품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자원자들이 각각의 껌을 씹는 동안 연구팀은 정해진 간격으로 타액 샘플을 채취한 후 방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과 변화 속도를 측정했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껌 1g당 약 100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방출되며, 일부 껌은 1g당 600개 이상의 조각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껌 한 조각의 무게가 2~6g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더 큰 껌은 3,000개의 입자를 방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연구진은 씹기 시작 후 8분 이내에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92%가 방출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여전히 인기 있는 껌 씹기
인류는 수천년 동안 다양한 수액과 천연수지를 씹어 왔지만, 합성 껌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이다. 올해만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480억 달러에 이르는 씹는 껌은 인기가 여전하다. 특히 당분 없는 구강 건강 껌이 큰 성장을 이끌어 왔는데, 이는 플라크 산을 중화시키고 충치, 플라크, 치은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테크나비오(Technavio)의 최근 시장 보고서는 ”미국치과협회(ADA)가 식사 후 20분간 무설탕 껌을 씹는 것이 구강 위생 유지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연을 돕는 껌과 비타민 함유, 치아 미백,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껌, 혹은 과일 맛에서 민트 맛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서치(BR) 인사이트와 같은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껌 산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소비자들의 당분 함유 껌 기피 현상과 사용 후 껌의 폐기 문제였다. BR 보고서는 유럽환경청(EEA) 자료를 인용해 “소비자의 15%만이 껌을 적절히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합성 및 천연 껌
천연 껌은 치클 같은 식물성 폴리머를 사용하는 반면, 합성 대체재는 석유에서 유래된 플라스틱 기반의 제품이다. 트렌드와 취향 변화로 일부 천연의 씹는 재료가 부분적으로 부활했는데, 두 유형 모두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UCLA 시범연구를 주도한 산제이 모한티 교수는 《The Earth & I 》(지구와 나) 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실험 결과 양쪽 모두 유사한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는 사실에 연구팀이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놀랍게도 합성 껌이 천연 또는 식물성 껌과 비슷한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 대상 껌 1g당 평균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합성 껌이 104.0, 천연 또는 식물성 껌이 95.8이었다.”
두 종류의 껌에서 가장 풍부하게 발견된 폴리머는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하는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올레핀이었다. 두 껌 샘플 모두에서 발견된 다른 폴리머로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아크릴아마이드, 폴리스티렌 등이 있었다.
모한티 교수는 이 발견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천연' 껌에 포함된 플라스틱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합성 껌은 석유화학 폴리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테스트한 천연 껌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두 종류의 껌 모두에서 그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출처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연구팀이 제시한 한 가지 가설은 생산 또는 포장 과정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 위치한 가넌대학의 셰리 메이슨 박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그녀의 연구는 전 세계적 인식 제고와 정책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녀는 UCLA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접했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 연구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 사실 2014년에 '씹는 것의 어두운 면(Dark Side of the Chew)''이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내가 씹는 껌에 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껌, 특히 시장을 장악한 제품들은 플라스틱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건강 문제
길이가 5mm 미만인 플라스틱으로 정의되는 미세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대기까지 말 그대로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들은 생분해되지 않으며 식품 포장재나 플라스틱 병 같은 일상용품에서 배출된다.
이들에 대한 논란과 우려의 상당 부분은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과학자들이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인체 내 미세플라스틱과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메이슨 박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이나 장내 미생물군 변화 같은 다양한 위장관 문제와 미세플라스틱의 연관 가능성을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00마이크론(기본적으로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는 위장관을 통과해 혈액으로 들어가 전신으로 운반될 수 있다.”
“미세·나노플라스틱은 간과 신장 같은 장기 내부에서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뇌 장벽과 태반을 통과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들의 존재는 천식 및 폐암과 같은 다양한 폐 질환,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혈관 플라크 증가,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다양한 신경계 장애, 그리고 생식 능력 문제와 연관되고 있다.”
모한티 교수 연구팀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ACS)에서 이 예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껌 업계가 연구 결과에 대해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지는 해당 연구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기 위해 업계의 글로벌 무역 단체인 국제 껌 협회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모한티 교수는 더 작은 입자까지 분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용한 분광법 기술의 한계로 인해 우리 연구는 직경 약 20마이크로미터까지의 입자만 식별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는 그보다 작은 입자를 놓쳤을 수 있다.”

이 연구는 독성을 측정하지 않았으며, 섭취 위험성만 평가한 결과 두 종류의 껌 모두 유사한 위험성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천연 또는 식물성 원료를 함유한 제품이 인체에 용해된 화학물질을 덜 유입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
메이슨 박사는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일반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덧붙였다. “우리는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이것이 우리가 아는 세상의 종말은 아니다—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지금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합리적인 수준의 우려를 가져야 하며, 특히 농업 및 소비재 시장에서 노출을 줄이기 위한 예방 정책과 같은 사회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마크 스미스는 영국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가디언, BBC,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잡지들에 비즈니스와 기술부터 세계 정세, 역사,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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