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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천연자원

말은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최종 수정일: 17시간 전

ㅡ말의 지각 능력에 대한 인식 확산

 




말은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람 역시 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LSO 사진/iStock
말은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사람 역시 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LSO 사진/iStock

적어도 기원전 2000년 이래로 인류와 말은 함께 여행하고, 일하고, 싸우고, 경주해 왔다. 현대의 동물 행동 연구는 이제 거대한 마차용 말부터 소형 조랑말에 이르기까지 이 동물들이 정서적으로 복잡하고 지능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저명한 동물 연구자인 마크 베코프(Marc Bekoff) 박사는 한때 심리학 투데이에 이렇게 썼다. “말은 매혹적이고 깊은 감정을 지닌 존재다. 나는 종종 그들을 지각 능력 곧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정의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환경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동물 지능을 연구해 왔다.

연구자들은 이미 , 소, 쥐가 냄새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온라인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동료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말은 사람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은 물론 땀 속의 화학 신호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다른 동물들이 종(種)을 초월한 신호를 인식하고 해석하며 반응할 수 있을까?


'플로스 원' 연구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레아 랑사드 박사는 “때로는 무의식적인 이러한 과정을 인식함으로써 우리가 동물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들과의 접촉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의 연구책임자로, 수년간 말의 행동과 지각 능력을 연구해 왔다.


“나는 항상 동물행동학(에톨로지), 말, 그리고 인간과 맺는 긴밀한 관계에 열정을 가져 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러니 말 연구를 시작하는 건 나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지난 20년간 이 일이 내 직업이었다.”



『동물의 감정 생활』의 저자 마크 베코프 박사. ©마이클 누난/위키피디아
『동물의 감정 생활』의 저자 마크 베코프 박사. ©마이클 누난/위키피디아

그녀의 목표는 인간과 말의 유대 관계에 관한 진실과 오해를 가려내는 것이며, 그녀의 연구는 그 유대감이 얼마나 강한지 점점 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대학교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명예교수이자 제인 구달 연구소 윤리위원회 공동의장인 베코프 박사에게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수십년간 동물의 감정 지능을 연구하고 저술해 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동물의 감정 생활』(2007년 출간, 2024년 개정)은 이 주제에 관한 방대한 연구 성과를 깊이 있게 다룬다.


“개정판에 약 300개의 참고문헌을 추가했는데, 모두 다양한 동물들이 풍부하고 깊은 감정을 지닌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고 베코프 박사는 『The Earth & I』(지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어떤 연구도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이 우리가 생각했던 감정을 갖지 않거나 감정적 삶을 살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모든 연구는 그들의 삶의 질과 복지를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항상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말하거나 암시했다.”


베코프 박사는 이 점에 관한 연구 결과가 너무나 일치하기 때문에 동물이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법률과 문화적 규범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바와,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 행동하는 방식에 적합하게 맞추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코프 박사는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알리고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과 더 많이 교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



말은 우리의 기분을 맡는다


이 연구를 위해 랑사드 박사와 동료들은 30명의 인간 참가자들에게 공포 영화 <시니스터>를 20분 시청하거나 또는 건전한 영상 20분을 시청하는 동안 겨드랑이 아래에 면 패드를 붙이도록 했다. 모든 참가자는 실험 전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수나 향료 사용, 특정 음식 섭취를 피했다.


땀에 젖은 면봉을 수거한 연구진은 샘플을 몇 달간 냉동 보관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43마리의 말에게 '공포' 또는 '기쁨'을 담은 면봉, 혹은 대조군으로 사용된 중립적(사용하지 않은) 면봉을 노출시켰다. 말들이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때, 그리고 빗질을 받을 때, 무작위로 인간 근처에 있을 때, 놀라거나 낯선 물체를 탐색할 때의 반응을 기록했다.

관찰 가능한 행동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연구진은 말의 타액 샘플을 채취하고 심박수를 모니터링했다.

그들은 '공포' 향에 노출된 말들이 덜 풀을 뜯고, 근처에 있는 무작위 인간을 덜 접촉하며, 더 쉽게 놀라고, 무작위 물체를 더 자주 쳐다보는 것을 발견했다. 중성 향과 비교했을 때 공포는 기쁨보다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랑사드 박사는 『The Earth & I』와의 인터뷰에서 말들이 다양한 냄새에 이토록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패드들은 얼려 보관되었다가 몇 달 후 말들에게 테스트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말들 앞에서 실시간으로 감정을 경험할 때 그 효과가 얼마나 강할지 상상해 보시라.—영향력은 훨씬 더 클 것이다.”라고 랑사드 박사는 말했다. “이런 종류의 화학적 소통은 우리가 볼 수도,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도 없기 때문에 매혹적이며 많은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이 연구는 말과 가까이에서 지내는 인간이 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관리인이나 조련사의 감정이 말의 행동이나 반응에 진정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승마 경기, 치료 승마 세션, 의료 상담 중 말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세상이 인간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말들도 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LOS One 연구에 따르면, 말의 뛰어난 후각 때문에 인간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 ©Emma Ted/Pixabay
PLOS One 연구에 따르면, 말의 뛰어난 후각 때문에 인간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 ©Emma Ted/Pixabay

반려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다른 동물들과 더 깊은 연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혹은 그러한 깊은 연결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면 사람들이 주변 세계와 소통하는 중요한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는 『The Earth & I』가 이전에 탐구해 온 주제이기도 하다. 야생동물과는 연결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고양이나 개, 말 같은 반려동물은 다른 생명체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는 '집으로 데려오기즉, 반려동물을 '공감의 간극'을 이어주는 통로로 보는 나의 관점'에 대해 많이 썼다"고 베코프 박사는 설명했다. “나는 항상 개도 포유류이고, 고양이도 포유류이며, 말도 포유류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모든 포유류는 거의 동일한 신경 장치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 기쁨이 우리와 같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만의 고통과 기쁨, 긍정적·부정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2024년 심리학 투데이』 기사에 소개된 바와 같이, 베코프 박사는 고향인 콜로라도주에서 2023년과 2025년 서부 콜로라도 야생에 되돌아 간 늑대에 대한 동정심을 키우도록 많은 사람들을 도왔는데, 이는 늑대의 감정 생활을 반려견의 감정 생활과 비교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마크 베코프 박사에 따르면, 말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는 것은 반과학적이다. ©Rebecca’s Pictures/Pixabay
마크 베코프 박사에 따르면, 말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는 것은 반과학적이다. ©Rebecca’s Pictures/Pixabay

선구적인 동물심리학 연구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많은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개를 키우지 않더라도 개 공원에 가서 개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런 다음 밖에서 다람쥐, 새, 심지어 가루받이 곤충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이 경험을 야생 이웃들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냥 가서 지켜보라!”고 그는 권했다.


고인이 된 친구 제인 구달의 '뿌리와 새싹' 프로그램 같은 활동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다음 세대가 동물 이웃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실제로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에게 동물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공감의 간극을 메우는 어떤 방법도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이는 환경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동물에 대한 공감 능력이 커지면 다른 인간에 대한 공감도 증가한다. 베코프 박사는 '하나의 복지(One Welfare)' 프레임워크와 그 연결성을 강조하는 연구에 흥미를 느낀다.


“우리가 인간이 아닌 생명체와 환경을 대하는 방식은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면 인간의 복지 또한 증진시킬 수 있다.”고 베코프 박사는 설명한다.

 


*베키 호그는 환경 전문 프리랜서 기자이다. 그녀의 작업물은 웹사이트 beckyhoag.com과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om/beckisphe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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