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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 잔해는 어떻게 처리할까?

최종 수정일: 1월 15일

파괴적인 폭풍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방법





*야스민 프라부다스 (Yasmin Prabhudas)



허리케인 헐린 이후 플로리다주 키튼 비치의 플로리다 방위군.  방위군/플리커(CC BY 2.0)



허리케인과 태풍에서 산사태와 쓰나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자연재해는 그 여파로 헤아릴 수 없는 양의 잔해물을 남긴다.


잔해물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독성 및 위험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며, 이전의 자연재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거대한 쓰레기장


허리케인 관련 자연재해는 피해를 본 건물에서 콘크리트, 목재, 타르와 같은 고체 및 액체 폐기물을 남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비상대비과의 재난 폐기물 관리 지침에 따르면 잔해에는 가정용 비품, 전력 및 전화망 부품, 상하수도 보급 인프라가 포함될 수 있다.



허리케인 샌디(2012) 이후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도로 옆에 놓인 가정용 쓰레기.  존 드 구즈먼 / 플리커(CC BY-ND 2.0)


쓰레기에는 흙, 진흙, 나무, 덤불과 같은 자연 폐기물과 산업 및 작업장에서 나온 화학 물질 및 기타 원자재가 포함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와 배설물 등 구호 활동과 캠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있다.


살충제 역시 손상된 보트나 자동차, 버스, 자전거, 솔벤트, 의료 폐기물처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재난 후 엄청난 양의 폐기물은 석면과 같은 유해 물질로 인해 공중 보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로, 바다, 매립지 또한 오염될 수 있다.


재난 후 엄청난 양의 폐기물은 석면과 같은 유해 물질로 인해 공중 보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로, 바다, 매립지 또한 오염될 수 있다.

 


해양 쓰레기 섬


재난 쓰레기는 세계 5대 해양 쓰레기 섬 또는 환류(바다에서 순환하는 소용돌이)에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개의 해양 쓰레기 섬은 인도양, 북태평양, 남태평양, 대서양에 있는 두 개의 섬이다.


북태평양 쓰레기 섬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2018년 모델 기준으로 160만 제곱킬로미터(약 61만7000제곱마일) 면적에 7만9000톤 무게의 플라스틱 조각 1조 8000억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약 30%(약 150만 톤)의 쓰레기가 태평양으로 확산되었다. 



2011년 일본 쓰나미로 인해 뒤집힌 집.  영국 국제개발부/플리커(CC BY 2.0)



정부의 재난 대응


2011년 쓰나미로 인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떠내려온 잔해의 제거 작업에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참여했다. NOAA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일본 정부로부터 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알래스카, 하와이,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에서 총 635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사용했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와 걸프 연안을 강타했을 때, 화학 및 석유 정제 공장, (위험 물질이 포함된) 슈퍼펀드 부지(유해 폐기물의 투기, 방치, 부적절한 관리로 오염된 지역)가 홍수로 덮였고 석유 및 가스 유정과 같은 다른 지역도 홍수에 휩쓸렸다.



EMA 잔해 전문가 필립 존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 9구에 남긴 잔해를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다.  ©FEMA/마빈 나우먼


NOAA 프로젝트 팀은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에 걸쳐 1500해리 이상의 연안 해역을 조사하고 7100개 이상의 개별 항목을 찾아 지도를 작성했다."고 NOAA의 해양 쓰레기 대응 팀장인 제이슨 롤프(Jason Rolfe)는 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어 또 다른 대규모 폭풍인 허리케인 리타가 전례 없는 피해를 입혔다.

그는 "기관들은 수중 잔해 제거가 해안에 좌초된 잔해보다 [...]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NOAA는 수중 잔해를 평가하고 지도화하는 개선된 방법을 개발하여 향후 대응에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참조 자료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매립지에서 쓰레기 배출하기



"책임감 있는 잔해 제거는 매립지 부담을 줄임으로써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유해한 오염 물질의 방출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쓰레기 매립지는 일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만, 과도하게 매립되거나 오용될 수도 있다. 

"재난 후 잔해를 무책임하게 처리하면 매립지가 넘쳐 환경과 공중 보건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유엔개발계획(UNDP) 위기국의 복구 솔루션 및 인적 이동성 정책 고문인 카를로 루이즈는 말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잔해 제거는 물건을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고, 매립지에서 멀리 이동시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며 "책임감 있는 잔해 제거는 매립지 부담을 줄임으로써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유해한 오염 물질의 방출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가 쓰레기 수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루이즈는 "커뮤니티 기반 폐기물 관리 프로그램은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점을 가져다주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어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전환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면서 "경험에 따르면 [...] 수거된 대부분의 재료는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업체는 잔해를 파쇄하여 도로 및 기타 비구조용 자재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종류의 프로그램은 또한 "위기에 처한 인구, 특히 최빈곤층에 단기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동 지역의 사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2012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보파로 인해 6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23만 채의 집이 파괴되었다. 약 600만 그루의 코코넛 나무(또는 8만4476헥타르의 코코넛 농장)가 피해를 입었디. 그러나 이 잔해의 대부분은 UNDP와 협력하여 진행된 복구 노력의 일환으로 목재, 건축 자재, 수공예품 및 가구로 용도가 변경되었다.



필리핀 다바오 오리엔탈의 보스턴에서 태풍 보파 이후 뿌리 뽑힌 코코넛 나무.  소니 데이 / 플리커(CC BY 2.0)



몇 년 전인 2004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지 석 달 만에 UNDP가 참가했다.

쓰나미 복구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도시는 약 100만 세제곱미터의 잔해를 치우고, 62마일의 도로를 재건하는 데 사용되는 재활용 가능한 재료들을 회수하고, 1만2000개의 목재 가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유리와 플라스틱, 골판지 등 무려 6만7000톤의 재활용 재료가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었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여파.  위키미디어/미 해군(공개 도메인)



안전 우선



보일러 및 파이프 단열재, 바닥 타일 및 지붕에서 흔히 발견되는 섬유 함유 물질은 취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난 발생 후 청소를 하는 동안 사람들이 따라야 할 여러 가지 안전 수칙이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홍수나 손상된 자재로부터 멀리하고, 나아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집 안으로 유입되는 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화학 물질을 따로 치우고 시스템을 점검할 때까지 식수를 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석면은 보일러 및 배관 단열재, 바닥 타일, 지붕 등에서 흔히 발견되므로 석면이 함유된 자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NOAA는 대서양 연안의 주와 영지, 미국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해 폐기물 처리를 위해 국가 대응 센터에 연락하거나,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협하고 제거가 공익에 부합하는" 쓰레기에 대해 연방재난관리청에 연락하는 순서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은 9월 말 허리케인 헬렌과 10월 허리케인 밀턴의 여파로 현재 엄청난 양의 잔해와 싸우고 있다. 정부 지원이 지연되거나 제공되지 않는 경우, 재난과 그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스민 프라부다스 주로 비영리 단체, 노동조합, 교육 부문 및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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