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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선구자

마음을 열고, 지구의 치유를 도우며

ㅡ 캐서린 윌킨슨이 전하는 용기, 배려, 그리고 유대감의 호소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캐서린 K. 윌킨슨(왼쪽)과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캐서린 K.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왼쪽)과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캐서린 K. 윌킨슨

작가이자 교사, 기후운동가인 캐서린 K. 윌킨슨 박사에 따르면, 감정은 기후 행동의 원동력이다. 실제로 '비통함', '용기', '치유', '소속감'과 같은 단어들은 그녀의 저서 전반에 걸쳐 마치 마음의 여정—때로는 그녀 자신의 여정—을 안내하는 이정표처럼 등장하며, 기후 위기로 인한 절망에서 자기 자신, 자연,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윌킨슨 박사는 “기후 고통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는 저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2026년 5월 1일, ‘기후 해결책’ 패널 토론에 참여한 캐서린 K. 윌킨슨. 2026년 PEN 아메리카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위키미디어
2026년 5월 1일, ‘기후 해결책’ 패널 토론에 참여한 캐서린 K. 윌킨슨. 2026년 PEN 아메리카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 ©위키미디어

또한 그녀는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박사와 공동 편집하여 60명의 여성 기후 리더들의 글을 모은 베스트셀러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All We Can Save』을 출간했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드로다운(Drawdown)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또한 윌킨슨 박사는 기후 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올 위 캔 세이브(All We Can Save) 프로젝트’를 공동 설립하여 이끌고 있으며, 팟캐스트 공동 진행, 강연, 그룹 진행 등 다른 활동들도 병행하고 있다.


윌킨슨 박사는 최근 5월 초에 출간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 2026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미국 최초의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뉴욕시의 기후박물관(Climate Museum)과 같은 장소에서 참여형 행사를 개최했다. 이 박물관과의 협업은 사람들의 참여활동으로 문화를 변화시키고 기후 행동을 촉진하자는 공통된 목적을 반영한다.



점차 깨달아 가는 과정


윌킨슨 박사는 신간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자신이 기후 문제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을 회상한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숲을 방문했던 수많은 학교 현장학습 중 한 번, 그녀의 반은 “나무가 완전히 사라진 산등성이”로 안내되었다.

 

“그 벌채된 땅은 내가 사랑하게 된 남부 애팔래치아 생태계에 난 황량한 상처와도 같았다. 식민지화와 강제 이주·이전, 그리고 만연한 벌목과 치명적인 밤나무 병해가 닥치기 전까지 우뚝 솟아 있던 밤나무들이 우거져 있던, 그리고 당연히 전통적으로 체로키족의 땅이었던 그곳이 황무지로 바뀐 것을 보았을 때 내 가슴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으로 여러 겹의 비극이었다.”고 그녀는 적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목재 벌채 현장을 목격한 후 캐서린 윌킨슨은 기후 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iStock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목재 벌채 현장을 목격한 후 캐서린 윌킨슨은 기후 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iStock

“자원 착취 경제의 잔혹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우리가 '해야 할' 방식과 실제로 '하고 있는' 방식—땅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앗아가는 착취 경제의 간극, 그 깊은 골을 깨닫고 가슴이 아팠다. 전에는 벌채가 아마존 같은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끔찍한 문제라고 생각했을 뿐,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여겼던 내 무지함과 부끄러움에 몸서리쳤다.”


“이는 산업형 임업과 농업, 화석연료,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해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일련의 경험 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 또한 나는 그 시스템들에 내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 나는 가슴이 찢어질 듯 슬펐고, 분노했으며,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이 행성 위에서, 그리고 이 행성과 함께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갈망했다.”고 그녀는 적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캐서린 K.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캐서린 K.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정서적 유대감 형성


이러한 여정을 통해 윌킨슨 박사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연세계에 대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책과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다.

