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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뉴스

“곰팡이 방지약, 곤충에 해롭다”

연구자들 경고 “클로로탈로닐, 벌 등 곤충 번식에 악영향”




가루받이 매개체는 식량 안보와 생물 다양성의 핵심 종이다. ©Pexels
가루받이 매개체는 식량 안보와 생물 다양성의 핵심 종이다. ©Pexels

호주 매쿼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그들이 주도한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곰팡이 방지제인 클로로탈로닐이 곤충 개체군에 해롭다는 우려를 밝혔다.

 

연구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실린 논문에서, 클로로탈로닐이 크랜베리나 와인 포도 같은 작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농도에서도 곤충의 번식을 크게 저해함으로써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안정성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농약은 유럽연합(EU)에서 금지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사용이 허용되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인간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연구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곤충 개체수 감소 현상, 이른바 '곤충 멸종위기'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특정 지역에서 곤충 개체수가 75% 이상 급감했으며, 이는 생태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파리를 대상으로 한 연구

 

매쿼리 대학교 자연과학학부의 박사과정생인 다르시카 디사와(Darshika Dissawa)가 진행한 이 연구는 클로로탈로닐이 과일파리(Drosophila melanogaster)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연구 저자에 따르면, 과일파리는 농업용 곰팡이 살충제의 주요 표적이 아니지만, "유전적 조작의 용이성, 짧은 생활 주기, 다양한 환경 오염물질에 대한 민감성이 잘 기록되어 있어" 이러한 화학물질의 광범위한 생태적 영향을 연구하는 모델 생물로 활용된다. 연구 결과, 클로로탈로닐의 가장 낮은 농도조차 이 파리의 번식력에 해로운 영향을 미쳤으며, 수컷과 암컷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클로로탈로닐 해독 능력은 곤충 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전적 차이로 인해 꿀벌은 과일파리보다 클로로탈로닐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디사와는 지난6월, 매쿼리 대학의 뉴스매체 라이트하우스에서 밝혔다.

 

“우리가 테스트한 파리의 번식에 매우 낮은 농도조차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컷과 암컷의 번식 능력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수 번식에 큰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파리는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위치해 다른 많은 종(種)의 먹이가 된다.”

 

 

놀라운 결과

 

이 연구는 과일파리 유충을 농업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클로로탈로닐 농도에 노출시켰다. 결과는 놀라웠다: 성체가 되고 나서 알 생산량이 화학물질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37% 낮았다.

연구를 감독한 플로 폰턴 부교수는 “우리는 농도가 높아질수록 효과가 훨씬 더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매우 적은 양이라도 강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과일파리(Drosophila melanogaster). ©Pexels
과일파리(Drosophila melanogaster). ©Pexels

클로로탈로닐의 광범위한 사용

 

클로로탈로닐은 호주 농업, 특히 과수원과 포도원에서 흰곰팡이병과 잎마름병을 방제하기 위해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이 살균제는 인근 토양과 수계(水系)에서 검출되었으며, 과일과 채소에서의 잔류량은 미량에서 1kg당 최대 460밀리그램에 달한다. 환경 위험을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서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폰턴 교수는 “사람들은 곰팡이 살균제가 곰팡이 질병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종에게도 의도하지 않은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가루받이 활동을 위해 벌, 파리와 같은 곤충이 필요하며, 이는 가루받이 매개체군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영농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농약의 영향과 사용 규제에 대한 이해에 심각한 격차가 있음을 강조한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곰팡이 살균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클로로탈로닐의 곤충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과학적 연구는 25건 미만이다. 폰턴은 라이트하우스에서 “곤충 개체군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화학물질의 장기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농약 사용 감축을 포함한 농업 관행의 재검토를 촉구한다. 폰턴은 “유익한 곤충(익충)에 대한 살균제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대안을 탐색하고 증거 기반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현장 실험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댓글 1개


pig dan
pig dan
9월 20일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 중 트라우마가 종종 간과되곤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처가 개인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크죠. 특히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과거의 경험들이 현재의 행동 양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미묘한 변화나 내면의 어려움을 스스로 인지하고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인데, 막상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적 트라우마 자가 진단 도구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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