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육지 면적의 약 30%가 '가뭄' 시달려
- Mark Smith
- 8월 20일
- 4분 분량
ㅡ 미국 학자들, 협력과 혁신에서 희망을 찾는다
마크 스미스(Mark Smith)
원문 링크 보기: https://www.theearthandi.org/post/nearly-30-of-earth-s-land-is-in-drought-and-it-s-getting-dryer

일부 환경 문제는 관심이 덜 가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뭄만큼은 즉각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이다.
가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일 수 있다. 식수 부족과 농작물 고사(枯死)부터 질병 확산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가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통의 영역은 거의 없다. 실제로, 유엔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협약(UNCCD)과 미국 국립가뭄완화센터(NDMC)가 실시한 전 세계적 평가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극심한 가뭄 사태로 전 세계 18억3,000만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뭄이 초래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베이징사범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하고 『네이처 리뷰 지구와 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 육지 표면의 거의 30%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80년 이후 전 세계 육지 면적의 37%가 “상당한 토양 수분 손실”을 겪었으며, 재해 관련 사망자의 34%가 가뭄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가뭄의 진정한 원인
그렇다면 가뭄의 원인은 무엇인가? 단순히 “비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과학적으로 가뭄이란 특정 장소와 시점에서 정상적이거나 필요한 수준에 비해 이용 가능한 물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소속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가뭄 전문가 아미르 아가쿠차크(Amir AghaKouchak) 박사는 말했다.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이는 토양 수분, 하천, 저수지, 지하수, 생태계, 농업, 그리고 인간의 물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종종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다시 말해, 가뭄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아가쿠차크 박사가 “수분 균형”이라고 부르는 체계의 교란이다. 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명백한 원인이지만, 부실한 물 관리는 “건조한 시기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수량이 평년 수준에 가까울 때조차 가뭄과 유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그는 지적하였다.
아가쿠차크 박사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강에서 물을 과도하게 배분하거나, 저수지를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방류하거나, 물 수요를 지속 가능한 한도를 넘어 확대하거나, 지하수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강수량 부족이 없더라도 시스템은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인위적 가뭄”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취수, 토지 이용 변화, 수로 전환, 댐의 과도한 건설, 비효율적인 관리와 같은 인간의 활동이 가뭄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는 대개 자연 속의 물을 강우(降雨)와 동일시하지만, 지표면 아래에 묻혀 있는 지하수는 특히 지구상 건조한 지역에서 또 다른 주요 수자원이다.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올리는 것은 가뭄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가쿠차크 박사는 이 지하수 공급원을 '물 저축 계좌'에 비유했다.
“건기 동안에는 강우량이나 강물, 저수지의 물이 부족할 때 이를 예비 수원으로 자주 의존한다. 하지만 대수층(帶水層)이 자연적으로 재충전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지하수를 퍼올릴 경우 우리는 저축하거나 수입으로 얻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소비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는 일종의 ‘물 파산’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말했다.
아가쿠차크 박사는 “지하수위가 낮아지고, 우물이 마르며, 양수 비용이 증가하고, 지반이 침하될 수 있으며, 지하수에 의존하는 강과 습지의 유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많은 지역에서 지하수 고갈 현상은 가뭄 위험이 단순히 기후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물 사용량이 시스템의 장기적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지 여부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완화 대책
가뭄의 위협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뭄으로 인한 일부 문제를 성공적으로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엘리자베스 쾨벨레 박사는 네바다대학교의 환경 거버넌스 연구원으로, 콜로라도강 유역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지자체 부문이 가뭄 위험에 적응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강 유역의 많은 도시에서 지난 수십년간 물 사용량은 인구 증가와 사실상 분리되었다. 즉, 인구가 늘어나도 물 사용량이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녀는 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지난 25년 동안 인구가 80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전체 용수 소비량은 거의 30%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로 실내 용수 효율 개선 덕분이다.”고 그녀는 말했다. “전체 용수의 거의 절반이 가정, 카지노, 호텔 등에서 사용된다. 효율 개선 덕분에 이 물의 약 99%가 회수되어 재활용된 후 도시의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되돌려지고 있다.”

야외 용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대개 더 어렵지만, 라스베이거스는 물을 많이 소비하는 잔디를 제거하고 지역 조경을 용수 절약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다. 그 결과, 네바다주는 콜로라도강에 대한 의존도를 40% 줄였다.
그러나 쾨벨레 박사는 농업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는 가뭄 대응이 훨씬 더 어렵다고 경고했다. 콜로라도강 유역에서 소비성 용수의 약 80%가 농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가뭄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전문가 모두 사회가 선제적인 기술적·정책적 조치를 통해 장기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정책 및 계획의 관점에서 쾨벨레 박사는 다양한 부문과 지역 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향후 가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예를 들어, 물이 필요한 내륙지역은 해안지역과 협력하여 담수화 기술에 투자할 수 있다. 도시들은 전체 지역에 상호 이익이 되는 물 재활용 사업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농업 용수 사용자들은 물을 절약하고 필요할 때 다른 이들에게 임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쾨벨레 박사는 의도한 결과를 실제로 도출할 수 있도록 이러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이 유역에서 “아마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이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수준에서 자금 지원과 더불어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해결책으로서의 기술
정책과 계획과 더불어 기술 역시 가뭄 문제 해결에 대한 많은 희망이 걸려 있는 핵심 요소이다. 아가쿠차크 박사는 어떤 단일 기술로도 물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하면서도, 몇 가지 접근 방식이 여전히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위성, 센서, 예측 모델을 통한 모니터링 개선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훨씬 더 일찍 파악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그는 우기(雨期) 동안 지하에 물을 저장해 건기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형 대수층 재충전'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또한 물 재이용, 빗물 수집, 누수 감소, 수요 관리, 그리고 더 유연한 저수지 운영을 현대 인프라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방법으로 강조했다.
그는 “물 안보는 인프라만큼이나 의사 결정과 제도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기술과 더 나은 거버넌스, 물 수요 관리를 결합한 전략이 가장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상
기후 전문가들이 기온 상승을 이제 점점 더 '뉴 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이면서, 가뭄이 전 세계 인구에 계속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임이 분명해졌다.
전문가들은 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물이 있는 곳에서는 단 한 방울도 낭비되지 않으려면 인프라 수단과 사람들의 행동 변화가 함께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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