 

올해 출간된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를 앞두고 진행된 Q&A 인터뷰에서 윌킨슨 박사는 사람들이 각자의 기후 여정을 헤쳐 나가기 위해 더 깊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러한 깨달음이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 자료 제작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 자료는 사람들을 “성찰과 발견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안내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감정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윌킨슨 박사는 환경 상황에 대해 “슬픔, 불안, 두려움, 분노, 무감각, 수치심,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 모든 감정이 '무력감과 탈진(burnout)'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개인과 집단으로서 함께 노력하여 어려운 감정을 다룰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마음이 힘든 일을 소화하게 하고, 우리 참여의 근저에 종종 자리 잡고 있는 경이로움, 경외심, 사랑을 되살릴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것은 경이로움, 경외심, 그리고 사랑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exels
어려운 감정을 다루는 것은 경이로움, 경외심, 그리고 사랑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exels

‘기후 압도감’에 대처하기


인터뷰에서 윌킨슨 박사는 자신이 기후 불안을 어떻게 개인적으로 다루는지 설명한다. “나에게 기후 압도감은 정말 깊은 슬픔처럼 느껴지곤 한다. 최근에는 사바나의 300년 된 참나무가 그랬다. … 지역사회의 항의와 나무를 보호하려는 지역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파워는 이를 무시한 채 전선 설치를 위해 나무를 베어 버렸다. 큰 그림에서 보면 사소한 일이다. … 하지만 그 나무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생명의 웅장함을 무자비하게 짓밟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년 동안 나는 내 마음이 부서질 수도 있고, 혹은 활짝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허용한다면, 그 슬픔은 새로운 생명을 낳는 힘이 된다. 내가 스스로에게 그 슬픔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지지를 제공한다면 그 슬픔은 나를 내면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지구를 치유하는 열쇠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 있다


무언가 변화를 이루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목소리, 마음, 그리고 손을 내밀어 미래를 만들어가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위기의 규모는 압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울 수도 있다.”고 윌킨슨 박사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말했다.


“걱정을 품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깊은 침묵과 고립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함께할 공간과 실천, 그리고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슬픔과 불안이 약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혼자서 그들과 맞서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 된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이야기 나누기의 중요성


윌킨슨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인간은 지구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여러 측면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부터 지구 치유의 과정에 함께 참여하기까지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사람들은 연민과 격려, 연대를 통해 서로에게 지지를 보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전염성 있는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TED 무대에 선 캐서린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TED 무대에 선 캐서린 윌킨슨. ©캐서린 K. 윌킨슨

『기후의 길찾기, Climate Wayfinding』에서 윌킨슨 박사는 인간은 이야기꾼이며, “집단적인 기후 이야기는 우리 시대, 바로 지금 이 순간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보고 있는가? 우리가 그 서사에 속해 있다고 믿는가—방관자나 피해자, 악당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주체로 존재하는가? 우리는 감히 펜을 들거나 새로운 장면을 그려내거나 새로운 가사를 노래할 용기가 있는가?”

 

“궁극적으로, 우리는 바로 이 이야기의 페이지 속에서 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다.”라고 그녀는 결론지었다.

 


지역사회 참여를 장려하다


기후의 길 찾기, Climate Wayfinding』에 수록된 일련의 활동들은 독자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그 가치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해 성찰하도록 독려한다.

 

그런 다음 독자들은 '공감하는 공동체'에 속한 누군가에게 연락하여 기후 프로젝트를 함께 탐구해 보도록 유도받는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프로젝트나 캠페인 목록을 작성하고, 예정된 활동에 참여하도록 요청받는다. 특정 단체를 지원하거나 홍보활동을 돕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지역사회에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는 동네에서 퇴비 수거 행사를 조직하거나, 고용주로 하여금 화석연료가 포함되지 않은 퇴직연금제도로 전환하도록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선거기간 동안 기후 문제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거나, 어르신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봉사활동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해결책은 있다


윌킨슨 박사는 미래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고 있다. “이미 많은 해결책이 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출량을 줄여가고 있다. 또한 한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후 다수파'가 이제 형성되었다.”고 그녀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말했다.

 

“그러니 질문은 이렇다.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왜 그 확산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가?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 왜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방관하고 있는가? … 개인의 행동도 중요하다. 하지만 집단적인 변화는 더 강력하다. 우리가 나머지 모든 해결책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야스민 프라부다스(Yasmin Prabhudas) 주로 비영리 단체, 노동조합, 교육 부문, 정부 기관을 위해 활동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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