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정말로 별을 보고 싶어 한다’
- Julie Peterson
- 8월 21일
- 6분 분량
최종 수정일: 9월 8일
야간 빛공해에 맞서 확산되는 캠페인

반짝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경외감을 자아낸다. 그 놀라운 복잡성과 광대함,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별들은 신앙과 문화를 형성했으며, 여행자들의 길을 인도하고 계절의 흐름을 뒤쫓아 갔다. 별자리로 신화와 전설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영원히 전해질 이야기를 들려주게 했다.
그러나 오늘날 첨단 망원경과 다른 기술이 천문학자들에게 우주에 대해 더 가깝고 깊은 시야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많은 별들이 몇 년 전보다 맨눈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잘 설계되지 않은 야외 조명이 지구의 밤하늘을 인공 빛으로 뒤덮고 있으며, 이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 현상 때문에 미래 세대가 밤하늘이 지닌 무한한 문화적·과학적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어두운 하늘을 보존하려는 운동이 번져가고 있다.
조명이 은하수를 가리고 있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빛공해로 지구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집에서 은하수를 볼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제임스 로언솔(James Lowenthal) 노샘프턴의 스미스 칼리지 천문학 교수는 “우리가 이 세대로부터 이 자연의 선물을 훔친 것은 자연과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반드시 되돌려줘야 한다. 인류의 중요한 유산이며, 자연이 준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인 이것을 우리는 내버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빛공해를 반대하는 밤하늘 지지단체 다크스카이 매사추세츠(DarkSky Massachusetts)의 회장이기도 하다.
로언솔의 목표는 전문 천문학자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빛공해로부터 순수한 밤하늘을 보호하거나, 빛공해로 변질된 하늘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별을 볼 수 없는 것은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밤의 인공 조명은 인간 건강과 많은 야생 동물종에게도 위험을 초래하며, 이는 《The Earth & I》의 “빛공해: 휴면 시간이 지나도록 자연을 잠 못이루게 하다(Light Pollution: Keeping Nature Up Past Its Bedtime)”에서 다루었다. 또한 미국국립공원관리청(US National Park Service)의 "인공 조명이 밤에 미치는 영향 연구 종합"은 인간과 야생동물의 빛공해에 대한 반응을 다룬 457건의 연구를 검토했다. 이 연구는 빛공해의 심리적 영향부터 토양 세균의 안정성을 파괴하는 영향까지 다양한 문제를 일깨웠다.
야간의 지구
다행히도, 로언솔에게는 "빛 오염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밤하늘에 대한 시각적 접근"을 옹호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어 외롭지만은 않다.
미국의 주, 직할지, 연방령, 워싱턴 DC의 법과 정책을 추적하는 미국전국주의회회의(NCSL)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천문학자들은 1970년대부터 빛공해를 문제로 인식했다. 가장 강력한 관측장비로도 별과 다른 천체들을 과거와 같은 선명도로 관측할 수 없게 되었다.”
“정상적인 밤하늘에서는 최소 2500개의 별을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미국 교외 지역에서는 몇백 개만 관측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주민들이 몇십 개를 보는 것도 운이 좋은 경우다.”
NCSL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최소 19개 주와 연방령,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워싱턴 DC가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이 법률들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스카이 글로'(주거 지역 위의 밤하늘이 밝아지는 현상), '라이트 트레퍼스'(원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곳에 빛이 비치는 현상), '글레어'(과도한 밝기로 시각적 불편을 초래하는 현상)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지난 14년간 국제 캠페인 '글로브 앳 나이트(Globe at Night)'는 시민 과학자들로부터 밤하늘 밝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GaN의 하늘밝기 모니터링 네트워크(GaN-MN)는 현재 180개국에서 제출된 20만 건 이상의 측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GaN-MN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빛공해 모니터링을 위해 상업용 하늘 품질 측정기(SQM)를 사용한다. 이러한 노력은 과학자들이 시간에 따라 빛공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셋을 생성했다.
로언솔은 “전 세계적으로 빛공해가 연간 최대 10%씩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관찰하는 현상을 반영한다. 50세 이상인 모든 사람은 과거에 훨씬 더 맑았던 하늘을 기억한다.”고 말한다.
어두운 하늘 지역
실은 어둠의 측면이지만, 이 연구의 긍정적인 측면은 지구의 일부 어두운 하늘이 밤중에 책임감 있는 조명 관행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별관측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2001년,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가 첫 번째 국제 어두운 하늘 도시로 지정되었다. 현재 6개 대륙 22개국에 걸쳐 200곳 이상이 국제 어두운 하늘 지역 인증을 받았다. 이 지역들은 엄격한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친 커뮤니티, 공원, 또는 보호구일 수 있다.

