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농민이 세계를 먹여 살린다
—'국제 여성 농민의 해', 여성의 역할을 조명하다
여성은 세계의 농장과 식량 시스템을 지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나 토지·자금·농업 교육·기술·의사결정 직책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은 그 기여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러한 불균형은 유엔이 2026년을 '국제 여성 농민의 해'로 지정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념의 해에 유엔은 작물 재배와 수확부터 식품 가공과 거래까지 농식품 시스템 전반에 걸친 여성의 기여를 인정하는 한편, 토지 소유권·자금·기술·교육·의사결정과 관련된 장벽을 해소할 정책과 투자를 촉구한다.
월드메트릭스(Worldmetrics)가 2026년에 발간한 자료집에는 농업 분야 여성에 관한 통계 106개가 수록돼 있다. 이 수치는 뚜렷한 모순을 보여준다. 여성은 특히 개발도상 지역에서 식량 생산에 필요한 업무의 상당 부분을 맡지만,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낮다.
월드메트릭스가 집계한 여성 농민 현황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농업 노동력의 60%를 여성이 차지한다. 남아시아에서는 농업 노동자의 43%를 여성이 차지한다.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여성 농민 10명 중 약 7명은 가정에서 소비할 식량을 생산하는 책임을 맡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소득 국가 여성 중 농업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농업 노동에 대한 여성들의 상당한 참여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여성 농민들이 직면한 재정적 장벽 중 하나를 보여준다.
토지 소유 현황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남아시아에서는 여성의 12%가 토지를 소유하지만,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그 비율이 35%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여성의 30%가 안정적인 토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농업 전공 학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기술 접근성은 또 다른 잠재적인 성별 격차를 나타낸다. 월드메트릭스(Worldmetrics)에 따르면,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단 4분의 1만이 농사를 위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동일한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는 여성과 남성 간의 생산성 격차는 24%에 달한다. FAO는 이러한 격차의 원인으로 여성의 토지 소유권이 덜 안정적이고 신용, 교육,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성이 더 제한적이라는 점 등 불평등을 꼽고 있다.
농업 분야 여성 임금 노동자는 남성이 1달러를 벌 때마다 82센트만 벌고 있다. FAO의 『농업·식품 시스템 내 여성의 현황(The Status of Women in Agrifood Systems)』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임금 격차는 농업 생산성 격차와 함께 지속되고 있다.
FAO는 농업 생산성과 농업 임금 분야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1조 달러 가까이, 즉 약 1%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성별 격차를 해소하면 전 세계 식량 불안정 인구 수를 4,500만 명 줄일 수 있다.
FAO는 소규모 생산자의 절반이 여성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개발 지원 조치의 혜택을 받는다면, 추가로 5,800만 명의 소득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또한 2억3,500만 명의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수치는 '국제 여성 농민의 해'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서는 의미를 보여준다. FAO는 여성의 토지·금융·기술·교육·의사결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며, 기아를 줄이고, 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출처:




댓글