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농장 ‘해피 팜’을 찾아온 농부들
- Gordon Cairns
- 2월 20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18시간 전
ㅡ마음챙김으로 풍요와 영혼을 가꾸는 농업 공동체 운동
*고든 케언스(Gordon Cairns)

“수확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수확 그 자체가 방법이다.”
프랑스 플럼 빌리지 어퍼 햄릿 해피 팜의 관리자 믹 맥에보이가 마음챙김과 농업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이 수수께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 말은 플럼 빌리지 설립을 도운 불교 승려, 선사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의 표현이기도 했다.
관리자 맥에보이는 줌 통화에서 농사 과정 자체가 농부의 영혼을 위한 수확과 같으며, 최종 수확물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의 비유는 마음챙김 수행과 농사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진행되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 남부 도르도뉴의 비옥한 시골에 자리한 플럼 빌리지는 색다른 재생 농업을 추구한다. 이 농장은 단순한 유기농 농장을 넘어선다. 마음챙김으로 형성되는 농업생태학과 공동체 구축이 생태적 관리와 맞물려 있는 살아 있는 실험실이다. 마음챙김 생활과 유기농 식품 생산을 조화시킴으로써 해피 팜은 자원봉사자와 수련 참가자들이 땅, 공동체, 그리고 지구와의 내적 관계에 깊이 관여하도록 초대한다.

해피 팜은 수확량과 생산성에 집중하기보다 농사를 개인과 공동체의 웰빙으로 이끄는 길로 여긴다. 이는 경작 그 자체를 살아 있는 세계와의 통찰과 연결의 한 형태로 보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물음ㅡ곧, 토양을 경작하는 실천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 간의 관계를 치유하는 실천이 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맥에보이는 이런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믿는다. 한 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이 아일랜드인은 해피 팜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것이 어떻게 실천자들에게 변화의 경험을 낳고 있는지 부드럽게 설명한다.
“이곳이 일반 농장과 다른 점은 깊이 뿌리내린 마음챙김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행동하는 순간 그 행위에 진정으로 집중하려 한다. 주변 생명체 속에 넘치는 자연의 풍요로움을 인식하고,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며 자신의 신체 상태를 살피고, 내면의 정원과 감정적 현실을 느끼는 것이다.”

이 실천은 개인을 넘어 식물을 가꾸는 자연의 물리적 풍경에까지 확장된다. 즉, “마음챙김은 살아 있는 지구, 우리와 함께 그 땅 위에 존재하는 인간 이상의 생명체—씨앗, 흙, 그리고 인간—들과의 연결이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 겸손한 접근 방식은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실제로 맥에보이는 해피 팜을 “마음챙김의 유엔(UN)”이라고 묘사한다.

올봄, 여섯 개 나라에서 오는 수행자들이 1년간 농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맥에보이는 말한다: “어떤 전통을 가진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 오면 된다. 농장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는 아름다운 기후 속에서 농장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직관적 깨달음이 있다. 우리의 개입 없이도 그 자체로 치유가 된다.”
마음챙김은 해피 팜을 일반 유기농 농장과 차별화하는 한 측면이다. 생태계에 식량 생산과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또 다른 차이점이다.
맥에보이는 설명한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자연 복원을 위한 넓은 공간을 마련한다. 대지와의 관계는 우리에게 영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결국 농장이 생기기 전부터 존재했던 생명체의 군집은 우리 농장이 사라진 후에도 그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식량 생산은 생태적 요소와 공존하면서 이를 유지할 수 있으며, 여기에 마음챙김의 인식이 더해진다.”
플럼 빌리지를 구성하는 농장 그룹은 중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무경운(無耕耘)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쟁기질이나 굴착기로 흙을 뒤집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신 생물 다양성에 이로운 방식으로 토양 구조가 회복되도록 한다. 퇴비를 추가해 토양 생태계의 건전성을 높이고 재배 채소의 종류를 유지하여 '상당히 풍성한' 수확량을 확보한다고 맥에보이는 전한다.

그는 “이를 인간적 척도의 농업(human-scale farming)이라 부르며, 많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상업적인 활동 없이 식량을 재배한다.”고 설명한다. “폐기물이 없으며 모든 것이 농장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수확량 외에도 이 농장의 농업생태학 모델은 긍정적인 생태적 영향을 미친다. 식품은 지역—밭에서 농장 주방까지 불과 1km 거리—을 초월해 소비된다. 또한 첨가물, 농약, 제초제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맥에보이는 다른 단체와의 놀라운 유사점을 이렇게 제시한다. “보이스카우트처럼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것보다 더 나은 상태로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우리는 농장 내 서식지를 개선하고자 한다. 그래서 야생공원 초원, 작은 숲과 습지대를 조성하고 모든 생명체를 위한 서식지를 더 추가하고 있다. 우리는 생태학과 풍요롭고 번성하는 농업을 연결한다.”

농장은 수도원적 전통의 일환으로, 주민들은 서로 가까이, 함께 생활한다. 많은 이들이 이제 막 만난 사람들과 방을 공유하고 자동차, 밴도 같이 사용한다. 심지어 세탁기까지 같이 쓰고 있는데, 주민 100명이 세탁기 5대를 함께 쓰고 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그 자체로 생태학적 이점이 있고, 규모의 경제로 주방 비용도 절감된다고 한다.
맥에보이는 공동생활이 이상적인 생활 방식에 비해 쉽지 않음을 인정하지만, 함께 살기로 선택하는 것 자체가 치유의 한 형태라고 말한다. “공동체 생활은 개인의 깨달음 추구만큼이나 중요하며,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깨달음보다 조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말한다. “의도적 공동체라는 개념은 개인주의 시대에 공동체 생활이 치유제이자 해독제라는 것이다. 외로움의 증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유행병 속에서 해결책이 있다. 기억하시라,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면서 농장의 긍정적인 실천이 확산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한 지 13년 동안 상당수의 사람들이 농부가 되어 이를 생계 수단으로 삼게 되었다. 파장은 넓고 깊게 퍼져 나갔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마음챙김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맥에보이는 해피 팜의 모델이 각색되고 변형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것은 집단 비즈니스 모델이다. 아이디어를 가져가서 여러분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맞게 적용하시라.' 사람들은 땅 위에서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싶어 한다. 이것은 불교가 아니라, 흙으로 돌아가 함께 재배하고 요리하고 먹는 것에 관한 것이다.”
게다가 이 실천은 농장조차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또한 '수련을 마친 사람들이 어디로든 가져갈 수 있는 곳이라면, 집 뒷마당이나 창가 화분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덧붙인다. “우리가 직접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을 재배하면 음식에 대한 무관심에서 공감으로 전환된다. 또한 우리가 재배할 때 일어나는 신비, 즉 흙의 신비, 씨앗이 식물로 변하는 연금술, 한 알의 옥수수가 우뚝 솟은 아름다운 식물로 변해 열매를 맺는 신비를 이해하게 된다.”
플럼 빌리지를 보다 일상적으로 적용한 예도 있다. “음식을 살 때 어디에 돈을 쓰고 싶은지, 심지어 지역공동체 농업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것까지 더 의식하게 될 수 있다.”
맥에보이는 말한다. “플럼 빌리지는 단지 세상을 비추는 작은 빛일 뿐이다.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고든 케언스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포레스트 스쿨스의 영어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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