애리조나주 코튼우드는 인증을 받기 위해 4년간 노력했으며,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망원경을 가져와 공유하는 별 관측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로언솔은 이러한 행사들이 재미있는 연결 방법이며, 사람들이 놓치고 있었던 하늘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국립공원관리청(NPS)은 밤하늘의 신비를 가르치는 '다크 스카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러한 행사들은 천체 관측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천문관광’의 증가로 이어졌다. 유타주는 캠핑이나 소박한 숙소, 가이드 투어, 축제, 이야기 나눔 등을 제공한다.
천체 현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은 어두운 하늘이 있는 장소로 여행할 필요가 없다. 근처에 천문학 클럽이나 천문대가 공개 행사나 관측 밤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이트 스카이 네트워크와 같은 온라인 자원도 예정된 활동과 별 관측 팁을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현장 참여 및 온라인의 가상 다크 스카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보전 활동가들의 지원
‘다크 스카이’ 운동은 다른 환경보호단체들의 참여로 혜택을 받고 있다.
로언솔은 “우리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천문학자들이 이 문제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8200명의 천문학자, 천문학 교육자,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구성된 학술단체인 미국천문학회는 인공 조명이 날로 증가하고 규제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조명은 지상 관측소를 통한 먼 우주 천체 연구에 영향을 미친다.
보전 단체들은 어두운 하늘 정책 시행에 더 넓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예를 들어, 오듀본 라이트 아웃 프로그램은 도시 상공을 지나가는 새들의 이동 기간에 건물 소유주와 관리자들이 과도한 조명을 끄도록 설득하는 전국적 캠페인이다. “미국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은 “새들은 대부분 밤에 이동하며, 인공 조명에 이끌려 건물이나 다른 구조물에 부딪히거나 갇히거나 지쳐 죽는 등 비극적인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2024년 4월 BBC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갤버스턴 등의 도시 단체들은 봄과 가을 철새 이동 기간 동안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고층 건물의 조명을 끄는 ‘라이트 아웃’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달보존협회는 사람들에게 해달 새끼들이 바다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해안 조명에 대해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학협회(AMA)는 “빛오염공해: 야간 조명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어둠의 부족과 관련된 일부 질병의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미국 FWS도 곤충과 가루받이 매개체에 이로운 밤 시간대 조명의 밝기 조절을 촉구했다. 서부 제왕나비 담당자 멀리사 번스는 FWS 보고서에서 "비록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빛공해가 곤충과 가루받이 매개체에 미치는 영향을 점점 더 명확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주제는 점점 더 많은 논의에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공해 지도
빛공해 수준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은 지도를 보는 것이다.
슬로베니아의 유리 스타레(Jurij Stare)는 전 세계 빛공해 수준을 시각화한 상호 작용형 웹사이트 ‘빛공해 지도(Light Pollution Map)’를 제작했다. 이 사이트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천문학자와 별 관측자, 사진작가들이 맑은 하늘을 가진 어두운 장소를 빠르게 찾을 때 자주 활용된다.
이 지도는 사용자가 보틀 다크스카이 척도(Bortle Dark-Sky Scale)와 SQM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여 가시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틀 척도는 미국 아마추어 천문학자 존 E. 보틀이 개발한 하늘 품질 측정 척도로, 범위는 1부터 9까지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빛공해 정도가 더 심하다는 뜻이다. 이 척도는 수십 년간의 맨눈 관측을 통해 개발되었다. SQM 데이터는 휴대폰 크기의 장치에서 제공된다. 가장 순수한 어두운 하늘은 지도상에서 Bortle 1과 SQM 22.0에 해당하는데, 뉴욕시의 하늘은 일반적으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로 Bortle 9와 SQM> 18.38에 해당한다.
지도의 색상 키를 사용하는 옵션도 있다. 가장 밝게 보이는 별과 은하는 지도에서 가장 어두운 지역에 위치한다. 흰색 지역은 인공 조명으로 가장 밝게 빛나며 별이 대부분 가려져 있다.
공공 인식과 정책 변화
로언솔은 “사람들은 정말로 별을 보고 싶어한다. 아무도 별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있기만 하다면, 그게 바로 우리의 만병통치약”이라면서 “빛공해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더 많은 빛이 더 좋다는 비이성적인 감각에서 비롯된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측량할 수 없는 보물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와 지역사회가 빛공해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더 민감해진다. 즉, 강렬한 도시 조명과 위를 향한 플로어 조명, 깜빡이는 표지판, 이웃 집으로 빛이 새어 들어가는 현관 조명, 24시간 내내 외부로 내부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사무실 건물 등을 알아차리게 된다.
다크스카이 인증(DarkSky Approved) 프로그램은 하늘 빛공해(하늘 빛번짐 포함), 빛 침범, 방해되는 빛, 사람, 야생동물, 식물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고품질 야외 조명과 표지판을 장려한다. 다크스카이 인증을 받으려면 조명이 명확한 용도가 있어야 하며, 필요한 곳에만 향해야 하며, 필요한 밝기보다 밝지 않아야 하며, 유용할 때만 사용되어야 하며, 따뜻한 색상이어야 한다.
로언솔은 “만약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교육받고 이해한다면, 우리의 임무는 끝날 수도 있고, 그들은 불을 끄고 나쁜 조명이나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빛공해가 문제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들과 미래 세대를 위해 어두운 하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협력, 법규 제정, 그리고 헌신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별을 잃게 될 것이다.

*줄리 페터슨은 위스콘신주에서 과학 기반의 글로 홀리스틱 건강, 환경 문제, 지속 가능한 생활에 대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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